ZEROCELL/임무/기원 임무/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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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임무/프롤로그
Origin Mission/Prologue

제로셀의 기원 임무 문서.


기본정보

임무 유형 기원 임무 디렉팅 레나

스크립트 작성 삼사쿠상 추가 도움 없음

막 수 2막 완료 여부 미완

제1막: 선택의 날

남은 자들의 책임

거대한 붉은 기둥이 하늘을 꿰뚫듯 소용돌이치며 솟구친다. 하늘은 붉게 물들고, 인간들은 침식체로 변모한다. 컷신과 함께 센 하츠키의 목소리로 나레이션이 진행된다.

[ 나레이션 전문 ]
핏빛 재앙.
그리고 침식체...
인류에게 닥친 그 수많은 고난들. 한스는 그 열쇠를 알고 있었어.

장소는 루이보르 외딴 평야 한 가운데의 무너져가는 병원. 센 하츠키와 피터 비트겐슈타인이 가만히 병원을 바라보고 있다.

[ 대화문 전문 ]
피터 비트겐슈타인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
센 하츠키
혼잣말이야, 혼잣말.

장면이 전환되며, 센과 피터는 낡고 느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다.

[ 대화문 전문 ]
센 하츠키
다 무너져가는 건물에 이런 지하 시설이라... 네 형은 감당 못할 짓을 죽기 전까지도 벌여뒀네.
피터 비트겐슈타인
……네가 형님을 경계한다는 건 잘 알아. 하지만 형님은 그런 일에서는 손 뗐어.
피터 비트겐슈타인
여긴 거주지역에서 한참 떨어진 재개발 영토, 거기에 다 무너져 가는 병원일 뿐이라고.
피터 비트겐슈타인
형님이 위험한 일을 많이 벌이기는 했지.
피터 비트겐슈타인
그렇지만……마지막에는 그저 늙은 동네 의사로 생을 마감했어.
피터 비트겐슈타인
이번 일은 분명 오해...
센 하츠키
'늙은 동네 의사'라...
피터 비트겐슈타인
그래.
센 하츠키
그렇다면 이건 대체 뭐지?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며 거대한 지하 연구소가 드러난다. 장비들은 새것 같고 공간은 깨끗하다. 하지만 이곳저곳에 공간의 일부가 일그러지고 깨진 듯 흔들리고 있다.

[ 대화문 전문 ]
피터 비트겐슈타인
이게 무슨……!
센 하츠키
글쎄. 동네 병원치고는 많이 넓은데?

피터는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센이 주위를 둘러보다 피터가 공간의 균열로 손을 뻗으려 하자, 그 손목을 단호히 붙잡는다.

[ 대화문 전문 ]
센 하츠키
공간 왜곡…… 현상유지 기술로 시설 전체를 붙들어 왔던건가...
센 하츠키
여기 있는 모든 것들이 한스가 죽은 날, 5년 전과 똑같이 유지되고 있었어.
센 하츠키
함부로 손대지 않는게 좋아. 이런 왜곡 현상은... 존재 자체를 아예 없던 것으로 만들 정도로 위험하니까.

애니메이션은 이벤트 컷신으로 넘어가고, 센의 경고가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공간 왜곡에 의해 생겨난 잔상들이 공격해오기 시작한다.

[ 대화문 전문 ]
센 하츠키
조심해!
피터 비트겐슈타인
젠장할...!
피터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순발력으로 잔상들의 공격을 겨우 막아낸다.

컷신을 끝으로 두 사람이 몰려오는 잔상들을 노려보며 튜토리얼 전투가 시작된다.

두 개의 열쇠

소멸하는 잔상들을 뒤로하고 나아가자 두 사람은 자연스레 수상해 보이는 문을 향해 시선을 옮기며 짧은 컷신이 시작된다.

[ 대화문 전문 ]
센 하츠키
여기까지가... 탐사대에게 보고 받은 내용들이었어. 이 뒤로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지.
피터 비트겐슈타인
그렇다는건... 형님과 연관된 자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건가?
센 하츠키
눈치 좋네, 맞아. 지금은 그 중에서도... 그 녀석이 신뢰할 만한 자와... 유일한 혈육이 들어갈 수 있겠지.
피터 비트겐슈타인
스스로 해결해도 될 문제에 굳이 나를 부른 이유가 있었군.
센 하츠키
그래. 이런 보험은 많이 들어들수록 편하잖아? 겸사겸사 호위도 부탁할 겸.
피터 비트겐슈타인
넌 내가 없어도 스스로 지킬 만큼 강하지 않나?
센 하츠키
...
센은 대답 대신 장갑을 낀 왼손을 바라보며 긴 침묵에 잠긴다.
표정은 말이 없어도 복잡한 내면을 드러내는 것만 같다.
센 하츠키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피터 비트겐슈타인
네가 그렇다면야.

장면은 다시 대화로 바뀌며 센과 피터는 굳게 닫힌 문을 열기 위해 잠금장치에 있는 스캐너를 확인한다.

[ 대화문 전문 ]
센 하츠키
생체인증... 홍채와 혈액, 유전자 인증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네.
피터 비트겐슈타인
유전자 인증? 그게 가능한 방법이었어?
센 하츠키
조금 오래 걸리는게 흠이지만 지금 수준에서 충분히 구현 가능한 시스템이야. 다만...
피터 비트겐슈타인
다만?
센 하츠키
뒤에 몰려오는 잔상들을 다 처리하고도 분석이 끝나지 않는 시스템이라 오래 걸리지.
피터 비트겐슈타인
하아...

피터가 한숨을 쉬며 거대한 덩어리 같은 것이 섞여있는 잔상 무리들을 향해 무기를 꺼내자, 센은 피식 웃으며 자신의 것으로 스캐너를 돌려 문을 열기 시작한다.

조금 버거웠던 잔상들과의 전투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린다.

센: 하... 하하.

피터: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지...?

센: 보이는 그대로야.

피터: 하지만 이건... 어린 아이들이잖아.

센: 그래. 못해도 5년은 지난 걸로 보이는데. 그렇다는 건 한스가 죽은 해에 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거야.

센: 비싼 현상 유지 기술로 이 지하 연구소의 시간을 붙들어 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저 쌍둥이는 일반적인 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들은 아니겠지.

피터: 그렇다는건...

센: 다른 녀석들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라이텍에 데려가는게 좋겠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연구가 끝나는 대로 처분까지...

피터는 이전보다 진중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

피터: ...내가 데려간다면?

센: 뭐? 말이 되는 소릴 해. 한스는 그 핏빛 재앙 못잖은 괴물들을 만들어낸 미치광이이자 천재였어. 그런 녀석이 만든 아이들을 네가 감당하겠다고?

피터: 그건 너도 마찬가지였잖아.

센: ...

피터: 나는 그런 존재들을 수도 없이 봐왔고, 수도 없이 상대해봤어. 이번 잔상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고전하지 않았잖아. 형님이 만들어낸 존재라해서 처음부터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어. 문제가 생긴다면... 내가 직접 처분해서라도 전부 책임지면 그만이잖아. 그것 말고 다른 이유는 없겠지?

센: 됐다. 네 맘대로 해. 한스가 만들어낸 아이들이니 그 동생인 네가 책임지는게 맞겠지.

센은 기기를 조작하여 상태를 확인했고,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어간다.

센: 피터, 이거... 껍데기야.

피터: 껍데기?

센: 저 아이들은... 영혼도, 뭣도 없이 자란, '인간의 모습을 한 유기체 껍데기'야. 이 상태로 꺼내봤자 식어버린 시체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서서히 부패하겠지.

피터: 형님이 무언가 조치를 취해두진 않았나?

센: 취해둔 조치가... 있긴 하지.

피터: 양자택일인가.

센: 결정은 네게 맡길게.

화면이 전환되며 두 청년을 선택해야 하는 선택창이 뜬다. 카일, 레인 둘 중 한명만을 선택할 수 있다.

제2막: 과거와 미래

시작의 밤

화면은 다시 선명해지며, 시험관 안에 들어있을 때와 똑같은 자세로 침대에 누워있는 단죄자를 비춘다. 단죄자는 많이 성장해 있다.

[ 대화문 전문 ]
피터 비트겐슈타인
카일/레인. 일어나거라.
피터 비트겐슈타인
당장 도망쳐야 해!

단죄자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카메라는 침실 안을 둘러보며 단죄자와 피터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비춘다. 다시 카메라 초점이 바뀌며, 단죄자의 어깨를 잡고 흔드는 피터의 모습이 보인다.

[ 대화문 전문 ]
단죄자
......할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피터 비트겐슈타인
구울들이야.

구울과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피터의 집을 둘러싸고 있다. 단죄자는 피터를 따라 황급히 집을 나선다. 피터는 권총과 크로우바를 집어들어 능숙하게 구울들을 처리한다. 그러나 괴한들의 리더로 보이는 자가 독성 가스를 흩뿌리고, 단죄자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가스에 노출되고 만다. 검은 기운이 넘실대고, 단죄자의 몸 위로 이질적인 검은 외피가 뒤덮인다. 밤하늘에 울려퍼지는 괴성을 끝으로 컷신은 종료된다.

목소리가 이끄는 운명

눈을 뜬 단죄자는 하얀 천장을 마주한다. 옆에는 한 남자가 앉아 단죄자를 바라보고 있다.

낯선 천장이다...
단죄자
낯선 천장이다...
센 하츠키
이제부터는 모든 게 낯설어질 거야. 앞으로 일어날 일도, 주변의 사람들도......심지어 너 자신도.
여긴..?
단죄자
여긴...?
센 하츠키
???

센은 단죄자가 클리포트화되었고, 자신이 그런 단죄자를 제압해 데려왔음을 밝힌다. 그러나 단죄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클리포트화의 부작용으로 정신이 뒤죽박죽된 것이다. 센은 놀라워하며 자신은 단죄자의 편이며, 그를 보호해주겠다 말한다.

센티넬의 지부인 이 기지 역시 구울들의 습격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센은 곧장 라이텍 본사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잠깐 나갔다 올 테니 준비하고 있으라 말하며, 센은 문 밖으로 걸어나간다.

단죄자는 혼자 남아 피터의 죽음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혼란스러워한다. 그때 단죄자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거칠고 낮은 목소리가 단죄자를 더욱더 혼란에 빠뜨린다.

[ 대화문 전문 ]
케테르
혼란스럽지, 그렇지?
케테르
네 할아버지는 죽었고, 믿을 자는 누군지도 모를 수상쩍은 남자뿐이로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겠지. 앞으로의 일도 걱정될 테고.
단죄자
......뭐지?
단죄자
환청인가?
케테르
환청이 아니다. 광기도 아니야.
케테르
괴물이 되어 미쳐 날뛰던 때를 기억하나?
단죄자
......이제 기억나.
케테르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뇌를 조금 만지작거렸지. 네 몸을 뒤덮던 검은 물체. 보았나?
단죄자
설마 네놈이?!
케테르
그래.
단죄자
네가......피터 할아버지를 죽였어.
케테르
'우리'가 죽였지.
케테르
그런 폭주는 나 역시 내키는 일이 아니다. 난 아무거나 때려부수는 괴물이 아니야. 내게는 지성이 있다. 너 같은 핏덩이보다 훨씬 뛰어난 지성이.
케테르
그건 사고였다. 그 일로 나를 원망하지 마라.
케테르
그리고 믿어라. 나는 네 편이다.
단죄자
......내가 어떻게 네놈을 믿을 수 있겠어.
케테르
네가 죽으면 나 역시 피해를 입는다. 널 살리는 것이 내게도 이득이지.
케테르
백 마디 말보다, 행동이 낫겠지.
케테르
냄새가 난다. 구울들이 몰려드는군......
케테르
만약 날 믿으면, 구울들을 물리칠 힘을 주겠다.

그때 센이 들어오고, 단죄자는 케테르의 목소리를 들으며 밖으로 나선다.

첫 번째 전투

센은 단죄자를 자신의 쌍둥이 자식과 같은 부대에 배치한다. 아스미와 히로시와 인사한 단죄자는 둘과 함께 센티넬의 화물과 인력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는다. 케테르는 단죄자에게 힘을 빌려주고, 어떻게 힘을 사용하는지 설명한다.

본사에 거의 도착했지만 구울들이 지나치게 많이 몰려와 방어선이 뚫리고 만다. 쌍둥이와 단죄자가 구울 무리에게 공격당하는 순간,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류카이가 벽력같이 검을 휘둘러 구울들을 베어낸다. 그렇게 일행은 전투를 마치고 안전하게 라이텍 본사로 피신한다.

라이텍 본사에서 피터의 장례식을 치르며, 센은 단죄자에게 선택지를 주겠다고 말한다. 구울 사냥 집단, 센티넬에 들어오라는 것. 센은 죽은 피터를 대신하여 단죄자를 가까이 두고 관찰할 계획이다. 그러나 센티넬에 들어가 자신의 비밀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지 말지는 단죄자의 몫이다.

광휘의 축복

이를 거절했을 경우

단죄자는 하츠키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라이텍 본사에서 거주하게 되고, 소식을 들은 하츠키 쌍둥이들이 단죄자를 반기지만, 기억을 잃은 단죄자는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기억을 잃은 단죄자의 모습을 본 두 사람은 단죄자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더욱 위험한 일에 뛰어들게 되고, 그대로 사망하게 되는데, 아내에 이어 자식들까지 어쩔 수 없이 사지로 몰아 죽게 만든 센은 미쳐버리며 남은 단죄자를 실험체로 이용하다 죽여버린다.

센티넬에 들어갈 경우

화면이 컷신으로 바뀌며, 단죄자는 센티넬의 새 본부로 이동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