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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임무/프롤로그 Origin Mission/Prologue 제로셀의 기원 임무 문서. |
제1막: 선택의 날
남은 자들의 책임
거대한 붉은 기둥이 하늘을 꿰뚫듯 소용돌이치며 솟구친다. 하늘은 붉게 물들고, 인간들은 침식체로 변모한다. 컷신과 함께 센 하츠키의 목소리로 나레이션이 진행된다.
장소는 루이보르 외딴 평야 한 가운데의 무너져가는 병원. 센 하츠키와 피터 비트겐슈타인이 가만히 병원을 바라보고 있다.


장면이 전환되며, 센과 피터는 낡고 느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며 거대한 지하 연구소가 드러난다. 장비들은 새것 같고 공간은 깨끗하다. 하지만 이곳저곳에 공간의 일부가 일그러지고 깨진 듯 흔들리고 있다.


피터는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센이 주위를 둘러보다 피터가 공간의 균열로 손을 뻗으려 하자, 그 손목을 단호히 붙잡는다.



애니메이션은 이벤트 컷신으로 넘어가고, 센의 경고가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공간 왜곡에 의해 생겨난 잔상들이 공격해오기 시작한다.


컷신을 끝으로 두 사람이 몰려오는 잔상들을 노려보며 튜토리얼 전투가 시작된다.
두 개의 열쇠
소멸하는 잔상들을 뒤로하고 나아가자 두 사람은 자연스레 수상해 보이는 문을 향해 시선을 옮기며 짧은 컷신이 시작된다.








장면은 다시 대화로 바뀌며 센과 피터는 굳게 닫힌 문을 열기 위해 잠금장치에 있는 스캐너를 확인한다.






피터가 한숨을 쉬며 거대한 덩어리 같은 것이 섞여있는 잔상 무리들을 향해 무기를 꺼내자, 센은 피식 웃으며 자신의 것으로 스캐너를 돌려 문을 열기 시작한다.
조금 버거웠던 잔상들과의 전투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린다.
센: 하... 하하.
피터: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지...?
센: 보이는 그대로야.
피터: 하지만 이건... 어린 아이들이잖아.
센: 그래. 못해도 5년은 지난 걸로 보이는데. 그렇다는 건 한스가 죽은 해에 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거야.
센: 비싼 현상 유지 기술로 이 지하 연구소의 시간을 붙들어 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저 쌍둥이는 일반적인 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들은 아니겠지.
피터: 그렇다는건...
센: 다른 녀석들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회사로 데려가는게 좋겠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연구가 끝나는 대로 처분까지...
피터는 이전보다 진중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
피터: ...내가 데려간다면?
센: 뭐? 말이 되는 소릴 해. 한스는 그 핏빛 재앙 못잖은 괴물들을 만들어낸 미치광이이자 천재였어. 그런 녀석이 만든 아이들을 네가 감당하겠다고?
피터: 그건 너도 마찬가지였잖아.
센: ...
피터: 나는 그런 존재들을 수도 없이 봐왔고, 수도 없이 상대해봤어. 이번 잔상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고전하지 않았잖아. 형님이 만들어낸 존재라해서 처음부터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어. 문제가 생긴다면... 내가 직접 처분해서라도 전부 책임지면 그만이잖아. 그것 말고 다른 이유는 없겠지?
센: 됐다. 네 맘대로 해. 한스가 만들어낸 아이들이니 그 동생인 네가 책임지는게 맞겠지.
센은 기기를 조작하여 상태를 확인했고,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어간다.
센: 피터, 이거... 껍데기야.
피터: 껍데기?
센: 저 아이들은... 영혼도, 뭣도 없이 자란, '유기체 껍데기'야. 이 상태로 꺼내봤자 식어버린 시체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서서히 부패하겠지.
피터: 형님이 무언가 조치를 취해두진 않았나?
센: 취해둔 조치가... 있긴 하지.
피터: 양자택일인가.
센: 결정은 네게 맡길게.
화면이 전환되며 선택창이 뜬다. 청년이 된 카일, 레인 둘 중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다. 이는 플레이어가 선택하며, 닉네임을 정하고 선택이 결정되면 다음 막으로 넘어가게 된다.
제2막: 과거와 미래
시작의 밤
늦은 새벽, 무언가 깨지는 소리에 눈을 뜨게 된 계승자(플레이어)는 방을 나와 인기척이 있는 피터의 서재에 들어간다. 그러자 피터는 황급히 커다란 가방을 챙기며 계승자에게 말한다.
피터: …깼구나. 마침 잘 됐다. 늦기 전에 준비해.
계승자: 준비요? 무슨 준비요? 지금 대체 무슨 일이에요? 왜 이러고 있는 거예요?
피터: 시간이 없어. 네 물건 중 꼭 필요한 것만 챙기거라. 지금 당장 이 집을 나가야해.
계승자: 집을 나가다니요? 갑자기 왜요?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누가 쫓아오기라도 해요?
피터: 질문은 나중에. 지금은 내 말대로 움직여. 우릴 찾으러 오는 놈들이 있어. 그 이상 설명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
계승자: 놈들…? 대체 누가요? 왜 저희를…?
피터: 너를 노리는 놈들이다. 넌 지금까지 숨겨져 있어야 했고, 보호받아야 했어. 하지만 이젠 시간이 다 됐다. 더는 숨을 수 없어. 그러니까 나만 믿고 움직여.
당신은 피터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계승자: 알았어요. 잠깐만요, 금방 챙길게요.
목소리가 이끄는 길


센은 단죄자가 클리포트화되었고, 자신이 그런 단죄자를 제압해 데려왔음을 밝힌다. 그러나 단죄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클리포트화의 부작용으로 정신이 뒤죽박죽된 것이다. 센은 놀라워하며 자신은 단죄자의 편이며, 그를 보호해주겠다 말한다.
센티넬의 지부인 이 기지 역시 구울들의 습격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센은 곧장 라이텍 본사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잠깐 나갔다 올 테니 준비하고 있으라 말하며, 센은 문 밖으로 걸어나간다.
단죄자는 혼자 남아 피터의 죽음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혼란스러워한다. 그때 단죄자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거칠고 낮은 목소리가 단죄자를 더욱더 혼란에 빠뜨린다.














그때 센이 들어오고, 단죄자는 케테르의 목소리를 들으며 밖으로 나선다.
첫 번째 전투
센은 단죄자를 자신의 쌍둥이 자식과 같은 부대에 배치한다. 아스미와 히로시와 인사한 단죄자는 둘과 함께 센티넬의 화물과 인력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는다. 케테르는 단죄자에게 힘을 빌려주고, 어떻게 힘을 사용하는지 설명한다.
본사에 거의 도착했지만 구울들이 지나치게 많이 몰려와 방어선이 뚫리고 만다. 쌍둥이와 단죄자가 구울 무리에게 공격당하는 순간,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류카이가 벽력같이 검을 휘둘러 구울들을 베어낸다. 그렇게 일행은 전투를 마치고 안전하게 라이텍 본사로 피신한다.
라이텍 본사에서 피터의 장례식을 치르며, 센은 단죄자에게 선택지를 주겠다고 말한다. 구울 사냥 집단, 센티넬에 들어오라는 것. 센은 죽은 피터를 대신하여 단죄자를 가까이 두고 관찰할 계획이다. 그러나 센티넬에 들어가 자신의 비밀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지 말지는 단죄자의 몫이다.
광휘의 축복
이를 거절했을 경우
단죄자는 하츠키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라이텍 본사에서 거주하게 되고, 소식을 들은 하츠키 쌍둥이들이 단죄자를 반기지만, 기억을 잃은 단죄자는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기억을 잃은 단죄자의 모습을 본 두 사람은 단죄자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더욱 위험한 일에 뛰어들게 되고, 그대로 사망하게 되는데, 아내에 이어 자식들까지 어쩔 수 없이 사지로 몰아 죽게 만든 센은 미쳐버리며 남은 단죄자를 실험체로 이용하다 죽여버린다.
센티넬에 들어갈 경우
화면이 컷신으로 바뀌며, 단죄자는 센티넬의 새 본부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