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끝에서

AGORA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8월 12일 (목) 13:08 판

언젠가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만약 인류가 외계침공을 받는다면 어떤 이유에서 침공당하는지에 대해서 나와있었다. 그렇게 고도의 문명과 기술을 가진 이들이 굳이 지구까지 와서 왜? 그런 의미에서 만약 인류가 외계와 전쟁을 치룬다면, 아마도 아예 지구가 사라지든 그렇지 않고 아예 건드리지 않든 둘 중 하나라는 것이다. 논리정연한 이야기다. 탄소 기반 생명체 자체가 인간 중심적인 사고이고, 이 넓은 우주에서 생명이 살 공간은 기술만 있다면 무한하게 생성할 수 있다. 그러니 지구가 외계에게 침공을 당한다는 전제 자체도, 인간 위주의 과장된 사고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한 가지를 감안하지 못했다면, 어린아이가 개미를 짓뭉개듯 외계인 역시도 그럴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무력하고 하찮은 존재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재앙을 내리는 것. 그저 재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 침공 직후 한달간 확인된 파괴지역 (UTC 2026-01-03 기준)
확인할 수 없거나 데이터 없음
▲ 침공 직후 한달간 확인된 인명피해 (UTC 2026-01-30 기준)
확인할 수 없거나 데이터 없음
예상 사상자 수 6,835,000,000명 (실종자 수 포함, UN 통계, UTC 2026-01-30 기준) · 전세계 행정의 절대적 마비 및 절대적 붕괴, 사회체계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