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놀이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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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그림자놀이 세계관 문서는 현실적인 전투에 초점을 맞춘 TRPG 서사룰 오버컴OVERCOME의 배경이 되는 가상세계에 대해서 다룬다. 세계 격변의 중심에 있는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른 TRPG 서사와 달리, 오버컴OVERCOME의 PC(Playable Character,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영웅들의 지갑을 털다 쥐어터진 에꾸눈 도적, 여관에서 영웅들의 흥을 돋궈준 거지 꼴의 음유시인, 영웅들이 쓰다버린 무기를 쥐고 던전을 탐험하는 불신자 성기사와 같은 시정잡배들이다.

그러나 주의깊게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본다면, 이 우울하고 척박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자의 비극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오버컴OVERCOME은 이런 비운의 엑스트라에 초점을 맞춰 척박하고 얼어붙은 세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떤 불행한 과거를 가진 채 그들은 모험가가 되었는가? 그림자놀이 세계관 문서는 그들의 과거를 만들고 여정을 떠나기 위한 배경설정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핵심설정

긴 겨울의 땅

긴 겨울의 땅은 그림자놀이 세계관의 무대가 되는 대륙을 일컫는 말이다.

본래 대륙은 황금률을 국교로 하는 신성으로 가득찬 제국이었으나,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태양이 죽고 달이 빛을 가리게 되었다. 빛과 온기를 잃은 대륙은 점점 추워지며 눈보라의 7년동안 대륙을 가득 채우던 인류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다.

살아남은 인류는 꺼져가는 황금률의 빛을 붙잡고 여전히 대륙 각지의 성전을 지키며 마를 물리쳤으나, 그들 중 일부는 이교도의 신들의 힘을 빌려 목숨을 부지한 채 죽어가는 대륙에 새롭고 다양한 종교집단을 만들어냈다.

또한 대륙 대부분의 동식물이 죽었으며, 성전 바깥은 괴물들로 들끓는 격변된 세상에서 긴 겨울의 땅은 새로운 법칙과 사회를 추구하며 영원한 겨울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직종과 사회체제가 탄생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모험가로, 어둠에 침식되어 혼돈으로 들끓는 성전 바깥을 누비며 성전의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찾아내고 다른 성전과의 교류를 도모하는 일을 맡는 모험가는 긴 겨울의 땅의 수많은 성전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직종이 되었다.

그러나 성전 바깥의 어둠에 대항하기에 인간은 너무나 나약했으며, 황금률의 빛으로 물리치기엔 성전을 보호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랐다. 그 대문에 모험가는 황금률을 죽인 신, 창백한 그림자 과 계약하여 어둠을 누빌 힘을 얻게 되었다.

핵심용어

  • 고리의 지배

달이 태양을 죽인 사건을 에둘러 표현하는 말. 가장 강력한 신인 태양은 세상 모든 악신들을 억누르고 세상에 도덕과 선, 생명을 뿌려냈으나 달이 태양을 죽이고 영원한 일식이 시작되자 하늘에는 찬란한 햇빛이 아닌 창백한 백색 고리가 걸리게 되었고, 차마 달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고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이 사건을 두고 고리의 지배라는 완곡한 표현을 쓰게 되었다.

  • 눈보라의 7년

고리의 지배 초창기의 가장 추웠던 7년의 겨울을 뜻하는 말로, 이 시기에 동식물 대다수가 죽었으며 그들의 죽은 사체를 말미암아 수많은 괴물들이 어둠속에서 기어나왔다. 그러나 한 편으론, 눈보라의 7년동안 눈에 파묻힌 과거 대륙의 유적에는 여전히 얼어붙은 채 생존한 인류를 기다리는 유물들이 많으며, 때문에 모험가들은 이 눈무덤을 파헤치며 유물을 되찾는 임무에 종사하게 되었다.

  • 달의 존재

눈보라의 7년과 함께 세상 대부분의 생명이 꺼졌으며, 이에따라 수많은 시체가 생겨났다. 달의 어둠은 이 시체에 침식되어 기형적이고 반쯤 죽어있는 괴생명체를 만들어냈으며, 일반적으로 이들을 괴물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상류 지식인들은 이 괴물들을 달의 존재라고 부르곤 했다. 이런 풍조가 이후에는 괴물들 중에서도 유독 어둠에 깊게 침식된 존재들, 즉 괴물들 중에서도 쉽사리 죽지도 정화되지도 않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달의 존재들은 그들의 농밀한 어둠이 결정화하여 만들어진 작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검은색 결정 조각을 만들어내는데, 이를 달의 파편이라고 하며 모험가들의 각성을 위한 중요한 연금재료로 사용된다.

  • 모험가그림자놀이

모험가는 눈보라의 7년 이후 눈 속에 파묻힌 유물들을 회수하고, 어둠에서 태어난 달의 존재들을 협공해 유의미한 신학적 연구자료를 얻어내며, 성전에서 다른 성전을 오가며 각 성전의 교류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런 업무는 일반적인 인간의 몸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신학을 배우고 기적을 쓸 수 있는 성직자들만이 성전 바깥의 어둠에게 침식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험가들은 필연적으로 달의 어둠이 침식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고, 때문에 그들은 달의 존재에게서 추출한 달의 파편을 몸에 이식하여 의도적으로 달의 존재로서 각성하게 된다. 이런 강제적인 어둠의 침식을 통해 모험가들은 죽음을 번복하고 되살아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으나, 동시에 죽음을 반복할수록 어둠에 침식되고 정신이 붕괴하는 양날의 검이 되었다.
모험가들의 이러한 선택은 초기엔 영웅적인 선택으로 칭송받았으나, 고리의 지배가 길어지며 모험가의 희생이 일상화되고, 모험가가 일종의 하위계층이나 범죄자의 도피처로 변질되었다. 결국 그 누구도 모험가를 하고 싶지 않아했으며,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인생의 밑바닥들만이 살기 위해 선택하는 불가촉천민의 직업이 되었다.
여전히 성전의 황금률 교단에서는 이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곤 있으나, 이젠 대부분의 성직자들마저 모험가들이 내뿜는 어둠에 질색하며 차가운 시선을 던질 정도로 모험가는 사회의 최하위계층으로 분류되었고, 이런 풍조로 인해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들을 달이 가지고 노는 그림자놀이라는 멸칭이 붙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