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아르인은 보르미아 태생의 인종이다. 개체수로만 따지면 린크 대륙 상위권에 속하는 규모이며, 발바라 대륙의 랫맨과 견줄 정도다.

생물학적 특징

아르인은 체형과 체격면에서 다른 인종보다 왜소하다. 아르인의 평균신장은 남녀 가리지 않고 140cm~150cm 사이이며, 투스나 아상테 같은 장신종은 물론 로기라의 보통 인간과 비교해도 작은 키에 속한다.

반면 체력과 근력, 악력 같은 신체능력은 개체에 따른 차이가 갈린다. 왜소한 체격에 맞춰 근육과 골격 밀도가 낮아 허약한 신체능력을 가진 개체에서, 왜소한 신장으로 인해 골격과 체격 밀도가 높아져 보통 인간 못지않거나 인간 이상의 체력/근력을 가진 개체도 공존한다. 골격/체격 밀도가 집중된 아르인 개체는 비슷한 체력/근력을 갖춘 다른 인종과 달리 근육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이는 아르인의 근육은 대부분 내장형 근육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특징

문화

아르인들의 문화는 많고, 거대하고, 단순하다. 이는 왜소한 체격으로 인해 받았던 불이익과 차별, 소외감, 박탈감에서 비롯된 열등감이 기원이다. 아르인의 심리에서 열등감은 빼놓을 수 없으며, 이러한 열등감은 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작거나 적은 것을 꺼려하고, 크거나 많은 것을 선호하는 아르인의 특성은 식문화와 건축 문화에 투영되었다. 비록 개개인은 작고 약할지언정, 여럿이 모이면 다른 문명 못지않게 크고 강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함과 동시에, 아르인의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다. 아르인은 거대한 구조물과 푸짐한 요리를 보고 자신들의 단결과 결집의 결과물이라는 자부심을 가진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계산과 기술이 적용된 만큼, 아르인의 문화는 그들의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르인의 의복문화는 매우 간편하고 검소하며, 외형과 디자인보다는 편의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아르인들의 인구가 많기에, 제한된 직물로 많은 의복을 생산해야 했으며 한번 착용한 의복은 가능한 오랫동안 입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아르인들은 농업, 광업, 수공업, 건설, 상단의 운송 담당 등 대량의 인력이 필요한 육체노동에 동원되었다. 그 결과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름다움보다는 편리함이 강조되었고, 의복에 사용되는 직물도 면 처럼 편리하면서도 대량생산에 용이한 종류로 국한되었다. 드라펜트 왕조 이전에는 보르미아 각지의 부족장과 도시국가 지배층을 중심으로 화려한 의복문화가 존재했으나, 드라펜트 왕조 이후 드라펜트 왕조의 지배하에서는 드라펜트 왕가부터 솔선수범하게 검소한 복장을 채택했다.

그 결과, 드라펜트 주도하에 아르인과 보르미아의 문화가 통일되면서 아르인의 의복문화는 실용적이고 간편한 형태로 변해갔다.

아르인의 식문화는 푸짐함을 중시한다. 맛은 푸짐함과 동급이거나 차순위로 간주된다. 아르인은 인구가 많고, 많은 인구를 활용해 대량의 식량을 재배했다.

아르인의 건축 문화는 크고 아름다운 것을 중시한다. 건물을 지을 때 궁전이나 시장, 도서관, 공방, 사원 같이 거대한 면적이 필요한 경우, 가능한 거대한 크기로 건설하는 것을 선호한다. 거주지 역시 거대한 것을 선호하며, 작은 체격과 많은 인구라는 점과 맞물려 다층건물과 다세대주택이 많이 도입되었다.

드라펜트 왕조 이전에는 아르인들의 역량이 부족과 도시국가 단위로 분열되있어 거대한 건축물은 소수의 지배층만이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드라펜트 왕조의 보르미아 통일로 아르인들의 역량이 결집되면서, 아르인들은 거대한 건축물을 보르미아 각지에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 드라펜트 왕조는 권위를 위해 왕궁을 비롯한 주요 건물들을 거대하게 건설했으며, 거대한 건물이 부의 상징이자 번영의 증거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아르인들은 건축 과정에서 거대한 구조물을 쌓고 유지하기 위해 발전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풍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