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대륙의 아이들)

Jerrykid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월 3일 (화) 02:36 판

인간

개요

인간은 대륙의 수많은 휴머노이드 종족 중 가장 많은 종(인종) 을 가진 종족이며, 대륙의 거의 모든 곳에서 살고 있는 적응력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종족이다. 이들은 탐구심과 탐욕이 강하며, 집단을 이루고자 하는 원초적 욕망이 있어 인간들은 대륙의 수많은 번영한 문명과 사회, 국가를 만들어냈다.

역사

인간의 탄생과 첫번째 문명
인간이 정확히 누구에게 창조되었는지, 가장 첫 번째 인간은 누구였는지에 대하여 확실한 기록은 없다. 일설에 따르면, 누군가는 엘본과 전쟁, 그리고 살인의 신인 탈 이 엘본을 도울 일종의 노예 종족으로써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원숭이가 변한 진화의 산물이라고도 한다. 확실한 것은, 인간들은 제국력 10000년 전부터 땅 위를 거닐었다는 것뿐이다.
가장 최초의 인류 문명은 추방자들의 골짜기 일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자탄인들의 발라나 문명이었다, 지금은 황폐화되어 사막으로 변해버린 대륙 서부 일대와는 달리 10000년 전 서부 대륙은 온화한 기후를 가진 푸른 땅이었다, 이들은 기록상으로 알려진 첫 번째 문명을 일구어 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약 100년간의 짧은 시간 끝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쇼탈 제국의 발흥
그 후 길고도 긴 야만의 시대 이후 나타난 다음 문명은 훗날 쇼탈 제국이라 불리는 국가의 출현이었다. 대륙의 최동쪽, 루비 만을 중심으로 문명을 일군 이들은 네시안 종족의 인도로 흐름을 다루는 법을 깨우쳤고, 강력한 마술과 수많은 인구, 그리고 티엔 싱 들의 도움을 받아 1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강력한 제국을 이루어 낸 쇼탈 제국을 세웠다.
쇼탈 제국 이 융성한 문화를 이루어내며 발전을 하는 동안 수많은 작은 국가와 문명들 또한 대륙의 각지에서 발호하기 시작했다, 대륙 남부의 험준한 회색 산맥 이남에서 세워진 덴시움 문명, 발라나 문명은 멸망했지만 그 찬란했던 문명의 파편을 가지고 살아가는 유목민인 자탄, 대륙 북부의 혹한에 적응하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일구어 낸 퀘시프, 그리고 쇼탈 인들 만큼이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두 번째로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던 엘리움 문명이 그 예이다.
이들은 각자의 문화를 가지고,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살아가고 있었으나 발전된 농업 기술과 발달된 정치 체계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던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시행된 쇼탈 인들의 정복 정책에 휩쓸린다, 10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륙의 가장 끝에 위치한 자탄 인들과 퀘시프 들을 제외하면 모든 인간 문명을 정복했고, 그 땅에 깃발을 꽂았으며, 모든 인간 (심지어는 정복하지 않은 자탄 인과 퀘시프들 까지도.) 쇼탈 제국의 지배를 인정하게 되었다.
쇼탈 제국의 마법사와 병사.


그 후 광활한 영토를 가지게 된 쇼탈 제국은 더욱 찬란한 역사의 황금기를 맞았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던 쇼탈 제국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대륙의 전통적인 강자, 엘본들과 충돌하게 된다. 엘본들은 이 욕망으로 가득 찬 작은 종족들을 불안하게 여겼으며, 미래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팽창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던 쇼탈 제국과의 잦은 충돌로 이어졌고, 어떤 사건인지는 모르지만, 어떠한 작은 사건으로 인해 일어난 엘본과 인간과의 충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쇼탈 제국과 엘본 제국의 전쟁인 피와 재의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재와 피의 전쟁과 쇼탈 제국의 멸망
백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인간과 엘본의 전쟁은 결국 초록 평원 전투에서 인간과 엘본 군대는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땅을 모두 황폐화시키더라도 인간들에게 땅을 내주기 싫었던 엘본 마술사들의 계략으로 인해 청색 산맥 동쪽의 푸르고 비옥했던 초록 평원 지대에 거대한 운석을 떨어트림으로써 길고 길었던 피와 재의 전쟁은 끝이 나게 되었다. 이 전쟁의 여파로 엘본들은 청색 산맥 동쪽의 모든 영토를 잃게 되었으나, 인간 또한 황폐화된 땅에서 살 수 없었고. 그 어땐 생물도 살지 못하게 된 초록 평원은 잿더미 평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자신들의 땅에서 문화를 일구어가던 쇼탈 제국은 대륙의 절반 가까이를 지배하는 대 제국으로 성장했으나, 가장 단단한 토대 위에 지어진 건물도 시간이 지나면 썩어 문드러지는 법. 쇼탈 제국은 정치적 투쟁으로 인해 절반으로 갈라졌고, 약해진 중앙 정부의 입지를 틈타 원래부터 쇼탈인들의 지배를 고까워했던 덴시움들과 엘리움이 제국에 반기를 들고일어남으로써 제국은 기나긴 내전에 돌입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강대했던 제국은 수많은 조각으로 나누어져 사실상 중앙 정부는 유명무실해졌으며, 결국 북쪽의 퀘시프인 용병들에 의해 마지막 쇼탈 제국의 황제가 살해당함으로써 제국은 멸망하고 말았다.
다섯 영주의 시대와 인간의 현재
하지만 제국이 멸망한 것이 인간의 멸망을 의미한 것은 아니니, 제국의 지배하에서 벗어난 이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며 스스로가 황제가 되고자 하는 야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사분오열되어 작은 조각들로 나누어진 수많은 인간의 세력 중에서도 가장 강대한 힘을 가진 다섯 가문이 있었으니, 제국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인 다섯 가문의 시대 가 시작되게 된다. 대륙 서부의 변경주를 지배하는, 한때는 황후를 배출할 정도로 위세가 높았던 가문인 서쪽의 임릭 가문, 신화시대부터 그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덴시움 왕가의 적자인 블랙 타워 가문, 블랙 타워 가문과 천년이 넘는 라이벌 관계를 가진, 첫 번째 마술사들의 후손이자 최초의 엘리움인, 델핀 가문, 스스로 쇼탈 제국의 후손을 자처하는, 제국의 과거 수도인 루비 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상인들의 연합체, 뻐꾸기 의회의 수장 가문인 그윈델 가문, 삼신교단의 수호자이자 북방 경계의 감시자, 퀘시프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성직자 가문, 실반 가문이 그 다섯이었다.
강력한 다섯 가문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군소 영주들이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게 되자, 이들은 경쟁자를 제거하고, 우위에 서기 위해 뛰어난 인재들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앞장서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세상에 나온 수많은 명사들 중 가장 뛰어난 이었던 제임스. R. 왓슨이라는 기술자가 위브 엔진(흐름 기관)이라는, 흐름을 지속적으로 흘려보냄으로써 자극을 가하면 떠오르는 성질을 가진 흐름석에 효율적으로 흐름을 흘려보낼 수 있는 엔진을 발명하면서 다섯 가문의 시대는 그 절정을 맞게 된다. 십수 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위브 엔진을 이용한 비행선들이 발명되고, 사람들이 거의 찾아오지 않는 서부 황무지는 흐름석이 채취된다는 사실만으로 가치가 폭등한 흐름석을 캐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상인 일명 퍼플 러시가 일어났으며, 기술의 발전 또한 급속도로 일어나게 되었다.
현시점에서, 인간들은 명실상부한 대륙의 패권을 가진 주 종족이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고유한 특성인 야망과 욕망은 그들이 하나로 모이는 것을 방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신체적 특징

인간의 신장은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른 다양한 개인차가 있다, 성인의 경우 남성은 약 170센티, 여성의 경우 160센티 정도이다. 북부에 가까운 인종일수록 대사율이 높고 필요 열량이 많기 때문에 덩치가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개인차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이들은 직립보행으로 이동하며 손을 사용하여 도구를 이용하거나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인간은 몸에 털이 없고, 탄력 있는 힘줄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의 소모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발전되어왔다. 이는 지근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서 손쉽게 신체의 체온을 조절할 수 있고, 두 발로 뛰는 동시에 남는 두 손으로 에너지와 수분을 보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타 종족들보다 우월한 지구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대륙의 인간은 그 능력에 따라 남성과 여성 간에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 인류에게 위협적인 야생 동물이나 괴수들이 끊임없이 존재했기 때문인데, 농작물이나 가축을 야생 동물이나 괴수로부터 지키기 위해 남자와 여자 할 것 없이 무기를 들고 스스로를 지킬 수단을 강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종

어디서든지 무리를 맺고 사회를 이루어 살고자 하는 인간의 생태답게, 인간들은 전 대륙 곳곳에 삶의 터전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다. 선천적인 신체의 강력함으로 굳이 사회를 만들고 살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다른 종족들과는 다르게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사는 지역에 따라 삶의 방식도 천차만별이며, 문화의 특징도 각각 천차만별이다. 이런 점들이 인간들을 만나게 되는 다른 지성을 가진 종족들이 종종 혼란에 빠지는 이유인데, 그들이 보기엔 같은 종족이면서도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륙의 다섯 인간 종족.

1. 쇼탈

인간의 다섯 가지 인종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들 쇼탈인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쇼탈 제국의 후손을 자처하는 이들이다. 그 기원은 동부 대륙 끝자락의 루비 만을 중심으로 농경 생활을 하던 고대 인류로, 신화시대 이후까지도 소규모 부족 단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네시안 종족의 인도를 받아 급속도로 문명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건축 양식이나 문화에는 네시안들의 영향이 짙게 남아 있으며, 계급 간의 이동 또한 자유로우며, 주로 귀족 의원을 통해 법률을 제정하고 정치사를 논하는 귀족 공화정 체제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살아가는 중부와 동부 지대는 여름과 겨울 모두 습하고 따뜻하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 편리하며, 항구를 만들기 쉬운 완만한 해안선을 지닌 곳이 많아 과거부터 운송업과 무역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비율 또한 굉장히 높다.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 사는 탓에 피부가 갈색빛을 띄며, 곱슬머리를 가진 이들이 굉장히 많다. 대륙의 인간들의 평균 신장에 비해서는 약간 키가 작은 편인 150~160센티 사이의 신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쇼탈인들은 주로 운명과 삶을 관장하는 신, 세 눈의 까마귀라고도 불리는 림달을 섬기지만 다른 신격을 탄압하진 않는다. 따라서 쇼탈인들이 지배하는 도시에는 림달의 신전 외에도 수많은 신들의 신전이 위치해 있으며, 여러 신의 신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패싸움을 벌이는 것은 쇼탈인들의 도시의 흔한 모습 중 하나이다. 쇼탈인들은 대부분 낙천적이고 자유를 즐긴다, 그들은 무언가에 구속받는 것을 선천적으로 싫어하며, 살결을 간지럽히는 바닷바람과 수분을 머금은 구름 더미를 손길로 느끼기 위해 기꺼이 도시를 떠나는 비행정이나 선박에 몸을 맡기고는 한다.

2. 엘리움

첫 번째 마술사들의 후손이라 불리는 엘리움들은 대륙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인종이다, 중부 대륙의 농경 민족에서 발흥한 엘리움들은 훗날 엘본이라 불리는 퍼스트 본의 한 분파와 교류하며 발전하였다, 이들은 엘본과 교류하며 엘본과 통혼하거나, 흐름을 다루는 원시적인 방법을 배우기도 했고, 내전으로 인해 퍼스트 본들이 뿔뿔이 흩어진 후에도 그들만의 문화를 발달시켜갔다. 쇼탈 제국의 형성 과정에서 네시안들의 지속적인 영향을 받은 쇼탈인들과 달리, 엘리움들은 문화를 형성하는 초기 단계에서만 엘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독자적이면서 개성적인 문화를 만들고 향유할 수 있었다.
엘리움들이 가진 외형적인 특징은 길게 뻗어있는 귀와 하얀 피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인간들이 엘본의 외모에 대해 가진 편견은 엘리움을 보고 착각한 것으로, 엘리움들은 그야말로 요정다운 외모를 가진 이들이 많다. 이들은 보통 170센티 전후의 신장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벽안을 지니고 태어난다. 엘리움들이 사는 지역은 지형이 험하고 위험한 야생 동물들이 넘쳐나는 대륙 중에서도 안전하고 온난 습윤한 곳으로, 농사를 짓기에 적합했던 덕에 강력한 봉건 국가를 이룰 수 있었고, 쇼탈 제국이 멸망한 이후 과거의 정치 제도로 돌아와 대부분의 엘리움 인들은 그들의 요새나 성을 중심으로 소규모 봉건주의 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
엘리움들은 덴시움처럼 베타적이지도, 쇼탈처럼 과도하게 개방적이지도 않지만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들에게 영향을 준 엘본들이 그러하듯 엘리움들은 자신의 혈통과 가문을 대단히 중요시 여기며, 신분에 따라 맡을 수 있는 역할이 극명히 나뉘는 수직적인 계급 체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엘리움들은 그들의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비밀스러운 비전과 유물을 지키는 것에 사력을 다하며,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마술사들을 기르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엘리움 사회에서 마술사는 귀족만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섬기는 지혜의 신인 미네로스는 엘리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신격 중 하나이다.

3. 덴시움

덴시움들은 남부의 청색 산맥과 회색 산맥 안쪽에서 살아가는 베타적인 인종이다, 문화의 발전 과정에서 타 종족의 영향을 많든 적든 받아오며 발달해온 엘리움이나 쇼탈과는 달리 이들은 험난한 산맥 안쪽의 분지에서 발흥했던 탓에 그럴 기회가 없었고, 그 덕에 첫 번째 인류의 흔적을 가장 많이 간직한 인종이 될 수 있었다. 이들이 살아가는 청색 산맥과 회색 산맥은 산세가 험하고 농사를 짓기에 적합하지 않은 탓에 농경보다는 수렵과 목축 민족으로써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들의 가축을 지키기 위한 상무 문화가 짙게 나타난다. 덴시움들은 쇼탈 제국의 정복 과정에서 가장 격렬하게 저항한 민족이었기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쇼탈 제국 또한 험난한 산세를 이용하여 소규모로 저항해오는 덴시움들을 완벽하게 통치할 수 없었기에 덴시움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덴시움들 또한 제국의 문물과 정치 체계를 받아들임으로써 이전처럼 소규모 혈족 단위로 나누어 살아가는 현상은 많이 사라졌지만 덴시움 특유의 평등한 사회체계는 그대로 남았다, 덴시움들에게도 귀족은 존재하지만 그것은 명예직에 가까우며, 덴시움들이 만든 국가는 대부분 의회 민주정을 통해 통치된다. 하지만 산맥 안 분지에 살아가는 상대적으로 더 부유한 덴시움들과 다르게 산맥에서 살아가는 덴시움들은 지금까지도 혈족 단위의 목축 생활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덴시움들은 퀘시프보다는 작고, 쇼탈보다는 큰 170센티 전후의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훨씬 더 튼튼하며 지구력이 뛰어나다. 외형적으로는 흑발이나 갈발, 흑안을 가진 이들의 비율이 대다수이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매부리코를 가지고 있다.
덴시움들은 발전 과정에서 타 종족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쇼탈 제국 치세 말부터 꾸준히 드워본과의 교류를 이어왔다, 선천적으로 무뚝뚝하고 흐름을 다루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점 때문에 드워본과의 혼혈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받고는 하지만 알려진 바로는 드워본과 인간 사이의 혼혈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이들은 청색 산맥과 회색 산맥 내부에서 살아가는 드워본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기술력이나 광물 자원을 교환하는 등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탓에 덴시움 사회에서 드워본의 주신 이자 대장장이의 신인 다위는 꽤나 보편적인 신앙이며 그 외에도 운명의 신 림달, 지혜의 신 미네로스, 치유와 의술의 신 락샤 등, 다양한 신앙이 존재한다.

4. 자탄

자탄인들은 첫 번째 문명인 발라야 문명을 만든 민족이다, 비록 발라야 문명은 아주 오래전에 멸망해 사라졌지만 자탄인들은 그 찬란했던 문명의 정수를 아직도 지니고 있다. 이들은 황량한 사막 지대를 거닐며 무역 활동이나 목축, 때로는 용병 일을 하며 살아간다. 이들은 주로 간이 텐트 혹은 사막 곳곳 남아있는 발라야 문명의 고대 유적에 거주하며, 제대로 된 거주지나 도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물을 구하기 매우 어렵고 거친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대다가 건물을 지을 재료도, 기반도 없는 사막 지대의 특성으로. 극소수의 자탄 도시마저 그나마 물을 구하기 쉽고 기반이 단단한 서부 외곽 지대에 존재한다.
자탄인들은 누가 보아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개성적인 외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진한 구릿빛 피부와 빛나는 듯한 황금색 눈동자 때문이다. 자탄인들이 살아가는 서부 사막지대는 일조량이 매우 많은 곳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피부가 구릿빛인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으나 황안도 아닌 빛나는 금안을 가지고 있는 자탄인들의 눈동자는 사막 지대에 다수 존재하는 흐름석들이 모래바람에 풍화된 것이 오랜 세월 동안 착색된 것으로, 그 덕분에 자탄인들은 선천적으로 흐름을 다루는 것에 능숙하며, 그 영향을 짙게 받은 일부 자탄인들은 예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기도 한다.
자탄인들이 가진 가장 유명한 관습은 접대의 관습으로, 이들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손님을 무조건 대접하는 관습이 있으며, 그 어떤 경우에도 손님에게 해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설령 자신의 짓이 아니더라도 손님이 상처를 입거나 죽는 것은 집 주인에게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며, 이 관습은 그 손님이 가족을 죽인 살인자라도 지켜야만 할 정도로 깰 수 없는 불문율이다. 사막 지대에서는 수분이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은 주머니 늘보라는 동물을 3~5마리씩 몰고 다니는데, 주머니 늘보는 일교차로 인해 생겨난 이슬이나 각종 수분들, 이를테면 소변이나 피, 체엑같은 것들을 모아 두었다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변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탄인들은 민간 신앙에 민감하며, 섬기는 신도 다양하다. 림달, 락샤, 솔과 같은 외부인들이 섬기는 신부터, 길잡이들의 신인 긴달, 상업의 신 올리나와 같은 다양한 중~소신격들 또한 섬겨지고 있다. 신전을 만들 정도의 여력과 공간이 없는 탓에 자탄인들의 신앙생활은 대부분 이동식 천막 안에 세워진 자그마한 제단에 각 신을 상징하는 물품이나 기호를 새기고 소원을 비는 정도이며, 사냥해온 사냥감을 제물로 바치기도 한다.

5. 퀘시프

퀘시프들은 북부 대륙의 대삼림 지역과 차가운 황무지에서 살아가는 북방 민족이다, 이들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북방 대륙까지 원정을 떠났던 쇼탈 제국의 장군의 기록에 이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최소한 쇼탈인들의 원정 시절 그 이전부터 살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고도로 문명화 된 쇼탈인이나 덴시움들과는 달리 낮은 수준의 문화를 지니고 있다. 살을 에는듯한 차가운 기후와 그에 맞게 커다란 야생 동물들 때문에 퀘시프들은 모여 살아가기보다는 소규모 정착지를 이루는 것을 좀 더 선호하며, 북부의 대도시로 가는 상단이나 순례자들을 약탈하거나, 그들에게 생필품을 판매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한다.
물론, 대 이주 후 들어온 엘리움들 덕분에 문명화가 된 퀘시프들 또한 존재하지만 이들은 전체 중 소수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거친 북부의 지대 중 그나마 살만한 동부 지대에 주로 몰려 있다. 퀘시프들은 북부의 험난한 자연환경에 맞추어 진화했기 때문에 다른 인종들보다 더 큰 덩치를 지니고 있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70센티 후반에서 180센티 초반대로 쇼탈인들의 평균 신장에서 약 20센티 가까이 크며, 붉은 적발을 가진 이들이 굉장히 많다. 퀘시프들은 뛰어난 사냥꾼이자 전사이다, 이들이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은 가족의 안녕이며. 연장자를 우대하는 문화를 지니고 있다.
문명화되지 않은 퀘시프들은 주로 자연의 신인 울라, 사냥과 살인의 신 탈 등을 섬기지만, 문명화 되어 동쪽의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퀘시프들은 삼신교를 믿기도 한다. 삼신교단의 세 신성 중 하나인 법과 질서의 신인 젠타비우스는 퀘시프들이 전통적으로 섬기는 늑대신 울프록과 동일시되어 가장 많은 교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