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마검록에 등장하는 단체로 원류4학 중 하나. 최초로 술법을 만들어 내 체계적으로 보급화한 단체이며 30세기가 넘는 시기 동안 끊이지 않고 비술을 보관 및 개량하고 체계화하여 퍼트리는데 주력하였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록을 강제집적하는 차원결계가 대대로 전승되는 사상유도기관의 핵에 존재한다. 이로 인해서 이 유파는 모든 기술의 원류, 책을 밝히는 서현書顯의 이름을 가지게 된다. 술파의 목적은 술자 개인의 이론과 이념을 책을 통해 사람에게 알리고 궁극적으로 사회와 사람을 변화시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추구하였다. 다만 모든 이가 이에 대한 접속권한을 가진게 아니라 당대의 학장을 기준으로 그 동문과 제자들까지만 접속이 허용이 된다. 또한 접속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게 아니라 몇몇 특수한 정보들은 보안등급이 필요하며 보안등급이 있다고 해도 거기까지 들어가는데 복잡한 술식퍼즐을 풀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대단히 제한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세계에 있는 몇몇 대도서관으로 지칭되는 서현류의 장소에서는 임시접속권한을 획득하여 자유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이는 서현류가 사상과 이념, 지식을 공유하고 전달한다는데서 나오게 된 것으로 정보를 제한하고 독점하는 한편으로 널리 알리는데도 주력하기 때문이다.

21세기 초 초상학의 정체를 염려한 술사 이정에 의해 초상혁파를 일으켰다. 그러나 막상 서현류는 이 일에 대한 징계로 이정을 제외한 모든 술사들이 살해 혹은 파문 당했다. 이정이 술재의 밤에 휩쓸려 사라진 이 이후에는 서현류는 맥이 끊겼다고 알려져있다.

특징

서현류에 대한 최대의 오해 중 하나는 서현류가 최초로 술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엄밀하게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서현류는 최초로 보급 및 교육을 한 초상단체이다. 물론 30세기 이전부터 확실하게 이어져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동 문명기원이나 이집트 왕국 시절까지 역사가 이어지니 최초의 술파에도 근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최초라고 볼 수는 없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았음에도 서현류의 위업이 전혀 저평가되지 않는 것은 그 엄청난 시간 동안 술계에 내려오는 온갖 비술들을 수집, 보관하고 적극적으로[1] 이를 보급하여 몇차례의 술계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술계가 모두 대를 잇게 했다는 점에서 고문과 신문을 더불어 모두의 대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천부적인 영감과 재능이 아니면 이을 수 없단 술법 이론을 교육을 통해서 범용성이 높고 노력하면 이를 전수 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선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 받는다. 대체로 파의 이름인 書에 어울리게 문인, 철학자, 사상가들이 많이 참여하였으며 이와 결부하여 이들은 서원을 세우고 인간을 계몽, 이론을 퍼트려 더 나아가려고 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서현류 최대의 전성기는 10세기부터 17세기에 이르는 시기로 종이의 보급으로 인해서 사상과 기술이 극도로 발전하고 동시에 서양에서는 마녀사냥과 십자군으로 인해서 온갖 비술이 사냥당해 서현류로 집중되었다가 르네상스로 일시에 풀리던 때이다. 이 시기 서현류는 자신들의 기술과 기록을 마음껏 알릴 수 있었으며 동시에 자신으로부터 뻗어나가 완전히 달라진 수만가지의 기술들을 다시 받아들여 종합적인 형태의 유파로 거듭나는데 성공하였다. 반면 비술사냥의 시기를 거치면서 정보에 대한 독점과 관리라는 점을 중요시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이 시기부터 서현류는 정보의 접근성에 대한 차별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흑역사로도 꼽힌다.

서현류의 주요 술식

이른바 로어Lore 술식, 테일tale 술식이라고 하는 이야기 술식은 선준비를 많이 요하고 그에 비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환각이나 한정적 범위내에서 작동하는 결계에 불과하여 술계에서 기피되나 서현류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서현류의 문인들은 각자의 이야기와 사상을 버무려서 자신의 세계를 내포한 사상유도기관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서 보다 범용성이 높은 이야기 술식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야기 술식에서 파생된 것이 사상연쇄라고 하는 기법이다. 본디 모든 술문이 발을 담그고 있는 초상학 혹은 이계술학이란 인간의 믿음과 상상을 바탕으로 모인 정제 된 흐름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걸 응용하여 서현류는 인위적으로 이야기와 사상, 이념을 묶어서 그것을 전파하고 동조하고 믿고 따르게 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늘릴 수 있다. 이 또한 다른 여러가지의 기법과 마찬가지로 외부로 유출되긴하였으나 인간이 가지는 구체적인 생각에서 오염되지 않는 사상에 대한 부분을 추려내고 이를 분류할 수 있도록 요소화하는 기법은 아직도 서현류 본연의 것이다. 따라서 서현류는 각자가 세운 서원에 따라서 인간을 전파하지만 이로 인해서 큰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이 외에는 최초의 술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제사, 기원술식에 기반한 기초술식을 이용하여 기초술식 여러개를 연동해서 다른 확장술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이용하는 술식 체계는 지극히 보편화되어서 사용하지 않는 술파는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서현류의 기호시스템은 높은 범용성을 자랑하며 다른 술파에서 하나의 기호로 2개의 술식을 만들어내고 2개의 술식을 2^2로 밖에 사용할 수 없다면 서현류는 하나에서 4개를 만들고 이 4개에 대해서 다시 기호를 겹쳐서 4개씩을 만들어낸다. 결과적으로 다른 술문에 비해서 제곱에 가까운 효율을 보인다.

또 외부에는 극히 드물게 알려졌지만 혼각정술魂刻定術이라는 비술이 있다. 서현류는 가급적 어린 시절 제자를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교육이 일반화되지 않고 인간을 추려내기 어려운 과거라면 모를까 현대 초상학파에서는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제자를 받지 않는다. 서현류는 보통 늦어도 6살까지만을 제자로 받는데 어린아이가 가지는 순지성純知性 때문이다. 아직 이지가 발달하지 않고 자아를 구축하지 못한 아이의 혼이 가지는 요소를 읽어내고 이를 이용해서 혼에 서현류로써의 이름을 추가하는 것[2]이다. 이를 통해서 아이는 서현류의 가상서고로부터 지식을 자연히 받아서 그걸 배양할 수 있는 튼튼한 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여러 갈라나간 분파 혹은 전에 들은 학파에 의해서 혼에 각인하는 형태의 주술은 많지만 대부분 금술로 치부되는 세뇌술이거나 부작용이 많다고 간주된다. 아이가 가지는 전향성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발전 가능성을 늘려주는 이 비술은 오직 학파장이 제자에게만 시전하는 서현류 최대의 비술 중 하나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방대하고 보급과 교육, 설파를 기본으로 하는 술파라서 특유의 공격술식이나 비장, 비전의 술식이라 할 만한게 없는데다가 범용성이 높다는 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아 진입장벽이 높고 터득하는게 극히 힘들다고 알려져있다.

현재

17세기 이후 여러 전쟁의 틈새에서 이러저리 옮겨다니게 되고 서현류 내부의 사상 싸움과 타 유파와의 싸움에 패한 것으로 인해서 쇠퇴하기 시작하여 19세기 말까지 계속해서 쇠퇴하였다. 이후 계몽주의의 발달과 함께 어느정도의 힘을 회복하여 본거지를 미국으로 옮기고 신학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개량하는데 힘을 쏟는다. 1970년대 유학온 10대의 좌장을 당시 유파장이 제자로 받아들여 20세기 말 거점이 한국으로 이동한다. 이후 한국의 요동치는 정세에 세 제자가 모두 뛰어들고 유파를 잇게 된 이정초상혁파를 일으켜 공식적으로는 의회에서 서현류의 이름은 제명된다.

세천회를 서현류의 직계라고 보기는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그 법통을 이은 방계정도로 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서현류는 유파 창립 이후 최대의 패권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등장하는 서현류 인원

  1. 과거의 술법은 비술이라 불리며 제사와 관련된 기술이라서 지금과 같은 것보다도 훨씬 폐쇄적이지만 서현류는 적어도 제사장, 샤먼으로의 재능이 있다면 계급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였다.
  2. 각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과 다르게 새기는것이 아닌데 이는 혼에 새길 경우 세뇌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