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TRPG룰인 오버컴의 공간적 배경설정을 다루는 문서로, 서사룰을 지향하는 오버컴의 특성상 정확한 지형 지도를 나타낼 계획은 없다. 대부분의 지명과 지역, 위치는 구두로 서술되기 적절하도록 게임마스터의 재량으로 정해지나, 가장 근간이 되는 설정은 다루도록 한다. 추후 구체적 설정을 다룰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지도와 세부 지형 등에 대한 설정이 추가될 수 있다. 특히 룰의 구성 과정에서 존 하퍼의 어둠 속의 칼날에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해당 룰북의 경우 지형에 대한 아주 상세한 설정이 있는 만큼 추후 추가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게임마스터가 수정하기 용이한 방향으로, 가급적 공백이 많게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긴 겨울의 땅은 본래 단순히 대륙, 축복의 땅 등으로 불리던 유일한 대륙이었으나, 고리의 지배 이후 영원한 밤이 시작되며 긴 겨울의 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신의 축복에서부터 온기를 부여받지 못한 땅은 차갑게 식어버렸으며, 대부분의 문명은 시린 눈밭에 깔려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나 태양의 죽음과 함께 다양한 신격이 출현하였고, 이러한 신격들의 영향권에서는 생명력을 부여받아 온기를 느낄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륙에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성전을 중심으로 구성된 에스타로토이다.

대륙의 대부분의 것은 가장 위대한 신격인 태양에서부터 탄생한 것이며, 태양의 축복을 수혜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바람이나 물, 흙, 그리고 온갖 생명체들은 모두 태양의 축복에 의해 온기와 생명력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그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며, 신학적 지식이나 신앙심 등에 의해 축복에는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바위나 물 같은 무생물들은 미동도 할 수 없는 반면 동물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인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생명력을 지니게 된다. 특히 인간의 경우, 넘쳐흐르는 축복으로 인해 빛을 축적하고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재능을 가지게 되었다.

단 무생물 또한 신학적 상징이나 글귀 등을 새기는 방식으로 더 많은 빛을 머금을 수 있게 되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축성된 물건들은 성물로 여겨진다.

이렇듯 그림자놀이 세계관의 대부분은 태양으로부터 기원되어 태양의 축복을 통해 살아가지만, 대륙에는 태양을 등진 배교자부터 외계의 신격들을 따르는 자들 역시 존재한다. 이들은 다른 존재에서부터 생명력을 부여받으나, 그 생명력은 태양에서부터 기원한 존재에겐 맞지 않는 기형적인 힘이기 때문에 결국 왜곡된 형체와 영혼을 가지게 된다.

북쪽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평야가, 남쪽으로는 높은 봉우리가 산개한 산맥지형이 있다. 모티브는 독일이며, 특히 산맥지형의 형태적 모티브는 중국 장가계에서 받았다.

지형

황금시대에는 어느 지역을 가도 물리적 지형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으나, 근본적으로 태양의 축복으로 그 존재를 유지하던 세상은 태양의 죽음과 함께 긴 겨울의 땅은 태양이 아닌 다른 신격의 축복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축적된 태양의 빛, 파편화된 별의 빛, 달의 어둠의 힘이나 이교의 신에게서 축복을 끌어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은 존립하였으며, 그 방법만큼이나 다양한 지형이 생겨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4개의 유형과 8개의 지형이 있으나, 이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지형일 뿐이며 긴 겨울의 땅에는 훨씬 많은 지형이 존재한다.

  • 빛의 못
  • 달의 권역
  • 이교도의 땅
  • 험지

주요 구성

본 항목에선 긴 겨울의 땅에 위치한 주요한 공간적 무대로 쓰일 구성을 다룬다.


  • 에스타로토(Esta Roto)

고리의 지배 이후, 추위 속에서 유일하게 과거의 햇빛을 유지한 곳은 빛을 축성하여 보관하고 있던 황금률 성전이었다. 금으로 만들어진 성전은 여전히 따스했던 태양의 온기를 품고 있었으며, 그 주위로는 여전히 풍요로운 생명력이 흘러넘쳤다. 성전 주위에선 새까맣게 물든 밤하늘이 아닌, 여전히 새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으며, 살갗을 베어무는 칼바람이 아닌 고요한 산들바람만이 불 뿐이었다.
여전히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성전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모든 사람들을 성전 안으로 들일 수는 없었기에 그 주위로 붕괴된 문명이 다시 재건되며 도시가 형성되었다. 그렇게 형성된 곳이 바로 황금도시 에스타로토이며, 대부분의 생명이 추위로 휩쓸려나간 뒤 몇 남지 않은 인류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 가랑카이(Garran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