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더 깊은 내막으로 향하라
구도의 설계자들

부르곤(오도론어)의 원시림에 추락한 사상기계의 잔재는 세계를 변화시켰다. 울창한 생명력과 초월적인 사상의 힘은 생태계 전반을 변이시켰고, 거기에 따른 여파로 고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물종이 통상 과학에서 벗어난 존재가 되었다. 그곳에 영향받은 고인류의 후손은 다른 지성들에 비해 더 뛰어나고 독특한 감각을 지니게 되었으며, 몇몇 이들은 우두머리의 자리에 올라 문명의 토대가 되었다. 고라손의 지배적인 예언자 아카시는 다음처럼 주장한다. 부르곤에 신의 지혜와도 같은 축복이 내렸고, 그곳에서 발(發)한 문명들이 이 세계의 핵심적인 토대를 건설했다는 것이다.

제1시대
인류에겐 빠르나, 라시리온에겐 정당한 시대[1]
사트랑카의 왕 구도의 설계자들 사달루냐의 손
이베진 시뇨허 연안의 지배인 고라손 예언자

사트랑카의 왕

격랑하는 해양을 정복했던 위대한 선조를 말한다.[2] 모든 아만들은 그의 후손을 자처한다. 바다 위 아만들은 모두 사트랑카의 명예가 깃든 이야기와 문자를 사용하고, 기룡과의 유대를 강조한다. 그들은 잠깐이었으나 모든 바다의 정복자였고 작지만 세심한 체구를 이용하여 그들보다 큰 이들을 노예로 다스렸다. 그들은 기억 저편 사트랑카의 왕에 대한 심상을 가지고 있으며, 무의식 중 그의 모습을 따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다른 개인이지만 모두 아만의 후손인 셈이다.

연안의 지배인

거대한 맹수들의 세상인 연안에서 꼭대기에 오른 지배인에 대한 전설[3]이다. 수천만의 갑각류를 대동하여 연안을 지배하고, 바다와 땅을 오가는 모든 이들에 대하여 자신들의 지배력을 행사했다. 생태의 변화에 따라 연안숲이 허물어지고 세력이 약해지면서 오늘날 사라졌으나, 그들이 연안에 남긴 특별한 역사의 일부분을 다룬다. 아직도 일부 땅에는 연안숲이 잔재하며, 큰 게들인 우라굼은 역사의 기억을 눈으로 담고 기억하며 땅과 바다 사이를 오다니고 있다.

사달루냐의 손

서대륙의 종교 '사달루냐의 손'에 대한 전설이다. 그 어느세력도 닿지 않던 외지고 험악한 땅에서 자란 사달루냐의 전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도 고산의 왕들은 구름 위 산맥에서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바깥세상은 그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지칭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사달루냐 종족들이 나누어져 있다. 이 드높은 고산 세계에는 고라손의 고승들이 올라 입적하기도 하며, 길잃은 기룡들이 도달하기도 한다.

이베진 시뇨허

평원을 지배하여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왕(이베진)[4], 그들의 1대인 시뇨허에 대한 전설이다. 이후 시뇨허의 일곱 아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 과정에서 구석구석 문명의 여파가 닿으며 전세계에는 그들의 후손들이 피어난다. 그들이 세계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종족 오도론의 기원이다.

고라손 예언자

눈 먼 예언가들인 '고라손'들 중 가장 위대한 예언가에 대해서 다루는 전설이다. 아카시가 가장 깊게 다루었다. 그들은 거대연동에서 살아갔던 존재들로 그 조상들이 시뇨허에 의해 땅으로 끌려오면서 그 생태가 변화하였다. 생래적으로 눈이 멀었으나 비상한 능력이 있는 그들은 각 세력들의 힘에 의해 찢겨나갔으며, 그대로 디아스포라가 되어 아직도 세상을 떠돌고 있다. 자식도 가족도 가지지 못한채 가멸자의 삶을 살며 떠돌기에 행복이란 있을 수 없었다.


  1. 시기상 인류의 기술과 사고가 고도로 발전할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상기계의 여파에 따른 조숙한 문명의 등장을 시사
  2. 원래는 세계관 퀘렌에 나오던 내용들이다.
  3. 비주얼 컨셉트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4. 원래는 세계관 린크에 나오던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