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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0일 00:20 업데이트
목차 / contents

  블랑슈
 └ 블랑슈/과거사
  ├ 시티즈 온
  │├ 입문
  │└ 본격적인 연재
  ├ 세공프 리마스터
  │└ 더 적극적인 연재
  ├ 네이션즈 초-중기
  │├ 운영진 채용
  │└ 탈진과 복귀
  └ 네이션즈 후기
   ├ 새로운 시도
   ├ 불안정 상태
   └ 세공프를 떠나다

 
 
 
 
 
 
 
 
 
 
 
 
 
 
 
 
 

시티즈 온

한줄 요약: 우연히 세공프를 알게 되어 Bluetopaz와 함께 Space K, SGF Oil Inc.와 Bluetopaz의 대한민국 옆에서 창의국을 연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가상 국가 관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입문

세공프와의 인연은 2017년 초,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찾던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도중, 나무위키에서 시티즈 온 플래닛을 알게 되어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버 자체는 하루 즐기고 다시 들어가는 일 없이 잠수만 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2017년 말, 우연이 접속한 카페에서 세계관 공유 프로젝트, 일명 세공프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관에 큰 매력을 느낀 저는 자신의 세계관을 꾸려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국가를 연재하는 일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대신 Space K와 SGF Oil Inc.의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FutureTech Group을 연재하고 있으니 멀리 돌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pace K의 연재는 이후로 오랜 기간 친분을 가지게 된 Bluetopaz의 제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저는 Kerbal Space Program이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실의 태양계를 구현하는 RSS/RO를 설치하여 우주선을 발사하고 사진을 찍는 등 협력하여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단지 Bluetopaz가 시키는 것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외부의 이벤트에 반응하여 연재 거리를 제안하기도 하였는데, 이 무렵 유행했던, 접촉하는 생명체를 돌로 만들어 버린다는 p-오메가 사건이었습니다. 로켓 베어링에서 이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설정으로 이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2017년 10월 21일 Bluetopaz가 연재하던 대한민국에 위치하는 정유회사 SGF Oil Inc.라는 기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당시 세공프 시즌 2에 데뷔한 저는 다양한 국가들과 설정을 논의하며 연재를 진행했으나 귀찮음 등등의 이유로 연재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첫 가상 국가, 창의국

세계관 공유 프로젝트 시즌 2가 종료되고, 후속으로 시티즈 온 네이션이 출범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이참에 가상 국가를 연재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2017년 12월 9일 창의국을 등록했습니다. Space K로부터 이어져 온 Bluetopaz와의 친분에 영향을 받아 창의국은 대한민국 옆에 붙어 있었습니다. 창의국에서 저는 시티즈 스카이라인으로 도시를 만드는가 하면, 막 입문한 리듬게임에 깊은 감명을 받고 SimpleRecord라는 리듬게임을 다뤄 보기도 했습니다. 또 이 시기 저는 꽤 항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Bluetopaz의 세종공항 설계 제안에 자신만의 설계안[1]을 내기도 하는가 하면, 태민이의 대명국 대규모 시위 사태 취재 요청에 응하기도 하며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어느날부터 연재할 거리가 마땅치 않아 연재를 중단하고 소재를 찾고 있었는데, 시티즈 온이 총체적인 분쟁[2]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한순간에 갈 곳이 없어진 저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시티즈 온의 커뮤니티가 플레이 시티로, 시티즈 온 네이션은 세공프 리마스터로 이전되자 양 쪽 모두 가입했지만 전자는 사진 블로그를 만들기 전까지 잠수만 탔습니다. 저는 주로 세공프 리마스터에서 연재를 이어갔습니다.

네이션즈의 전성기

더 적극적인 연재

그렇게 시티즈 온 네이션은 거의 대다수의 인원이 세공프 리마스터라는 별개의 카페로 옮기며 개편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비슷했지만 가상 지도가 현실 지도로 바뀐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창의국은 가상 지도를 상정하고 만든 국가였기 때문에 현실 지도에 그대로 옮겨넣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이참에 설정도 개편할 겸 여러모로 정비를 거쳐 중앙국이라는 새로운 국가의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도 Bluetopaz와의 친분에 영향을 받아서 Bluetopaz의 대한민국을 국경으로 두고, 여러모로 많은 면에서 공존하고 의존했습니다.

FutureTech Group으로 내려오는 여러 설정들과 연재 소재들이 이 시기에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가령 세계적 SNS 제도의 계기가 되고 웬만한 가상 국가 카페들에 SNS 게시판이 생기게 한 세공프 최초의 SNS[3]이자 오늘날 YourMind의 설정적 근간이 되는 iM이나 전자기기를 다루는 대규모 기업의 존재, 친환경 정책 추진 등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동세계관 커뮤니티의 모습은 이 시기에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시기를 추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공프 리마스터(훗날 네이션스로 개명되었습니다) 카페의 매니저는 몇달 간 잠수를 탔고, 그래서 회원들 끼리 카페를 옮기기로 결정해서 카페 주소까지 정한 시점에 갑자기 매니저가 돌아왔습니다. 논란 끝에 카페는 이사를 가는데 성공했지만, 원래 쓰려고 했던 카페 주소를 뺏겨 다른 주소를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그 과정 속 진상을 밝혀내던 도중 주도 세력에 Bluetopaz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저는 그 시점을 계기로 Bluetopaz와 절연했습니다. 지금 결말을 보자면 후회됩니다. 절연하는 척만 하고 연락은 주고받을 걸 그랬습니다.

운영진 채용

카페는 이사왔지만 중앙국 연재는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운영규범(당시 '규정'이라고 불렀던 것)을 아무도 고치지 않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안건을 반영해 새로운 세계관 규칙(안건 130)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태민이님께서 최신 안건이 많이 누락되었다는 지적을 하셔서 안건을 보류 처리한 뒤 새 운영규범의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이참에 운영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2018년 11월 운영진 선출에 지원해서 당선되었습니다. 세공프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운영규범 담당 운영진이라는 직책에 지원해서 당선된 것입니다.[4] 운영진 직책을 얻게 된 저는 태민이님과 Chlorine님, Velvet님과 함께 열심히 작업을 해서 2019년 1월 초 2019 개정 네이션즈 운영규범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운영진이라는 자리의 권한은 도움이 되었지만 그만큼 책임이 따랐습니다. 막중한 무게감을 느낀 저는 1주일에 1회 전문 개정이라는 오버페이스로 일했고, 몇달 후 저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는 한편 2019년 2월 태민이님의 사퇴 이후 새 매니저로 Chlorine, 일반 운영진에 이정석이 선출되어 Chlorine, 이정석, Sirius, Velvet 4인 체제가 성립되었습니다. 몇달 후 네이션즈 공동세계관은 지도 포화 등의 문제로 가상 지도로 개편을 실시하였고, 기억 속에 파묻혀 있던 창의국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다만 연재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이렇게 순항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붕괴와 재건

찾아온 번아웃

세공프 리마스터 후기, 네이션즈는 가상국제연합과 제휴를 맺어 가국련의 산하 세계관이 되었다. 이 제휴를 통해 네이션즈는 신입의 유입, 가국련은 가상국가 세계관의 대통합을 이룰 것이라는 장및빛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상국제연합과의 분쟁이 가속화되어, 운영진들이 이에 피로를 호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설화 또한 누적된 피로에 결국 번아웃이 와 버리고 말았다. 설화는 몇 달 가량 조금 더 버텨보려고 했지만, 점점 힘들어졌다. 네이션즈 운영진이 가국련에서 탈퇴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마찰이 계속해서 심해져, 자기 자신이 일을 잘 못 해서 이 지경이 되었다고 참회하며 3월 19일 네이션즈를 떠났다. 그 동안 네이션즈는 4월까지 세계관 동결에 들어갔고, WHITEOUT이라는 닉네임으로 잠깐 돌아와 운영진에 재임명 되기도 했지만 떠나는 등의 일이 있기도 했다.

네이션즈 세계관은 4월 재개장했지만, 설화는 돌아오지 않았다. 누적된 피로감이 상당하여, 가상국가계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네이션즈에 쌓인 정도 있었을 뿐더러 무엇보다 그리웠기 때문에 설화는 그 해 7월 네이션즈로 복귀했다. 그러나 중앙국 자리는 다른 연재자가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스웨덴 자리에서 대 해빌랜드 왕국의 연재를 시작했다. 이 때 설화는 네이션즈 역사상 유일한 법률 심의관으로 특채되기도 했고, 결국 8월 말 네이션즈 운영진에 다시 지원해서 당선되었다. 운영진단에 복귀한 설화는 대략 1년 전 자신이 처음 운영진이 되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았다. 결국 설화는 2020 개정 네이션즈 운영규범을 만들었다. 저번 운영규범과 다르게 이번엔 설화가 표결 기간을 잘못 계산하여, 아쉽게도 2020년 1월 2일 적용되었다.

한편 설화는 iM의 대체제[5]로써 YourMind를 내보였다. YourMind는 iM에서 그랬던 것 처럼 외부 프로그램용 API라는 새로운 요소를 들고 와 트렌드를 만들기도 했으며[6], 이걸로 시라비시카의 연재자 판브스와 대선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YourMind는 세계관 2025년도 세계적 SNS로 지정되게 되어, 사상 최초로 3선의 고지에 오르게 되었다.

네이션즈 후기

새로운 시도

대 해빌랜드 왕국의 연재는 순조로우면서도 어려웠다. 제일 큰 문제는 사람 이름을 짓는 것이였다. 북유럽식 이름 짓기에는 미숙했던 탓에, 후술할 비비드 웨이브같은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더군다나 과도한 업무량으로 피로가 누적되던 참이였다. 이대로 가다간 저번과 똑같은 이유로 나갈 것이 분명했다. 설화는 대 해빌랜드 왕국의 연재에 지쳐, 새로운 시작을 하고자 했다. 마침 설화는 이 때 대 해빌랜드 왕국의 기업 설정을 구상하고 있었던 차였고, 여기에 큰 재미를 느껴 아에 기업만 연재하고자 하였다.

마침 네이션즈에 가상 단체 연재 제도가 신설되었고, 태민이가 Kakao N으로 가상 단체 연재를 신청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Kakao N은 얼마 못가 미활동 강제 이탈 처리되어 제도의 정착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 했다. 이에 설화는 조금 여유롭고 흥미롭게 연재를 함과 동시에 가상 단체 연재 제도를 완성시킬 목적으로 2020년 2월 1일 대 해빌랜드 왕국의 연재를 포기하고 얼마 후[7] FutureTech Group을 등록시켰다. 당시 FutureTech Group은 한성현의 대한민국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그룹 사옥[8]은 평양시에 위치하고 있었다. FutureTech Group은 창의국에서 대 해빌랜드 왕국까지 이어지는 일명 그린 하이테크 지향을 여전히 따르고 있어, 연재의 성향은 별 차이가 없었다. YourMind 또한 그대로 승계했지만, 디자인 등을 크게 개편하였다.

불안정 상태

2020년 초 네이션즈에는 HTO(헤이그 조약기구)와 CESO(정식 명칭 불명)라는 세계기구가 생겨났다. 설화는 과거 세공프가 SHTO와 ELDU라는 두 세계기구의 대립과 그로 인한 마찰로 붕괴된 것을 떠올렸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설화는 두 세계기구의 대립은 세계관에 긴장감을 조성해 연재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화는 장밋빛 기대를 안고, 이 두 세계기구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HTO와 CESO는 각각 자유네션당더불어네션당, 즉 정당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설화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전개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화는 정당에 반대하며 나름대로 조치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은혜누나에 의해 자유네션당에 강제로 입당당하고 만다. 설화는 며칠이 지나서야 결국 탈당할 수 있었다.

설화의 걱정이 적중했던 것일까, 두 정당은 계속해서 분열되며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은혜누나는 네션의회의 도입을 진행하게 된다. 은혜누나는 설화의 숙원 프로젝트였던 세컨드 아르페지오[9]를 언급하며 세컨드 아르페지오는 사람이 아니라 단체가 될 것이다라고 설득했다. 설화는 의회제와 내각제를 운영하기에 네이션즈는 너무 작다는 이유로 완강히 거부했지만, 운영진의 압박으로 마지못해 백출3법이라는 애칭을 가진 내각제 개정안의 개발에 착수했다.

설화는 나름대로 간단하게 내각제와 의회제를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복잡한 제도에 간단한 법률이라는 것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백출3법은 설화 자기자신이 보기에도 헛점투성이였고, 제2대 네션의원이 전혀 일을 하지 않게 되어 백출3법은 결국 폐지되고 말았다. 설화는 이 과정에서 또 다시 번아웃에 시달리게 되었다. 여기에 세계관 2026년도 세계적 SNS 선출에 나간 YourMind가 디자인이 좋지 못하다는 악평과 적폐몰이[10]로 인해 평가가 급격히 하락, 결국 3위로 낙선하며 4선에 실패하고 말았다. 문제는 설화는 YourMind를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FutureTech Group의 연재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YourMind의 세계적 SNS 지위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적폐몰이로 이미지를 완전히 구겨 버렸으니 이러한 연재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설화는 이에 대해 YourMind에 대한 연재, 또는 연재 방향의 대대적인 변화를 강요받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설화의 번아웃에 쐐기를 박은 것은 입법원 제도였다. 2020년 7월 이모스는 입법원 제도를 제안하였다. 설화는 이 내용을 별 생각 없이 훑어보았고,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나 은혜누나가 입법원제의 도입을 결정하여 설화가 제도를 다시 살펴봤을 때, 설화는 실효성이 없는 소선거구제, 의미도 이익도 없는 정당, 계속해서 복잡해지는 운영 구조를 문제로 제기하며 그대로는 적용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설화는 여기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를 표하려고 했으나, 과거 자신의 반대가 여럿 거절당한 경험을 생각하여 그러지 못했다. 대신 이모스와 입법원제의 개선을 시도했는데, 제안과 반려가 이어지던 와중 이모스는 제2안을 언급했다.

설화는 제2안이 무엇인지 물어봤으나, 이모스는 먼저 선택하면 그 때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하며 답을 거부했다. 설화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계속해서 설명을 요구했으나, 이모스는 설명해 놓고 거부하면 설명한 이유가 없으며, 입법원제에 대한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있는 상황에서 협치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설화는 계속해서 설득을 시도했으나 이모스는 채팅방을 닫아버리며 대화를 완강히 거부했다. 설화는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네이션즈를 떠나라는 답을 내놓았다. 네이션즈에서 일어나는 일이 너무나도 말이 안 되며 설화 본인에게 해롭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설화는 자신의 번아웃과 좌절감을 생각해 보며 고민 한 끝에, 2020년 7월 13일 설화는 네이션즈에서 떠났다.

세공프를 떠나다

설화가 네이션즈를 떠나자 몇몇 사람들이 이에 반응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설화는 이러한 사람들의 간절한 호소로 8월 6일 네이션즈 카페에 다시 가입했다. 그러나 바로 연재를 시작하지 않고 눈팅을 하며 가끔씩 연재와 무관한 글을 쓰는 수준의 활동만 했다. 그러던 8월 30일 네이션즈는 폐쇄를 밝혔고 설화는 결국 올 것이 왔다는 심정으로 네이션즈를 포기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 네이션즈는 다시 살아났고, 세계관 또한 다시 재개장했다. 설화는 네이션즈의 근황이 궁금해져 가끔씩 카페를 들어가 글들을 훑어보곤 했다. 그러던 12월, 은혜누나는 가장 중립적이라고 생각했던 설화에게 네이션즈의 부매니저 선출을 담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설화는 마지못해 수락했고, 부매니저 선출을 끝마친 뒤 바로 탈퇴했다. 부매니저 선출 후반에 운영회의에서 설화의 종신직 안건사무원 지명 안건이 가결되었으나, 설화는 깔끔하게 무시했다.

그렇게 네이션즈를 반 쯤 잊고 지내던 그 때, 김틀니가 찾아와 네이션즈에서 다시 한 번만 일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틀니는 네이션즈 회원들이 사실 개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시 한 번만 돌아와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설화는 여섯 가지 요구사항[11]을 거는 조건으로 복귀했다.

설화는 운영규범 담당 관리자로 특채되어 대략 한 달 가량 활동했는데, 그러던 도중 저녁을 먹기 직전 은혜누나에게서 왔던 통화의 내용을 부모님이 들은 것이 화근이 되어 설화와 설화의 부모님이 크게 싸우는 일이 생겼다. 설화의 부모님은 지금 당장 네이션즈에서 탈퇴할 것을 요구했고, 마침 네이션즈가 지긋지긋했고, 이제는 학업에 집중해야 했던 설화는 결국 윤대표에게 전화로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12] 네이션즈를 떠났다. 설화는 네이션즈의 중진에게 대놓고 면박을 줬으니 이제 네이션즈 계열로 돌아가긴 틀렸다고 생각했다. 당일 운영회의는 파토났고, 이후 김틀니자신의 계획이 모두 무너져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게 되었다는 이유로 부매니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렇게 설화는 2021년 4월 11일부로 3년 7개월에 달하는 세공프계에서의 활동을 완전히 마무리짓게 되었다.

  1. 하필이면 활주로 바로 앞이 산이라 사람들이 세종탁(세종+카이탁)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이에 대해 항덕스러운 설계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쉽게도 Bluetopaz는 다른 회원의 설계안을 채택했습니다.
  2. 운영진간의 분쟁, 세공프 연재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분쟁 등
  3. 세계관 공유 프로젝트가 시티즈:스카이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만큼 시티즈:스카이라인 자체 SNS인 처피는 누군가의 독창적인 설정이라 할 수 없어 제외입니다. 많이 쓰이지도 않았습니다.
  4. 운영규범 담당 운영진 자리도 이모스와 함께 유이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모스는 선출에 지원한 것은 아니므로 선출해서 당선된 것은 제가 유일합니다.
  5. 당시 중앙국을 연재하던 설화는 SNS를 연재에 활용하고자 했고, 그게 iM이였다. 처음엔 마땅히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별 생각 없이 사이터스 2라는 리듬 게임에 있는 가상의 SNS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그러나 iM이 대명으로 진출하고 급격히 인기를 얻게 되자, 설화는 여기에 대해 매우 신경이 쓰였다. 혹시나 시비가 생기면 곤란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6. 당시 세계적 SNS에 지원하던 여러 경쟁자들이 너도나도 API를 내세우기도 했다.
  7. 연재 포기 후 일주일은 세계관 재등록 대기 기간으로, 연재를 포기하고 다른 연재물로 연재하려는 회원이 가져야 하는 필수적인 기간이다. 설화는 이런저런 이유로 일주일을 조금 더 넘겨 FutureTech Group을 등록했다.
  8. 정확히 말하자면 FT Group Megacluster를 의미한다. 그룹 사옥, IDC, 플래그쉽 공장등이 위치하고 있다.
  9. 아르페지오의 운영규범 및 안건 담당 업무를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진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설화도 세컨드 아르페지오 양성에 노력했지만, 결국 끝내 양성엔 실패했다. 이모스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고 있지만, 세컨드 아르페지오가 가져야 할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10. 여러 사람들은 YourMind를 적폐 SNS라고 부른 것은 순전히 장난이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로 인한 영향은 진짜가 되어 버렸다.
  11. 정치질로 인한 생명 연장과 책임 전가 철폐, 정당제 이전의 운영체제 복구, 지나치게 비대한 운영규범 정상화, 당분간 활동이 없음에 대한 양해, 필요시 이사회 해체 추진, 정치인 흉내 등 악습 철폐
  12. 말이 대화지 사실상 설화가 윤대표에게 일방적으로 욕을 한 것에 가까웠다. 설화는 여태껏 다른 사람에게 보였던 표현 중 가장 격한 표현을 했고, 윤대표는 알겠다, 수고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