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언 12세 Elion XIII | |||||||||||
본명 | 엘리언 레드벨리 베허만 (Elion redbelly beherman) | ||||||||||
출생 | 크리스력 1901년 7월 1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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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 ![]() | ||||||||||
즉위 | 크리스력 1943년 1월 21일 | ||||||||||
재위 | ![]() | ||||||||||
크리스력 1943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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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라지아랜드의 국왕.
생애
데미안 6세의 장남으로 태어난 엘리언은 어린 시절부터 유별났다. 세상의 모든 이치를 탐구하고 그것들의 본질을 깨닫는데 그 어떤 터틀린들보다 진심이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라지아랜드의 역사를 해석하고자 밤낮으로 공부에 몰두했다. 이는 단지 그가 미라지아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왕가의 장남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인간들이 지배하는 세상, 테르하에서 그는 거의 유일한 지성체 동물계 왕국인 미라지아랜드에 특별히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왜 이 위대한 왕국이 그저 변방의 시골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분명 세상은 강자가 지배해야 하는데, 왜 단단한 등껍질도 없는 종족들이 가장 성공한 종족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항상 그의 마음 속에서 떠나지를 못했다.
어째서 크리스에게 선택받은 이들은 스테토피아 연방 왕국인 것인지도 그는 늘 심오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기사의 신 크리스는 분명 기사도라는 사상을 인간계에 전수해준 신이고, 누구보다 정의를 위한 싸움을 지지할 터였다. 그러나 스테토피아인들은 대단히 호전적이고, 어떻게서든 주변국에 조공을 강요하거나 이를 거부하면 군대를 보내 침공하는 전쟁광의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 데미안 5세가 어떻게 죽었는지 말이다. 스테토피아가 보낸 사신단이 왕국 관리 부주의라는 사소한 이유로 멋대로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길로틴으로 참수한 뒤, 미라보 11세의 식탁에 터틀수프로서 올려놓았던 굴욕적인 역사를 잊을 수는 없었다. 분명 우방국이자 중요한 군사동맹국이지만, 그런 것을 보면 결코 평등한 관계라고 볼 수는 없었고, 엘리언은 늘 미라지아랜드 왕실이 과연 조국의 진정한 통치자가 맞는지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1943년 1월에, 왕국의 공작 페르시오가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강경한 황제교파로, 미라지아랜드의 왕실을 무너뜨리고 단테 제국의 새로운 제후국으로 만들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단테 제국과 오래전부터 내통하고 있던 그는, 포르포라 1세가 보낸 제국중앙군의 강력한 공중지원을 받으며 베니아로 진군해 왔다. 미라지아랜드의 모든 병사들이 힘을 합쳐 싸웠으나, 미라지아랜드의 공군력만으로는 단테 제국의 그것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반란군에 의해 왕궁이 점령되어 데미안 6세는 시해되고 말았다.
엘리언은 아버지를 죽인 그의 연설을 들으며 또 고민에 빠졌다. 페르시오는 말했다. 더 이상 스테토피아에 굴종할 수 없으며, 천계에서 현신해온 마신들의 아래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엘리언은 이것이 또 다른 외세에 대한 의존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단테 제국은 대단히 잔혹하고 폭력적인 국가로 스테토피아보다 더하면 더했지 낫지는 않다는 것도 말이다. 페르시오의 반란은 곧 투입된 스테토피아군에 의해 진압되었으나, 엘리언은 그 과정을 지켜보며 강대한 두 세력의 다툼 속에서 이용되는 가엾은 미라지아랜드의 존재에 대해 큰 슬픔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사망한 데미안 6세의 뒤를 이어 즉위하였을 때, 왕국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몇 년에 걸친 흉년으로 농작물 생산이 망했고, 강은 범람하여 수해를 입혔으며, 유령들은 질병을 퍼뜨렸다. 페르시오의 난은 진압되었으나, 스테토피아의 내정간십은 심해졌고 정치는 불안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