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솔로지아의 주요 설정
 [ 세계관 ] 
 [ 지역 ] 
 [ 종족 ] 
 [ 국가 및 세력 ] 
 [ 물건 ] 

개요

초월체는 미솔로지아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이자 고위 종족이다.

상세

세계의 흐름과 순환은 암니스의 모든 물질과 현상으로 빚어졌다. 이 때, 다른 물질이나 현상에 비해 유사한 성질의 암니스가 훨씬 많이 모이며 하나의 인격체를 이루었는데, 이것이 초월체의 기원이 되었다.

이들은 자신을 구성하는 암니스의 성질에 따라 그에 걸맞는 권능을 가지게 되었다. 가령, 빛의 신 실로스는 태양, 반딧불이, 번개 등 여러 가지 개념과 성질의 암니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암니스는 물질이 아닌 현상으로도 이뤄지기 때문에 현상이나 개념을 관장하는 초월체 또한 존재할 수 있다. 가령, 도박은 어떠한 물질으로 구성되어 있는 개념이 아님에도 도박의 악마 아엘라가 존재할 수 있다.

초월체는 일반적인 생명체와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나, 그것이 무결점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초월체들은 생명체의 신앙이나 공포 등, 해당하는 암니스에 관한 감정을 통해 강해지거나 약해진다. 즉, 그 누구도 숭배하지 않는 신은 쓸쓸히 죽게 된다. 이러한 사태, 즉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초월체들은 신으로서 자신의 신도들을 늘리거나, 악마로서 계약자를, 정령으로서 약조를 늘려갈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니스의 순환은 곧 세계를 지탱하는 하나의 기둥이 된다.

대응과 대비

초월체는 그 성향에 따라 신, 악마, 정령으로 나뉜다.

동일한 성질의 암니스를 관장하는 초월체는 서로 대응 관계에 있다고 표현한다. 대응 관계에 있는 신과 악마는 한 쪽이 강해질수록 다른 한 쪽이 약해진다. 한 쪽이 암니스를 더 많이 가져갈수록 다른 한 쪽은 같기 때문.[1] 예외적으로 정령은 이러한 대응 관계에서 자유로운데, 이는 그들의 창조 목적인 균형과 관련이 없지 않을 것이다.

반면, 성향이 같은 초월체 간 반대되는 성질의 암니스를 관장하는 초월체는 서로 대비 관계에 있다고 표현한다. 대비 관계에 있는 초월체들은 한 쪽이 강해질수록 다른 한 쪽 또한 그에 맞춰 강해진다. 이는 균형이 깨져 어느 한 쪽의 암니스가 폭증함으로 인해, 다른 암니스가 제 빛을 보지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함. [2]

이러한 대응과 대비가 동시에 작용하기에, 서로 반대되는 성향과 암니스를 관장하는 이들의 경우 서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불의 신 시그니의 힘이 강해지면 물의 신 시그니가 강해짐과 동시 대응으로 인해 물의 악마 오렌의 힘이 약해지고, 불의 악마 에이토프가 약해지며 대비 관계로 인해 물의 악마 오렌의 힘은 또다시 약해진다.

신(神)은 초월체 중 선(善) 성향에 속하는 이들로, 주로 비리디스푸스쿠스 일대에 세력을 두고 있다[3]

신들은 주로 믿음과 신앙을 통해 생명체로부터 힘을 받고 있으며, 이에 맞게 대부분 종교의 형태로 세력을 형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종교는 모든 시민들이 따라야 할 법 외에 신도로서 따라야 할 율법을 두고 있으며, 이는 섬기는 신에 따라 완전히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4] 이러한 율법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해나 갈등도 분명 있지만, 각양각색의 종교와 율법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헌법은 제정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신을 믿는 신도는 종교의 율법을 지키고 악마와 마물을 퇴치할 의무를 가지며, 그 대가로 해당 신의 권능 일부를 받는다. 이를 성력이라고 칭한다. 또한 사후의 안식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믿는 신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이 현세의 성공을 보장하는 악마와 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잦았으나, 사회가 안정적으로 변할수록 신을 믿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신의 이름은 관장하는 암니스의 성질을 한국어→라틴어로 번역한 다음 이를 역순으로 뒤집어 정하고 있다.[5]

악마

악마(惡魔)는 초월체 중 악(惡) 성향에 속하는 이들로, 주로 상귀노렌투스하레네 북부 일대에 세력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푸스쿠스 서부에도 어느 정도 세력을 텄다는 소문이 돈다고.

악마들은 주로 공포나 유혹을 통해 생명체로부터 힘을 받고 있으며, 이에 걸맞게 대부분 비즈니스 관계로 세력을 형성한 것이 특징이다. 악마들은 제각기 다른 계약 조건을 내밀고 있기 때문에, 율법 이상으로 그 종류가 다채롭다.[6]

악마와 계약을 체결한 계약자는 해당하는 계약에 따를 의무와 사후 악마를 위해 봉사할 의무를 가지며[7][8], 그 대가로 해당 악마의 권능 일부를 받는다. 이를 마력이라고 칭한다. 사후의 안식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현세를 중시하는 사람들이나 사후를 걱정할 만큼의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이 주로 악마와 계약을 체결한다. 신들은 이러한 점을 파악, 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사람들이 악마와 계약할 만큼 힘든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하도록 애쓰고 있다.

사회적인 통념과는 달리 악마들의 계약은 마냥 부당 계약인 경우가 적은데, 이유는 간단하다. 악마는 하나가 아니기 때문.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악마를 찾아가면 그만이라는 것을 악마와 계약자 둘 모두 알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부당 계약을 체결하려는 악마는 자연스럽게 도태됐다.[9]

악마의 이름은 관장하는 암니스의 성질을 한국어→그리스어로 번역한 다음 이를 알파벳으로 치환, 역순으로 뒤집어 정하고 있다.[10]

정령

정령은 초월체 중 선도 악도 아닌 중립(中立)에 해당하는 이들로, 대륙을 가리지 않고 세계 전역에 퍼져 있다.

이들은 신과 악마 중 어느 한 쪽이 너무 강해져 균형이 깨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창조되었으며, 그에 걸맞게 두 성향의 초월체 사이에서 일종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성질의 성력이 너무 많아지면(즉, 한 신/악마가 너무 강해지면) 이를 일부 받아와 동일한 성질의 마력으로 변환하는(즉, 대응하는 악마/신을 강하게 만드는) 공정을 맡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력도 마력도 아닌, 순수한 암니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정령은 생명체와 약조를 맺고 힘의 일부를 빌려줄 수 있다. 사후에 관한 내용이 없어 신이나 악마를 믿지 않고 죽으면 무(無)로 돌아간다는 점이 있지만, 중복해서 약조가 가능하다는 특징이[11] 많은 이들을 정령사로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문제가 있다면, 성력이나 마력과는 달리 정령의 힘은 사용자 간의 차이를 심하게 탄다는 것. 같은 정령과 같은 약조를 맺었다고 해도 그 힘이 같지는 않다는 의미이기에, 정령사는 재능을 심하게 타는 영역이다.[12]

이들 중 극소수는 본래 초월체가 아니었으나, 암니스를 한계까지 흡수해 해당하는 개념의 정령이 된 경우도 있다. 무(武)의 정령 에반이 그 대표적인 예시.

정령의 이름은 관장하는 암니스의 성질을 한국어→스웨덴어로 번역한 다음 이를 역순으로 뒤집어 정하고 있다.[13]

다중 초월체

상술했듯 일반적인 암니스는 그 성향에 따라 신-정령-악마를 구분해 권능을 분배하지만, 이 구조가 적용되어서는 안 될 만큼 중요한 암니스 또한 존재한다. 이와 같은 특수한 경우 성향에 따른 구분 없이 하나의 초월체가 신, 정령, 악마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데, 이러한 초월체를 다중 초월체로 지칭한다.

다중 초월체들은 그 존재 자체가 세계에 있어 하나의 말뚝과도 같기 때문에, 모든 초월체는 판테오니움 협약을 통해 다중 초월체를 해쳐선 안 될 의무를 제정했다. 이를 어기는 것은 곧 모든 초월체를 적으로 돌림을 의미하기에, 눈앞의 동전 한 닢에 세상을 등질 수 있는 막장 인생이 아니라면 이들을 해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14]

만약 협약을 깨고 싸운다고 해도 웬만한 초월체는 이들에게 털끝도 닿을 수 없다. 평범한 중요도의 암니스를 성향에 따라 분배받은 일반적인 초월체와, 중요도가 매우 높은 암니스를 온전히 소유한 다중 초월체. 싸움의 결과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반대의 개념을 관장하는 신과 악마 모두와 대비 관계에 있다. 즉, 간택과 계약은 초월체의 성향에 따라 구분된다. 하지만 다중 초월체는 신도, 악마도, 정령도 아니므로 그들을 섬기는 이들 또한 성직자나, 계약자나, 정령사 같은 것들로 구분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숭배자로서, 초월체가 시키는 것을 행할 뿐이다. 다중 초월체 숭배자들은 웬만한 종교의 성기사와 같은 수준의 힘을 얻으며 거의 모든 인간들로부터 공격받지 않게 되지만, 세상 만사에 함부로 간섭해선 안 되는 속박 또한 지닌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균형의 초월체 아레포라브가 있다.[15]

  1. 이를테면 불의 신 시그니와 불의 악마 에이토프는 똑같이 불의 암니스를 관장하지만, 성향은 신과 악마로 반대. 이 경우 불의 신 시그니는 불의 악마 에이토프와 대응하는 것.
  2. 이를테면 불의 신 시그니와 물의 신 에우케는 서로 반대되는 성질인 불과 물의 암니스를 각각 관장하기에, 시그니와 에우케는 서로 대응하는 것.
  3. 본래는 푸스쿠스 쪽에 진출하지 않았으나, 폴링 문 사태 이후 비리디스의 신 일부가 이주했다.
  4. 예를 들어, 빛의 신 실로스를 섬기는 신도들의 경우 잘 때도 등불을 켜 두는 등 어둠으로부터 최대한 멀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어둠의 신 시르베네트를 섬기는 이들은 해가 진 이후로 등불을 켜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5. 불→ignis→signi→시그니 등.
  6. 당장 매일 아침 제단에 소시지를 올리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 악마부터, 일주일에 한 명 이상 신도를 살해해야 한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적은 악마도 있다.
  7. 사후 봉사 또한 악마들에 따라 천차만별. 언데드 군단의 군사로 복무하는 것부터 정원사 일까지.
  8. 극소수지만, 경우에 따라선 웬만한 신보다 그 조건이 좋은 케이스도 있다. 다만 이 정도로 좋은 조건을 내거는 경우는 애시당초 악마 자체에 하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9. 속이면 그만 아니냐는 자들도 있지만, 생명체의 지적 수준이 높아질수록 속여먹기 힘들다는 듯.
  10. 불→Φωτιά→Fotiá→áitof→에이토프 등.
  11. 심지어는 정령과 약조를 맺은 상태에서 신도나 계약자가 되는 것 또한 가능하다!
  12.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성력이나 마력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된 정보라 할 때, 정령의 힘은 직접 컴퓨터에 다운로드받아 쓰는 정보인 것.
  13. 불→brand→dnarb→디나브 등.
  14.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막장 인생'에 해당하는 케이스는 페이스리스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의 인식이 더 나빠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15. 부연 설명을 덧붙이자면, 순환의 밑바탕이 되는 균형의 암니스는 함부로 나눠선 안 될 만큼 중요한 성질을 띄고 있기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