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신을 믿으나 그분께서조차 막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이니라.

그들을 이끌던 신조차 그들의 붕괴를 막을 수 없을 때 그들은 깨달았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계의 제국이 천천히 갉아먹히며 그 위상을 잃어갈 때 그들은 깨달았다. 자신들에게 무한한 평화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들은 깨달았다. 그 전지전능한 신조차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들은 깨달았다.

신과 그들의 대리인이 세상 모든 것을 흔들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시간이 흘러, 모두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세계 위에 군림하던 제국은 그 끝을 맞이 했다. 제국과 신 아래에 단결해있던 세계는 이제 분열되었다. 진보한 이 세상에서 그들에게는 더 이상 이 세상을 지도할 권한 같은 건 없었다. 그러나 모두가 그들을 위한 세상이 끝이 맞이하면서 이들을 잊게 되리라 생각했지만 그들에게서 벗어난 세상은 혼란에 뒤덮여 그 빛을 천천히 잃어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그들의 성지를 불태운 것에 있음을 알지 못한 채...
Perestiana 설정 관련 정보
세력 및 등장인물 세력 · 등장인물
설정 세계관 · 설정 · 대륙 · 마법
기타 소설(1장: 페레스티아나, 2장: 우리가 가꾸어 낸 것, 3장: 끝내 피어난 델피니움) ·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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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티아나(Perestiana)는 종교 개혁 이후로 세계에 군림하던 초강대국 페이시리아가 멸망하고 진보한 인류를 신이 제어하기 어려운 수준에 접어들자 이로 인해 대륙이 혼란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세계관으로, NorthFalls가 작업하는 첫번째 판타지 세계관이다. 대륙을 지배하던 제국과 그들의 원동력, 페레스카교의 성직자들이 시간이 지나며 타락하자 이를 계기로 종교 혁명이 발생하면서 신교가 등장했으며, 이를 틈타 제국을 주변국들이 흡수하면서 모든 것이 마무리되나 싶었다. 그러나 혁명이 일어났다고 한들 종교는 사라지지 않았고 대륙을 세운 페레스티아나 역시 건재했으니, 그들에게서 벗어난 듯 싶었으나 벗어나지 못한 세상은 혼란에 뒤덮여 그 찬란한 빛을 천천히 잃어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