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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유물론과 실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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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실제 사회는 이러한 원리로 설명될 수 있는 운동을 거듭해왔다. 그 구체적인 전개는 다음과 같다.
역사적으로 실제 사회는 이러한 원리가 적용되는 운동을 거듭해왔다. 그 구체적인 전개는 다음과 같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무엇보다도 원리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아래의 전개 과정은 서유럽 등 소수의 지역들에 원리를 대입하여 도출된 특수한 결론에 지나지 않는다.


원시 공산제: 지배 계급은 사회 구성원 전체이다. 각자는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한 생산물을 필요에 따라 분배받았다.
원시 공산제: 지배 계급은 사회 구성원 전체이다. 각자는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한 생산물을 필요에 따라 분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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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인간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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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변증법에서 주인과 노예의 관계에 있어 노동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노동이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본래 주인은 노예의 노동생산물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취득하고, 이를 위해 공포로써 노예를 자신에게 예속시킨다. 그러나 이는 주인이 노예의 노동에 의존함을 의미하므로, 오히려 주인은 노예에게 역으로 예속된다. 노예는 자기 의식의 자유의 단계를 거침으로써 이에 대한 인식의 단초를 발견하는데, 헤겔에 따르면 노동은 주체(노동제공자)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객체(노동대상)를 변형하는 동시에 그것에 자신을 반영하는 과정이자 객체가 주체의 자연 및 사회와의 관계와 의식에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 즉 주체와 객체가 상호침투해 통일되는 과정이므로, 노동은 이성의 출현에 중요하게 기여하게 된다.
헤겔 변증법에서 주인과 노예의 관계 또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에 있어 노동은 매우 핵심적인 개념이다. 이에 따르면, 본래 주인은 노예의 노동생산물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취득하고, 이를 위해 공포로써 노예를 자신에게 예속시킨다. 그러나 이는 주인이 노예의 노동에 의존함을 의미하므로, 오히려 주인은 노예에게 역으로 예속된다. 노예는 자기 의식의 자유의 단계를 거침으로써 이에 대한 인식의 단초를 발견하는데, 헤겔에 따르면 노동은 주체(노동 제공자)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객체(노동 대상)를 변형하는 동시에 그것에 자신을 반영하는 과정이자 객체가 주체의 자연 및 사회와의 관계와 의식에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 즉 주체와 객체가 상호침투해 통일되는 과정이므로, 노동은 이성의 출현에 중요하게 기여하게 된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헤겔의 관점에 동의하면서도, 의식의 표상으로서의 사물을 사물 그 자체로 다루는 헤겔의 관념론적 접근과, 노동의 핵심은 관념적 활동이라는 헤겔의 관점을 비판하였으며, 생산하는 동물로서의 인간을 제안하였다. 또한 마르크스는 포이에르바흐의 인간관, 즉 인간은 유(類)적 존재로써 자연 및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존재한다는 관점을 수용하면서도, 이러한 유적 존재는 인간 사이의 사랑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관점을 비판하며, 유적 존재는 인간이 노동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노동생산물에 반영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헤겔의 관점에 동의하면서도, 헤겔의 관념론적 접근과, 노동의 핵심은 관념적 활동이라는 헤겔의 관점을 비판하였으며, 생산하는 동물로서의 인간을 제안하였다. 또한 마르크스는 포이에르바흐의 인간관, 즉 인간은 유(類)적 존재로서 자연 및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존재한다는 관점을 수용하면서도, 이러한 유적 존재는 인간 사이의 사랑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관점을 비판하며, 유적 존재는 인간이 노동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노동생산물에 반영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마르크스는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노동자가 소외를 겪는다고 하였다. 노동의 소외는 노동생산물로부터의 소외, 노동 과정으로부터의 소외, 유적 존재로부터의 인간의 소외, 인간으로부터의 인간의 소외로 구성된다.
이를 기반으로, 마르크스는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노동자가 소외를 겪는다고 하였다. 노동의 소외는 노동생산물로부터의 소외, 노동 과정으로부터의 소외, 유적 존재로부터의 인간의 소외, 인간으로부터의 인간의 소외로 구성된다.

2025년 6월 1일 (일) 18:1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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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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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공산주의는 넓은 의미에서는 공동 소유를 지향하는 사상, 이론, 사회 운동, 사회 체제 등의 통칭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마르크스주의에서 추구하는 공산주의를 이르는 말로 쓰인다. 마르크스주의에서의 공산주의는 지나친 폭력성을 내포한 근대적 사적 소유의 철폐와 대규모 생산 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를 철폐, 그리고 생산수단의 공동 점유 또는 소유를 추구한다. 이로써 계급이 소멸한 사회를 추구하는 사상, 이론, 사회 운동, 사회 체제 등의 통칭 또는 이러한 공산주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급진적 방법이 마르크스주의에서의 공산주의이다. 그외에, 공산주의는 마르크스주의와 그 분파들을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상세

마르크스주의의 정식 명칭은 과학적 사회주의로, 마르크스주의의 체계는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오이겐 뒤링씨가 과학에서 일으킨 변혁』에 의거, 철학(유물론적 변증법과 이른바 사적 유물론), 경제학(마르크스 경제학. 정치경제학이라고도 부른다.), 사회주의(자본주의에 대한 변증법적 지양의 과정ㆍ결과에 대한 이론과 실천)로 구성된다. 이러한 체계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과학적 사회주의뿐만 아니라 그 분파들에게도 적용되는 체계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과학적 사회주의

유물론적 변증법

유물론적 관점을 도입하여 헤겔의 변증법을 전개한 것으로,마르크스주의의 기본적인 인식론 또는 인식론ㆍ존재론ㆍ방법론이다.

헤겔의 변증법은 헤겔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원리로, 어떤 사물의 내적 모순의 전개 과정은 곧 그 사물의 운동 과정이라는 전제 아래 끊임없는 자기지양과 고양을 자기와 세계에 대한 기본적 인식의 단초로 파악하는 인식론ㆍ존재론으로, 엥겔스의 『오이겐 뒤링씨가 과학에서 일으킨 변혁』에 따르면 그 기본적인 원리는 다음의 3개 법칙으로 요약된다.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

상호침투로서의 대립을 거듭하는 둘 이상의 대립물들은 서로를 부분적ㆍ전면적으로 부정하려는 동시에 서로 깊게 연관되므로 하나의 통일체로서의 어떤 사물을 이룬다.

이때, 어떤 사물 내부의 이러한 대립을 '어떤 사물의 내적 모순'이라 하며, 어떤 사물의 내적 모순의 전개 과정은 곧 어떤 사물의 운동 과정으로 간주된다.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의 이행 및 그 역의 법칙

어떤 사물을 구성하는 대립물로서의 '어떤 사물의 양(어떤 사물의 계량될 수 있는 성질)과 질(어떤 사물이 어떤 종류의 사물로서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성질)'을 전제하고, 이들의 대립 과정을 규정하는 법칙.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의 이행: 어떤 사물의 양은 일반적으로 점진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어떤 사물의 양의 한 방향으 로의 점진적 변화가 누적되면 어떤 사물의 경향이 점차 변화하여 특정 시점에 질의 비약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 역: 어떤 사물의 질은 비약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는 그 자체로 어떤 사물의 구성 요소 일반을 재정의하므로, 어떤 사물의 양 또한 재정의됨으로써 양의 비약적 변화를 일으킨다.

부정의 부정의 법칙

어떤 사물이 지양으로서의 부정을 원동력으로 '기존의 국면', '부정의 국면', '부정의 부정의 국면'을 통과하는 일련의 과정을 '어떤 사물의 진보적 운동(어떤 사물이 자신의 내적 모순을 완화ㆍ해소하는 운동)'으로 규정하는 법칙.

기존의 국면: 어떤 사물의 특정한 내적 모순이 점진적으로 누적되는 안정적인 상태이다. 이 누적이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어떤 사물은 내적 모순을 완화ㆍ해소함으로써 자신 내부의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정의 국면으로 이행한다.

부정의 국면: 어떤 사물이 기존의 국면에서의 특정한 내적 모순에 대해 지양으로서 부정하기 위해 기존의 국면에서의 자신을 전면적으로 지양으로서 부정하는 과도기적인 상태이다. 특정한 내적 모순이 일정 수준 완화ㆍ해소되면 어떤 사물은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회귀하기 위해 부정의 부정의 국면으로 이행한다.

부정의 부정의 국면: 어떤 사물이 안정적인 상태를 지니기 위해 부정의 국면에서의 자신을 지양으로서 부정하여 기존의 상태로 회귀한 안정적인 상태이다. 단, 부정의 국면에서 비롯된 혁명적 요소(기존의 국면에서의 특정한 내적 모순의 충분한 완화ㆍ해소를 위해 어떤 사물이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요소)는 반영된 상태이므로 기존의 국면에서의 특정한 내적 모순은 일정 수준 완화ㆍ해소된 상태이다.

헤겔 변증법

이 법칙들에 따르면, 변증법은 어떤 사물의 구성 요소들이 상호침투로서의 대립 관계에 있고 그 대립의 전개가 어떤 사물의 운동 과정이라고 보며, 어떤 사물의 운동에는 그 사물의 양과 질의 대립 관계에 의한 운동, 지양으로서의 부정으로서 이루어지는 진보적인 운동이 있다고 본다.

이를 기반으로, 헤겔은 그 특유의 인식론을 전개한다. 헤겔에 따르면, 의식, 즉 대상 의식이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은 '감각적 확신', '지각', '이해'의 과정을 차례로 통과하는 과정이다.

감각적 확신이란, 의식이 사물로부터의 감각적 경험을 받아들여 첫번째 사물을 구성하고, 이를 자신의 인식 내용으로 둔 의식이 다시 감각적 경험을 받아들여 두번째 사물을 구성, 앞의 과정을 반복해 세번째...n번째 사물을 구성하면서, 마침내 사물로부터의 감각적 경험에 대한 확신을 지니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의식과 표상으로서의 대상은 서로를 부정하려 하면서도 상호침투의 관계에 있으므로, 변증법적 대립 관계에 있다.

그런데 감각적 확신은 그 자체로는 대상에 대한 그 어떤 진리도 가지지 못하므로, 의식은 대상을 하나의 특수한 사물로 인지하는 단계인 지각의 단계로 이행한다. 즉, 대상의 고유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대상은 다만 즉자적인 존재에 불과하므로, 의식은 이해의 단계로 이행한다. 이때, 의식은 개념을 사용해 대상을 개념화ㆍ분류화함으로써 대상을 인식한다. 이로써 대상은 대자적인 존재로서의 측면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대상 의식은 마침내 자기 자신을 인식 대상으로 삼게 되며, 이로써 대상 의식은 자기 의식으로 이행한다. 자기 의식은 타자의 존재를 부정하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려는 '자기 확신의 진리'의 단계, 그러나 자기 확신의 단계에서 자기 의식은 즉자적으로 존재하므로 타자의 존재를 긍정하고 인정 투쟁(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자율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자신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투쟁)을 벌여 그 결과 자신의 자율성을 긍정(주인)하거나 부정(노예)하는 '자기 의식의 자립성ㆍ비자립성'의 단계, 노예 또한 자기 의식이 사유속에서 자유로운 존재임을 인지하는 '자기 의식의 자유'의 3단계를 거치며, 이후 의식과 대상, 주관과 객관, 개별과 보편이 통일되며 대상 의식과 자기 의식의 통일이자 자신의 실재성에 대한 확신으로서의 '이성'이 출현한다.

처음에는 실재성에 대한 막연한 확신만을 지닌 '공허한 관념론'에 둘러싸여 있는 이성은 자신의 실재성을 증명하기 위한 관념적 행위들을 행함으로써 '이론적 이성(관찰하는 이성)', '실천적 이성(사회적 이성)'의 단계를 지나, 즉자적인 동시에 대자적인 이성으로서의 '정신'으로 나아가고, 정신의 상승은 '자기 확신적 정신'으로 나아가며, 자기 확신적 정신은 자신이 정신임을 인지한 정신으로서의 '절대 정신'으로 나아간다. 절대 정신은 특정한 관념에서 자신을 직관하게 되고, 이러한 관념이 하나의 개념으로 자각되면 '절대지'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유물론과 유물론적 변증법

한편, 유물론은 세계가 물질과 관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전제 아래, 이들의 관계에 대한 입장들 중 하나이다. 유심론에 따르면, '관념은 물질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으나,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물질은 관념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으나,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유물론이다. 마르크스는 헤겔의 세계관이 정신의 변증법적 전개에 초점을 두어 관념론적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비판하며, 유물론적 경향을 도입하였다. 이에 따라 유물론적 변증법은 어떤 사물과 그 구성 요소가 관념 또는 물질에 해당된다고 파악하도록 하고, 관념이 물질간의 상호작용의 일종 또는 고차원적인 물질의 일종이라는 관점을 제공한다.

이른바 사적 유물론

사적 유물론의 전제

사회 구조에 대한 유물론적 변증법의 적용과 그러한 사회의 운동 과정으로서의 인류 역사에 대한 이론이다.

유물론적 관점에 따라, 사회는 물질적 요소인 하부 구조와 관념적 요소인 상부 구조로 구성된다. 하부 구조는 곧 상부 구조의 토대로, 하부 구조가 없다면 상부 구조는 존재할 수 없으나, 상부 구조의 운동은 하부 구조에 영향을 끼쳐 하부 구조의 운동을 조정하기도 한다.

하부 구조, 즉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사회적인 체계'를 의미하는 생산양식은, '사회의 생산 요소의 능력'을 의미하는 생산력과 '생산 요소에 관한 사회적 관계'를 의미하는 생산관계 사이의 상호침투로서의 대립에 의한 통일체이다. 이때, 생산력은 생산 요소의 관계로서의 통일체이고, 생산관계는 '생산 요소의 일반적인 운동ㆍ배치ㆍ결합에 관한 역할에 따른 사회적 구분'을 의미하는 계급의 관계로서의 통일체이다. 그런데 생산력의 발전이 점진적으로 누적되면 그만큼 기존의 생산관계와 생산력 발전 사이의 괴리가 발생하게 되고, 따라서 자신의 보존을 추구하는 생산관계와는 달리 생산력은 생산관계의 비약적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이러한 대립은 생산 양식의 일반적인 상태이며, 이를 생산양식의 내적 모순이라 한다. 생산양식의 내적 모순은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계급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사회의 운동을 주도하는 계급은 크게 지배 계급과 혁명적 계급이다. 지배 계급이란, 어떤 사회에서 생산 요소의 일반적인 운동ㆍ배치ㆍ결합에 대한 주도권을 지닌 집단이자 생산 관계의 보존을 추구하는 계급으로, 일반적으로 다른 계급의 노동을 착취한다. 반면, 생산력 발전을 주도하는 집단, 즉 혁명적 계급은 생산관계를 변혁해 생산력 발전에 부합하는 생산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계급으로, 사회의 노동의 주된 출처이다. 따라서 지배 계급과 혁명적 계급은 일반적으로 대립하며, 생산양식의 내적 모순은 생산관계의 측면에서 이러한 계급 투쟁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생산양식의 여러가지 내적 모순의 누적과 더불어 계급 투쟁도 격화되면, 혁명적 계급은 마침내 혁명적 과정으로써 지배 계급이 되어 기존의 사회를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이러한 과도기적 상태는 부정되어 안정적인 하나의 사회 체제로 회귀하는데, 새로운 체제는 기존의 혁명적 계급이 새로운 지배 계급으로 도약한 체제이다.

끝으로, 상부 구조, 즉 정치 체제, 사상 체계 등은 이러한 계급 투쟁에 참여하는 지배 계급이나 혁명적 계급을 대변하는 운동으로써 하부 구조의 운동을 위한다.

사적 유물론과 실제 역사

역사적으로 실제 사회는 이러한 원리가 적용되는 운동을 거듭해왔다. 그 구체적인 전개는 다음과 같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무엇보다도 원리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아래의 전개 과정은 서유럽 등 소수의 지역들에 원리를 대입하여 도출된 특수한 결론에 지나지 않는다.

원시 공산제: 지배 계급은 사회 구성원 전체이다. 각자는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한 생산물을 필요에 따라 분배받았다.

이행: 각 사회의 팽창에 따른 투쟁의 본격화로 인한 중앙집권적 의사 결정 체제 및 지도자의 필요성, 대규모 토목 사업의 필요성의 대두와 함께, 소수의 인원들에 의한 청동기ㆍ철기 등의 생산력이 등장하였다. 따라서 사회간 투쟁에서 유리한 이들, 대규모 토목 사업의 지도자들 및 관련 전문가들, 이외에 청동기ㆍ철기와 관련된 이들이 혁명적 계급으로 되었다. 이들은 각 사회를 장악하여 지배 계급이 되었고, 고대 종교의 힘으로 상부 구조를 장악하며 이를 굳건히 하였다.

고대 계급제: 지배 계급은 중앙집권적 부족의 지배자들, 왕족 및 황족과 귀족 등이다. 지배 계급의 착취가 이루어진 이후 다른 계급들에 대한 분배가 이루어진다.

이행: 고대 계급제의 여러 사회ㆍ국가들간의 투쟁의 전개가 일정 수준 진행되어 여러 왕국들과 제국들이 지배하는 질서가 구축되자, 선진적인 왕국ㆍ제국들은 효율성을 위해 각지의 지배자들의 권한을 일정 수준 강화하는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여러 정치적 요인들 또한 이에 중요하게 기여하였다.

중세 봉건제: 지배 계급은 왕족 및 황족과 귀족 및 영주이다. 지배 계급의 착취가 이루어진 이후 다른 계급들에 대한 분배가 이루어진다.

이행: 서유럽의 중세 봉건제에서, 아메리카로부터의 부의 유입, 프로테스탄티즘의 부상, 상ㆍ공업의 발달, 과학ㆍ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상인들이 발달하였고, 그중 일부가 자본의 원시적 축적 과정을 거쳐 산업자본가로 성장해 부르주아 계급으로 되었다. 이후 부르주아 계급은 경제 전반을 장악하여 지배 계급으로 됨으로써 왕국ㆍ제국들을 사실상 장악하거나 직접 체제를 전복하고 공화국을 건국하였다.

근대 자본제: 지배 계급은 부르주아 계급이다. 지배 계급의 착취가 이루어진 이후 다른 계급들에 대한 분배가 이루어진다.

이행: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의 누적과 더불어 그것의 완화 과정(불황ㆍ공황)과 확대재생산 과정(일반적으로 호황)이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이때, 자본주의로 인한 인간 소외로 생산력 발전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부르주아 계급에 대항해 계급 투쟁을 벌이며,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마침내 프롤레타리아 혁명(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켜 지배 계급으로 도약해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형성하고, 이것이 종료되면 현대 공산제가 시작된다.

현대 공산제: 지배 계급은 인류 전체이다. 각자는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한 생산물을 노동량에 따라 분배받는다. 이후 각자는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한 생산물을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다.

노동과 인간 소외

헤겔 변증법에서 주인과 노예의 관계 또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에 있어 노동은 매우 핵심적인 개념이다. 이에 따르면, 본래 주인은 노예의 노동생산물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취득하고, 이를 위해 공포로써 노예를 자신에게 예속시킨다. 그러나 이는 주인이 노예의 노동에 의존함을 의미하므로, 오히려 주인은 노예에게 역으로 예속된다. 노예는 자기 의식의 자유의 단계를 거침으로써 이에 대한 인식의 단초를 발견하는데, 헤겔에 따르면 노동은 주체(노동 제공자)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객체(노동 대상)를 변형하는 동시에 그것에 자신을 반영하는 과정이자 객체가 주체의 자연 및 사회와의 관계와 의식에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 즉 주체와 객체가 상호침투해 통일되는 과정이므로, 노동은 이성의 출현에 중요하게 기여하게 된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헤겔의 관점에 동의하면서도, 헤겔의 관념론적 접근과, 노동의 핵심은 관념적 활동이라는 헤겔의 관점을 비판하였으며, 생산하는 동물로서의 인간을 제안하였다. 또한 마르크스는 포이에르바흐의 인간관, 즉 인간은 유(類)적 존재로서 자연 및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존재한다는 관점을 수용하면서도, 이러한 유적 존재는 인간 사이의 사랑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관점을 비판하며, 유적 존재는 인간이 노동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노동생산물에 반영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마르크스는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노동자가 소외를 겪는다고 하였다. 노동의 소외는 노동생산물로부터의 소외, 노동 과정으로부터의 소외, 유적 존재로부터의 인간의 소외, 인간으로부터의 인간의 소외로 구성된다.

노동생산물로부터의 소외란 노동생산물이 노동자를 예속하게 되는 사태를 이른다. 노동생산물은 본래 노동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되어 자신의 사용가치를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존재인데,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는 노동자가 자신의 욕구와는 무관하게 개인적 생존만을 위하여 노동을 제공하므로 노동이 응고된 결과물인 노동생산물은 노동자에게 낯선 외적인 힘이 되고, 동시에 노동생산물은 노동자의 욕구와는 무관하게 노동자의 개인적 생존을 위하여 노동자에 의해 소비되어야 하는 존재가 되므로, 노동생산물이 노동자를 자신에게 예속시킨다는 것이다.

한편 노동생산물로부터의 소외는 노동의 응고물로부터의 소외인데, 이것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노동을 제공하는 과정 자체에서도 노동자의 소외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노동 과정으로부터의 소외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노동이 노동자의 본질과 관계없는 것이 되고, 노동에 개인적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에 노동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며, 타인에게 노동이 종속되어 있게 됨으로써 발생한다. 따라서 노동은 자아실현이나 해방의 과정이 아닌, 불행과 고통으로서 육체와 정신을 소진하는 과정이자 동물적 욕구(주로 음식과 생식에 대한 욕구)의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노동생산물과 노동 과정으로부터의 소외가 성립되면, 노동자가 자신이 유적 존재임을 확인하지 못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유적 존재로부터의 인간의 소외가 발생한다. 즉, 노동자의 육체와 정신이 유적 존재로서의 본질을 잃고, 유적 존재가 노동자의 개인적 생존과 동물적 욕구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의 세가지 소외가 성립되면, 인간은 자신의 본질로부터 소외된 것이므로 자신과 상호배타적인 대립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고, 동시에 타인과도 상호배타적인 대립을 거듭하게 된다. 이로써 인간으로부터의 인간의 소외가 성립되고, 이는 끊임없는 자본주의적 경쟁의 단초로 된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소외의 원인이 근대적 사적 소유와 분업 등에 있다고 본다.

마르크스 경제학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을 밝히고 이와 연관된 것으로서의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동태 및 계급 투쟁을 설명하기 위한 학문. 정치경제학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상품과 가치

마르크스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마르크스 경제학 특유의 노동가치론의 관점을 사용한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상품을 물적 재화로 한정하면 상품은 '노동이 가해진 자연이 특정한 사회적 관계(교환관계)를 지닌 것'이다. 따라서 상품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통일체이다.

인간의 필요ㆍ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성질인 사용가치는 상품의 질적 측면으로, 상품의 물리적 실체 그 자체, 즉 상품의 구체적 측면이다. 사용가치의 근원은 실체로서의 자연 및 노동이며, 이들이 결합함으로써 사용가치가 생성된다.

교환비율의 기준인 교환가치는 상품의 양적 측면으로, 가치가 사회적 맥락에 따라 취하는 특정한 형태이다.

따라서 교환가치의 본질인 가치는 사회적 차원에서 정의되는 성질이어야 하고, 상품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성질이어야 하며, 객관적ㆍ수리적으로 측정될 수 있는 추상적 성질이어야 한다. 교환관계와 자연, 이외에 부르주아 경제학의 효용가치 등은 이 조건들을 충족하지 않으며, 노동은 인간의 두뇌ㆍ근육ㆍ신경ㆍ손 등을 비롯한 인간의 생체 기관들의 생산적 소비의 합이라는 추상적인 성질, 즉 추상적 인간 노동만이 이를 충족한다. 따라서 가치는 곧 추상적 인간 노동의 응고이다.

어떤 상품의 가치의 측정은 그 상품을 생산하는데 걸린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의 측정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는 해당 사회에서 해당 상품을 생산하는데 평균적으로 주어지는 생산 조건(생산 수단의 성능, 주변 환경 등), 그 상품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을 제공하는 작업자들의 평균적인 노동 숙련도 및 노동 강도를 전제한 상태에서 해당 상품의 생산에 걸리는 모든 노동 시간의 합을 말한다. 이때, 마르크스는 생산 수단 또한 물적 재화이므로 가치를 지니며, 자신을 구성하는 가치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품 생산 과정에서 해당 상품에 이전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생산 수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상품에 이전되는 인간 노동을 '죽은 노동' 이라 하며,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에 의해 직적 상품에 가치를 전하는 노동을 '산 노동' 이라 한다.

화폐와 자본

마르크스에 따르면, 임의의 한 상품의 가치는 다른 상품과의 교환 비율로써 자신의 크기를 표현하고자 한다. 이로써 형성되는 상품들간의 교환 비율 결정 체계를 '가치의 표현 형태' 라 하고, 어떤 상품의 가치 표현에 사용되는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라 한다. 가치 표현의 형태는 '단순한ㆍ전개된ㆍ일반적 가치 형태'라는 일련의 단계들을 통과해 화폐 체계에 도달하며, 이들을 살펴보기 위해 생산자 A, B, C, D, E...Ω...와, 차례대로 이들이 생산한 생산물 a, b, c, d, e...ω...를 가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을 a로 가정하자. 단, 상품의 가치, 즉 a, b, c, d, e...ω...의 가치의 크기는 생산자들이 생산자로서 가지는 전문적인 경험, 아이디어 등에 따라 대략적으로 측정한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의 길이로써 규정됨에 주의하고, 여기서는 a, b, c, d, e...ω...의 가치가 각각 32시간, 16시간, 8시간, 4시간, 2시간... 1시간...으로 합의되었다고 가정하자.

가치 표현의 제1형태, 즉 단순한 가치 형태는 오직 한 종류의 상품만이 가치 표현의 재료로 기능하는 가치 표현 형태로, 이는 다음의 등식으로 표현된다. 'a=2b '

가치 표현의 제2형태, 즉 전개된 가치 형태는 사회의 여러 종류의 상품들이 가치 표현의 재료로 기능하는 가치 표현 형태로, 이는 다음의 등식으로 표현된다. 'a=2b=4c=8d=16e=... '

가치 표현의 제3형태, 즉 일반적 가치 형태는 어떤 한 종류의 상품 ω가 등장해 사회의 상품들이 ω를 기준으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가치 표현 형태로, 이는 다음과 같은 등식으로 표현된다. 'a=32ω, b=16ω, c=8ω, d=4ω, e=2ω... '

이후 금이나 지폐와 같은 적절한 생산물이 ω의 역할을 맡게 되고, 그것의 존재와 기능이 사회에서 공식적ㆍ실질적으로 합의되면, 화폐 체계가 성립된다. 이처럼 화폐는 가치의 표현 형태의 일종이므로,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상품은 자신의 가치에 따라 교환된다는 법칙, 즉 '가치 법칙' 을 전제하겠다.

자본과 잉여가치

화폐는 초기에 C-M-C의 운동 형태를 그린다. 즉, 생산자가 상품 C를 생산하면 이를 판매해 화폐 M을 취득함으로써 C가 M으로 전환되고, 해당 생산자가 화폐 M으로 자신의 필요ㆍ욕구를 충족하는 특정 사용가치를 지닌 상품 C를 구입함으로써 M이 C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정 시점에, M-C-M'의 운동 형태가 나타난다. 즉, 화폐보유자가 상품을 구입함으로써 M을 C로 전환한 뒤, 상품을 판매해 더 많은 가치를 지닌 화폐 M'을 획득함으로써 C를 M'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가치의 흐름, 즉 자기증식하려는 가치의 흐름을 자본이라고 하며, 그 운동은 일반적으로 화폐에서 출발해 더 큰 가치를 지닌 화폐로 끝나는 부정의 부정의 법칙을 따른다. 그런데 가치의 교환 자체는 추가적인 가치를 생산하지 못하므로, M-C-M'은 본질적으로 M-C...P...C'-M'에서 근거한다.

M-C...P...C'-M'은 다음과 같이 분석될 수 있다.

M-C(화폐가 자신을 상품으로 전환함): 화폐로 상품(생산 요소)을 구입.

C...P...C'(상품이 자신의 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해 스스로 운동함): 상품(생산 요소)이 운동(생산과정 P로, 생산 요소가 결합해 '판매될 상품'인 C'을 생산하는 과정)하여 상품(판매될 상품)으로 변형됨

C'-M'(상품이 자신을 화폐로 전환함): 상품을 판매해 이전보다 많은 양의 화폐를 획득.

이때, M을 화폐자본, P를 생산자본, C'을 상품자본이라 한다.

자본은 현실적으로 스스로 운동하지는 못하며, 이는 자본가의 주도로 행해지므로, 자본가는 자본의 의식의 담지자로 간주된다. 한편, 여기서 생산 요소는 생산 수단(노동 대상과 노동 수단)과 노동력을 의미함에 주의하기를 바란다.


이때, 노동 대상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모두 상품에 이전하고, 노동 수단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가치의 일부만을 상품에 이전(이를 가치의 마모라고 표현한다.)한다. 이처럼, 자본의 일부로서, 상품 생산 과정에서 산 노동을 제공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응고되어 있는 죽은 노동만을 이전할 수 있는 생산 수단을 불변자본(constant capital)이라 한다. 반면, 노동력은 산 노동을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이다. 이처럼 자본의 일부로서, 생산 과정에서 산 노동을 제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동력을 가변자본(variable capital)이라 한다. 따라서, 초기 화폐의 가치는 M-C로써 불변자본가치(c)와 가변자본가치(v)의 합, 이른바 총자본(c+v)으로 전환된다고 할 수 있다. 자본의 입장에서, 이러한 불변자본가치는 노동 대상 및 노동 수단 구입, 마모된 가치의 보충 등에 소모되고, 가변자본가치는 노동력의 존재와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노동자의 생필품의 가치만큼)한만큼 소모된다.

C...P...C'에서, 생산 요소는 결합한다. 즉, 노동력과 노동 수단이 유기적 관계를 맺고 노동 대상에 노동을 가한다. 여기서 불변자본 가치가 6원, 가변자본가치가 4원이라 가정하면, 생산된 상품의 가치는 10원을 넘는다. 만약 상품의 가치가 11원이라면, 4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변자본과는 달리 불변자본은 6원 이상의 가치를 생산할 수 없으므로, 5원은 노동력에 의한 것임이 자명하게 된다. 그런데, 이는 곧 노동력이 5원을 창출하고도 4원을 지급받았음을, 즉 노동력이 창출한 가치중에서 임금으로 지불되고 남은 1원은 자본가가 취득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는 자본가가 노동력을 착취했음을 의미하며, 착취를 통해 자본가가 획득한 가치를 '잉여가치(surplus value)' 라고 하고, 기호로는 s로 표현한다. 또한, 노동자의 노동 시간은 자신의 임금에 해당되는 가치를 생산하는 시간인 '필요 노동 시간' 과, 자본가를 위해 봉사하는 시간이자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시간인 '잉여 노동 시간' 의 합이다.


절대적 잉여가치는 필요 노동 시간을 고정하고 전체 노동 시간을 늘림으로써 잉여 노동 시간을 늘리는 경우, 이로써 이전보다 추가적으로 얻게 되는 잉여가치를 의미한다. 절대적 잉여가치에 대한 자본의 욕구는 전체 노동 시간을 늘리려 하며, 반대로 노동자는 전체 노동 시간의 연장을 저지하고자 한다. 이로써 계급 투쟁은 격화된다.


상대적 잉여가치는 전체 노동 시간을 고정하고 필요 노동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잉여 노동 시간을 늘리는 경우, 이로써 이전보다 추가적으로 얻게 되는 잉여가치를 의미한다. 상대적 잉여가치에 대한 자본의 욕구는 따라서 노동력의 가치, 즉 가변자본가치를 줄이려는 경향을 가지며, 이를 위해 노동생산성을 향상하려 한다. 노동생산성은 단위노동의 생산량, 또는 일정량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량으로, 이것이 향상되면 그만큼 가변자본의 비중이 감소하므로 노동력의 가치는 줄어든다.

노동생산성 향상은 다양한 방법으로 잉여가치율(s/v로, 착취율이라고도 한다.)을 높임으로써 이루어진다. 그중 대표적인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분업: 기술적 분업과 사회적 분업은 노동자가 노동 소외를 겪도록 하지만, 자본가의 입장에서는 노동 과정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킨다.

2) 기계제 대공업: 마르크스는 기계가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킴에 주목하며, 일반적으로 기계는 동력을 생산하는 동력부, 동력을 작동부에 전달하는 동력전달부, 노동력과 결합해 노동 대상에 노동을 제공하는 작동부로 구성된다고 하였고, 이러한 기계가 보편적으로 보급되며 기계제 대공업이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3)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불변자본가치)/(가변자본가치), 즉 c/v를 자본의 가치 구성이라 하고, (불변자본 물리량)/(가변자본 물리량)을 자본의 기술적 구성이라 한다. 이때, 자본의 가치 구성과 기술적 구성을 통틀어 자본의 구성이라 하고, 자본의 기술적 구성의 변동을 반영하며 변동하는 자본의 가치 구성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라 한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는 일반적으로 기계를 도입하거나 그 비중을 높임으로써 이루어지므로, 노동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보인다.

4) 노동 강도의 강화: 분업의 도입 및 심화와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등은 노동 강도가 강화되도록 할 수 있다. 노동 강도의 강화는 곧 노동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특별잉여가치는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때, 특정 개별자본가가 사회의 다른 자본가들과는 달리 혁신적 방법을 채택해 노동생산성을 향상함으로써 사회의 다른 자본가들에 비해 추가적으로 획득하는 잉여가치이다. 이러한 특별잉여가치는 해당 혁신적 방법이 사회적으로 일반화되면 상대적 잉여가치로 됨으로써 소멸한다. 즉, 상대적 잉여가치는 특별잉여가치가 보편화된 것과 같다.

자본의 회전

일반적으로 자본은 M-C...P...C'-M'의 흐름에 있어, M'을 다시 새로운 M으로 투입함으로써 연속적으로 운동한다. 이때, 자본의 한번의 순환(M-C...P...C'-M')을 자본의 1회 회전으로 간주할 수 있다.

자본의 회전에 관하여,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1년)=(1년간 자본의 회전수)×(자본의 회전 기간)

2)(자본의 회전 기간)=(생산기간)+(유통기간) (* 단, 생산기간은 상품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고, 유통기간은 생산 요소 구입, 상품 판매 등에 걸리는 시간이다.)

3)(생산기간)=(노동기간)+(노동기간을 제외한 생산기간) (* 단, 노동기간을 제외한 생산기간은 상품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이때, 자본의 회전 기간이 줄어들면 1년간 자본의 회전수가 늘어나고, 1회 회전이 종결되는 시기에 자본가가 잉여가치를 회수하므로, 자본가는 1년간 획득하는 잉여가치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본의 회전 기간을 단축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을 생산 과정에서의 위치에 따라 새롭게 파악하면,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개념을 도입할 수 있다. 고정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물리적 위치가 고정된 자본으로, 공장 건물, 대규모 기계 설비와 같이 일반적으로 대규모 노동 수단의 일부에 해당된다. 반면 유동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물리적 위치가 유동적인 자본으로, 고정자본에 해당되지 않는 노동 수단, 일반적인 노동 대상, 노동력이 이에 해당된다.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또한 회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때, 고정자본의 1회 회전은 최초의 사용으로부터 생산 과정마다 누적된 가치의 마모가 특정 수준에 이름으로써 가치를 보충받아 다시 처음의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고, 유동자본의 1회 회전은 노동 대상의 경우 자본의 1회 회전에 투입된 이후 다음의 회전에 새롭게 구입되 다시 투입되는 것, 노동력의 경우 자본의 1회 회전에 투입된 이후 임금을 통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한 뒤 다시 투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고정자본의 회전 기간이 유동자본에 비해 훨씬 길며, 둘의 회전 기간의 평균이 곧 총자본의 회전 기간과 같다. 따라서 자본가는 유동자본의 회전 기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고정자본을 최대한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회전 기간이 단축되도록 한다.

자본의 재생산

자본의 흐름이 연속적이라면, 이는 곧 자본이 자신을 재생산하는 것과 같다. 이와 동시에 자본에 관한 사회적 관계 또한 재생산되며, 불변자본과 가변자본 및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또한 자신을 재생산하는 동시에 자신들에 관한 사회적 관계를 재생산한다.

자본의 흐름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질때, 자본가가 자신이 획득한 잉여가치의 전부를 생필품과 사치재 구매에 소모하면, 다음번의 재생산에 투입되는 총자본의 양은 이전과 동일하며, 따라서 자본의 규모는 각 재생산에서 동일하다. 이러한 자본의 재생산을 단순재생산이라 한다.

반면, 자본가가 자신이 획득한 잉여가치의 일부를 생필품과 사치재 구매에 소모하고, 나머지를 다음번의 재생산에 투입되는 총자본에 보태면, 다음번의 재생산에서 투입되는 총자본의 양은 이전보다 커지며, 따라서 자본의 규모는 재생산이 진행될수록 커진다. 이러한 자본의 재생산을 확대재생산이라 한다.

한편, 마르크스는 사회의 모든 개별자본의 총합, 즉 사회적 총자본 개념을 제시한다. 개별자본간의 목숨을 건 경쟁이 이윤 추구 의지의 주된 원동력이므로, 개별자본은 상호연관되어 운동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총자본을 도입하면 해당 사회의 개별자본은 사회적 총자본의 일부로서 운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때, 사회적 총자본은 그것에 속한 개별자본이 생산하는 생산물의 종류에 따라 여러 부문으로 나뉠 수 있다. 마르크스는 생산 수단(생산재)을 생산하는 부문인 제1부문과, 소비 수단(소비재로, 생필품과 사치재로 나뉜다.)을 생산하는 부문인 제2부문을 제안하였다.

마르크스는 이상적인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자본의 재생산이 영구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추상적인 조건, 즉 균형 조건을 도출해내고자, 다음의 조건들을 전제로 사회적 총자본의 재생산을 도식화한 재생산 표식을 그렸다.

재생산 표식의 전제 조건

(1) 사회의 모든 생산 및 소비는 이상적인 자본제적 생산 양식을 따르며, 시차는 무시된다.

(ㄱ) 제1부문의 산출물(생산 수단)은 생산되는 즉시 불변자본으로 기능하며, 유휴기간은 무시된다.

(ㄴ) 제2부문의 산출물(소비 수단)은 생산되는 즉시 노동자와 자본가에 의해 소모되며, 여가 기간(소비 수단 소비 기간)은 무시된다.

(2) 개별자본의 회전 기간은 1년으로 동일하다.

(3) 자본 이동(투자)과 화폐의 퇴장(저축)은 없다.

(4) 수요ㆍ공급이 균형 상태에서 머물고, 적정 통화량이 유지된다.

(5) 잉여가치율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은 일정하다.

(6) 상대적 과잉 인구가 적정 수준에 머문다.

이상의 조건들을 상기하며 다음의 재생산 표식을 살펴보자.

위의 단순 재생산 표식에서, (1)에 의해 다음의 두 등식이 성립한다.

W1=C1+V1+S1=C1+C2

W2=C2+V2+S2=V1+S1+V2+S2이다.

두 등식에서 W를 지운 뒤 양변을 정리하면 공통적으로 다음의 등식이 도출된다.

단순재생산의 균형 조건: C2=V1+S1

이것이 이상적인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자본의 영구적인 단순재생산이 요구하는 균형 조건이다.

위의 확대재생산 표식에서, (1)에 의해 다음의 두 등식이 성립한다.

W1=C1SC1+V1+SV1+SK1=C1+SC1+C2+SC2

W2=C2+SC2+V2+SV2+SK2=V1+SV1+SK1+V2+SV2+Sk2

두 등식에서 W를 지운 뒤 양변을 정리하면 공통적으로 다음의 등식이 도출된다.

확대재생산의 균형 조건: C2+SC2=V1+SV1+SK1

이것이 이상적인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자본의 영구적인 확대재생산이 요구하는 균형 조건이다.

자본의 축적

자본이 자신을 확대재생산하면, 그만큼 자본의 축적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이에 관해,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이 성립된다. 1) 자본의 구성이 불변일때, 축적의 진행은 가변자본에 대한 자본의 수요를 증가시킨다. 2) 축적이 진행되면 자본제적 생산 양식이 확장되므로 자본의 집적ㆍ집중이 진행되고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로 가변자본의 비중이 불변자본의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3) 축적의 진행에 따라 상대적 과잉 인구(산업예비군)가 누적된다. 상대적 과잉 인구는 안정적인 가변자본으로 기능하지 않는 노동 인구로, 노동력에 대한 자본의 수요가 증가하면 값싼 노동력을 지닌 노동 인구를 자본에 제공하고, 노동력에 대한 자본의 수요가 감소하면 노동 인구를 흡수해 노동자간의 가격 경쟁으로써 임금이 하락하도록 한다. 4) 상대적 과잉 인구는, 일반적으로 '한 개별자본에서 고정적으로 가변자본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자주 여러 개별자본들로 이동'하는 '유동적 부분', '불안정한 위치에서 가변자본으로서 기능'하는 '정체적 부분', '현재 가본자본으로 기능하고 있지는 않으나 자본의 집적으로 인해 가변자본으로 기능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소작농 등)'인 '잠재적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자본의 축적이 더욱 진행되면 가난한 실업자등의 극빈층 및 룸펜프롤레타리아와, 고아 및 빈민의 아이들, 산업재해자 등으로 구성된 '구호 빈민 부분'까지도 생산되며, 자본 축적이 진행될수록 이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자본주의적 축적의 절대적 일반 법칙이라 한다. 따라서, "한 쪽 끝에서의 부의 축적은 동시에 맞은 편 끝에서의 빈궁ㆍ노동의 고통ㆍ종속 상태ㆍ무지ㆍ야만화ㆍ도덕적 타락의 축적이다."

자본 축적은 역사적으로 자본의 원시적 축적 또는 자본의 시초 축적을 전제로 한다. 서유럽에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부가 유입되는 한편, 우선 인클로저 운동 등으로 인한 농민으로부터의 토지 수탈이 이루어졌다. 이는 임금 인하 및 노동 인구 공급을 위한 법령들의 제정과 맞물려 상대적 과잉 인구를 급증시켰고, 지주들의 토지를 빌리고 농산물 등을 생산해 판매함으로써 잉여가치를 획득하는 자본주의적 차지 농업가를 증가시켰으며, 소작농들의 자급자족이 이처럼 차단되자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국내 시장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일부 상인들이 산업자본가로 도약함으로써 본격적인 자본 축적이 시작되었다. 자본 축적의 진행은 자본간의 경쟁을 촉진하고, 이는 자본의 집적ㆍ집중 등을 일으키며 대부분의 자본의 파멸과 일부 자본의 독점화를 유발하여 대자본의 출현을 유도한다.

이윤율

잉여가치율은 잉여가치의 출처를 표시하는 지표이지만, 자본가는 잉여가치의 본질보다는 투입량에 비해 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이윤율 개념이 도입된다. (이윤율) = s/(c+v)로, 이는 (s/v)/{(c/v)+1}와도 같으며, 따라서 이윤율은 실제 이윤이 자본의 유기적 구성도 반영되어 결정됨을 표현한다. 이때, 개별자본마다 잉여가치율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상이하므로, 개별자본마다 이윤율도 상이하다.

이윤율은 잉여가치율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 의해 결정되지만, 현실에서는 다음의 요인들의 영향 또한 받아 결정된다.

1) 자본의 회전 기간 단축: 자본이 1년에 1회 회전한다면, 이윤율은 '해당 연도의 초기에 투입된 총자본 c+v'와 '해당 연도의 말기에 얻은 잉여가치 s'에 관한 s/(c+v)이다. 만약 다른 모든 조건들이 동일할때 자본의 회전 기간이 단축되어 예컨대 자본이 1년에 2회 회전한다면, 잉여가치량은 2배가 되므로 이윤율이 두배로 상승한다. 즉, 자본의 회전 기간의 단축은 일정 기간동안의 이윤율을 증가시킨다.

2) 불변자본 사용에서의 절약: 주어진 불변자본을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잉여가치율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변동없이 이윤율이 높아질 수 있다.

ㆍ노동자를 희생시키는 절약: 노동자가 보다 열악한 조건에서 노동하도록 하여 불변자본을 보다 적게 사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안전 시설이나 위생 시설 등의 부재나 열악함 등이 이에 해당된다.

ㆍ동력 생산과 동력 전달 및 건물에서의 절약: 기술 발전으로 기계가 보다 강력한 동력을 생산하고, 동력 손실 및 동력 전달 효율이 향상되며, 건물이 적절히 배치되는 경우에, 그만큼 불변자본 사용의 효율성이 증가하는 경우이다.

ㆍ생산 폐물의 이용: 생산으로부터 비롯된 각종 폐물을 재활용함으로써 불변자본의 낭비를 줄이는 경우이다.

ㆍ발명에 의한 절약: 기술 발전으로 인해 앞에서 다룬 것 이외에 불변자본의 효율성이 증가하는 경우이다.

3) 가격변동: 경제 외적인 상황에 의해 가격이 변동하는 경우이다.

ㆍ원료 가격 변동: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 이윤율은 하락하고,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 이윤율은 상승한다.

ㆍ자본 가치의 변동: 자본의 외적인 각종 경제 상태에 의해 총자본의 가치인 c+v가 변동하는 경우로, 자본의 가치가 증가하면 이윤율은 감소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그 반대이다. 한편, 이러한 변동이 일어날때, 회전하는 자본이 이전의 규모만큼 자신을 재생산하기 위하여 잉여가치를 모두 재투자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이를 '자본의 묶임'이라 하고, 회전하는 자본이 이전의 규모만큼 자신을 재생산하기 위하여 잉여가치의 일부를 투자한 이후 잉여가치가 남는다면, 이러한 현상을 '자본의 풀림'이라 하며, 후자의 경우에 잉여가치는 자본가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투입될 수 있다. 자본의 풀림이 일어날때 자본가는 잉여가치율ㆍ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변동시키거나 그렇지 않고서도 이윤율을 상승시키는데 잉여가치를 사용할 수 있다.

평균이윤과 생산가격

동일 산업에 속한 개별자본들은 목숨을 건 끊임없는 경쟁속에서 이윤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갈구하는데, 산업이 동일하므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그 방법들은 일정한 방법들로 수렴하며, 따라서 해당 산업에 속한 개별자본들의 잉여가치율 및 자본의 유기적 구성은 일정값에 수렴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이윤율도 일정값에 수렴하게 된다.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한 개별자본들에 대해서는 더 높은 이윤율을 지닌 산업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보편적으로 적용되며, 높은 이윤율을 지닌 산업의 경우 낮은 이윤율을 지닌 개별자본들이 유입되므로 이윤율이 하락하고, 낮은 이윤율을 지닌 산업의 경우 낮은 이윤율을 지닌 개별자본들이 유출되므로 이윤율이 높아진다. 경쟁으로 인한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 마침내 모든 산업에서 이윤율은 하나의 값에 수렴하게 되며, 이때 모든 개별자본의 이윤율이 수렴하게 되는 값을 일반이윤율이라 하고, 마르크스에 따르면 (사회의 총잉여가치)/(사회적 총자본) 또는 Σs/(Σc+Σv), 즉 평균이윤율과 일반이윤율의 값은 동일하다.

자본의 입장에서, 총자본 c+v는 비용과도 같으며, 따라서 상품의 가치는 그만큼의 가치를 포함한다. 이처럼 상품 가격에 반영되는 비용을 비용가격이라 하고, 이를 k로 표기한다. 즉, c+v=k이다. 한편, 평균이윤율이 형성되면 개별자본은 상이한 양의 잉여가치를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관계없이 총자본에 평균이윤율Σs/(Σc+Σv)를 곱한 값의 잉여가치를 취득한다. 이처럼 평균이윤율을 전제할때 개별자본이 얻는 이윤을 평균이윤이라 하며, 이를 p로 표기한다.

평균이윤이 형성되면, 개별자본은 자신이 얼마의 잉여가치를 생산했는지와는 관계없이 평균이윤을 취득하게 된다. 따라서 평균이윤보다 많은 양의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자본은 자신이 생산한 잉여가치보다 적은 양의 잉여가치를 얻으므로 손해를 보는 반면에, 평균이윤보다 적은 양의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자본은 자신이 생산한 잉여가치보다 많은 양의 잉여가치를 얻으므로 이익을 본다. 즉, 평균이윤이 형성되면 개별자본은 잉여가치를 적게 생산할수록 오히려 개별자본간의 경쟁에서 유리해지는 것이다. 이때, 어떤 자본이 생산한 잉여가치가 평균이윤보다 그 양이 적으면, 크 차이를 초과이윤이라 한다. 초과이윤에 관해, 개별자본은 초과이윤을 얻을 목적으로 자본의 1회 회전에서 얻는 잉여가치량을 줄이기 위하여, 잉여가치율을 상승시키지 않는 동시에 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상승시키려는 경향을 갖게 된다.

한편, 상품의 가격은 이러한 비용가격과 평균이윤의 가치를 반영해 결정하므로, 상품의 가격은 k+p로 확정되며, 이것이 생산가격이다. 어떤 상품의 시장가격은 단기적으로는 수요ㆍ공급에 의해 변동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생산가격에 수렴하게 된다.

잉여가치의 분할

이때까지 자본가란 산업자본가, 즉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였다. 기본적으로는 산업자본가가 M-C...P...C'-M'의 흐름을 주도하지만, 자본주의가 발전하면 산업자본가 홀로 자본의 흐름 전체를 주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게 된다. 따라서 산업자본가는 자본의 흐름의 일정 부분의 주도, 예컨대 M의 확보, C'-M' 등을 해당 부분의 전문가에게 위임하고, C...P...C'에 집중하여 착취에 전념하게 된다. 이때, 자본의 흐름의 여러 부분들을 전담하는 자들은 자신이 위임받은 부분의 흐름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며, 그 대가로 산업자본가가 착취한 잉여가치의 일정 부분을 분할받는다.

산업자본가는 C'-M'의 흐름을 상업자본에 위임한다. 상업자본은 C'-M'의 흐름을 주도해 산업자본으로부터 잉여가치를 분할받는 자본이며, 이는 M-C-M'의 운동 형태를 그린다. 즉, 상업자본의 이윤은 산업자본을 그 출처로 두며, 일부 상인을 비롯한 상업자본가는 이로써 상업자본의 이윤을 취득한다.

산업자본가는 M의 확보를 화폐자본가에 위임하며, 화폐자본가는 대부자본가로 대표된다. 대부자본은 은행자본으로 대표되고, M...M'의 운동 형태를 그리며, 이는 은행자본이 화폐를 산업자본에 대출로써 제공한 뒤 이를 원금의 형태로 회수하고 이자의 형태를 지닌 잉여가치를 취득함을 의미한다.

대부자본의 일종이자, 주식자본으로 대표되는 의제자본 또한 등장할 수 있게 된다. 의제자본은 가공의 자본으로, 이는 예컨대 주식자본이 실제 가치와는 관계없이 특정 수준의 가치를 지녔다고 합의된 특정 물품을 구매함으로써 그만큼의 화폐를 산업자본에 넘기고, 그 대가로 이자의 형태와 유사한 것인 배당의 형태로서 잉여가치를 분할받는 것이다.

M-C에 있어, 토지를 대여받고자 하는 산업자본가는 지주에게 지대를 지급한다. 이때, 지대는 지주들의 토지들 중 최열등지에서의 지대를 기준으로 절대적으로 발생하는 절대지대, 최열등지에 비해 토지의 성능이 보다 우월하여 발생하는 차액지대의 제1형태, 동일한 토지에 투입되는 자본의 생산성이 보다 우월함에 따라 발생하는 차액지대의 제2형태의 합이다. 근대적 사적 소유에 기반한 자본주의에서 토지는 지주의 소유물이므로, 이와 같은 지대는 토지 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간주된다. 따라서 지대는 농업, 철도, 광산업, 건축업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토지를 지주로부터 산업자본가가 대여받을때 항상 발생하며, 지대의 출처는 토지 대여 이후 산업자본가가 자본을 투입해 생산한 잉여가치가 분할된 것이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

이윤 극대화를 위한 자본의 여러가지 경향들 중에서, 초과이윤에 대한 자본의 욕구는 가장 궁극적으로 작동하는 경향이다. 초과이윤에 대한 자본의 욕구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를 지지하는 반면 잉여가치율의 상승을 거부함으로써 자본으로 하여금 초과이윤을 획득하도록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이 작동하면, (이윤율) = s/(c+v) = (s/v)/{(c/v)+1}이므로, '잉여가치율이 불변일때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되면 이윤율은 저하한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 이 성립된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은 여러 상쇄 요인들을 지닌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구체적인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1) 노동착취도의 증대: 잉여가치량을 늘림으로써 이윤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잉여가치율 상승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중에서 전자는 잉여가치율이 불변이라는 가정을 무효화하고 이윤율을 상승시키지만 초과이윤에 대한 자본의 욕구와는 충돌하는 한편으로, 후자는 다시 이윤율을 하락시키려 하므로, 상황에 따라 이 요인은 법칙을 상쇄할 수도, 지지할 수도 있다.

2) 노동력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임금 하락: 잉여가치율, 자본의 유기적 구성, 이윤율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경험적 요인으로, 잉여가치량이 동일할때 임금이 줄어들어 총자본이 감소함으로써 이윤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3) 불변자본의 저렴화: 불변자본의 성능이 향상됨으로써 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상승시키지 않고도 그것과 같은 노동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이다.

4) 상대적 과잉 인구: 상대적 과잉 인구는 노동자들의 임금 경쟁을 유발하는 등 임금을 낮추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이윤율의 상승을 유발한다. 더불어, 상대적 과잉 인구의 노동력이 사용될 수 있는 산업, 즉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낮은 산업 부문들이 개척됨으로써 그만큼 평균이윤율은 상승한다.

5) 대외무역: 대외 무역은 불변자본의 저렴화와 임금의 하락을 초래하는 경우 이윤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 다만, 대외 무역의 양상에 따라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

6) 주식자본의 증가: 주식자본가는 은행이자에 수렴하는 배당금으로서의 잉여가치 획득에 만족하는 경향을 지니며, 이들이 증가하면 그만큼 산업자본가가 얻는 잉여가치량은 늘어난다. 이때, 평균이윤율을 산업자본가의 이윤율에 대해서만 고려되는 것이라 가정하면, 이윤율 또한 상승하는 것과 같다.

법칙과 여러가지 상쇄 요인들의 상호작용은 이윤율, 잉여가치율, 자본의 유기적 구성간의 상관관계를 현실적으로 표현한다는 의의를 가지며, 이윤율의 저하가 일반적 상황이 아닌 예외적 상황임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상쇄 요인들은 양면성을 갖는다는 측면, 특정 상황에서만 작동한다는 측면, 충분히 기능하지 않는다는 측면 등과 더불어 여러 우연적 조건들이 갖추어지면 상쇄 요인들은 한계를 지니므로, 이윤율은 저하하는 경향을 가질 수 있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의 실현은 생산력과 생산 관계 사이의 내적 모순을 보여준다. 자본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고도화하지만, 즉 기계의 비중의 증가를 유도함으로써 생산력의 발전의 한 요인을 제공하지만, 이는 오히려 자본가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또한,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의 실현은 상대적 과잉 인구를 증가시키는 한편으로, 자본간의 경쟁을 심화한다. 이는 개별자본으로 하여금 모험적인 길에 들어서게 하여 그들이 투기ㆍ신용사기ㆍ주식사기 등을 수행하려는 경향을 갖도록 하고, 개별자본으로 하여금 총자본 및 상품 생산량을 늘려 잉여가치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 규모를 더욱 확장하게 만들면서, 동일한 이유로 자본의 집적ㆍ집중 또한 심화되도록 한다. 이로써 마침내 과잉자본이 탄생한다. 과잉자본이란, 자본이 더이상의 확대재생산을 진행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잉여가치량이 0이거나 음의 값을 갖는 경우의 자본이다. 과잉자본은, 자본의 양이 노동 인구 및 소비력에 비해 지나치게 커져 노동력의 가치가 커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개별자본들로 하여금 더욱 투기ㆍ신용사기ㆍ주식사기와 같은 모험적인 길은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개별자본이 총자본 및 상품 생산량을 늘리려는 경향과 결합해 과잉생산을 유도하며, 상대적 과잉 인구를 흡수함으로써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의 상쇄 요인을 다시 상살하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끝으로, 과잉자본은 곧 유휴자본과 같으므로, 그만큼 생산력은 낭비된다.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

이상을 정리하여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1)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착취율 상승, 상대적 과잉 인구의 축적, 이외에 노동자를 불리하게 만드는 자본의 여러 행위들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혁명성을 자극해 계급 투쟁을 격화한다.

2) 자본의 집적ㆍ집중은 독점적 자본을 낳으며, 이는 소규모 개별자본의 시장 진출을 방해함으로써 생산력 발전을 방해하는 등 여러 폐해를 낳고, 과잉자본 탄생의 가능성을 높인다.

3)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에 따른 투기ㆍ신용사기ㆍ주식사기의 보편화, 여러 부분에서의 비효율성 등은 경쟁의 과열, 경기 변동 등을 낳아 불황 및 공황의 잠재적 가능성의 일반적 조건으로서 기능한다.

4) 착취, 가변자본가치의 하락, 상대적 과잉 인구의 축적 등은 노동자 또는 대중의 구매력을 약화함으로써, 즉 유효수요를 약화함으로써 과잉생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과잉생산은 이윤의 하락, 유휴자본의 증가 등을 일으킴으로써 불황ㆍ공황의 잠재적 가능성의 조건이 된다.

5) 자본간의 경쟁에서 비롯되는 생산의 무정부성 또는 생산의 무계획성은 과잉생산과 산업 부문간 불균형의 원인들 중 하나가 된다.

6) 자본간의 이동은 산업 부문간의 불균형을 낳는다. 특히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되는 경향은 확대재생산 표식에서 도출된 균형 조건인 C2+SC2=V1+SV1+SK1이 실현되지 못하게 하고, C2+SC2<V1+SV1+SK1이 실현되도록 하여 제1부문과 제2부문간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산업 부문간의 이러한 불균형은 산업간의 상호작용을 교란하고, 과잉생산을 초래한다.

7) 대부자본, 의제자본 등에서 금융 부문이 탄생 및 심화되고, 이로써 가치의 왜곡이 심화되는 등 혼돈이 초래되어 불황ㆍ공황의 잠재적 가능성이 제공된다.

즉, 혁명적 계급인 노동자에 대한 착취가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존재의 제1차적 전제 조건으로 기능하는 한편, 경쟁에서의 도태가 곧 죽음을 의미하므로 생존하고자 하는 개별자본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태가 오히려 사회적 총자본의 생명을 갉아먹는다는 것이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의 핵심이라 하겠다.

사회주의

이른바 사적 유물론에 따르면,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의 누적과 계급 투쟁의 격화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혁명으로 이어지며, 이는 근대 자본제가 현대 공산제로 이어지도록 한다.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과 그것의 동태 및 계급 투쟁과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마르크스 경제학이라면, 사회주의는 근대 자본제에서 현대 공산제로의 이행에 관한 연구 또는 전략이다.

우선 마르크스에 따르면, 근대 자본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현대 공산제로 이행한다.(단, *의 명칭은 레닌이 재정의한 것)

근대 자본제: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의 누적(호황)과 완화(불황)가 순환을 이루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확대재생산되는 한편, 계급 투쟁도 이와 더불어 심화되는 상태.

프롤레타리아 혁명(*사회주의 혁명): 전위당이 이끄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폭력적 과정으로써 국가 기관과 주요 생산 수단들을 장악하는 과정.

(*노동자 국가):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이루어낸 국가. 원론적인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대해 비교적 강력한 국가 기관을 전제한다.

프롤레타리아 독재(*사회주의 사회 또는 사회주의 국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지배 계급으로 있는 체제.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생산 수단(특히 고정자본에 해당되던 생산 수단)의 공동 점유ㆍ소유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체제를 구축하며, 다른 계급들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포용 또는 억압으로 인해 사라져가며, 이와 더불어 국가 기관은 희미해진다. 마침내 프롤레타리아 계급 이외의 계급과 국가가 소멸하면 낮은 국면의 공산주의 사회가 실현된다.

낮은 국면의 공산주의 사회(*사회주의 사회): 전 인류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고 고정자본에 해당되던 생산 수단의 공동 점유ㆍ소유 기반의 경제 체제가 이루어진 상태. 각 개인은 일정 기간동안 능력에 따라 사회에 노동을 제공한 뒤 노동량을 명시한 증서를 부여받고, 일정 시점에 증서에 명시된 노동량만큼 필요한 생산물을 취득한다.

높은 국면의 공산주의 사회(*공산주의 사회): 인간 소외의 원인으로서의 분업의 철폐, 이에 따른 정신노동과 육체노동간의 대립의 사멸, 노동을 삶의 제1차적 욕구로 여기는 인식의 일반화, 개인의 전면적 발전과 극도의 생산력 발전, 사회의 각 부문에서의 물적 부의 풍만함을 전제로, 각 개인이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한 생산물을 필요한 만큼 취득하는 사회.

후대의 경향

철학

유물론적 변증법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변형되기도 하였다. 일부는 유물론적 변증법을 자연과학에 도입하는 것을 경계하며 사회과학에만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였고, 일부는 헤겔적 방법에 반대하여 변증법을 지양하기도 하였으며, 일부는 이들에게 다시 반발하기도 하였다.

그중 레닌과 스탈린 계열은 유물론을 정립하고 변증법을 자연ㆍ인간ㆍ사회ㆍ세계의 일반적 법칙으로 정립하여 변증법적 유물론을 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디츠겐, 특히 플레하노프에 의해 제안된 것으로, 유물론적 변증법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적용이나 유물론의 세부적인 내용에 반대하는 여러 학설들을 레닌이 반박하는 등 유물론을 강화함으로써 그 경향이 뚜렷해졌고, 레닌 등의 성과를 토대로 스탈린의 체계화를 통해 완성되었다.

경제학

마르크스 경제학에 관한 논점은 크게 세가지, 즉 제국주의에 관한 것, 자본주의에서의 경기 변동과 특히 불황ㆍ공황에 관한 것, 주류경제학적인 수학적 도구의 도입과 이것에 기반한 여러 이론들에 관한 것이 있다.


다음의 각 요소를 중심으로 하여 제국주의를 설명하는 여러 경향들이 존재한다.

금융자본 중심: 금융자본은 루돌프 힐퍼딩이 제안한 개념으로, 독점적인 산업자본과 독점적인 은행자본의 결합체를 말한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정의에는 견해 차이가 있어, 예컨대 힐퍼딩은 금융자본을 은행자본이 산업자본의 주도권을 쥔 상태라고 보았던 반면 레닌은 두 자본의 유착이자 변증법적 결합으로써 형성된 통일체가 금융자본이라고 보았다. 제국주의에 관한 이들의 분석과 분석 방법 또한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힐퍼딩은 제국주의를 금융자본에 의한 우연적 정책의 일종에 불과하다고 보았고, 자본의 유통 과정에 중점을 두어 연구한 반면, 레닌은 제국주의를 자본주의의 필연적 단계이자 최종적 진화 단계라고 보았고, 자본의 생산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힐퍼딩을 비판하였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레닌과 힐퍼딩은 금융자본이 해외로 진출하는 현상을 제국주의라고 정의하였다.

자본의 집적ㆍ집중 중심: 자본의 집적ㆍ집중과 이에 따른 과잉자본의 진출을 제국주의라고 본 학자는 그로스만이지만, 자본의 집적ㆍ집중 자체는 제국주의에 관한 분석에 있어 대부분의 학자들에게 중요한 개념이었다. 예컨대 레닌의 금융자본 개념은 독점적인 산업자본과 독점적인 은행자본의 변증법적 결합인데, 이때 산업자본과 은행자본의 독점화에 있어 레닌은 자본의 집적ㆍ집중을 핵심적인 과정으로 간주한다.

재생산 표식 중심: 로자 룩셈부르크는 제국주의에 관한 독창적인 분석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룩셈부르크는 마르크스의 확대재생산 표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산 수단의 양이 늘어남을 의미하는데, 현실적으로 불변자본의 현물 형태에 필요한 소재를 하나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충당하는 것은 한계를 지닐 것이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본주의 국가가 해외의 비자본주의적 영역에 침투해 불변자본의 현물 형태에 필요한 소재를 취득하는 현상이 보편화된다고 보았다. 그녀는 이 현상을 제국주의라고 보았다.

제국주의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국가가 해외로 진출해 잉여가치를 획득하거나 자본의 현물 형태 및 상대적 과잉인구를 보충하는 것이라고 간주된다. 유물론적 변증법을 중심으로 제국주의를 해석하여, 자본이 국내의 자본제적 생산 양식을 해외에 부담시킴으로써 완화하는 것을 제국주의의 중요한 의의라고 보는 해석 또한 널리 알려져있다.

제국주의의 동태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제국주의 국가의 확장 및 이로인한 제국주의 세계(제국주의 국가와 식민지로 구성된 세계)의 형성에 대해 견해 일치를 보였다. 그러나 제국주의 세계의 동태에 관해서는 몇가지 불일치도 있었는데, 예컨대 카를 카우츠키는 제국주의 세계가 경제 체제로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초제국주의론을 주장한 반면, 룩셈부르크와 레닌은 제국주의 국가들간에 식민지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이어질 것이고, 이것이 심화되면 전세계적인 대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 하였다. 이들은 제1차 세계 대전이 바로 그것이라며,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제국주의 국가들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하였다.


불황ㆍ공황의 원인과 과정에 관한 학설들에는 크게 '이윤율 저하설', '불비례설', '과소소비설' 등이 존재한다.

이윤율 저하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의 실현이 불황ㆍ공황의 원인이 된다는 학설이다. 이에 따르면, 여러 상쇄 요인에도 불구하고 초과이윤 획득을 위한 것으로서의 유기적 구성 상승이 시장가격 결정 직전의 단계인 생산가격 결정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등으로 인해, 이윤율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수 밖에 없다. 이윤율의 하락은 자본간의 경쟁의 과열, 투기ㆍ신용사기ㆍ금융사기의 보편화, 과잉자본과 과잉인구의 축적, 생산력 발전의 저해 등을 낳는다. 이러한 현상들은 불황ㆍ공황의 잠재적 조건으로 기능하며, 이 조건들이 불황ㆍ공황의 발생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매커니즘에 관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

불비례설: 자본에 의한 생산과 자본간의 경쟁에 대한 적절한 중재자가 없다는 성질인 '생산의 무정부성', 또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상승의 일반화에 따라 사회적 총자본의 제1부문이 제2부문보다 비대해지는 현상은 자본주의에서는 성립되지 않을 수 없으며, 이것들 하나 이상이 산업 부문간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끝내 불황ㆍ공황으로 이어진다는 학설이다. 특히 힐퍼딩의 연구 성과가 주목할만한데, 그는 고정자본의 특성상 그것의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의 양이 크고 생산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착안, 고정자본 생산 기간 동안 그것에 대한 과도한 투자 또는 과도한 자본 이동이 이루어진다며, 이것이 산업의 정체, 즉 불황으로 이어진다고 하였다.

과소소비설: 착취 그 자체, 상대적 과잉 인구의 누적, 자본의 운동에 따른 초과공급 형성의 경향 등에 따라 유효수요가 하락하고, 이는 과잉생산을 초래해 불황을 일으키며, 나아가 기업과 은행의 파산으로 이어져 불황의 심화나 공황으로 이어진다는 학설이다.

공황의 영향에 관해서는 붕괴론과 순환론이 존재한다.

붕괴론: 자본주의 국가들의 불황 또는 공황은 계속해서 일어나며, 이는 결국 전세계적인 대규모 공황으로 이어지고, 이로써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흐름이 영구적으로 정지한다는, 즉 자본주의 체제가 붕괴한다는 학설이다.

순환론: 자본주의 체제에서 호황은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이 누적되는 상태, 불황 또는 공황은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이 완화되는 상태로, 자본주의에서 호황과 불황은 순환을 끊임없이 거듭한다는 학설이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호황기에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은 확대재생산으로써 누적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스탈린주의를 중심으로 마르크스 경제학이 체계를 갖추는 한편, 마르크스 경제학을 보강하기 위해 선형 생산 모델이 도입되는 등 여러 수학적 도구들이 적용되었다. 이는 산업 연관 분석의 활용으로써 노동 시간과 가격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성과, 선형 생산 모델을 기반으로 여러 이론들을 수식화한 성과 등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학적 도구들이 마르크스 경제학의 여러 기본 전제들과 충돌하는 주류경제학의 기본 전제들을 토대로 개발된 것이기에, 이 도구들의 도입이 마르크스 경제학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이들은 주류경제학이 자본주의에서 계급이 없다는 전제 아래 방법론적 개체주의를 도입하고 정태적인 미시 경제 분석에 관심을 가지는데, 반면에 마르크스 경제학은 자본주의에서 계급이 존재한다는 전제 아래 자본제적 생산 양식과 계급 투쟁의 동태를 설명하는데에 목적을 둔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류경제학의 수학적 도구들의 도입이 기존 마르크스 경제학의 여러 체계들을 교란하는 등 폐해를 낳는다며 비판하였다.

사회주의

사회주의에 관한 논점에는 크게 두가지, 즉 근대 공산제에서 현대 공산제로의 이행에 관한 것과 국면의 공산주의 사회의 구체적인 형태에 관한 것이 있으며,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은 이론 및 경향이 존재한다.

룩셈부르크주의: 룩셈부르크는 제국주의 세계에서의 대규모 전쟁의 결과 각국의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은 극한에 이를 것이고, 각국은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보았다. 그녀는 이것이 사회주의 혁명의 조건이라고 보았으며, 사회주의 혁명은 대중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로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전위당은 대중이 직접 자신들에게 적용한 체계의 한 부분으로서, 어떠한 직접적인 지도 세력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조언자로서 간접적으로 대중을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녀는 또한 전위당의 관료주의화를 방지하기 위해 전위당 체계 등에 대한 계속적인 혁명적 과정이 필요하다는 계속혁명론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레닌주의: 레닌은 자본주의 체제의 각 개인, 개별자본, 개별국가 등에 대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불균등한 발전의 법칙'이 제국주의 세계에서도 적용된다고 하였으며, 그 결과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이 상당히 누적되었으나 선발 제국주의 국가와는 달리 식민지로부터의 잉여가치 유입량이 적어 국내 노조 매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후발 제국주의 국가가 자본주의 세계의 가장 약한 고리르 된다고 하였다. 레닌은 이 약한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사회주의 혁명의 제1차적인 타겟이라고 보았으며, 사회주의 혁명은 프롤레타리아의 대의민주주의적 지도 세력이자 대표 집단으로서의 전위당이 이끌어야 한다고 하였고, 전위당은 혁명적 계급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인 토의ㆍ토론 체계에 기반한 의사 결정 체계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레닌은 농민이 일반적으로 농업 공동체 단위로서 자신들의 토지 소유를 지향하기에 반동적 계급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마르크스의 견해를 공유하였고, 그가 당시에 자본주의 세계의 가장 약한 고리로 간주했던 러시아 공화국 인민의 다수는 농민이었기에, 프롤레타리아가 농민을 적절히 지도함으로써 사회주의 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볼셰비키ㆍ레닌주의(트로츠키주의): 트로츠키가 축출되기 이전에는 연속혁명론이 트로츠키주의의 중요한 특징으로 여겨지며, 축출 이후에는 퇴보한 노동자 국가론이 트로츠키주의 중요한 특징으로 여겨진다. 트로츠키는 소련 정계에서 활동하던 당시에 신속한 공업화의 추진을 주장하며, 소련이 신속하게 제국주의 세계에 혁명을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자본주의 세계의 가장 약한 고리가 끊겼으니 연속적으로 제국주의 세계 또한 사회주의 혁명으로써 무너뜨려야 한다고 보았던 것으로, 그는 이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야 소련에서도 낮은 국면의 공산주의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보았다. 트로츠키가 스탈린에 의해 축출되고 스탈린이 여러 정치적 투쟁과 대숙청 등을 거치며 소련의 권력을 장악하자, 트로츠키는 소련이 부르주아의 지배를 받지는 않으므로 여전히 일국에서의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를 유지하여 노동자 국가로서 존재하고 있으나, 스탈린 관료 집단이 기생하고 있으므로 퇴보하였다고 보았다. 그는 또한 이러한 '퇴보한 노동자 국가'의 영향으로 건설되던 제2세계를 보며, 이들은 퇴보한 노동자 국가의 관료 집단의 영향으로 인해 마찬가지로 관료 집단의 지배를 받는 '기형적 노동자 국가'로 되었다고 하였다. 트로츠키는 해당 국가들의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단결해 노동자 국가에 기생하는 관료 집단을 몰아냄으로써 다시 건전한 노동자 국가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마르크스ㆍ레닌주의(스탈린주의): 부하린은 트로츠키의 연속혁명론에 대비되는 일국사회주의론을 주장하였고, 스탈린은 이를 재해석하여 자신의 사상의 일부로 만들었다. 스탈린은 트로츠키가 주장한 신속한 공업화에는 동의하였으나, 연속혁명은 너무나도 모험적이므로 소련 자체를 잃을 위험 부담이 크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우선 중앙집권적 의사 결정 체계를 지닌 강력한 소비에트 정부의 지도를 바탕으로 소련이 힘을 기르고 소련 내부에서 낮은 국면의 공산주의 사회를 완성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그 이후에 사회주의 혁명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보았다.

현실사회주의: 스탈린 사후 집권한 흐루쇼프가 제안한 것으로, 흐루쇼프는 스탈린의 시대가 안정적인 소련 체제를 건설하기 위한 과도기였으므로 그의 역할이 필수적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잔혹함 및 억압성과 개인 우상화를 일정 수준 비난하였다. 현실사회주의는 소련이 완전한 낮은 국면의 공산주의 사회를 이루어냈다는 주장, 시장주의적 자본주의 세계와의 평화적 공존 가능성의 모색, 시장 요소의 부분적인 도입, 경공업 및 복지에 대한 관심, 스탈린 격하, 부분적인 개방 등에 그 주요한 특징이 있다.

마오주의: 사회 체제의 거시적인 동태에 관한 마오쩌둥의 주요한 이론적 기여는 신민주주의 개념의 도입에 있다. 그는 식민지에서의 사회주의 혁명에 관해 논하며, 제국주의 국가들의 지배를 받는 봉건 체제를 무너뜨리는 구민주주의 혁명, 제국주의 국가들을 몰아내고 독립적이며 사회주의 지향적인 자본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신민주주의 혁명, 국내의 민족자본가 몰아내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사회주의 혁명의 세가지 과정들을 제시했다. 이때, 마오쩌둥은 농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롤레타리아계급과 농민 계급의 연대를 강조했고, 민족자본가와의 연대가 구민주주의 혁명과 신민주주의 혁명의 과정에서는 필요하다며 이들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마오쩌둥은 계속혁명론을 받아들여 당과 관료 조직에 대한 수차례의 숙청을 진행하였다.

서구 마르크스주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다수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했으나, 오히려 서유럽 등에서는 실패하였다. 이때,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그람시는 혁명의 성패 자체는 물질적 요인보다도 관념적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는 발상을 떠올렸고, 이에 따라 관념적 체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행하였다. 그는 관념적 체계에서의 패권인 헤게모니 개념을 제안하였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혁명적 세력은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관념적 체계에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진지론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그람시 등의 영향으로, 유물론과 마르크스 경제학의 비중 및 이들에 관한 논의를 사실상 배제하고, 관념적 체계에 관한 분석을 주된 연구 과제로 삼는 서구 마르크스주의가 성립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민주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시장사회주의: 시장사회주의는 생산 수단 공동 소유가 곧 사회주의 체제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전제 아래, 시장이 사회주의 체제에서의 자원의 합리적 배분, 나아가 사회주의 체제의 영구적인 존속에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 또는 시장 요소를 도입한 사회주의 체제를 말한다. 시장사회주의 이론을 가장 처음 주장한 것은 오스카르 랑게로, 그는 자본재(생산 수단)에 대한 공동 소유와 소비재 및 노동의 가격이 자유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상태를 전제하고, 이때 중앙계획국이 계산과 기업관리자 및 수요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본재 가격을 정하는 체계를 주장함으로써 시장사회주의 모델을 제안하였다. 이 모델은 암묵지 문제와 중앙계획국의 과도한 부담 등을 비롯한 기업관리자와 중앙계획국의 상호작용 및 계획의 맹점에 관해 제기된 문제들과, 자본재 가격 도출을 위한 계산에 걸리는 시간 및 계산의 성공 가능성에 관한 지적들로 인하여 힘을 잃었다. 그러나 컴퓨터의 발전을 근거로 계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있기도 하였고, 쿠폰사회주의 모델과 같이 생산 수단 공동 점유에 초점을 맞춘 보완적인 모델이 제시되기도 하면서, 현재까지도 시장사회주의 이론은 연구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 한편, 시장사회주의 체제의 사례로는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과 헝가리 인민 공화국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의 시장주의적 요소의 도입이 부분적이었고, 특히 유고슬라비아에서는 지방 정부의 힘이 강하였으므로 이들이 실질적으로 시장사회주의 체제였는지에 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오해

철학

경제학

사회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오해들 중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까닭은 정치적 요인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로인해 사회주의에 관한 오해는 대체로 스탈린주의의 일면을 마르크스주의의 전체로 일반화한 유형, 또는 사회주의를 단순히 빈자들을 위한 보복의 일종으로 둔갑시키는 유형으로 크게 나뉜다.

사회주의 혁명과 사회주의 사회, 즉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대한 오해는 주로 사회주의가 공산당, 즉 전위당을 중시한다는 오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르크스주의자들로부터 전위당의 독재의 위험성을 지적받았던 레닌조차, 전위당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토의ㆍ토론 체계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은 전위당의 대한 오해가 만연하였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또한 정부에 관한 오해도 상당하다. 이 경우 주로 제2세계의 역사를 근거로 사회주의에서는 정부가 모든 것을 소유하거나, 경제를 주도하거나, 세율을 100%로 둔다는 등의 오해를 갖는다. 그러나 제2세계는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또는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국가들로서, 그들의 체제는 이러한 목적성을 위해 임시적으로 갖춘 체제였다는 것이 그들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 원론적으로, 사회주의 혁명 이후 국가 체계는 오히려 점점 희미해지다가 소멸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제2세계는 자본주의 세계로부터의, 예상보다 더한 위협으로 인해 그러하지 못하였을 뿐이다.

사회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 자체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해당 체제에서 '각자가 동일한 양의 생산물을 분배받는 체계'가 이루어진다는 것, 또는 '각자가 동일한 양의 노동을 제공하고 동일한 양의 생산물을 분배받는 체계'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고타 강령 비판』에 따르면,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각자가 능력에 따라 노동을 제공하고 필요한 생산물을 노동량만큼 분배받는 체계'가 이루어지며,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생산력의 엄청난 발전'을 전제로 '각자가 능력에 따라 노동을 제공하고 필요한 생산물을 필요한만큼 분배받는 체계'가 이루어진다. 오히려 마르크스는 절대적으로 동일량을 분배하려는 경향에 대해 그것이 유아적이라며 비판하였다.

소유 관계에 관해서도, 마르크스주의적인 사회주의ㆍ공산주의가 개인의 소유 자체를 부정한다는 등의 오해가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적인 사회주의ㆍ공산주의의 목적은 '근대적 사적 소유 개념의 부정'과 '대규모 생산 수단(주로 고정자본에 해당되던 것들)에 대한 사적 소유의 부정'에 있을뿐이며, 그외의 개인적 소유에 대한 철저한 보장은 오히려 공산주의가 지향하는 대상이다.

비판

철학

경제학

사회주의

옹호

기타

마르크스주의는 단순한 경제 사상이 아니다. 경제 분야에 발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군사적, 사회적, 체제적, 산업적, 특히 인문학적, 역사학적, 정치적 분야 등 수많은 분야들에 유물론적 변증법의 시각을 적용한 철학 또는 정치·사회·경제사상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