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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파자유주의 | | 우파자유의자들에게, 우파자유주의 즉 오른 자유주의는 곧 옳은 자유주의입니다. 그것은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되, 그 선택이 이루어질 질서 있는 시장과 정의로운 법치를 전제로 합니다. 요컨대 우파자유주의자들은 자유를 원하지만 무너진 벽돌 위의 자유는 원하지 않습니다. 우주시대의 우파자유주의는 행성자치의 옹호자이자, 은하무역질서의 설계자로서 연방 정치에서 오랫동안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들은 자유라는 대원칙 아래, 자유무역과 행성자치, 법치와 자유를 진흥했습니다. 연방이 단일화된 권력체계로 기우는 것을 경계하며, 수많은 연방행성의 자결권과 번영을 수호하려 했던 것입니다. <br><br>하지만 총력전 체제의 도래는 우파자유주의자들에게 가장 가혹한 시대였습니다. 연방 전체가 전시경제로 전환되면서 시장은 통제되고 각 행성의 자치권은 침해되었으며 자유무역 역시 쇠퇴하였습니다. 시민의 자유는 검열과 감시, 동원 아래 놓였고, 우파자유주의자들은 '무책임한 낭만주의자'로 몰리며 내각에서 밀려났습니다. 자유는 위기의 첫 희생양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잠시 멈추었고, 이제 연방은 재건과 복원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파자유주의는 다시 등장했습니다. 오랜만에 연방사무총장직을 배출한 그들은 오랫동안 억압당해왔던 자유의 회복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는 아직 작지만, 갈수록 피로해지는 전쟁국가의 그림자 아래에서 '자유'라는 단어는 다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br><br>우파자유주의는 이상이 아닌 현실의 철학입니다. 완벽하지도, 혁명적이지도 않지만, 그들의 신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선택권, 법에 의한 질서, 그리고 자유로운 시장. 그것이 없을 때, 연방은 연방일 수 없습니다—그들은 그렇게 믿습니다. 우파자유주의자들이 남아있는 한, 연방의 자유와 법치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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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4일 (금) 16:11 판
개요
총력전에 등장하는 각종 이념들을 정리한 문서이다.
총력전 세계관은 총 10종의 정치이념과 4종의 외교이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정치이념의 부분은 게임 '하츠오브아이언4'의 모드 중 하나인 'TNO'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정치이념
말 그대로 정치적인 이념들. 극좌부터 극우에 이르는 10종의 대분류와, 각각 그 하위의 소분류가 있다. 각 개인이나 정당은 특정 대분류 하위 소분류 이념을 사상으로 가질 수도, 아니면 대분류 그 자체를 통으로 사상으로 가질 수도 있다.
공산주의
공산주의 (Communism)
좌우파의 개념이 처음 등장한 18세기 말에는 급진자유주의자와 공화파가 극좌라 불렸습니다. 이후 극좌라는 명칭의 주인은 자리는 19세기와 20세기를 걸치며 사회주의로, 또다시 공산주의로 바뀌었습니다. 놀랍게도, 전우주시대에 정의된 이 극좌라는 용어의 왕좌에는 그로부터 8천 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공산주의가 앉아 있습니다. 20세기 말 소련의 붕괴로 공산주의는 시들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명줄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의 가장 큰 의의는 생산수단의 공유화와 생산물의 필요에 따른 분배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부르주아가 독점하고 있는 생산수단을 프롤레타리아에게 '돌려줌'으로써 진정한 유토피아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정통 사회주의자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공산주의자들은, 보통 사회주의자라고 불리는 이들과는 달리, 폭력과 혁명 등 제도권 밖의 비평화적인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긍정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공산주의자들은 그러한 방법을 동원해 여러 공산주의 국가와 정부를 세웠지만, 그들이 바라던 사회주의 유토피아에 도달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우주의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의 붉은 이상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중에게 씌인 쇠사슬이 남아있는 이상, 그들의 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니까요. |
- 의회공산주의 / Parliamentary Communism : 급진좌파적인 경제적 관점을 고수하면서도 의회에서의 활동이 잠재적으로 혁명에 이롭다고 보는 공산주의. 제도권 공산당들이 보통 이 이념을 가진다. 공산주의 내 반대파에게서 '수정주의'라고 비판받는다.
- 기술공산주의 / Technocommunism : 인공지능을 활용해 중앙집권적 계획경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공산주의. 의회민주주의에 부정적이며, 공산주의 내 반대파에에서 '관료주의'라는 비팜을 받는다.
- 신마오주의 / Neomaoism : 마로주의적 공산주의. 연방을 철폐하고 행성단위의 코뮌 기구로 재편할 것을 주장한다. 공산주의 내 반대파에게서 '모험주의'라큰 비판을 받는다.
사회주의
사회주의 (Socialism)
사회주의는 언제나 모순의 정치였습니다. 정의하려 들면 미끄러지고, 비판하려 들면 변형되며, 지지하려 들면 분열합니다. 공산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사이, 즉 붉은 혁명의 이상과 점진적 개혁의 현실 사이에서 사회주의는 이념이라기보다 스펙트럼이자 생태계에 가깝습니다. 공통점이라면 단 하나—생산수단의 공유화입니다. 하지만 이 하나의 원칙을 놓고도 수천 개의 별에서 수천 가지 방식의 사회주의가 피어났습니다. 심지어 같은 함선 안에서도 두 명의 사회주의자가 만나면 세 개의 노선이 생긴다는 농담이 떠돌곤 했습니다. 말하자면 사회주의의 역사는 곧 분열의 역사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는 끈질기게 살아남았습니다. 아니, 적응하며 계속 살아갑니다. 자본주의가 전은하적 금융망을 구축하고 초국적 기업이 성단 단위로 식민지를 소유하게 된 지금에도, 사회주의는 오히려 더 강한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사회주의자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절망이 가장 깊은 곳에서 연대는 가장 끈질기다고요. 그리고 그 말은 아득한 블랙홀 외곽의 채굴위성에서나 지구 근방의 복지행성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사회주의는 하나의 길이 아니라 수많은 경로들의 지도입니다. 그것이 종착지에 도달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걷고 있다는 것입니다. |
사회주의는 '개혁파' 사회민주주의와 '혁명파' 공산주의의 사이에 있는 모든 종류의 좌익 이념의 집합이다. 따라서 하위 이념간의 편차가 상당히 크며, 경우에 따라서 개혁애 더 가까울 수도, 혁명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총력전 세계관에서는 노동자당 세계회의 등의 이념이다.
- 노동조합주의 / Syndicalism :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의한 생산수단 통제를 지지하는 이념. 전위당 전술을 거부하며 직접민주주의적인 의사결정에 호의적이다. 보통 노동계급의 양향력이 강한 지역에서 나타난다.
- 중도 마르크스주의 / Centrist Marxism : 사회주의 체제 건설을 지지하면서도 개혁과 혁명 사이의 노선을 고수하는 이념. 여기서 중도는 마르크스주의 내부에서의 중도를 의미한다.
- 혁명적 베넴주의 / Revolutionary Benemism : 급진파 베넴주의. 내심계와 변방계의 불평등을 내심계에 대한 사보타주와 암살 등 제도권 밖의 불법적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사상. BRA의 이념이다.
- 무정부 사회주의 / Anarchist Socialism : 모든 종류의 정부를 철폐하고 직접민주주의에 기반한 자치공동체의 연대로 체제를 운영하려는 이념.
- 좌익향토주의 / Left-wing Localism : 좌익적 향토주의. 강경한 사회주의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연방에 대해 매우 비우호적이다.
사회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Social Democracy)
사회민주주의는 이념의 역사 속에서 언제나 온건파의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그 '온건파'란, 나약함이 아닌 집요함의 다른 말이었습니다. 사회민주주의자들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틈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쉼 없이 수정하고, 타협하고, 조정하며, 마침내 타협 그 자체를 이념으로 만든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급진적 사회주의자들에게서 "자본가의 앞잡이"라 조롱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민주의자들은 급진좌파와는 달리 수많은 개혁을 해냈고, 그 개혁들은 하나하나 역사가 되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 보편적 교육, 의료 보장, 재분배, 조세 정의, 노조 권리… 이 모든 것은 거창한 혁명이 아니라 의회의 긴 토론과 투표, 그리고 절차적 인내로 얻어진 성취였습니다. 지구에서 처음 시작된 그 정치는, 수천 년 후 연방의회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우주시대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은 더 이상 단순한 지구 정치의 연장선이 아니었습니다. 민족도, 언어도, 지역도 사라지고 나서 남은 것은 단 하나—사회적 불평등이었습니다. 사회민주주의자들은 그것을 지우기 위해 칼이 아닌 법전을 들었습니다. 때로는 행성자치에 대한 개입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들은 불평등을 시정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들의 길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연방의회 내에서 사회민주주의는 오랜 세월 동안 거대한 하나의 기둥을 형성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방주의자들이 총력전 체제에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극우 인류구원주의자들이 '인류의 생존'이라는 구호로 대중의 불안을 선동하면서, 사회민주주의의 입지는 좁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민주의자들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여전히 노동자의 이름으로 법을 다듬고, 시민의 존엄을 예산에 반영하며, 갈등을 외침이 아니라 제도로 끌어들이는 사람들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느리게 걷지만, 그 누구보다도 많은 성취를 이루어냈습니다. 사회민주주의의 이상은 혁명이 아닙니다. 사회민주주의 이상은 개혁입니다. 하지만 그 개혁이 수천 년을 이어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혁명이 아니겠습니까? 연방의 별들 사이에서 타협은 여전히 기적이며, 그 기적은 오늘도 의회민주정을 통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기적의 이름은 사회민주주의입니다. |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사상. 정치적으로는 의회민주정을 지지하는 좌익 세력의 집합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왼쪽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사회민주주의 포럼의 이념이며, 현실에서의 예시로는 유럽국가들의 사회민주당 등이 있다.
- 자유사회주의 / Liberal Socialism : 자유주의적인 사회주의를 의미한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사회주의 치고는 자유주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상당히 온건한 편이며, 보통 사민주의 우파로 분류된다. 태양계와 같이 자유주의적 기풍이 강한 구역의 사회민주주의 포럼들이 자유사회주의적 기조를 보인다.
- 민주사회주의 / Democratic Socialism : 이름 그대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주의이다. 다른 사회민주주의 주류와는 달리 민주사회주의는 궁극적으로 사회주의 그 자체를 실현시키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에 사민주의 좌파로 분류된다. 주로 가난한 공장노동자가 많은 지역의 사회민주주의 포럼이 민주사회주의적 기조를 보인다.
- 사회연방주의 / Social Federalism : 연방주의의 사민주의 버전. 행성자치에 기반한 연방주의와 노동에 기반한 사회민주주의를 혼합한 이념이다. 10월 24일 협회의 좌익 분파 등이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
- 정통 베넴주의 / Orthodox Benemism : 내심계와 변방계 간의 빈부격차 해소를 최우선시한 베넴 죄러의 이념. 연방정부의 구성이 변방계에 대한 구조적 착취를 유발한다고 보고 시민계몽과 선전을 통해 연방정부를 개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혁명적 베넴주의에 인지도 면에서 밀린다.
좌파자유주의
좌파자유주의 (Left Liberalism)
전우주시대의 세계정치에서 좌파자유주의는 진보의 한 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주개척시대를 거치며 좌파자유주의는 점차 지지층을 사민주의 세력과 우파자유주의 세력에게 빼앗겼습니다. 결국 좌파자유주의는 중앙정치에서 사실상 퇴출되었고, 몇몇 행성의 지방정치에서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좌파자유주의는 수천 년의 기나긴 암흑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때로는 자유주의가 곧 우파자유주의를 의미하는 용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좌파자유주의는 몰락했고, 그 누구도 진보적 자유주의가 부활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좌파자유주의 부활의 신호탄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총력전이었습니다. 연방정부의 강압적인 총동원에 저항해, 많은 행성에서 자치권을 지키기위한 투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극좌와 극우는 폭력과 테러로 투쟁한 반면, 민주적 투쟁의 최전선에는 언제나 좌파자유주의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혁명이 아닌 개혁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좌파자유주의자들은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만에 처음으로 다시 중앙정계에 강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행성자치를 보장하면서도,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사회개혁을 통해 빈부격차를 시정하고 개인의 인권을 보장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좌파자유주의자들이 과연 그들의 약속을 얼마나 지킬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
진보적 자유주의. 보통 자유주의적인 사회적 시각과 케인지언적인 경제적 시각을 동시에 가진다. 현실에서는 미국의 민주당과 일본의 입헌민주당 등이 있다.
- 진보연방주의 / Progressive Federalism : 진보적 자유주의의 시각을 견지하면서 행성자치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이념. 총력전 체제를 거치면서 행성자치가 위협받자 그에 대한 반동으로 성장했으며, 좌파자유주의의 주류로 떠올랐다. 대표적 정당으로는 10월 24일 협회가 있다.
- 사회자유주의 / Social Liberalism : 가장 기본적인 진보적 자유주의이다. 한때는 좌파자유주의의 디폴트였지만, 진보연방주의의 부상으로 그 자리를 상실했다.
- 녹색자유주의 / Green Liberalism : 환경주의적 자유주의. 환경보호와 소수자 인권을 최유선으로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도적이기에 다른 진보진영으로부터 '패션좌파'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대표적인 정당으로는 태양계의 녹색당들이 있다.
- 중도적 대중주의 / Centrist Populism : 이름 그대로 중도주의를 추구하는 포퓰리즘이다. 극단주의를 배격하지만 기본적으로 대중영합주의의 성격을 띤다는 건 변함없다.
우파자유주의
우파자유주의 (Right Liberalism)
우파자유의자들에게, 우파자유주의 즉 오른 자유주의는 곧 옳은 자유주의입니다. 그것은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되, 그 선택이 이루어질 질서 있는 시장과 정의로운 법치를 전제로 합니다. 요컨대 우파자유주의자들은 자유를 원하지만 무너진 벽돌 위의 자유는 원하지 않습니다. 우주시대의 우파자유주의는 행성자치의 옹호자이자, 은하무역질서의 설계자로서 연방 정치에서 오랫동안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들은 자유라는 대원칙 아래, 자유무역과 행성자치, 법치와 자유를 진흥했습니다. 연방이 단일화된 권력체계로 기우는 것을 경계하며, 수많은 연방행성의 자결권과 번영을 수호하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총력전 체제의 도래는 우파자유주의자들에게 가장 가혹한 시대였습니다. 연방 전체가 전시경제로 전환되면서 시장은 통제되고 각 행성의 자치권은 침해되었으며 자유무역 역시 쇠퇴하였습니다. 시민의 자유는 검열과 감시, 동원 아래 놓였고, 우파자유주의자들은 '무책임한 낭만주의자'로 몰리며 내각에서 밀려났습니다. 자유는 위기의 첫 희생양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잠시 멈추었고, 이제 연방은 재건과 복원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파자유주의는 다시 등장했습니다. 오랜만에 연방사무총장직을 배출한 그들은 오랫동안 억압당해왔던 자유의 회복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는 아직 작지만, 갈수록 피로해지는 전쟁국가의 그림자 아래에서 '자유'라는 단어는 다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우파자유주의는 이상이 아닌 현실의 철학입니다. 완벽하지도, 혁명적이지도 않지만, 그들의 신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선택권, 법에 의한 질서, 그리고 자유로운 시장. 그것이 없을 때, 연방은 연방일 수 없습니다—그들은 그렇게 믿습니다. 우파자유주의자들이 남아있는 한, 연방의 자유와 법치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
우파적 자유주의. 일반적으로 법치에 기반한 자유를 옹호하며, 질서와 자유의 조화를 중시한다. 경제적으로 우파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잦다. 세계자유연합이 우파자유주의 성향을 보인다. 현실에서는 프랑스의 르네상스당, 폴란드의 시민연단 등이 그 예시다.
- 고전적 자유주의 / Classical Liberalism : 자유주의의 원형. 경제와 사회 양면에서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하려는 이념으로, 먼 과거에는 전형적인 자유주의였다. 현재는 세계자유연합 좌파가 가지고 있는 사상이다.
- 시장자유주의 / Market Liberalism : 고전적 자유주의가 자유시장경제에 집중할 경우 나타나는 이념. 사회적 자유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경제적 자유를 중시한다. 지구 자유연합 등 세계자유연합 우파가 가지는 사상이다.
- 자유연방주의 / Liberal Federalism : 연방주의의 자유주의 버전. 연방주의와 우파자유주의를 혼합한 이념이다. 자유무역을 옹호하지만, 가장 주된 관심사는 역시 행성의 자치권 보장이다. 10월 24일 협회 내 우익이 이러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
- 자유주의적 과두정 / Liberal Oligarchy : 자유주의적인 과두 통치 체제. 민주주의 체제를 존중하며 기본권을 자유주의적으로 보장하되, 관료나 사회 엘리트층이 주도하는 정치를 선호한다. 일종의 엘리트주의로 볼 수 있다. 현실에서는 프랑스의 마크롱 등이 그 예시다.
- 보수자유주의 / Conservative Liberalism : 보수주의적 자유주의. 이름 그대로 보수주의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지만, 여전히 자유주의의 일부로 분류되는 사상이다. 일반적인 우파자유주의에 비해 질서를 더 강조하지만 경제적 자유에 대해 보이는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 신자유주의 / Neoliberalism : 감세, 작은 정부, 복지 삭감,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한 강경한 형태의 경제적 자유주의를 추구한다. 다만 정치적 혹은 사회적 자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으며, 총력전 세계관에서는 보통 독재국가의 기업인 집단에서 나타난다. 루바란의 상공회의소가 그 예시다.
보수주의
보수주의 (Conservatism)
보수주의는 혁명에 반대합니다. 단지 혁명 그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혁명이 그들의 소중한 것을 부수기 때문에 두려워합니다. 전통, 공동체, 자유, 질서, 민주정, 가족… 보수주의자들은 이 모든 것을 시간이 남긴 가장 가치있는 것들로 보며, 그 무게를 가벼이 여기는 자들을 경계합니다. 보수주의는 이념이라기보다 태도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가진 이유를 묻는 것, 미래를 설계하기에 앞서 과거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묻는 것, 그것이 바로 보수주의입니다. 우주시대의 보수주의자들은 지구에서 출발한 고전적 전통주의자들과는 조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온갖 전통과 단절되는 기술이 난무하는 시대에, 그들은 기술보다 인간을, 진보보다 유산을, 트랜스휴먼보다 자연스러운 적응을 강조합니다. 연방 정치 속에서 보수주의자들은 항상 가장 급진적인 변화를 막는 방벽으로 존재해왔습니다. 급속한 사회 변화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은 때때로 그들을 통해 안정을 찾았고, 전통 질서에 기반한 사회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세상이 지나치게 빠르게 변할 때, 변화에 지친 사람들은 언제나 보수주의가 주는 안정감을 갈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이 모든 종류의 변화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이상은 사회를 지키는 것이지 악습을 지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것이 사회와 시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을 천천히 받아들일 줌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느리지만 꾸준한 변화를 이루어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보수주의는 존재해왔습니다. 기억 속의 집처럼, 고향 별의 풍경처럼. |
민주정과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사회질서와 전통을 지키려는 이념. 자유민주주의의 오른쪽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중도민주연합의 이념이며, 현실에서의 예시로는 독일 기민련이나 영국 보수당 등이 있다.
- 자유보수주의 / Liberal Conservatism : 고전적 자유주의를 부분 수용한 보수주의.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작은 정부와 낮은 세금, 민영화 등을 지지하며, 사회 분야에서도 주류 보수주의보다 비교적 자유주의적이다. 현실에서는 프랑스의 공화당이나 그리스의 신민주당 등이 있다.
- 가부장적 보수주의 / Paternalistic Conservatism : 약자에 대한 가부장적 보호를 긍정하는 보수주의. 보수주의적 경향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면에서 부분적으로 진보 의제를 수용한다. 현실에서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나 미국의 록펠러 공화당 등이 대표적이다.
- 급진적 보수주의 / Radical Conservatism : 급진화된 보수주의. 경제, 정치,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보수주의 평균보다 강경한 우파 성향을 보인다. 현실에서는 미국 공화당의 티 파티나 폴란드의 법과 정의당을 예시로 들 수 있다.
- 연합보수주의 / Unionist Conservatism : 연합주의적인 보수주의. 연방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보수주의이다. 주로 향토주의 등 반연방 정치의 세력이 큰 지역에서 반동적으로 형성된다.
- 보수적 대중주의 / Conservative Populism : 보수적인 포퓰리즘. 대중의 불만을 대변하면서 보수적 가치인 법치와 공동체 등을 강조한다. 우익 성향의 포퓰리즘 중에서는 가장 온건한 편으로, 현실의 예시로는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와 영국의 보리스 존슨 등이 있다.
- 보수적 개혁주의 / Conservative Reformism : 보수적인 개혁주의. 체제 내에서의 점진적인 개혁을 주장한다. 극우 독재정이나 반동주의 정권 하에서, 체제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으면서 그 체제를 '인간화'하고 장기적으로 개혁하려는 경향이다. 네우게르마니엔 충성당 개혁파의 이념이며, 현실에서는 스페인 프랑코 정권의 마누엘 프라가나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등이 그 예시다.
권위주의
권위주의 (Authoritarianism)
권위주의란 국가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을 정당화하고 지지하는 정치적 성향입니다. 권위주의자들은 흔히 질서와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그 어떤 정치체제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인식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권위주의자들의 인식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민주주의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애초에 민주주의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민주주의는 사회의 안녕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민주주의가 사회의 안녕에 필요하다면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민주주의를 내팽기칠 것입니다.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국민의 권리와 자유는 국가 안정을 전제로 한 '조건부 권리'로 간주됩니다. 언론의 자유와 선거의 공정성 등은 국가의 이익이나 사회적 안정과 충돌할 경우 손쉽게 제한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많은 권위주의자들은 이를 불가피하고도 당연한 일로 묘사하며, 불안정한 자유민주주의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정책 집행 능력이야말로 국가 생존의 관건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위기 상황이나 전쟁 시기에는 권위주의적 정당성과 지지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국가가 흔들리면 모두가 무너진다는 공포심리가 여론을 지배하면서, 시민들은 자유의 축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안정과 질서를 선택하게 됩니다. |
국가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가 통제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보며 강력한 사회보수적 성향을 띤다. 우익동맹의 이념이며, 현실에서는 일본 자민당 강경파나 폴란드의 법과 정의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 우익대중주의 / Right-Wing Populism : 우익 성향의 포퓰리즘. 반공주의와 반엘리트주의를 특징으로 하며,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민족주의나 친복지, 보호무역 등을 강조하기도 한다. 현실의 예시로는 미국의 트럼프, 영국의 개혁영국 등이 있다.
- 결속보수주의 / Solidaritist Conservatism : 결속주의적인 보수주의. 강력한 연방정부를 지지하며, 연방의 결속을 위해 행성의 자치권을 제한하거나 회수해야 한다고 본다.
- 초보수주의 / Ultraconservatism : 보수주의가 극단화된 형태. 강력한 사회보수주의와 공동체주의를 지지하며, 종종 신자유주의나 종족주의를 수반하기도 한다. 수구주의나 반동주의와는 구별된다. 현실 예시로는 브라질의 보우소나루나 헝가리의 오르반 등이 있다.
- 권위주의적 과두정 / Authoritarian Oligarchy : 소수의 지도자 그룹에 의한 권위적인 통치. 절대권력자는 존재하지 않지만 오직 제한된 지도층만이 권력을 쥘 수 있으며, 국민을 권위주의적으로 통치한다.
- 준입헌군주정 / Semi-Constitutional Monarchy : 외형적으로는 입헌군주정을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군주의 권력이 막강한 정치체제. 의회도 힘이 약한 편이며, 군주의 명령을 집행하는 관료층이 강한 권한을 가진다. 네우게르마니엔 충성당 입헌파의 이념이다.
- 기업 가부장주의 / Corporate Paternalism : 기업과 직원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으로 구정하는 이념. 직원에 대한 사측의 배려를 요구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측의 절대우위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전제주의
전제주의 (Despotism)
긴 말 할 게 뭐 있습니까? 현실에도 널리고 널린 비좌파 독재정권들입니다. |
문민독재 / Civil Dictatorship : 문민 정당이나 문민 정치인에 의한 독재. 현실 사례로는 싱가폴이나 러시아 푸틴 정권이 있다.
군사독재 / Military Dictatorship : 군부나 군인에 의한 독재. 현실 사례로는 미얀마가 있다.
전제군주정 / Absolute Monarchy : 군주에게 초법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군주정. 네우게르마니엔의 정치체제이다. 현실 사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다.
군벌정 / Warlordism :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사병과 민병대를 이용해 일정 지역을 점거하 통치하는 체제.
인류구원주의
인류구원주의 (Humanity Salvationism)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은 기존 정치권의 무능을 똑똑히 목격해왔습니다. 그들은 연방군을 나약하고 부패한 거렁뱅이 집단으로 전락시켰고, 승리를 약속했지만 시민에게 돌아온 것은 끝없는 관 행렬뿐이었습니다. 연방이 지켰다고 자부하던 보르닉스, 카에리온, 오블리바라는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국자들이 승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연방의 퇴폐 정치인들에 의해 비굴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절망했고, 분노했으며, 구원자를 찾아 매달렸습니다. 인류구원주의는 잿더미 아래에서 절망과 복수심을 머금고 피어났습니다. 인류구원주의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고 거대한 정치 신드롬입니다. 휴전 직후 억눌려 있던 정치 운동이 촉발되며 연방 전역에서 유사한 정치 운동이 파편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수 많은 정치 운동은 하인리히 아들러의 '슈툼하펜 발언'에서 인류구원주의로 정의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대스타가 된 아들러가 인류구원전선을 창당한 직후, 순식간에 그 체급을 불리기 시작하며 수 많은 하위조직들을 결성했습니다. 구원전선은 첫 총선에서 거대 정당들이 장악한 연방 의회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꾸준히 의석을 늘려갔습니다. 마침내 최근 총선에서는 제2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기득권 세력은 구원전선을 연정에서 배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구원주의는 현재도 무시무시한 속도로 그 지지자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인류구원주의가 빠르게 확장된 만큼 그 이념의 정의도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들러 본인은 이러한 목소리를 혐오하다시피 하지만, 많은 이들이 구원주의와 파시즘 간의 관계를 구분하기 어려워합니다. 물론, '얼마나 극단적이냐'의 차이지 실질적으로 둘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주의가 파시즘과 명백히 구별되는 것은, 이것은 특정 민족이나 집단의 이익에 국한 된 것이 아닌 전인류의 '생존'을 위한 울부짖음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주의는 살아남기 위한 생명의 처절한 발버둥입니다. 살아남을 것이라는 메시아적 믿음에 기초하며, 다가올 다음 '성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반대자를 이교도 취급하는 것은 특별한 일도 아닙니다. 이 새로운 혁명가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오직 시간만이 알려줄 것입니다. |
총력전 참전용사이자 정치인 겸 사상가인 하인리히 아들러에 의해 처음 주창된 극우적 이념. 인류종족주의, 전체주의, 우익 포퓰리즘 성향을 띤다.
파시즘
파시즘 (Fascism)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후예들은 끈질기게 그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수십, 수백 번씩 가면을 바꿔쓰는 그들의 노력은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떠한 외피를 쓰고 있든, 그들이 파시즘의 신봉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파시즘은 너무나도 다양한 갈래가 있지만, 몇 가지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영웅주의가 바로 그들입니다. 인종적 민족주의라는 관념이 약화된 현대사회에서, 파시즘은 행성적 민족주의라는 새로운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변방계의 행성에서 착취적 외세인 연방정부에 대한 저항심과 반골기질을 불태우며 인민의 영웅이 되고자 합니다. 물론 '독재자가 된 영웅'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끝은 대개 좋지 못합니다. 이렇듯 파시즘은 지리멸렬합니다. 심지어는 파시즘과 상당부분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인류구원주의도 파시즘과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1만 년이 넘는 시간동안 파시즘의 명줄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온제 어디서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날지 모르니까요. |
파시스트 포퓰리즘 / Fascist Populism : 포퓰리즘적 수사를 쓰는 파시즘.
혁명적 파시즘 / Revolutionary Fascism : 초기 형태 파시즘의 복원을 주장하는 이념.
네오파시즘 / Neofascism : 음모론적 파시즘. 연방이 딥스테이트가 인류를 통제하기 위해 꾸며낸 허구라고 생각한다.
지구 파시즘 / Earthian Fascism: 지구 기반 파시즘. 지규인이 타 행성의 인류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좌익 파시즘 / Left-Wing Fascism : 파시즘과 공산주의의 끔찍한 혼종.
외교이념
외교에 관한 이념. 연방과 행성자치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보이는가에 따라 갈린다. 내심계에서는 그다지 활발히 논의되는 주제가 아니며, 주로 중간계와 변방계에서 두드러진다.
결속주의
연방의 팽창은 연방에 부와 성장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빨랐던 확장은 불온세력이 자라날 틈을 주고야 말았습니다. 인류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인 상황에서, 자치권이니 뭐니 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를 넘어 정체성을 의심해야 할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시시콜콜한 자치정부 따위가 아니라, 은하 곳곳에 흩뿌려져 있는 인류를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입니다. 그 어떠한 권리에 대한 논의도 생존이라는 대전제보다 우선될 수는 없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
Solidarism
결속주의는 연방의 강력한 결속을 주창하는 이념이다. 후술할 욘합주의와 마찬가지로 연방주의나 향토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잦다. 결속주의는 행성자치의 원칙이 연방의 단합을 저해하면 안된다는 명제를 넘어, 행성자치 그 자체에 대해 회의적이다. 오히려 행성정부를 역화시키고 연방정부를 강화하여 연방을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로 변모시키길 원한다.
연합주의
비록 수많은 오류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천년 동안 연방이 빛나는 황금기를 누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연방의 황금기는 연방정부와 행성정부 사이의 미묘하고도 안정된 균형 덕에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확실히 증명해낸 성공공식이며, 황금의 원칙입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들어 번영의 기틀을 부정하려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도 몽환적인 세계관에 갇힌 나머지, 지금의 제도가 최선의 제도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민들을 사회실험의 피험체가 되게 놔둬서는 안 됩니다. 누가 뭐라 하든, 연방은 연방일 때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법입니다. |
Unionism
연합주의는 연방정부와 행성간의 강력하고 긴밀한 연합을 지지하는 이념이다. 일반적으로는 후술할 연방주의나 향토주의가 발흥한 행성에서 그에 대한 반동으로 형성된다. 행성자치의 원칙을 존중하지만 행성자치가 연방의 구심력을 크게 손상시켜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연방주의
지난 수천년간 연방은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든 아니든, 믾은 사람들은 그 달콤한 과실이 공정하게 분배되지 못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수많은 행성들은 연방의 발전이라는 대의 하에서 피해를 감수하고 침묵할 것을 강요받아 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입을 틀어막고 있던 재갈을 벗어던지고 당당히 목소리를 내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양보를 받아낼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보답받을 차례입니다. |
Federalism
연방주의는 행성자치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이념이다. 연방주의는 연방(정부)를 지지하는 이념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행성이 자치권을 가지는 연방제도를 지지하는 이념이라는 의미다. 연방주의는 연방정부의 지배와 권위를 인정하되 행성자치가 본질적으로 침해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저항한다.
향토주의
모든 인간이 자유로울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듯이, 모든 행성 역사 자유로울 운명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연방 각 권역의 수많은 행성들은 그러한 천부성권(天賦星權)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심계의 탐욕스러운 돼지들이 만들어낸 억압적 시스템이 행성들을 그물망처럼 옭아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도는 수많은 시민의 고혈을 짜내 내심계 상류시민과 소수의 특권층을 살찌웠습니다. 내심계 밖의 시민들은 그동안 조직적이고도 착취적인 시스템을 견뎌냈지만, 더이상 그래서도 안 되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이제 행성의 자유와 주권을 억압하는 모든 제도는 해체되어야만 합니다. 설령 그 과정에서 만 년 역사의 연방이 무의미해진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
Localism
향토주의는 연방주의가 급진화된 형태의 이념이다. 향토주의자들은 연방정부가 행성의 자유와 주권을 억압하는 조직이라 인식하며, 연방이라는 체제 자체에 의구심을 품는다. 따라서 연방정부의 힘을 약화시켜 연방을 지금보다 더 느슨한 국가연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