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

Fermata07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2월 27일 (화) 10:57 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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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영가(靈駕)는 천상교에서 신을 제외한 모든 영적인 인격체들을 말미암아 이르는 말이다. 영가에는 귀신, 동물신, 지박령, 수박령 등이 있다. 살아있는 사람이나 동물의 영혼도 포함시키는 개념이나, 일반적으로 영가라 하면 앞서 말한 것들만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영가들은 오래전부터 동방대륙에 존재해왔고, 동방에 대한 천상교의 권위가 안정된 현재까지도 여전히 동방인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동방대륙 이외에도 영가라 불릴 수 있는 존재들이 있지만, 그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영가라함은 일반적으로 동방대륙에 있는 영적인 인격체들만을 뜻하는 단어로 쓰인다.

종류

귀신

귀신은 삼도윤회를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인간계에서만 떠도는 죽은 자의 혼이다. 이들은 그 천성이 선하든 악하든 관계없이 크고 작은 해악을 끼치는, 가엾지만 동시에 매우 유해한 존재들이다. 귀신이라는 것은 본래 윤회해야 할 영혼들이 원한이나 아쉬움이 남아 다음생을 시작하지 못하고 육신없는 상태로 남은 것으로, 원한이 있는 자에 대한 복수를 목적으로, 혹은 죄를 지어 아귀도나 지옥도에 윤회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또는 천성이 악하여 단순히 재미로 산 자들을 괴롭히고자 하는 목적으로 윤회하지 않고 있다. 영안이 있는 사람은 이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며 승려들은 자발적 빙의나 의식을 통해 대화까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귀신이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을 해코지하기 위해 홀리는 경우가 아닌 이상 그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다. 다만 최근에는 영가를 탐지할 수 있는 심령 탐지 장비가 개발되면서 귀신의 존재 역시 찾고자 하면 자유롭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귀신의 형상은 죽은 당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생전에 살았던 지역 주변을 떠돈다. 때문에 귀신들은 그 특성에 따라 여러 류로 나눌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물에 빠져죽은 물귀신, 교통사고로 죽은 도로귀신, 태어나기전에 죽은 태아령이 유명하다. 물론 귀신들 역시도 산 자와 마찬가지로 그 면면이 전부 다르지만 이렇게 하위범주로 나눌 수 있는 이유는 같은 특성에 속한 귀신들의 경우 그 심령 활동에 대해 그 힘의 세기나 영적 활동의 성격 면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물귀신의 경우 물속에서 사람을 홀리고 그대로 익사시키는 방식을 공유하며 도로귀신의 경우 도로 위에서 사람을 홀린 뒤 달리는 자동차에 치이도록하는 방식을 공유하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분류한 귀신의 범주는 현재 100가지도 넘지만, 일부는 분류가 불가능한 희귀한 특성을 가진 귀신들도 존재한다.

귀신들은 승려들의 퇴마 대상이 되는데, 천상교에서의 일반적인 퇴마 의식은 위로굿이라고 하여 귀신을 달래 삼도윤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위로굿은 술과 음식을 차려 귀신에게 먹이고 다독여주며 설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귀신들은 실력있는 퇴마승들의 위로굿을 통해 한을 풀고 삼도윤회를 시작하지만, 일부 지독한 귀신, 악귀들은 결코 떠나려 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위로굿 대신 대승급 이상의 승려만이 진행할 수 있는 단귀굿을 해야만 한다. 단귀굿은 위로굿과 다르게 신을 불러내어 그 신의 영적인 힘을 빌어 귀신을 강제로 제압하고 빙의된 사람에게서 빼내거나 떠도는 것을 붙잡은 뒤 인형이나 항아리에 봉인하고 천상교 사원에 안치하는 의식이다. 성공률은 높은 편이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그럴 경우 신의 힘으로 결계를 쳐 그 귀신의 공격대상을 보호하거나 지역 기반으로 피해를 주는 귀신일 경우 해당지역의 결계를 통한 통행금지 혹은 통행 혹은 거주시 부적을 지참하게 하는 등의 임시 방편책을 마련한다. 실제로 백양 연방낙월민국 일부 지역의 경우 부적 지참이 필수이거나 아예 결계가 쳐져 있어 통행이 금지된 곳이 존재한다. 한편 이러한 위로굿과 단귀굿을 통틀어 퇴마굿이라고 한다.

동물신

인간을 제외한 동물, 즉 짐승은 죽더라도 삼도윤회를 하지 않기에 이들은 필연적으로 인간계에 영가의 형태로 남게 되는데, 이를 동물신이라 한다. 동물신들은 산, 바다, 호수, 강과 같은 대자연은 물론이고 도심과 같이 인간이 몰려사는 곳까지도 많은 수가 존재하는 동방에서 가장 흔한 영가이다. 동물신은 귀신과 달리 일반적으로 산 자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으나, 일부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하는데, 뱀, 꿩, 개, 고양이, 여우, 거북에게서 관찰된다. 그러나 대체로 동물신들은 인간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일이 많아 천상교 문화권에서는 동물신들을 각별히 여기고 챙겨주는 문화가 있으며 이 때문에 이들을 모시는 작은 신당인 '목가'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지박령

수박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