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본주의 (일본어: 大日本主義 (だいにっぽんしゅぎ) 다이닛폰슈기[*])란 일본아키시오 등지의 일본인들 사이에서 존재했던 정치적, 문화적 사상이다.

개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중반 (태평양 전쟁 이전)에 일본과 아키시오에서 성행하였던 사상으로, 대독일주의처럼 "모든 야마토 (=일본) 민족이 크고 강한 하나의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이었다. 최초로 이러한 사상이 퍼졌던 곳은 아키시오로, 무가정권의 몰락과 메이지 유신을 통한 근대화를 이룩한 일본 제국을 동경하던 민속학자들을 중심으로 우리도 저 덴노 폐하의 품으로 들어가는게 어떨까요?라는 발상이 돌았는데, 이러한 발상을 어느 정도 포장하기 위하여 대독일주의 사상을 모방해 "우리는 같은 민족이니 한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등장하였다.

민속학자로서 아마테라스 신화와 덴노의 혈통에 대하여 연구하던 혼다 시게루 (誉田茂流)는 그러한 사상의 중심 인물 중 하나였다. 혼다는 자신이 쓴 <야마토 민족 찬가> (1881년)라는 책에서, "강처럼 끊임없이 사해를 운행하는 아마테라스의 혈족이 하나의 지붕을 이루어 살아가는 것은, 아마테라스의 말예 (末裔)에게 주어진 하나의 정언명령이다."라고 주장하였다. 혼다는 모든 일본인들은 덴노의 가문에서 비롯되었으며[1] 덴노 일족의 시조인 진무 덴노는 아마테라스 태양신의 직계후손이므로, 모든 일본인들이 곧 아마테라스의 후예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같은 피를 나눈 형제들끼리 하나의 지붕을 이루고, "사해에 퍼져있는 야마토 민족 통합의 상징"으로 메이지 덴노를 국가의 원수로 삼자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아키시오가 아키시오 독립 전쟁으로 일본 제국군을 이기고 독립을 인정받은 뒤에도 끊임없이 나돌았다. 일본 제국은 청나라, 러시아와 같은 당대의 강대국들을 모두 이기고 불평등 조약을 스스로 개선해나갔으며, 조선이나 타이완 같은 다른 국가와 지역에 대한 침략을 벌이면서 영토를 확장했다. 아키시오의 대일본주의자들은 그러한 일본 제국을 동경하였으며, 이러한 사상이 아키시오 내에서 친일파가 늘어나는 근간이 되었다. 대일본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창궐하여, 틈만 나면 일본으로의 재편입을 주장하는 친일파는 제1공화국, 제2공화국 시기 내내 정부의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은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 제국이 아키시오를 침략하면서 모조리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문제점

현실은 시궁창.

일단 일본에서 이러한 사상을 진지하게 연구하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철검대장이 "아키시오 왕" (덴노가 하사)과 "하퐁 공작" (스페인 국왕이 하사) 직위를 얻고 거들먹거릴 때부터 아키시오에 대한 일본인들의 시선은 영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부군에게 빅엿을 먹이고 독립을 선언한 1890년대가 되면 양국의 긴장 상태는 극도로 치달았다.

게다가 제2차 닛초 전쟁이 발발하고 일본군 점령지에 들어선 북양청은 기본적으로 아키시오인들을 러시아, 아이누 (에미시)의 피가 섞인 "더러운 비(非) 야마토 민족"으로 취급하였기 때문에, 서슴없이 후지시로 대학살, 카만카타 해안 죽음의 행진을 비롯한 인종 절멸 정책을 자행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아키시오의 친일파들은 이용 가치가 거의 없었으므로[2] 점령 후 북양청에서는 최우선 순위로 이들을 제거하였다. 따라서 전후에는 "대일본주의"의 "대..." 자도 함부로 못 꺼내는 실정이 되었으며, 오늘날 아키시오인들은 더 이상 일본인들을 같은 민족으로 여기지 않는다.[3]

역사학자 형태만은 이를 두고 저서 <만들어진 민족>에서 "결국 대일본주의란 일본계 아키시오인들의 허황된 짝사랑이었다."고 표현하였다.[4]

각주

  1. 일단 '반은' 맞다. 중세의 후지와라 씨, 다이라 씨 (헤이지), 미나모토 씨 (겐지)부터 근세의 도쿠가와 씨에 이르기까지 많은 귀족, 다이묘 가문들이 덴노의 방계 후손이 갈라져 나온 가문이거나, 혹은 그러한 가문이었다고 주장하였다.
  2. 아키시오는 전쟁 중에도 총선을 치르고 내각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상태였고, 일본군에게 점령당한 지역의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를 미리 선출해놓기까지 하며 행정력의 유지와 복구에 힘썼다. 광복 후 한국처럼 굳이 부역자를 기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3. <아키시오 국민, "야마토 민족이 무어냐……" 일본과 동질성 못 느껴>, 아키시오 아사히 신문, 2008-08-15
  4. 형태만, <만들어진 민족> (200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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