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미사일 위기


Destiny634, 2024 - \| CC-0

Hawaii Missile Crisis
ハワイミサイル事件


하와이의 호놀룰루에서 행진하는 일본 핵미사일 포대


일본을 비난하는 미 대통령 리처드 닉슨


일본 해군의 미사일기지 계획도

개요

OFN의 어떠한 국가에게든 하와이에서 발사된 핵미사일이 향한다면 우리는 이를 미합중국에 대한 일본 제국의 공격으로 간주하고 일본 제국에 대한 완전한 보복 대응을 가할 것입니다. It shall be the policy of this nation to regard any nuclear missile launched from hawaii against any nation in the OFN Hemisphere as an attack by the Japanese Empire on the United States, requiring a full retaliatory response upon the Japanese Empire. 1962년 10월 22일, 닉슨의 대일 비난 성명

냉전 시기인 1962년 10월 14일 미국 측의 U-2 정찰기가 하와이에 일본의 J-21 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기지가 건설되는 것을 포착하면서 불거진 미국과 일본 양국이 1962년 10월 28일까지 군사적으로 대치한 사건.

배경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추축국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세계는 이제 추축의 시대가 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유럽을 장악한 대게르만국은 아틀란트로파 계획의 처참한 실패, 괴벨스의 암살, 이탈리아와의 결렬, 힘러의 쿠데타, 서러시아 전쟁 등이 이어지며 승전에도 불구하고 곪아 있었다.

일본의 경우는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던 독일에 비해서 경제만이라도 폭발적으로 성장해 사회문제와 실패상을 거대한 경제로 가리고 있었지만, 공영권 내 피지배민족들의 높은 저항도와 자이바츠와 지나친 비대화, 천황 아래 단결된 정치 및 사회의 경직화는 일본의 사회를 좀먹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아이젠하워가 1960년 굴욕적인 종전 조약을 파기하고, 후임의 닉슨은 미국은 고립주의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서인도 제도, 아이티를 묶은 자유국가기구(OFN)라는 군사동맹기구를 수립해 두 적대국과의 경쟁에 돌입하고, 향후 일본과의 2차 전쟁을 대비해 군대를 재건하며 동시에 독일을 견제할 새로운 동맹국을 찾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적국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모습들을 보며 다시 깨어나 민주주의의 조병창으로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던 것이다.

옛 추축국, 특히 독일이 무너져가는 상황 속에서 그와는 반대로 패전의 멍에에서 회복되어가는 미국을 바라보던 일본은 하와이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해 미국을 견제하고자 했다. 대정익찬회 보수파들은 군개혁 및 예산 합리화도 저지할 겸 1961년에 '하와이 방위 계획 조례'를 채택하고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하와이에 배치하고자 하면서, 세계를 뒤흔들 하와이 위기의 막이 오른다.

전개

하와이 방위 계획 조례와 미사일 기지 건설

이미 정해졌단 말인가. 그렇다면 확실히 결착을 짓지 않으면 안돼. もう決まったと言うのか。それなら確実に決着をつけなければならない。 쇼와 천황, 1962년 7월 대본영 회의에서

저는 이로서, 공영권이 결코 미국에게 지지 않을 것임을 단언할수 있습니다. 私はこれで、共栄圏が決してアメリカに負けないことを断言できます。 1962년 7월 7일, 후나다 나카 총리. 쁠랙 피분송크람 태국 대통령에게

일본 군부는 전쟁이 끝난 후 이어지는 예산 합리화와 군개혁으로 군의 덩치가 작아졌다. 전후의 필연적 현상이었지만, 군부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결국 군부가 택한 방식은 하와이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여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배치, 미국과의 긴장을 일으켜 안보를 명분으로 자신들의 예산을 지켜내는 것이었다.

물론 육군은 해군에 비해 하와이에 미사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이에 해군이 하와이 방위계획 협조를 대가로 육군에 제공한 것은 식민지에서의 예산 삭감 공동 저지 약속이었다.

그렇다고 후나다 나카를 비롯한 정부 및 익찬회라고 해서 "하와이 방위 계획"에 반대하는건 아니었다. 익찬회는 익찬회대로, 1950년대 중반 이래로 두드러지는 미국의 부활, 독일의 추락 등 국제정세 속에서 일본이 미국을 명확히 타격할수 있음을 알려 상호확증파괴를 천명해 위신을 세우며, 미국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은 분명 필요했다. 이렇게 하여 군부와 정부 간의 밀월은 타결, 1961년 12월 하와이 방위 계획 조례는 제국의회를 통과해 공포된다.

후나다는 1962년 5월 21일 하와이에 미사일 배치를 결정하였고, 내각은 이 결정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군부와 정부는 1962년 7월 7일에 공식적으로 핵미사일 기지 건설에 합의한다. 이 계획은 미국을 속이기 위해 마치 황하에서 벌어지는 작전인 것처럼 보이기 위하여 중국 황하의 이름을 따서 코가(黄河) 계획이라 불렀다. 이 코가 계획은 5만 명의 육군과 항모를 비롯한 해군력의 추가 배치까지 포함했다.

이후에 전격적으로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배치가 시작된다. 미 서부를 타격 가능한 D-4 마츠릍 포함하여 여기에 탑재할 핵탄두를 9월 8일과 18일에 나누어 보내고, 이후 당연히 미사일 기지를 만들 전문 인력과 장비를 배달한다. 이 미사일 기지는 총 40개의 사일로를 가졌는데, 이 중 24개는 D-4를 위한 사일로이고 나머지 16개는 이후 설치될 D-12 히노모토(OFN 코드명: JJ-5 스킨)용 사일로였다. 이는 로키 산맥을 넘어 미국의 러스트 벨트 인근까지도 타격할수 있는 미사일이었다.

이어 구리타 다케오 해군 대장이 하와이 상륙 해군 총사령을, 니시 타케이치 육군 대장이 하와이 상륙 육군 총사령을 맡아 군 병력의 상륙까지 마무리되며 하와이 방위 계획은 완료되었다.

9월 말 미국 신문들은 일본 선박이 하와이로 무기를 이송 중이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리처드 닉슨은 국민들에게 그가 아는 바에 따르면, "이 무기들은 방어용이지 공격용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후나다는 닉슨에게 그 발표가 맞다고 절대적인 보장을 해 주었다. 닉슨은 "만약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거대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때 하와이에는 일본군의 A6M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된 것이 미국 정보당국에 의해 확인되었기에 더더욱 후나다의 말이 맞는 듯하였다. 그러나 CIA 국장인 존 맥콘(John A. McCone)은 해당 시설들이 탄도 미사일 사일로 배치를 위한 사전작업일 것이라고 정확히 추측했고 이와 같은 추측을 닉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닉슨이 이렇게 강력하게 경고한 데에는 미국 내부의 정치적 사정이 있었다. 같은 해 11월에 중간선거가 예정되어 있었고 국민진보당은 닉슨 행정부의 대외적 유약함, 특히 하와이 문제의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이런 공격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닉슨은 일본에 강력한 경고를 날릴 수밖에 없었고 위기 발발 이후 닉슨은 차라리 중간선거에서 깨지는 게 제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보다는 훨씬 나았을 거라며 괜히 강력한 발언을 했다고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