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賞敎
천상교
계통 천계 계통 종교
유형 다신교
창시 창시자 츠쿠요미
창시년도 天前 2년
성도 백양 연방 백양 연방 한사특별도 한사령도
신앙 지역 동방대륙, 남동방대륙
중앙기관 명칭 천사원 천사원
수장 승황
규모 신도 약 81억 5000만명
성직자 승려 262만 4111명


공포와 혼란, 무질서로 가득한 이 세계 속에서, 동방땅만큼은 이토록 질서정연하고, 동방인들만큼은 이토록 즐겁고 평온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축복이 천상교라는 우리의 얼에 의한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 백양 국지사 샤오지안즈하오

개요

천상교(天賞敎)는 조선 제국 출신의 성인인 츠쿠요미에 의해 창시된 종교로, 이천년[1]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방 최대의 종교이다. 동방의 전통적인 천황상 신앙이 그 기원으로써, 천황상의 지도 아래 건설한 지상낙원과 그 보상으로 찾아오는 천계 극락국의 도래를 말하고 있다. 고대 천황상 신앙은 경전의 해석과 그 신앙의 형태에 있어 지역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정도로 대단히 막연했었으나, 백양 연방이 건국되고 교단이 형성된 이후 통일된 교리와 신앙 체계를 가진 하나의 종교로서 정립되었고, 퇴마전쟁을 통해 동방 땅에 남아 있는 악신들을 모조리 퇴마하면서 동방 문명의 영적 지도를 담당하는 거대한 종교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후 천상교 중앙집권의 정점인 천사원의 지도와 백양 연방정부의 지원 아래 오늘날 동방대륙의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강대한 영향력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세를 확장하여 다양한 국가들에 선교단을 파견, 천황상의 존재를 전도하면서 천상교 세력이라는 거대한 문화권을 형성하였다.

변혁하는 시대에 맞추어 천황상의 대리인으로서 그와 끊임없이 소통하여 천상교의 공식 교리를 진보시키는 천상교 최고 권위자 승황 덕분에 천상교는 별도로 세속화 될 필요없이 시대의 윤리관에 맞는 종교관을 유지할 수 있다. 백양 연방이 종교 근본주의 국가로 분류되지만 그 어느 국가보다도 선진적인 제도와 사회상을 가진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사실상 천상교 없이는 결코 동방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천상교의 몰락은 곧 동방대륙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동방인류문명을 대표하는 현 백양 연방이 국교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상징물

흑일화

흑일화

천상교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흑일화는 동방대륙에서만 자생하는 꽃으로, 수련의 일종이다. 천상교에서는 흑일화가 동방대륙이 극락국이 도래할 수 있는 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천계에서 보낸 표식이라고 말한다. 회해 현상의 많고 적음에 따라 흑일화들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회해 현상이 줄어들수록 흑일화의 색이 옅어진다고 하며 회해 현상이 완전히 타파되어 극락국이 도래하는 순간에는 흑일화의 색이 완전한 백색으로 변할 것이라고 한다.

화원각

역사

천상교단 출범 이전의 천상교, 즉 천황상 신앙의 역사는 원시경전인 낙원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이후의 역사는 천사원 측이 지속적으로 작성하고 있는 극락서에 의해 기록된다.

천황상과 동방인들

삼제국 시대와 천황상

츠쿠요미의 등장, 천사원 건국

민중지치의 시대와 천상교

황제교의 등장과 위협

주요 교리

천상교의 교리는 평화, 협력, 번영을 인간 세상의 최고 가치로 삼고 있다. 유혈이 없는 평화, 서로 돕는 협력, 그리고 그로 인한 번영은 천상교에서 추구하는 지상낙원의 원본이다. 천상교 원시경전인 낙원서에 의하면, 천상교 신앙의 진정한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들의 극심한 욕심에서 탄생한 폭력이 간직한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고 천황상이 다스리는 천계의 극락국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천상교에서 말하는 지상낙원이란 극락국의 문을 열기 전 실현해야할 인간계에서의 최종목표로, 극락국 도달의 바로 전 단계로서 인간이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회해' 현상만이 잔류하고 있는 상태이다. 높고 낮음, 귀하고 천함이 없이 모두가 평등한 주체로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유로움은 이미 실현된 것을 의미하며, 이 때문에 천상교단은 백양 연방낙월민국이 이 지상낙원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백양의 입김이 가장 강한 오늘날의 천상교단에서는 지상낙원이 이미 이룩되었다고 말하며, 이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할 '회해'의 타파를 주 교리로 삼고 신자들에게 강조하게 되었다. [2]

신이 인간을 소유주로서 다스리고 인간은 구원받기 위해 신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 신 중심의 여타 신앙들과는 다르게, 천상교 신앙은 천황상은 피조물들을 만들어낸 부모일 뿐이며 인간은 자식으로서 그의 가르침을 조언삼아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이를 통해 전 동방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유지하는 것을 인간 세상에서의 업으로 삼는 존재로 보는 철저히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천황상이 동방 인류를 창조한 본질적인 목적이 자신의 만족이 아닌, 피조물에 대한 창조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천상교에서 천황상에 기도하는 것은 절대자에 대한 경배나 숭상이 아닌 정신적 지주로서의 공경에 불과하며, 천상교의 교리는 천황상을 위한 것이 아닌 동방인들의 번영과 개개인에 대한 행복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들 뿐이다.

여타 종교들보다 훨씬 철학적이고 심오한 내용의 교리들이 많으며, 수많은 경전들의 해석에 있어 학자들의 의견이 매우 분분하다. 그러나 모든 교리가 최종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윤회 이후의 삶을 상상하고 준비하기보다는 현세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러한 개개인의 움직임이 절제와 양보를 통해 맞물려 탄생한 결점없는 세상을 이룩하는 것이다. 즉, 모두가 행복한 낙원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이고 그 낙원이 만들어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지나친 욕망에 대해서는 절제를 하여 타인의 행복한 현세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타인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끼친 해가 돌고 돌아 자신에게 오는 '회해'로부터 자기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에서 비롯되었다. 결론적으로 천상교에서는 인간이 완벽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가르침을 제시하고 인간이 그를 바탕으로 행복을 추구하도록 자유롭게 내버려두면 평화, 협력, 번영이 충만한 진정한 낙원이 열릴 수 있으며, 동방인류의 윤회를 통해 이러한 것이 무한히 반복되다보면 언젠가 천계의 극락국이 동방대륙에 도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三道輪廻(삼도윤회)

삼도윤회란 필멸자들이 사는 세계는 천황상이 관장하는 세 개의 '도(道)', 즉 삼도(三道)로 나누어져 있으며, 필멸자들은 이곳에서 죽고 다시 환생하기를 반복하는 윤회(輪廻)를 한다는 것이다. 삼도는 인간도, 아귀도, 지옥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필멸자들은 자신이 속한 세계의 현세에서의 업에 따라 다시 같은 세계에 태어날 수도, 다른 세계에서 태어날 수도 있다. 죄를 짓지 않으면 인간도에 윤회하며 죄를 지으면 아귀도나 지옥도에 윤회한다. 이러한 세계 간 윤회는 천계의 극락국이 도달하게 되면 인간도를 제외한 아귀도와 지옥도가 완전히 소멸되어 없어짐에 따라 인간도에서만 이루어지게 되는데, 따라서 필멸자들은 인간도에 계속해서 남아 있어야만 미래에 있을 천계 극락국 도래의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도에 있는 자들은 반드시 생애마다 죄를 짓지 않고 살아 윤회를 인간도에서 반복해야 하며, 아귀도와 지옥도에 있는 자들은 좋은 업을 쌓아 자기 세계를 벗어나 인간도에 윤회해야만 한다. 결정적으로 이 때문에 아귀도와 지옥도에 있는 자들은 자신들이 인간도에 가기 전까지 인간도에서 회해 현상이 타파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인간도라 하면은 현 테르하 행성이 위치한 무한우주로, 그곳에서도 테르하 대륙의 동쪽, 동방대륙을 지칭한다. 천상계와 구분할 때는 '지상계'로 불리운다. 천황상이 인정한 이곳의 대리인, 영적 지도자가 바로 승황 츠쿠요미이다. 여전히 생로병사와 고뇌, 회해 현상이 존재하는 필멸의 세계이지만 천계 극락국 도래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세계로서 모든 필멸자들이 지향하고 있는 세계이다.

아귀도는 악한 죄를 지은 자들이 아귀로써 환생하는 곳이다. 본래 나락도라는 곳이 있었으나 이곳이 천계전쟁의 여파로 다른 신에게 점거당하자 천황상이 새로 이들을 수용할 곳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바로 아귀도이다. 아귀도와 인간도 간 왕래할 수 있는 관문이 있는데 백양 연방의 주인 북원양주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위치는 일부 관련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른다.

東肉一體(동육일체)

동육일체는 동방대륙이 천황상에 의해 창조된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이며, 동방 땅에 있는 모든 것은 그 생명체의 육신을 구성하는 일부라는 교리이다. 보편적인 해석에 따르면 이는 천상교의 상징이자 천황상의 가르침인 평화, 협력, 번영의 바탕이 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신체를 구성하는 피와 살, 그리고 뼈 중 그 어느 것도 없어서는 안되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각 신체기관들이 건강을 유지하며 상호작용해야 하는 것과 같이, 동방인들도 동육일체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 싸우지 않고 돕는 것은 물론 피조물인 자연과도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방 내에서의 전쟁을 억제했던 선석의 힘의 기원도 이러한 교리를 동방인들의 정신 속에 지속적으로 각인시킨 힘이라 밝혀졌을 정도로 동육일체는 전통적으로 이어져오는 동방인들의 얼 그 자체였으며 현 백양 연방의 정체성이 되는 사상이기도 하다.

천사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내놓는 동육일체 교리의 해석은 위와 같은 해석을 받아들여 동방인들 모두가 행복해야 동방대륙이 번영하며 후손 대대로 무궁히 물려질 수 있다는 것이지만, 동육일체는 자칫 전체주의의 명분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다분했다. 실제로 천상교 교세의 확장에 따라 전대륙에 천상교가 전도될 무렵 전근대적 생활상을 유지하는 대부분의 오지에서는 이를 자유민주주의 세상을 도래시킨다는 명목하에 전체주의적 독재 정권의 정당성을 선전하는데 사용하는 세력들이 나타났다. 이들 주장의 핵심은 거대한 생명인 국가를 위해 온 국민들이 생명의 구성요소로서 단결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현재 자신들의 국가가 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건강한 몸, 즉 자유민주주의를 얻기 위한 치료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치료과정은 곧 국가에 의한 일시적인 통제라고 주장한다. 다만 경전에 따른 동육일체의 교리는 오로지 동방 대륙만을 언급하고 있기에 이들의 땅에서 동육일체를 성급하게 적용하여 선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백양 연방의 모습을 자신들이 추구하는 최종적인 목표라며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백양은 이들을 신성모독과 인권 탄압 세력이라며 비판하는 동시에 동방 대륙 이외에서 동육일체 사상이 적용됨을 강력하게 부정한다.

五慾節制(오욕절제)

回害(회해)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는 '해(害)'는 결국 돌고 돌아 처음 해를 끼친 사람에게 돌아온다는 교리이다. 천상교에서 '해'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인간계에 존재하는 영적 물체로서, 고대 동방인들이 문명을 일구었을 때 처음 생겨나 오늘날까지 사라지지 않고 이어져 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 회해의 타파는 동방 인류가 이미 도달한 지상낙원을 탈피하고 천계와 이어지는 완전한 낙원, 즉 극락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로, 천상교 최고의 경전인 '낙원서' 제 2권에 나올 정도로 대표적인 교리이다. 인간 세상의 모든 회해가 끊어져야만 천황상이 원하는 완전한 지상낙원이 실현되며 동방대륙과 천계의 극락 간 경계가 풀려 천상교에서 말하는 천계 극락국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상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서는 영원히 해결하기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낙원서에 의하면 통상의 관념을 깨는 기적의 순간이 언젠가 올 것이라 하기에 천사원 측은 회해 타파의 교리 전파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해를 형상화한 동상

신앙

천상교 종교관에서는 평화의 신 천황상과 그 아들들인 천지고, 천제위, 천성후를 동방 인류의 부모이자 스승으로 여기고 있다. 과거의 천황상 신앙은 이러한 천황상을 비롯한 동방의 신들을 두려워하고 무조건적인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절대신 숭상의 형태를 띄었으나, 천황상과 접신한 성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들에 의해 원시경전인 '낙원서'가 집대성되자 천황상의 동방 창조 비밀과 목적이 알려지게 되었고, 동방인들은 차츰 천황상을 경배나 숭상 대신 존경하고 따라야 할 스승이자 무한한 공경의 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따라서 신자들은 권위적인 종교의 희생양이 되어 맹목적으로 대상을 찬양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주체로서 보다 천황상의 창조애를 가까이서 느끼며 친근하고 편안하게 가르침을 따를 수 있는 신앙 생활을 추구하게 되었다.

기도하는 백양 중등학생들

다만 이러한 신앙이 천황상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곤란하다. 천상교에서 천황상이 천계의 모든 신을 압도하는 전지전능한 절대신임은 부정하지만, 극락국의 지배자로서 인간계에 대한 삼도윤회를 관장하는 초월적인 존재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강압적이고 폭압적인 다른 종교에 비하면 천상교 교리는 훨씬 자유분방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신자들은 무한한 사랑을 주는 부모에게 '효'를 다하는 것과 같이 그러한 관점에서 기도를 통한 천황상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깨달음을 얻어야 함을 신자로서, 동방인으로서의 도리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의식의 예로 천상교 신자들은 권위적인 신앙을 강조하는 다른 종교의 '절대신'들은 평화를 말하든 사랑을 말하든 거의 무조건적으로 악신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을 숭배하는 것은 노예로서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있다.

천황상상

한편 각 지역의 토속 신앙에서 모시던 인간계 신들 중 천계전쟁 당시 천황상이 인정하여 그 밑으로 들어간 신들이 있는데, 이들을 천황상의 부하신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그들을 모시던 토속 신앙들이 천상교 신앙의 일부가 됨에 따라 오늘날의 천상교는 다신교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의식

천상교 의식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제사의 일종으로서, 신앙의 정점인 천황상을 비롯한 천계 극락국의 신들과 동방에 있는 천황상의 부하신들에게 쌀과 술을 비롯한 각종 음식을 바치는 '시식'이고, 또 하나는 승려의 영적인 힘으로 신의 힘을 빌어 특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무탈히 과업을 달성하기를 기원하는 '굿'이다. 시식은 시식을 바치는 신의 등급에 따라 천황상시식, 천황상삼자시식, 극락상신시식, 극락중신시식, 극락하신시식, 지상하신시식으로 나뉜다.

주요 신

경전

대표적인 천상교 경전으로는 천상교단의 형성 이전에 쓰여진 원시경전인 낙원서와 현대 천사원에서 집필 중인 극락서가 있다. 낙원서는 총 46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극락서는 현재 23권까지 쓰인 상태이다. 낙원서의 경우 천상교의 초기 교리와 동방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경전이라고 여겨진다.

승려

천상교 승려의 모습

천상교단에서 인정하는 천상교 성직자는 승려라고 부른다. 승려는 천상교 신자들을 영적으로 인도하는데 자신의 일생을 바치기로 한 자들로, 교리에 입각한 검소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들에게는 결혼도, 고기도, 술도, 담배도 금지되어 있지만 욕망을 절제하는 대신 마음이 깨끗하여 과학으로, 혹은 마법으로도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기적을 보여주고는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동방에서 천상교 신자들의 영적 지도를 맡아온 그들은 동방대륙과 동방인들에게 천황상의 평화가 가득 깃들어 극락국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내딛을 수 있도록 천상의 축복을 대신 전해 마지않을 것이다.

승려는 천상교단의 최고 권위자인 승황 아래로 추기승, 태승, 대승, 중승, 소승이 있다. 태승급 이상의 승려들은 천황상 혹은 천황상 휘하 천계 극락의 신들에게 직접 제사를 올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제사를 '시식'이라고 하는데, 승려의 교계에 따라 제사를 올릴 수 있는 신이 조금씩 다르다. 천황상에 직접 시식을 올리는 천황상시식을 진행할 수 있는 승려는 '승황'이 유일하며, 승황 아래 추기승들은 천지고, 천제위, 천성후부터 시식을 할 수 있다.

승려들 중 악령을 퇴치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자들도 있는데, 이들을 퇴마승이라고 한다. 극락국의 장군신, 장수신들과 접신이 가능하다.

남자 승려의 경우 구다라, 여자 승려의 경우 무다라 라고 부른다. 만 15세 이하의 승려는 성별의 구분 없이 동자승이라고 한다.

오늘날 승려 인구의 대부분은 백양 연방낙월민국 국적이지만, 교단이 점차 교세를 확장함에 따라 동방대륙 이외의 지역에서도 천상교 승려가 되기 위해 백양을 방문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등 타대륙 출신 승려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교단

2차 천계전쟁 이전 천황상 역시도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신비한 기적을 통해 동방 대륙에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때문에 동방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천황상을 믿고 의지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천황상 신앙이 체계화된 종교로써 발달한 것은 조선 제국 출신의 성인 츠쿠요미[3]가 계시를 통해 천상교를 창시하고 백양 연방정부로부터 승인된 천사원이라는 교단을 형성한 이후부터이다. 천상교 유일의 교단인 천사원은 백양 연방의 도움으로 전 대륙에 교세를 확장하였으며 그 결과 80억에 이르는 대륙 최대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교단은 전 대륙을 여러 개의 교구로 나누어 교구별로 추기승을 임명하여 해당 지역의 신앙 활동을 관리하도록 한다.

  1. 천상교 교단 형성을 기준으로 잡은 것으로, 천황상에 대한 신앙은 훨씬 오래되었다.
  2. 다만 극락국 도래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천상교단의 고위 승려들조차 회의적이며, 이미 인간계에서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보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기에 극락국의 도래는 점차 영적인 기적이 동반되어야만 하는 어려운 목표, 즉 되면 엄청난 축복이지만 안되어도 상관없는 부가적인 목표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츠쿠요미를 중심으로 한 천사원에서는 천상교의 정체성이 희석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에 꾸준히 극락국의 존재를 설명하며 신자들에게 절제와 배려를 주문하고 회해 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영적인 의식 또한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3. 아버지는 야마토 제국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