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본 문서는 그림자놀이 세계관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와 그들이 숭배하는 신에 대하여 서술한다. 신격과 그 종교에 대한 전체적인 모티브는 크툴루 신화와 신토신앙, 특히 만화 결계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림자놀이 세계관의 종교는 일관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가령, 어떤 종교는 그들이 추종하는 신이 실존하지만 어떤 종교는 그렇지 않고, 어떤 다수의 종교는 숭배하는 신이 같지만 교리상의 차이에 따라 그들이 사용하는 기적이나 축복은 상이하다. 어떤 종교는 인간을 추종하기도 하며, 어떤 종교는 숭배하는 신이 없고 오직 철학적 가르침만을 따르기도 한다. 요컨데, 특정한 규칙이나 틀이 없으며, 대체로 다른 종교에 대해 배타성이 강한 전형적인 현실의 종교의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설정의 원인은 종교라는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문화가 실존하는 절대적 존재 또는 규칙에 의해 획일화되어 마치 과학과 같은 이성의 영역으로 다뤄지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이런 목적 때문에 종교에 대한 긴밀한 설정 정보에 대해선 가급적 기술되지 않을 것이다. 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격하였으며 정사로 다뤄질만한 역사적인 종교 사건의 경우는 이러한 목적과 무관하므로 배제된다.

종교관

주요 종교

  • 빛의 계보

빛의 계보 분류는 황금시대부터 일찍이 인류사와 함께하였던 태양신앙의 원형이 남은 종교로, 기존 황금률 신앙과 종교철학적인 지향점이 크게 바뀌지 않은 종교이다. 또한, 인류 대부분이 고리의 지배 이후에도 여전히 생존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인 볕자리별동산에 위치한 만큼, 여전히 주류신앙인 태양신앙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빛의 계보 분류에 속한 종교는 대체로 엄격한 규율을 통한 인간성, 품위, 존엄 따위의 유지를 추구하며, 신 아래에서의 철저한 단결을 중요시한다. 죄에 대한 엄격한 시각, 그 죄를 속죄하여야만 하는 사명감 등도 마찬가지이다.

  • 이단

이단 분류는 기존 황금시대의 황금률과 그 뿌리를 같이하나, 교리적 해석에 큰 차이가 생기며 분파된 종교집단 분류이다. 황금시대에는 공허집회로 불렸던 고리교의 경우는, 태양보단 못미치나 역시 중요한 천체인 달의 검은 공동을 숭배하였으며, 일식 이후엔 달 자체를 숭배하며 황금률과는 가장 적대적인 종교가 되었다. 속죄의 불 학파는 고리의 지배 이후 인간의 숙원을 태양의 복원이 아닌, 긴 겨울의 땅을 완전히 불태워 죄로 물든 세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파격적인 분파로, 본래는 천박한 빛으로 여겨지는 지상의 불을 맹신하게 된 명백한 사이비 이단이다.
기본적으로 빛의 계보 분류와는 사이가 좋을 수가 없으며, 때문에 각 종교집단의 충돌 역시 잦다.

  • 인신공양

빛의 계보 분류에선 흔히 타락한 신격으로 여겨지는 존재들을 숭배하는 종교 분류로, 공통된 사항은 모두 종교제의 대부분이 인신공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인신공양이 빛의 계보에도 없는 것은 아니나, 인신공양 분류의 종교들은 긴 시간동안 깊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구축된 도덕적 틀이 없기에 인간제물을 대체할만한 종교적 율법이 미약하다. 때문에, 신도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가장 고귀한 가치를 인간의 목숨으로 여기며, 그들이 숭배하는 신에게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을 거룩하게 여기게 된다.(즉, 현실의 원시종교 수준의 도덕관념이다)
이런 추세의 원인은 애초에 황금률 이외의 종교가 대부분 눈보라의 7년 동안 만들어진 신생종교이며, 황금률을 대체할만한 강력한 이미지와 혜택이 없으면 나름의 강세종교로 성장할 원동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황금률과 같은 뿌리를 하는 종교가 아니라면 대부분 인신공양과 같은 과격한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조직을 형성한 것이 바로 구원의 용 교단잔물결 민족과 같은 종교이다.

  • 거짓 신앙

종교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집단에 대한 분류로, 이 분류에 속하는 집단은 신격에 해당하는 구심점은 있으나 종교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많이 결여되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가령 검은 추종은 긴 겨울의 땅을 살아갈 힘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교환하는 다단계 구조에 가까우며, 눈 먼 자들의 집회는 빛의 계보 분류에서 소외된 맹인 집단이 살아남기 위해 모인 말 그대로 집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종교의 대분류로 항목이 나뉘어진 이유는 몇 안 되는 거짓 신앙 분류가 추상적이며 주관적인 종교적 목적이 아닌, 이해관계와 같은 이성적 합의에 의해 모인 집단이기 때문이다. 거짓 신앙 분류에선 집단 결속을 위한 불합리한 율법같은 것이 없으며, 때문에 구성원 대부분의 자발적인 참여가 빛을 발하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들 집단이 순수한 이성적 집단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주류 집단인 빛의 계보 분류들은 이들을 신앙을 등진 자들이라며 멸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다른 분류의 집단들보다는 우호적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