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의 영역에 정신이 담그어지던 중.두 번째 힘은 네가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현실의 너머, 정적을 메우는 낮은 음성. 사내의 흉터 바른 입에서 튀어나온 첫마디입니다. 바닥에는 분칠을 한 것처럼, 어쩌면 씨앗을 떨우는 나무의 가지처럼 수많은 조잡한 ‘길’이 그려져 있었고, 번번이 차단된 길의 끝에는 붉은 분으로 X가 그어져 있습니다. 민호가 서있는 곳은 그 금들 중 하나도 아닙니다. 그저 가지가 없는 길. 불모지입니다.이게 다음 관문으로 가는 길이군요.아무런 선도 그어지지 않은 빈 공간, 그저 그의 앞에 서있던 남자가 놀란 눈을 짓습니다. 이곳에 도달하는 이들은 놀라야 하는 수순이라는 걸 보여주는 증거인 듯합니다. 맞다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있어. 자네도 알다시피 이곳은 '길'이지.나아가기 위한?그래.원래대로라면 저는 저 옆으로 가야만 하겠네요.자네의 친구들 곁이지.자네는 길에 종속된 존재이며, 갈림길의 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 설령 유석환과 하진 양의 힘에 몇 십 차례 휘말려 잠시 비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졌더라도 말이다.(그 '종말'이 아니고서야.)(친구들, 친구들, 친구들. 이제는 참이 아닌 대목이 길을 만들지 못한 열패감보다도 앞서는 것은 특정한 의지였다. 비록 짧지만 보이지 않는 흰 선이 희끗하게 구축되기 시작했다. 조용히 자기 암시를 다시 한 번 걸어본다.) (…….)당신의 역할은 의도된 미래로 사람을 이끄는 건가요?적어도 틀린 길을 들지 않게 하는 거지.당신에게 보이는 '길'만을 단정 짓는 게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을 걷는 것은 죽음과 가장 가까운 길이다.만들어낼 수 있다면요? (자기 암시.)길은 더 그어집니다. 남자의 발치까지. 그는 그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듯이 바라봅니다.…불가능해.세상에는 갈림길 능력자조차 알 수 없는 일이 많은 법인 모양이죠.두 번째 힘은 비현실의 영역을 통해 얻어내는 것. 비현실의 영역에 강한 의지가 맞닿는 것,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만 해… 아무리 경계가 흐려져 접촉했더라도, 이정도의 약한 접촉으론……….당신들은 이 세상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는 모를 테니까. 스스로를 포기한 자들이니까.나는 달라.…………!내 씨앗은……세계를 담은 나무로 자라날 테니까.………접촉이 약하면, 그만큼 의지쪽을 강제로 늘리면 된다는 건가…?황민호 군. 자네는 자네가 모든 가지들을 꺾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이런 사건을 발생시키면 이 우주 자체가……!내가 무엇을 두려워 해야 하지? 이 우주를 흔드는 나를? 혹은, 밖에서 온 무언가를? 세상은 없어지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생길 거야. 그게 '정신'이니까.인간의 몸으로 신이라도 되겠다는 건가?금이 그의 뒤까지 주욱 이어집니다.황민호의 길입니다.아뇨.그럼 대체……….한 가지가 뻗어나갑니다. 굵었던 칠성고의 길과 부딪히고,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담판처입니다. 비현실의 영역에 접촉. 맞닿는 강한 의지.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만 넘어갈 수 있는, '지나간 이들'에게서 힘을 얻어내는 다음 단계.하지만, 그저 편법을 썼을 뿐인 그에게 힘을 빌려줄 이는 없습니다. 다만.그의 눈이 붉게 빛나고, 길에 쳐진 모든 붉은 X가 발광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길에서 그만이 그에게 힘을 부여합니다. 그는······.신인류입니다.
신인류 新人類
내가 그 규칙이 될 거야.
개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알 수 없는 진화를 이루어낸 형태. 본인을 중심으로 원하는 만큼의 구역을 황민호 본인의 '정신 세계'로 만든다. 즉, 황민호의 공간에서 황민호는 전능해진다. SSS랭크 위험군의 이능력.
상세
이 만개 능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능
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능력을 말하는데, 기존 마스터 마인드나 지배적 재이는 정신에만 간섭이 가능하고 파훼법을 알고 있다면 파훼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며 능력에 걸려도 드물지만 자의로 벗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신인류의 전능은 말 그대로 전능(全能)이기 때문에 보통은 결코 파훼가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