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강성한 대제국들은 역사적으로 위대한 왕 아래로 결속했다. 하지만 아상테는 그렇지 않다. 그들에게 왕이란 종교의 지도자도 아니고, 중앙집권적인 군림자도 아니다. 아상테에게는 개인을 존중하지만 개인이란 의식은 희미하며 조직을 유지하는 힘은 오롯이 신과 신을 대대로 받든 조상의 헌신이기 때문이다. 방대한 초원에서 바깥세계로 퍼지는 그들은 겉보기에는 자유로워보이지만, 그들은 그것이 오히려 하나가 되는 방식이라 생각하고 가르쳤다. 왜냐하면 모든 영혼은 마치 나무의 뿌리가 그렇듯 하나로 연결된다고 종교적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마치 그들이 심는 초목(아상테어: 상테)처럼 말이다. 그러니 넓고 광활한 세계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아상테인에게 삶이란 자연과 인간을 결부시키는 일종의 전도의 과정이기에.. 다른 이들은 그들의 방식이 지독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아상테에게는 너무나 상식선의 이야기다.

아상테에 대한 로기라의 객관적 평가

 

개요

방대한 중부 대평원에 자리잡은 부족연합체와 그 문화권을 뜻한다. 중심을 가로지르는 얕은 산맥과 거목아래호수를 제외하고는 전부가 대평원이기 때문에 목축을 하는 편이다. 그 중 상양[1] 아상테를 대표하는 물건은 나무와 활인데, 이들은 원시적인 방식으로 강한 장력을 가진 활을 통해 전쟁을 한다. 또한 부족민 중 절대적 다수고목교(영어: Keesytasangte)를 맹신한다. 이 종교는 매우 포악하고 잔인하면서도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이중적 면모를 지녔으며, 삶의 모든 행동양식이 종교와 직결될 수 있어 종교가 삶의 방식을 정의한다고도 볼 수 있다. 아상테를 이루는 주된 부족은 대표적으로 하산, 오로시, 소사가 있고 그 산하의 여러 대부족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부족 구성

아상테족의 3대 대부족

아상테 3대 부족
하산족 - 하산족은 아상테를 결속시킨 부족으로, 과거 부족들 간의 불화를 잠재우고 공동체의 유대감을 형성한 부족이다. 오늘날 소사의 성장으로 하산의 입지는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남쪽에 있는 대부분의 부족은 하산을 따르는 편이며 전통적으로도 하산이 더 대우받는 편이었다.
소사족 - 소사족은 수백년 전 말로의 침입 당시 말로를 물리친 영웅 소사의 다섯아들로 시작된 부족이다. 소사를 따른 이들이 모여 소사라는 호전적인 부족을 형성했으며 성고목교라는 고목교의 새로운 갈래를 탄생시켰다. 상양을 공격적인 가축으로서 길렀으며 전사들은 혈통주의적인 사상에 따라 외관적으로 혼혈의 면모가 있는 아상테인을 거부했다. 소사족 중에서도 뛰어난 전사는 소사의 전사라는 뜻의 나소즈으로서 육성됐다. 아상테 사회에서 소사가 차지하는 입지는 단연 독보적이며 통상적으로 외부의 문화권에서도 아상테를 생각하면 떠올리는 모습이 소사족의 '나소즈라고 볼 수 있다.
오로시족 - 오로시족은 본래 보르말로 대산맥 아래에 모여살던 원주민과 아상테족 일부가 혼혈된 형태다.

구낭 게르히

벵가

소사보다도 북향에 위치한 벵가는 문화·지리적으로 호숫가 문화권과 인접해있다. 두 문화의 접경 지역이기 때문에 혼합된 분위기와 중립적인 태도를 자주 보여왔다. 하지만 소사족이 대외지향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어느정도 그들을 따르기도 했다. 2차 사이아 전투 공방전에서 패배한 이후에는 아예 호숫가의 문화를 따르고 있으며, 간간히 이어오던 초목화의 관례도 차츰 등지거나 부정하고 있다.

모사히론

베시모

오모론

타리사

소수의 부족이다. 명칭으론 대부족이라고 칭하기 민망한 숫자이만, 불과 한 세기 전만 하더라도 소사족의 총애를 받던 부족이었다. 타리사족은 일찍이 초원 남부에서 거슬러올라온 사냥꾼들의 후예이며, 아상테인보다 매우 날렵하고 체력이 독보적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특히 승양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아상테인은 평원 외의 지형에서는 약세였으나 그러한 공백을 타리사족이 채움으로서 전략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로기라 대원정 당시 호숫가 전쟁에서 전멸하다시피했으며, 그 수는 멸족과 다름이 없어 위기에 처했다. 이전 소사족장인 탐단으로부터 맹렬한 깃이란 이명을 얻은 바 있다.

아사베

가장 남향에 있는 아사베는 소사족처럼 수렵과 목축을 통해 삶을 영위한다. 워낙 호숫가의 땅과 멀다보니 전쟁과 약탈보다는 생업에 전념하며, 그들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다. 이곳에는 아사베의 상양이라고 하여 전반적으로 짙은 회색의 뿔이 4개가 나는 상양이 주를 이룬다. 이 개체들은 야생성이 약해진 것은 물론 교배를 통해 도축량이 더 많아 좋은 고기로 유통되고 있다.

소로베인

소로가벤

문화

칠회

유목의 대축제, 바하문

5년에 한 번 칠회를 치루고 나면 카잔 호수에 정기적으로 축제가 며칠동안 열리는데 이를 바하문이라고 한다. 바하문[2]하산이 처음 바하문을 열면서 그 이름이 붙었다. 하산은 아상테의 덕목으로서 중요한 3가지를 승양과 궁예, 목청이라 생각했는데, 그 의도에 따라 바하문은 모든 아상테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경기를 연다. 의외로 바하문에는 나소즈[3]는 참여하지 않고 심판의 역할을 자처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부족을 배려하기 위함이다. 매 경기마다 우승상금이 다른데 바하문은 그때그때마다 각각의 부족들이 상품으로 내거는 물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가사

소로미아로

  1. 아상테인이 주로 이용하는 양, 기마보다 뛰어나 전략물자로 활용한다.
  2. 아상테어로 기쁘다라는 뜻
  3. 소사 출신의 뛰어난 전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