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음 속에 살고 있다We Are Living In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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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창작 작품
[ 세계관 프로젝트 ]
[ 그외 세계관 ]
그외 세계관
저승국 슬래시 앤 서바이브 Glory Again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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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친애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께
이 메시지는 저희 2306번 우주에 AF급 멸망 이벤트가 발생한 후 누군가 기지의 어떠한 기기든 조작하였을 때 재생됩니다.수신인의 특정 불가를 근거로 여러분 모두를 대상으로 짚은 점 부디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이 메시지를 읽는 귀하께서는 아마도 어떠한 경위로 현 사태에서 생명을 온존하고 이곳 저희의 기지까지 찾아와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귀하께 드리는 설명은 모두 유치한 거짓이나 심심풀이 농담 따먹기가 아닌 오롯한 진실임을 앞서 말씀드리며, 저희는 귀하께서 부디 생존하여 저희의 뜻과 인류의 희망을 간직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곳에 메시지를 남깁니다.지금 우리는 죽음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기지의 존재, 이 메시지의 존재, 나아가 현 사태의 진리에 의문을 품은 귀하라도 이 한마디마저 부정하시진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