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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리츠키와 알렉세이

W3N의 러시아 동향 보고서에서 발췌

"…왜 세르게이 타보리츠키는 알렉세이 황태자의 수색에 그리 집착하는가? 어떤 점이 그를 사로잡았는가?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된 이후, 식티프가르 지역은 서러시아 섭정의 주요 활동 지점이었으나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런던 함락

음성 기록 - 월인의 런던 침공에 관한 민간인 목격자의 녹취록


" … 내가 시계를 보는 순간, 바깥에서 철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여기저기서 경적과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고 라디오 채널들은 하나같이 긴급 뉴스를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창밖 거리의 게시판과 표지판에는 도시에서 나가라는 내용의 글귀들이 출력되고 있었습니다. 나는 급히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내의 목소리를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쪽 전화기는 계속 통화중이었습니다……. 통화중이 아니었다면 불통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그때 도시 동쪽의 핵융합 발전소의 상태를 점검하던 중이었고 가족은 런던 템스의 기술자 주택에 있었습니다.


나는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급히 차를 몰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곧 차를 버려야만 했습니다. 첫 번째 경보가 울린 지 10분도 지나지 않았건만 도시 교통은 벌써 마비 상태였습니다. 몇 분이 지난 뒤 나는 광장의 홀로그래픽 영상장치 근처를 지나쳤습니다. 영상장치는 여전히 방송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주변엔 온통 파괴뿐이었습니다. 죽음. 화재……."


(녹취 대상자는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48초 동안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린다.)


"……어쨌든 나는 계속 달렸고 어느 순간부터 낮은 울림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파괴된 확성기의 잔향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내 생각이 틀렸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리의 정체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뭔가 상상 이상의 것임은 확실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기계 장치에서 울리는 마찰음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살아있는 생물의 울부짖음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소리는 점점 커져갑니다. 달리면 달릴수록 더 커집니다.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도시의 거대한 장벽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내가 건설에 참여한 이 도시 말입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늘에 떠 있는……."


(녹취 대상자는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32초 동안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린다.)


밝은 빛과 함께 햐얀 색을 띤 알 수 없는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기계인데, 하지만 살아 있습니다. 나는 놈들의 눈을 피해 계속 달렸습니다. 허파가 터질 것 같고 옆구리가 저려옵니다. 하지만 도시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때 하늘에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납니다. 그것은 다른 놈들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형태였지만 어마어마하게 거대했습니다. 거대한 고리가 놈의 씨앗처럼 생긴 몸통을 중심으로 천천히 회전하며 귀를 찢는 듯한 소음을 발산합니다. 그 고리는 일종의 제어 기기처럼 보였지만 작동 방식까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제 놈은 거의 내 머리 위까지 다가와 있었습니다. 이곳은 런던의 시가지 한복판입니다. 놈의 거대한 몸에서 불길한 섬광이 새어나옵니다. 일종의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는 머리를 낮추고 필사적으로 달려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어느 새 귓전을 울리던 소음은 사라지고 사방에는 을씨년스러운 정적만이 가득했습니다. 마치 거대한 괴물이 소리를 집어삼키기라도 한 것인 양. 나는 걸음을 멈추고 상황을 살피기 위해 뒤를 돌아보려 했습니다. 그 순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은 빛이 뒤쪽으로부터 뿜어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나는 눈을 가리며 쓰러졌습니다.


빛, 빛과 정적.


잠시 후 몸을 일으킨 나는 다시금 가족들이 있는 그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중앙 시가지도, 기술자 주택들도 모두. 도시가 있던 자리에는 이제 거대한 분화구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분화구 중심 부근에 뭔가 푸른 것이 보입니다……. 푸르고 빛나는 무언가가. "


음성 기록 - 영국 민간 엔지니어 조합 간부 윌리엄 존슨, 최면 회귀 상태

우주공항에서의 전투기록

중요 거점 우주공항 공격작전

"시골의 촌뜨기들"부대는 마치 폭풍 속의 나뭇잎처럼 적의 공격에 휘말려 날아가 벽에 충돌했다. 미사일 플랫폼은 부서져 고철상태가 되었고 거치된 미사일들은 전원이 나가버림과 동시에 폭팔하기 시작했다. 뒤따라 오던 제 76 파워아머 분대는 바닥에 방패를 고정 한 후 어깨에 장착된 유탄 발사기, 미사일 런처등의 무기를 꺼냈다. 그들 앞으로 겹겹의 화망이 펼쳐졌다.

"캡틴!"

야전 지휘관 블라즈코윅즈가 그의 손을 들어 올리며 외쳤다. 캡틴은 아직도 남아있는 적들을 보았다. 그의 경로에 놓인것은 확실히 평소에 보던 월인들의 전차보다 큰 사이즈의 것이었다. 헬멧 내부의 자비스가 그것이 지휘차량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저놈은 내가 맡는다, 나머지는 맡기겠다."

블라즈코윅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파워 아머 제3중대를 자신의 옆으로 이끌어 월면군의 측면을 향해 몰려갔다. 3중대의 학살은 잔혹했다, 월면군의 그 누구도 다신 일어나지 못 할것이다.

블라즈코윅즈는 무너진 격벽을 뛰어 넘어서 쓰러진 월면군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뒤따라 오는 제34강습군이 그의 돌진에 화력의 보태 주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잔해를 스프링보드 삼아 방패를 하늘로 치켜들며 공중으로 도약했다. 빗발치는 탄환의 물결이 그를 쫓았다, 그리고 그의 방패 위에 폭발을 일으켰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방패가 호를 그리며 아래로 떨어졌고 적 전차의 장갑판 절반을 완전히 납작하게 만들었다.

그후 캡틴을 향한 사격이 날아들었다, 그러나 그의 방패와 에너지 쉴드는 미사일과 탄막을 막아냈다.

캡틴과 함께 전진하던 제106보병 대대는 승리를 굳히기 위한 돌격을 감행했다, 플라즈마 라이플,수류탄,화염방사기등으로 무장한 충격군이었다. 그 뒤를 리버티 프라임들이 따랐다. 어깨에 설치된 총기로 적들 몇몇을 쓰러트렸고 그들은 붉은 화염 속으로 사라졌다.

캡틴 아메리카는 스타크에게 받은 플라즈마건을 꺼내 적의 머리를 터트리며 전진했다. 그의 플라즈마건이 죽음을 내뱉었다, 각각의 사격이 창 처럼 목표를 관통했고 그가 가는곳은 죽음과 비명과 환호가 뒤따랐다. 월면군은 캡틴 아메리카를 이기긴 커녕 상대조차 되질 못했다, 허나 그들은 자의였던 타의였던 절대 물러서지 않았고 도저히 답이 없는 전장에서도 등을 돌리지 않았다. 캡틴 아메리카는 그들을 죽이면서도 그들의 용기를 높이 샀다.

월면군의 지휘관이 쓰러졌다, 그의 상체는 으깨진 덩어리가 되어버렸고 남은 하체는 군홧발 아래에서 꿈틀 거렸다.저 멀리 보라색 머리를 가진 달토끼 하나가 도망가는것이 보였지만 점점 캡틴의 의식이 멀어져갔기에 쫓아갈수는 없었다.

마침내 우주공항의 전투는 끝난 것이었다.

소비에트 군사 위원회 심문 보고서

심문 보고서

NKVD 임시위원장 이므란 자카예프

주제: 알파 전대 /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

… 피심문자는 죽기 전에 알파 전대의 특수 무기 분견대가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로부터 카자흐스탄 경계선 안쪽 지역까지 핵탄두를 호송할 것이라는 정보를 털어놓았다. 다량의 탄두가 알파 전대 정예 부대의 호위하에 수송될 것이다. 핵탄두의 파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십중팔구는 100에서 300킬로톤 정도 규모일 것으로 생각된다. 날짜, 시간, 경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


NKVD 녹취록

선지자 케인의 음성 기록에서 발췌


" 일단, 승진을 축하하오, 동지. 볼셰비키들에게 있어 그대의 임무는 막중한 것이오. "

" 고맙소, 유리 동지. 호의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소. 그 대가로 뭔가를 돌려주고 싶은데. "

" 말해보시오. "

" 여기 동무를 꽤나 껄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알고 있소. "

(종이 소리)

" 이 자들은 당 내의 배신자들이로군. 언젠가 손을 볼 생각이였는데... 잠깐, 이미 다 처리한 것이오? "

" 그렇소. "

" 언제나 날 놀랍게 하는군요, 케인 동지. 나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만, 동지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마치 칠흑같은 어둠을 돌아다니는 것과 같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군. "

" 그런데, 이 다음에는 무엇을 할 생각이오? 미래에 계획이 있소? "

" 유리 동지, 내가 항상 말해왔지 않았나? 내가 곧 미래라고. "

[출처 편집]


케인은 건재하다!

형제에게 보내는 전언

나의 후예들이여, 나는 너희를 저버리지 않았다. 최근의 몇몇 사건들로 인해 너희가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세계를 휩쓴 대전쟁이 예기치 않은 전환점을 맞았고 내 사원은 파괴되었다. 내가 잠시 떠나 있는 사이 세계는 서로를 파괴했고, 제국주의자들의 압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 너희의 믿음은 다시 한번 시험을 받았을 테지만, 나는 너희가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으리라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은 내가 예언한 대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 온 세계가 새 시대를 맞이할 희망으로 빛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운명이 이루어지기 전에 거쳐야 할 시험들이 아직도 조금 더 남아 있다. 믿음과 순종만이 우리 모두가 함께 영광스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