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이드 대평의회 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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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린 대평의회 Comhairle Mhór na hÉirean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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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 국장 | ||||||||||||||||||||||||||||||||||||
진실과 자연과 정의와 함께 Le Fírinne, Le Dúlra, Le Ceart | |||||||||||||||||||||||||||||||||||||
상징 | |||||||||||||||||||||||||||||||||||||
떡갈나무 | |||||||||||||||||||||||||||||||||||||
꼬까울새 | |||||||||||||||||||||||||||||||||||||
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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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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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환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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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곳이 그저 '지역'에 그치지 않음을 알았다. 벨라클리어의 거대한 성벽과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첨탑들은 웅장했지만, 그것이 주는 위압감조차 부드러운 바람과 초록빛 자연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대지와 하나 되어 호흡하는 듯한 이 땅의 생명력은 처음으로 느껴보는 것이었다. 도시의 중심, 맑은 물줄기가 흘러드는 광장에 서 있는 조각상을 올려다보며, 나는 마치 신과 자연, 인간의 균형을 체화한 존재를 마주하는 것만 같았다. 그것은 드루이드의 영원한 이상과 소망이 돌로 깃든 모습이었다. 가지 위에 서 있는 에린 대평의회 본부에서 내려다본 세계는 대지와 하늘, 바다와 바람, 모든 것이 서로를 보듬고 어우러지며 신성한 조화를 드러내고 있었다. 에린은 물리적 공간이 아닌 하나의 영혼이었다. 나는 이곳에 짧은 시간을 머물렀지만, 내 영혼의 한 부분은 영원히 이곳에 남을 것이다. |
개요
에린 대평의회는 아일랜드 섬과 그 부속 도서를 관할하는 인간 드루이드의 주권 국가로, 드루이드 일곱 대평의회 중 가장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며, 드루이드 전통에 기반한 선출군주제·입헌군주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는 벨라클리어(Baile Atha Cliath, 더블린)이며, 정치·행정·신앙의 중심지이다.
국가는 5세기 후반 로만 브리튼 붕괴기, 머르딘 월트(Myrddin Wyltt)가 결성한 켈트 평의회에서 유래하며, 665년 평의회 분할을 통해 독립적 대평의회로 자리잡았다. 이후 아일랜드 섬 전역의 드루이드를 대표하는 통합 평의회로 기능해 왔으며, 아일랜드 공화국보다도 오래된 기원을 갖는다.
정치 구조는 선거로 선출되는 대평의회장 아르드리(Ard Drui)를 중심으로 하며, 입법부인 '열 개의 가지(Na Deich gCraobhacha'와 행정부 수장 '열 두 개의 뿌리(Na Dó dhéag Fréamhacha)'가 정무를 분담한다. 행정은 2원 10국 체계의 관료제가 담당한다. 종교는 다나 신앙이 문화적 근간을 이루지만, 국정 운영은 세속적 헌정 질서에 따라 이루어진다.
통화 단위는 드루이드 대평의회 연맹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루안(Lúan)이며, 국부는 약 8조 1,900억 달러로, 오스트레일리아와 유사하다. 인구는 약 254만 명, 평균 기대수명은 878세이며, 좌측 통행을 채택한다. 공용어는 아일랜드어이다.
에린 대평의회는 영국을 비롯하여 게르만계 일반 국가들과는 역사적 사유로 일절 외교 관계를 맺지 않으며, 현대에도 드루이드 문명과 켈트 전통을 보존하는 최후의 독립 문명국가로 존속하고 있다.
상징
국호
에린 대평의회의 정식 국호는 아일랜드어로 Comhairle Mhór na hÉireann이며, 말 그대로 '에린(아일랜드)의 대(大)평의회'이다. Comhairle는 '의회' 또는 '평의회'를 의미하고, Mhór는 '크다'는 뜻의 형용사 mór의 여성형 관형사로 '대(大)'에 해당한다. na hÉireann은 아일랜드의 고유 명칭인 Éire의 소유격 표현으로, '에린의'라는 뜻이다. 이 명칭은 665년, 머르딘의 후계자 엠러스 울레디그(Emrys Wledig)가 켈트 평의회를 여섯 지부로 분할하고 각 지부가 독립된 지도자를 선출하도록 허용하면서 공식적으로 제정되었다.
에린 대평의회의 전신인 켈트 평의회가 왕국 대신 '평의회'라는 표현을 채택한 것은, 국가의 권위가 군주나 시민이 아니라 드루이드적 합의와 신성한 계약에 기반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즉, '평의회'는 다수의 지도자와 관료가 공동으로 통치하는 구조를 드러낸다. 평의회 분할 이후의 여섯 대평의회가 '대'를 붙인 것은 각 통치기구가 지역적 조직이 아니라 각기 최고 권위를 지닌 주권 기관임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에린'이라는 명칭은 아일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 여신 에리우(Eriu)에서 유래하며, Éire는 오늘날 아일랜드를 지칭하는 시어체 명칭이다. 이 국호는 신화적 권위와 공동체 정체성이 결합된 정치 실체를 나타내며, 드루이드 정치 체계에서 통치권은 혈통, 신앙, 자연과의 계약을 통해 정당화되기 때문에 '에린'은 아일랜드 드루이드 공동체 전체를 포괄하는 정신적·문화적 명칭으로 작용한다.
에린 대평의회는 일상적으로나 외교 시에도 보통 '에린'으로 약칭되며, 맥락에 따라서는 단순히 '대평의회'라는 표현만으로도 국가를 지칭하는 데 무리가 없다.
국기
리어의 기 Bratach Lir | |||
지위 | 공식 국기 | ||
제정일 | 669년 | ||
제작자 | 미상, 관습적 상징 | ||
비율 | 2:3 |
에린 대평의회의 국기인 '리어의 기'(Bratach Lir)는 진녹색 바탕 위에 황금색 켈틱 하프가 중앙에 배치된 형식을 갖는다. 국기의 명칭은 켈트 신화 속 대지와 바다의 경계를 상징하는 존재인 리어(Lir)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아일랜드와 드루이드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는 상징으로 이해된다. 하프는 아일랜드의 왕권, 예언, 시가, 그리고 대지의 조화를 의미하는 상징물로, 에린의 정치 체와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국기는 서기 669년경, 켈트 평의회가 여섯 대평의회로 분립된 이후 에린 대평의회가 독립적 주권 기구로 자리매김하면서 채택된 것으로 전해지나, 제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하프 문양은 이미 그 이전부터 아일랜드 드루이드 전통에서 관습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중세 내내 대드루이드의 인장이나 성소의 장식, 성대한 의식에서의 상징 기물로 지속적으로 등장하였다.
국기의 진녹색 바탕은 생명의 대지와 드루이드 신앙의 자연 중심주의를 나타내며, 중앙의 황금 하프는 고대 왕국과 자연 신들의 축복 아래 성립된 에린의 정통성과 통치 권위를 상징한다. 하프의 세부 문양은 각기 켈트 문양, 노드 나무, 태양 원형, 고리매듭 등 아일랜드 전통 상징들로 채워져 있으며, 이는 신화적 기원과 자연적 순환, 공동체 유대의 상징 기호들이다.
리어의 기는 에린 대평의회의 국기이자 신성한 표지로서 대평의회 청사, 주요 성역, 국경 관문, 각급 부 등에 게양되며, 국가 행사에서도 게양된다. 한편, 국기의 도안은 세월이 흐르며 세부 표현에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하프를 중앙에 둔 배치와 진녹색 바탕이라는 기본 요소는 7세기 이래로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국장
황금 하프 An Chláirseach Órga | |||
지위 | 공식 국장 | ||
제정일 | 669년 | ||
제작자 | 미상, 관습적 상징 |
에린 대평의회의 국장은 전통적인 켈트 하프를 도안화한 '황금 하프'(An Chláirseach Órga)로, 국기와 함께 국가의 상징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표장(表章)으로 사용된다. 전체 형식은 단순한 방패형 외곽 안에 인체화된 황금색 하프가 배치된 모습이며, 대개 진녹색 바탕 위에 쓰이지만 공식적으로 바탕색은 규정되어 있지 않다. 국장은 서기 669년, 에린 대평의회가 켈트 평의회에서 분립된 직후 아르드리인 코커이의 머우 레가 국가의 권위를 상징할 인장을 제정하면서 채택되었다. 다만 실제 도안자는 전해지지 않으며, 이전 시대부터 드루이드 사회에서 관습적으로 사용되어 오던 상징을 제도화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프는 아일랜드 고유의 음악 전통, 드루이드 시가 문화, 예언자적 권위를 나타내는 표지로, 왕권·시성·법률·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해 왔다. 국장에 쓰인 하프는 의인화된 여신상과 하프가 결합된 형상으로, 이는 아일랜드 신화에서 시와 음악, 조화를 관장하는 여신 클리우나(Clíona) 또는 에리우(Eriu)의 화신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황금 하프'는 내무, 외무, 법무, 재무 등 에린 행정부의 권위적 표지로 사용되며, 대평의회 문서, 관인, 여권, 조약, 공관 표지 등에 모두 인쇄된다. 또한 대드루이드의 인장에도 동일한 도안이 중앙에 삽입되며, 일부 고위 관료 직인에는 개별 관청 문장 위에 황금 하프가 삽입되는 형식으로 변형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이 도안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수많은 예술적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하프의 구조, 황금색 채색, 좌향 구성 등 기본 형식은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으며, 이는 에린 대평의회의 불변하는 정체성과 전통 계승의 의지를 상징하는 요소로 이해된다.
국목
떡갈나무 Dair | |||
에린 대평의회의 국목은 떡갈나무이며, 아일랜드어로는 Dair(다르)라고 한다. 이 나무는 드루이드 전통에서 신성함, 지혜, 보호, 영속성의 상징으로 간주되며, 에린의 국가 상징체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심적인 자연 상징이다. '드루이드(Draoí)'라는 단어 자체가 '떡갈나무의 사람들(People of the Oak)'이라는 어원을 가질 정도로, 떡갈나무는 드루이드 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에린의 정무 의회인 '떡갈나무 원탁회의(Bord na Dair)', 각 대의원을 지칭하는 '가지(Craobhacha)', 총장급 중의원을 의미하는 '뿌리(Fréamhacha)'라는 명칭들 모두가 떡갈나무의 구조와 상징성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곧 국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신목(神木)을 이루며, 그 뿌리부터 가지까지 조화와 균형 속에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정치적 철학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떡갈나무는 투어허 데 다넌(Tuatha Dé Danann) 신화에서도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대지신과의 계약, 영웅들의 서약, 자연의 심판 등 결정적 순간마다 신목으로서 등장한다. 이로 인해 에린의 여러 성소에서는 지금도 고대의 떡갈나무를 중심으로 의식을 거행하며, 전쟁국과 안보국 일부는 떡갈나무 잎을 형상화한 문장을 견장으로 착용하기도 한다.
현재 에린 전역에서는 떡갈나무의 벌목과 손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모든 도시 중심에는 '대지의 기둥'이라 불리는 국목의 후계목이 심겨 있다. 이들 나무는 오직 벨라클리어 대성림에서 채종된 묘목만이 사용되며, 의례적 식수는 아르드리의 칙명 하에만 허용된다.
떡갈나무는 에린의 정체성과 세계관, 정치 철학을 동시에 담고 있는 신성한 상징체계의 근간으로 기능하며, 에린 국민에게는 조상과 신, 자연과 국가를 하나로 이어주는 영속의 생명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조
꼬까울새 Spideog Rua | |||
에린 대평의회의 국조는 꼬까울새이며, 아일랜드어로는 An Spideog 또는 Spideog Rua라 한다. 몸집은 작고 갈색을 띠는 몸에 붉은 가슴이 돋보이는 이 새는, 겨울에도 아일랜드 땅을 떠나지 않고 울음을 잃지 않는 존재로 여겨지며, 변하지 않는 충성심과 숭고한 희생, 민속적 영혼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아일랜드인들의 마음속에 자리해 왔다.
꼬까울새는 아일랜드 민간 전승에서 영웅의 죽음과 순결한 영혼, 때로는 드루이드의 혼이 깃든 조류로 묘사되기도 한다. 전승에 따르면 꼬까울새는 차가운 겨울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으며, 신성한 숲속에서 죽은 자의 넋을 인도하는 작은 사자(使者)로 여겨졌다. 드루이드들 사이에서는 꼬까울새가 성역 근처에 나타나는 것은 신들의 계시로 간주되었으며, 이를 경고나 축복의 징조로 해석하기도 했다.
국조로서의 꼬까울새는 에린의 자연과 신화, 인간 공동체가 하나로 연결된 상징물이며, 669년 대평의회가 독립된 주권 기구로 자리매김할 때 떡갈나무, 하프와 함께 자연 상징으로 제정되었다. 비록 공식적인 국조 제정은 더 후대의 일이나, 꼬까울새의 신성한 위상은 이미 7세기 전반부터 관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흥미롭게도, 꼬까울새는 영국의 국조이기도 하다. 이 사실은 에린 대평의회 입장에서는 아이러니하고도 역설적인 상징적 중첩을 낳는다. 한쪽은 제국주의적 억압과 식민 통치의 상징, 다른 한쪽은 자연과 민속, 드루이드 신념의 수호자라는 정반대의 문맥 속에서 동일한 새를 상징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징의 충돌은 두 전통의 세계관과 권위 정당성의 깊은 대립을 반영한다. 에린에서는 이 아이러니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정체성이 더 오래되고 뿌리 깊은 것임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삼는다.
오늘날 에린 대평의회의 여러 휘장과 문장에 꼬까울새의 모습이 삽입되며, 아르드리의 문장에 포함되는 상징에서부터 교육국 문서, 시민훈장 등에 이르기까지 꼬까울새는 에린 사회의 문화적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를 함께 나타내는 상징으로 기능하고 있다. 꼬까울새는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끝내 지지 않는, 에린의 민족 정신 그 자체를 상징하는 새이다.
자연환경
지리
에린 대평의회의 주권 영역은 아일랜드 섬 전체와 그에 부속된 여러 해안 도서를 포함한다. 이 지역은 북서유럽 대륙의 서단, 북대서양과 접한 해양성 기후 지대에 속하며, 동쪽으로는 아일랜드해를 사이에 두고 브리튼 섬과 마주하고 있다. 국토 전체 면적은 84,683.2㎢로, 이는 현대의 아일랜드 공화국과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모든 육지 및 내수면을 포함한 수치에 해당한다.
아일랜드 섬은 전반적으로 중앙은 평탄하고 가장자리는 산지로 둘러싸인 원형의 지형 구조를 띤다. 내륙에는 저지대 평원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이곳에는 대규모의 습지, 호수, 목초지, 이탄지 등이 발달해 있다. 섀넌 강(Sionainn)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긴 강으로, 섬을 남북으로 가르며 수많은 지류와 호수를 형성하고 있다. 내륙지대의 이러한 지형은 농업과 목축, 그리고 전통 드루이드 성역의 분포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섬의 외곽에는 산악 지대와 절벽형 해안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부 해안은 대서양의 거친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극적인 풍광을 이룬다. 코너마라, 클레어, 케리, 도니골 등지의 산악지대는 석회암 및 편암으로 구성된 고지대이며, 기후와 바람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역이다. 북부의 모언 산맥, 남서부의 맥길리커디 리크스, 동부의 위클로 산맥 등은 드루이드 전통에서 영험한 장소(An Áit Naofa)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에린은 복잡하고 다채로운 해안선을 지닌 국가로, 특히 서해안은 피오르드에 가까운 리아스식 해안, 깎아지른 절벽, 연안 도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해안지형으로는 모허 절벽, 슬레이브 리그, 딩글 반도, 베어라 반도 등이 있으며, 이들 지역은 오래전부터 드루이드 사원과 관측소, 정화의 숲이 존재하던 성역으로 기능하였다.
부속 도서로는 애런 제도, 블라스켓 제도, 클리어 섬, 토리 섬 등 수십 개의 유인·무인도가 존재한다. 이들 섬은 인구는 적지만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일부는 고대 요정이나 정령과의 접경지로 여겨져 접근이 제한되기도 한다. 서쪽 해상에는 슬라이라브 섬이 있으며, 전승에 따라 '바람의 신들이 머무는 땅'이라 불린다.
아일랜드 전역은 온난 습윤한 해양성 기후(Cfb)에 속한다. 기온은 연중 비교적 온화하여, 겨울철 평균 기온은 47°C, 여름철 평균 기온은 1417°C 정도이며, 극단적인 고온 · 한랭은 드물다. 연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800~2,800mm 사이로 편차가 크며, 서부 해안 산지 지역이 가장 다우(多雨) 지역에 해당한다.
하루에 사계절이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날씨 변화가 잦으며, 흐림, 바람, 이슬비, 짧은 맑음이 반복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강풍은 주로 대서양에서 몰려오며, 서해안은 계절풍과 북대서양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는다. 이러한 기후 조건은 풍부한 수자원, 녹지, 목초지 발달을 가능케 했고, 이는 드루이드 문명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 주거 구조와 의례 전통의 기반이 되었다.
인문환경
인구
에린 대평의회의 총인구는 2,541,773명이며, 이는 아일랜드 섬 전체와 그 부속도서에 거주하는 드루이드계 시민 인구만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이다. 이 수치는 외부 정부의 행정 인구 통계와 일치하지 않으며, 독립된 드루이드 공동체로서의 자격을 갖춘 이들만을 '시민'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대평의회는 혈통, 언약, 의례적 입문 등을 충족한 자만을 시민권의 주체로 인정하며, 이는 시민이 영속적 계약 체계의 구성원이라는 고유한 국가관에서 기인한다.
에린의 인구 밀도는 30.1명/㎢로, 현대의 아일랜드 공화국이나 북아일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고도의 생태 균형과 인구 통제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이 수치는 자연과의 조화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국가 체계와 주술적 질서의 유지를 가능케 하는 최적 인구로 간주되며, 대평의회는 출산율과 이주, 의례 입문자의 비율 등을 면밀히 조정하여 자연과 인구 사이의 신성한 균형을 관리하고 있다.
에린 사회는 장수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독특한 인구 구조를 갖는다. 평균 수명은 일반 드루이드 기준 약 600년에서 700년, 황금가지 이상의 드루이드나 망명 높은 대드루이드들은 천 년 이상 생존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에린의 인구는 일반적인 인간 국가와 달리 자연사에 의한 인구 감소가 매우 드물며, 오히려 시민권 부여 기준을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인구 정체를 유지한다.
세대 교체 주기는 100~120년 단위로 간주되며, 이를 기준으로 한 인구 정책이 수립된다. 출산율은 유지 가능한 사회 구조를 위한 최소 대체 수준인 0.42~0.45 자녀/세대당으로 관리되며, 인구의 급증이나 급감을 방지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 생태 균형, 의례적 성장 체계, 주술 흐름의 집약이라는 드루이드 사회의 특수 조건에 기반한 제도적 조정의 산물이다.
요약하면, 에린 대평의회의 인구는 양적으로는 작지만, 질적으로는 고도로 집중된 고차원의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수, 균형, 의례를 바탕으로 한 사회 조직의 핵심 토대를 이룬다.
민족 구성
에린 대평의회의 국민 구성은 켈트계 혈통을 공유하는 사실상 단일민족적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전체 인구의 97.6%는 '켈트인(Celts)'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켈트인'이란 아일랜드인, 스코트인, 웨일스인, 브르타뉴인, 콘월인, 맨 섬인 등 전통적으로 켈트어파(Celtic languages)를 사용하며, 역사적으로 게일(Gaelic) 계통 또는 이에 준하는 민족적 뿌리를 지닌 사람들을 통칭하는 혈통적 개념이다.
에린 대평의회는 이러한 켈트 혈통을 바탕으로 구성된 공동체이며, 이는 신화와 역사, 언어, 혈통, 그리고 드루이드 체계로 결속된 영속적 민족 공동체이다. 시민권은 기본적으로 켈트계 혈통과 드루이드 전통의 수용 여부에 따라 부여되며, 드루이드적 의례 체계와 자연과의 서약을 이수한 자는 완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
나머지 2.4%는 기타 민족 및 귀화 시민으로, 에린 출신이 아닌 외부인 중 드루이드적 삶의 방식과 규범을 수용한 소수의 귀화자, 타 대평의회 출신 이주민, 요정혼혈 등을 포함한다. 에린 대평의회는 이들에 대해 귀화나 시민권 부여를 명시적으로 배제하지 않으며, 실제로도 일정한 수의 외부인이 시민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이들은 에린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현실적으로는 혈통적·문화적 동질성이 압도적인 단일민족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에린 대평의회는 귀화나 시민권 제도는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켈트계가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단일민족 공동체에 가깝다. 이로 인해 에린은 내부적으로 강한 연대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세계와의 문화적 접촉과 드루이드 연맹 내 이주에는 일정한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구성은 에린 대평의회의 정치적 정체성과 문화적 전통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국가 정체성에 있어 '켈트 혈통을 지닌 드루이드 민족국가'로서의 위상을 명확히 해준다.
언어
에린 대평의회의 공용어는 아일랜드어(Gaeilge)이다. 이 언어는 고대 아일랜드어에서 계승된 켈트어파의 중심 언어로, 에린 내부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공식 언어 기능을 담당한다. 입법과 행정, 교육과 외교, 의례와 예언에 이르기까지 아일랜드어는 드루이드적 전통과 신화, 자연 질서의 계약을 담아내는 성스러운 언어로 간주된다. 시민권을 갖춘 모든 에린인은 아일랜드어를 습득해야한다.
이와 함께, 에린은 드루이드 대평의회 연맹에 속한 다른 여섯 대평의회의 공용어들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 인정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알라퍼 대평의회에서 사용하는 스코틀랜드 게일어(Gàidhlig), 맨섬의 마닌 대평의회의 맨섬 게일어(Gailck), 웨일스의 컴리 대평의회의 웨일스어(Cymraeg), 콘월의 케르노우 대평의회의 콘월어(Kernowek), 브르타뉴의 브레즈 대평의회의 브르타뉴어(Brezhoneg)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언어들은 연맹 구성국 출신의 드루이드들이 교육과 의례, 지역 공동체 내에서 사용하는 데에 제한 없이 허용되며, 주요 문서에서는 아일랜드어와 병기되는 경우도 있다. 다언어 체계를 존중하는 이러한 태도는 각 지역 드루이드 공동체의 정체성을 보장하면서도 연맹 전체의 통일성을 유지하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실무적 차원에서, 인접국과의 교섭 및 아일랜드 공화국 정부와의 조율을 위하여 영어가 비공식적 보조 언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영어는 에린 대평의회 내부에서 공식 언어로 인정되지 않으며, 공문서나 의례, 입법 과정에서는 절대적으로 배제된다.
드루이드에게 모든 언어는 자연의 흐름과 조화의 정신을 표현하는 형식으로 간주되며, 특히 켈트어 계열의 언어는 '계약의 언어', '노래의 언어', '진실을 말하는 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국가적 상징의 지위를 지닌다. 이처럼 언어는 에린 공동체의 문화적 자산이자, 드루이드적 삶의 핵심 요소로서 영속적인 전수의 대상이 된다.
종교
에린 대평의회의 국민 전원은 공식적으로 '다나 신앙(Creideamh Danu)'이라 불리는 전통 켈트 다신교를 신봉한다. 이 종교는 고대 아일랜드와 브리튼 제도의 신화 체계를 계승한 신앙으로, 대지모신 다나(Danu)를 비롯하여 투어허 데 다넌(Tuatha Dé Danann)의 신들을 중심으로 하는 신적 질서를 핵심으로 삼는다. 드루이드 체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믿음의 영역을 넘어 국가의 법, 의례, 정치 구조 전반에 관여하는 정체성의 토대로 작용한다.
다나 신앙은 단일한 경전이나 계율보다 계절의 순환, 태양과 별의 주기, 숲과 강의 흐름, 땅과 바람의 속성을 신성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적 질서(Cosmaíochta)로 받아들여진다. 신들은 인간처럼 생동하는 인격체이자 자연의 원리와 합일된 존재들로 여겨지며, 드루이드들은 그들과의 교감을 통해 예언, 치유, 보호, 조화의 권능을 실현한다.
다나 신앙의 중심에는 의례와 축제, 그리고 자연과 맺는 영속적 계약이 있다. 발타너(Beltaine), 루너서(Lughnasadh), 서우인(Samhain), 이몰륵(Imbolic) 등 켈트 전통 8대 축제는 오늘날까지도 국가 공휴일 및 국가의례로 치러지며, 신들과 인간, 요정과 자연,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신성한 주기로 여겨진다. 드루이드 사제들은 각 축제의 주관자로서, 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국가의 미래를 점친다.
에린 대평의회는 다나 신앙 이외의 종교를 금지하지 않지만, 국교로서의 지위는 단일하며 절대적이다.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의 외부 종교는 공공영역에서 인정되지 않으며, 에린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드루이드 의례를 거쳐 다나 신앙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로 인해 다나 신앙은 개인의 신앙을 넘어, 에린 시민권의 구성 요소이며 사회 질서의 전제가 된다.
한편, 신앙은 혈통과 분리된 선택지이기도 하다. 에린은 켈트 혈통을 지닌 자라도 다나 신앙을 거부하거나 의례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시민권을 제한하며, 반대로 외부인의 경우라도 입문과 서약을 거치면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이처럼 다나 신앙은 종교이자 사회적 계약이자, 국가적 존재의 근거로서 작동하며, 그 신성성과 일상성은 에린 사회 전반에 깊숙이 녹아 있다.
정치
아르드리
아르드리(Ard Drui)는 에린 대평의회의 국가원수로서, 에린 드루이드 체계 내 최고 통치자에 해당한다. 이 지위는 정치적 리더와 드루이드 사회의 대표자를 넘어선 개념으로, 에린의 자연, 민족, 신화, 제도를 관통하는 주권의 상징으로 간주된다. 아르드리는 에린의 정체성과 연속성을 체현하는 존재로서, 국가적 통치 권한과 신화적 권위를 함께 지닌다.
선출 방식은 다음과 같다. 후보는 에린 대평의회를 구성하는 중의원(2원 10국의 총장들) 또는 대의원(떡갈나무 원탁회의 의원들) 중에서 지명되며, 이들은 자천 또는 타천의 형태로 후보로 오르게 된다. 이후 전국의 드루이드들이 참여하는 선거를 통해 아르드리가 결정된다. 선출된 인물은 열 개의 가지 중 첫 번째 가지를 당연직으로 겸하게 되며, 이와 동시에 '위대함'을 뜻하는 칭호인 프리오(Príomh)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자격을 갖는다.
아르드리의 기원은 고대 에린의 전통적인 최고지도자에 두고 있으며, 그 정통성은 근대적인 대통령제나 군주제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아르드리는 다누 신족의 네 가지 재보 중 하나인 성스러운 돌 리어 팔(Lia Fáil)의 인정을 받은 자로 여겨지며, 이를 통해 통치의 합법성은 물론 신앙적 신성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아르드리는 정치적·의례적 권위를 넘어선 '보여지는 신성'의 구현으로 이해된다.
아르드리는 에린(아일랜드) 섬 및 그 부속 도서에 거주하는 모든 드루이드를 통괄하며, 대평의회 외부에서는 에린을 대표하는 국가원수의 자격을 지닌다. 타 대평의회와의 회담에서는 에린의 대표로서 참석하고, 외교 협약 및 국제 조약 체결 시 최고 협상자로서의 권한을 행사한다. 또한 전면 세계와의 교섭에서도 정부 수반의 역할을 수행한다.
의례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권한을 갖는다. 특히 여덟 개의 대축제 중 서우인(Samhain)과 발타너(Beltaine)는 아르드리가 직접 주관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리어 팔 앞에서 예언을 수행하고 결단을 내리는 책무를 진다.
아르드리는 입헌적으로 제한된 권한을 갖는 것으로 규정되나, 신화적 전통에서 유래한 정통성과 상징적 권위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 영향력은 상당하다. 에린의 모든 드루이드는 관습적으로 아르드리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그 지위는 정치와 종교, 의례와 상징이 교차하는 통합적 정점으로 기능한다.
역대 아르드리
![]() 아르드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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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드리 | |||||||||
켈트 평의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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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 이름 | 켈트어 표기 | 재위기간 | 비고 | |||||
초대 | 카이얼버르딘의 머르딘 월트 | Myrddin Wyltt de Caerfyrddin | 449-481 | '대 멀린', 켈트 평의회의 창설자, 첫 번째 대드루이드 | |||||
제2대 | 칸트와레부르흐의 엠러스 울레디그 | Emrys Wledig de Cantwareburh | 481-665 | 브리튼의 왕과 켈트 평의회장직을 겸임했으며 545년에 마엘그운 귀네드(Maelgwn Gwynedd)에게 양위 | |||||
에린 대평의회 | |||||||||
대수 | 이름 | 아일랜드어 표기 | 재위기간 | 비고 | |||||
제3대 | 코커이의 머우 레 | Mogh Roith o Corcaigh | 665-795 | 에린 대평의회의 첫 번째 대평의회장이며 첫 번째 아일랜드인 대평의회장, 바이킹 전쟁기에 벨라클리어 성에서 전사 | |||||
제4대 | 리스모르의 우나 소르하 | Unea Sorcha o Lismor | 795-871 | 소르하 가문 초대 가주, 871년 벨라클리어전투에서 실종 | |||||
서리 | 카사를라흐의 올코바르 리브타흐 | Olchobar Limhtach o Ceatharlach | 871-902 | 우나 소르하 실종 이후 31년간 대평의회장 서리 | |||||
제5대 | 카사를라흐의 올코바르 리브타흐 | Olchobar Limhtach o Ceatharlach | 902-1103 | 더블린-벨라클리어 분리 이후 공식적으로 대평의회장으로 선출 및 즉위 | |||||
제6대 | 기살레의 에이레 트라너 | Eiire Treana o Gaoth Saile | 1103-1175 | 에린 대평의회 전쟁국 2대 전쟁국장 및 47대 리그페니드 역임, 켈트-게르만 전쟁에서 알라퍼 대평의회의 8대 대평의회장 아오단 타스갈(Aodhàn Tasgall)과 함께 전사 | |||||
제7대 | 스트라반의 에르칸 미러이흐 | Earcan Muireadhach o Straban | 1175-1456 | 에린 대평의회 교육국 초대 교육국장 역임 | |||||
제8대 | 푸그너흐의 리나 와니스티르 | Rionach Mhainistir o Fiodhnach | 1456-1569 | 에린 대평의회 제사국 초대 제사국장 역임, 첫 번째 데스몬드 반란 지원 중 전사 | |||||
제9대 | 로르간의 니반 브리갸 | Naomhan Brighe o Lorgain | 1569-1691 | 에린 대평의회 제사국 3대 제사국장 겸임 및 켈트 멀린 학회 영혼 주술 대학장, 떡갈나무 원탁회의 대의원 역임 | |||||
제10대 | 스케리의 디어나브 칼리너 | Dianaimh Cailina o Sceiri | 1691-1742 | 에린 대평의회 외무국 3대 외무국장 및 떡갈나무 원탁회의 대의원 역임 | |||||
제11대 | 벨라클리어의 시르샤 모후어 | Saoirse Mochua o Baile Atha Cliath | 1742-1784 | 에린 대평의회 자연국 4대 자연국장 및 떡갈나무 원탁회의 대의원 역임 | |||||
제12대 | 수난의 티어르난 설리번 3세 | Tiarnan Suilleabhain III o Sionainn | 1784-1802 | 설리번 가문 7대 가주, 에린 대평의회 경호원 8대 경호원장 역임. 머지 강의 변(Tubaiste ar Abhainn Mersey)으로 전사 | |||||
제13대 | 트라보르의 펠림 한드라헌 | Feilim Handrahan o Tramhor | 1802-1914 | 에린 대평의회 내무국 10대 내무국장 역임. 강경파에 의해 퇴위 | |||||
제14대 | 리난의 로만 아하런 | Loman Ahearn o Lionan | 1914-1917 | 전체주의적 행보, '아하런 내전(Cogadh Cathartha na hAhearn)' 후 온건파에 의해 축출 | |||||
제15대 | 힐다라의 켈러한 키어난 | Caeilachean Cianain o Chilldara | 1918-재위중 | 키어난 가문 3대 가주, 에린 대평의회 6대 전쟁국장 및 51대 리그페니드 역임, 제2차 아하런 내전에서 혼수상태에 빠짐 | |||||
섭정 | 슐리가흐의 핀 코르마크 | Fionn Kormákr o Shligigh | 2023-재임중 | 에린 대평의회 교육국 7대 교육국장 역임, 켈러한 키어난을 대리하여 섭정 |
떡갈나무 원탁회의
![]() 열 개의 가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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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대평의회의 입법 기관은 '떡갈나무 원탁회의'(Comhchomhairle Chraobh na Dair)라 불리며, 에린 전역의 드루이드를 대표하는 열 명의 대의원이 원탁 형태로 모여 이루는 최고 합의 기구이다. 이 회의체는 에린의 통치 원리인 조화, 평등, 합의에 따라 설계되었으며, 자연과 인간, 전통과 제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드루이드적 정치철학의 구현체로 기능한다.
떡갈나무 원탁회의의 구성원들은 각기 '가지(Craobh)'라 불리며, 전체를 통칭하여 열 개의 가지(Na Deich gCraobhacha)라 하며, '대의원'이라는 명칭으로도 통칭된다. 가지는 떡갈나무에서 뻗어 나온 분지처럼, 하나의 신성한 생명체로서의 국가에서 갈라져 나온 의지의 표현이자 책임의 단위이다. 이 중 첫 번째 가지는 아르드리(Ard Drui)가 맡아 대의원회 의장으로 존재하며, 두 번째 가지부터 열 번째 가지까지는 동등한 권한을 지닌 입법 대의원들이 담당한다. 단, 시기마다 부의장을 한 명 뽑으며, 부의장은 아르드리 궐석, 궐위, 공석 시에 서리 즉 권한대행 역할을 한다.
떡갈나무 원탁회의는 법률 제정, 예산 및 제도 개정, 외교 협약 비준, 축제와 의례의 승인, 자연 계약 갱신 등 에린 대평의회의 입법적 기능 전반을 담당한다. 특히 드루이드 체계 특유의 신성성과 자연 중심주의에 따라, 이 회의는 정치적 기능뿐 아니라 종교적 의례와 생태적 조화의 수호 기능까지 함께 수행한다. 안건은 대개 합의를 통해 처리되며, 필요한 경우에만 표결이 진행된다.
각 가지는 상호 간 위계 없이 평등한 입법기관의 단위로 인정되며, 회의 진행은 회기별로 순번을 정해 각 대의원이 번갈아 맡는다. 회의장은 벨라클리어 중심의 거대한 떡갈나무를 깎아 만든 원탁과 열 개의 가지를 상징하는 의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신성한 공간으로 간주되어 외부인의 접근은 엄격히 제한된다.
요컨대, 떡갈나무 원탁회의는 정치, 신화, 자연의 질서가 융합된 독립 입법체이자 상징 기관으로서, 에린 사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정신을 구현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열 개의 가지 각각은 에린이라는 거대한 생명체의 지혜와 결단, 공동체적 의지의 분신으로 작동한다.
2원 10국
![]() 열두 개의 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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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대평의회는 입법을 담당하는 떡갈나무 원탁회의와는 별도로, 행정과 집행을 담당하는 독자적인 관료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2원 10국 체제'라 부른다. 이 체제는 중앙 정부 조직의 기초를 이루며, 말 그대로 2개의 원(Institiuid)과 10개의 국(Aireacht)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기관은 총장이 수장으로서 이끌며, 총장들은 곧 중의원으로서 국가 운영에 직접 관여한다. 이 열두 명의 총장 전체를 통칭하여 '열두 개의 뿌리'(Na Dó dhéag Fréamhacha)라고 하며, 이는 국가라는 생명체를 떠받치는 근간이자 토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열두 개의 뿌리는 상호 간 위계가 없으며, 각 시기별 대표와 부대표가 있어 의전 순서만 존재할 뿐 권한은 평등하다. 이들은 아르드리를 직접 보좌하며 대평의회의 정책 실행, 내부 행정, 외교·치안·교육·의례 등의 각 분야를 분담한다. 이로써 에린은 집단적 통치 구조와 고도의 전문관료 체계를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2원 10국 체제는 에린의 세계관과 정치 철학, 그리고 드루이드적 가치 체계가 투영된 통치구조이다. 총장들을 칭하는 '열두 개의 뿌리'라는 별칭은 땅에 단단히 내리고 있는 식물의 뿌리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통치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하는 주체로 여겨진다.
2원
- 집사원(An Institiuid Freastalai): 대평의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핵심 비서기관이다. 아르드리의 명령을 전달하고 조율하며, 대평의회 전체의 문서, 회의 일정, 명령 시행을 조정한다. 총장은 집사원장이라 불리며, 신임 아르드리 취임 시 가장 먼저 선임되는 직위이기도 하다.
- 경호원(An Institiuid Garda): 아르드리와 열 두 개의 뿌리, 떡갈나무 원탁회의 의원 등 국가 요인들의 신변 보호와 시설 경호를 맡는다. 평시에는 귀빈 의전 및 행사 경호를, 유사시에는 비상대응과 보안 작전을 수행한다. 총장은 경호원장으로 불린다.
10국
- 재무국(An Aireacht Cistiocht): 세금, 국고, 국보와 같은 재정 및 보물 관리를 전담하며, 고대부터 전해지는 드루이드 유물의 보관 또한 담당한다. 총장은 재무국장이다.
- 내무국(An Aireacht Inmheanach): 에린 전역의 행정, 인사, 보건 업무를 총괄한다. 각 지방의 실무 기관들을 감독하고 행정 효율을 유지하는 중추 기관이다. 케르노우 대평의회를 제한 다른 대평의회들은 행정부 의전서열 최선임이 내무국장(또는 내정국장)이나, 에린의 내무국은 에린은 독특한 행정부서인 '2원'의 존재와, 다누 신족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많큼 수많은 재보를 보유하고 관리하는 재무국의 중요성 탓에 의전서열 네 번째에 머무르고 있다. 총장은 내무국장이다.
- 외무국(An Aireacht Eachtrach): 대평의회들 간의 외교 및 조율, 전면 국가들과의 교섭, 초자연적 존재와의 의례적 대외 관계를 관리한다. 총장은 외무국장이다.
- 교육국(An Aireacht Oideachas): 바드, 오바테, 드루이드 등 후속 세대 양성과 교육 과정 전반을 담당하며, 주술과 예지 등 특수 분야의 연구도 관장한다. 총장은 교육국장이다.
- 법무국(An Aireacht Choir): 에린 법전의 해석, 재판, 형벌, 사면, 교정 등 법률적 절차와 질서 유지를 관리한다. 총장은 법무국장이다.
- 안보국(An Aireacht Slandail): 치안 유지와 방재, 방첩, 경비 등 전반적 공공안전을 담당하며, 세분화된 작전을 수행한다. 총장은 안보국장이다.
- 전쟁국(An Aireacht Cogadh): 세속 국가의 위협, 초자연적 존재의 침공, 마법사 전쟁 등의 군사적 대응 및 전시 체제를 총괄한다. 총장은 전쟁국장이다.
- 요정국(An Aireacht Aessidhe): 노크마의 요정왕 핀바라(Finvarra)를 비롯한 에스시어(Aessidhe)와의 외교와 조율을 담당하며, 조약 이행과 의례적 교섭을 책임진다. 총장은 요정국장이다.
- 자연국(An Aireacht Dulra): 산림, 기상, 농어업 등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 가치로 관리하며, 환경 보호 및 생태 계약 이행을 감독한다. 총장은 자연국장이다.
- 제사국(An Aireacht Adhradh): 다나 신앙의 제의와 축제 운영, 순례지 관리, 전사자 추도식 등 국가 종교와 의례 수행을 주관한다. 총장은 제사국장이다.
문화
켈트의 축제
에린 대평의회의 문화는 자연의 순환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이루어지는 여덟 개의 축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축제들은 네 개의 '불의 축제'와 네 개의 '빛의 축제'로 나뉘며, 연중 정확히 여덟 시점에서 열려 한 해의 리듬과 인간, 신, 자연 사이의 조화를 상징한다.
이 여덟 축제는 에린의 시간 개념과 신성 질서, 그리고 드루이드 체계의 의례적 정당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대평의회는 이 축제를 통해 정치, 종교, 자연의 융합된 권위를 정당화하며, 각 축제는 아르드리의 공적 의례와 직결되는 통치력의 근거로 작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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