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본 문서는 그림자놀이 세계관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와 그들이 숭배하는 신에 대하여 서술한다.

신격과 그 종교에 대한 모티브는 크툴루 신화와 신토신앙, 특히 만화 결계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종교관

주요 종교

틀:그림자놀이 세계관/종교

황금률

신격: 태양
진명: 없음
이명: 황금천칭, 기적의 주인, 가장 빛나는 자, 하늘의 영원한 군주

세상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태양을 숭배하는 종교. 과거 황금시대에는 가장 강력한 교세를 자랑하였으나, 고리의 지배 이후부턴 수많은 타락한 신격들의 종교와 경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점점 사그라드는 황금빛으로 인해 어두운 미래만이 그려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달을 죽이고 태양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황금률이라는 이름은 태양의 찬란한 황금빛과 그 빛이 정한 엄격한 율법으로 인해 명명되었다.

황금률의 교인들은 저마다 축성을 통해 빛을 모을 수 있으며, 그 빛을 이용해 다양한 초자연적인 힘인 기적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일반인이 그런 능력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는 없으나, 성직자들은 이러한 축성을 통해 쇄약한 이들에게 생명력을 전달하거나 성스러운 불을 일으키고 벼락을 내려칠 수 있다. 특히 후광을 내비치는 이들은 죽은 이들을 소생시키거나 달의 존재들을 대량으로 지워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고리교

신격: 달
진명: 없음
이명: 영원한 밤의 아버지, 죽음을 이끄는 겨울의 왕, 들끓는 어둠

과거에는 공허집회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 당시 달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던 부글부글 끓는 검은 구멍같은 형태였으나, 달이 태양을 집어삼킨 뒤 하늘의 중심에 자리잡은 거대한 구멍이 되었다.

달이 태양을 삼켰으나 채 소화하지 못한 태양의 빛이 달에게서 흘러나왔으며, 그 형태가 마치 빛의 고리와 같아 고리교라는 이름이 명명되었다.

과거 공허집회였을 때에는 황금율에게서 이단 취급을 받긴 하였으나 여전히 중요한 신격을 취급하는 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으나, 지금은 황금율의 이단심문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이들을 박멸하기 위해 활동중이다. 그러나 달이 태양을 삼킨 뒤부턴 고리교 역시 달의 어둠을 다루게 되며 강력한 대립구도를 갖추게 되었다.

고리교와는 별개로, 가랑카이의 모험가들은 고리교와 마찬가지로 달과 계약을 하였으나 고리교의 일원도 아니며 달을 숭배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가랑카이의 모험가들은 엄연히 달에게 자신의 신앙을 바치고 있는 형태이며, 그 대가로 3번의 목숨을 보장받고 긴 겨울에서도 얼어붙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혹시라도 달이 과거 황금률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율법을 강제한다면 모험가들은 이를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별 잇는 자들

신격: 별무리
진명: 없음
이명: 없음

별 잇는 자들은 고리의 지배 이후 생겨난 별무리들을 이어 별자리를 만들고, 그 별자리에 각각의 신격을 부여하여 태양을 대체할 그들의 빛의 지도자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종교집단이다.

달이 태양을 먹으며 산산히 부서진 태양의 파편들이 여전히 태양의 황금빛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특정하고 그 별들의 위치를 이어 특정한 기하학적 형태에 의미를 부여하여 과거와 같은 유효한 축복의 힘을 복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충분한 의미가 쌓이면, 태양은 파편으로 부숴진 지금에도 다시 신격을 복구하여 달을 부수고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수많은 별자리에 각각 이름을 붙이며, 그들을 위한 다양한 설화와 의미를 창조하고 그 의미 속에서 갖가지 독특힘 축복을 부여받는다. 근본적으로 태양을 향한 숭배가 여전하기에, 황금률에서는 이들을 이교로 분류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눈 먼 자들의 집회

신격: 주시자
진명: 아름나일
이명: 뒤따르는 시선, 어둠 속에서 환한 자, 방황하는 이들의 수호자

고리의 지배 이후, 성전과 에스타로토에선 장애가 있는 이들을 치유할 수도, 부양할 수도 없을 정도로 축복의 힘이 부족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맹인들은 도시에서 버려져 차가운 긴 겨울의 땅에 내던져졌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맹인들은 잃어버린 시야 속에서 아른거리는 붉은 빛을 따라 이동하였다. 그 붉은 빛은 황금시대에는 하찮은 신격이었던 주시자였으며, 주시자는 맹인들을 홀려 자신의 권세를 늘렸다. 주시자는 맹인들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자신의 시야를 빌려주었으며, 그 축복을 하사받은 맹인 교인들은 주시자의 명령에 충성한다.

구원의 용 교단

신격: 애벌레군주
진명: 뤤도
이명: 구원의 용, 종말을 잉태한 누에, 세계를 우화하는 자

구원의 용 교단은 고리의 지배 이후 생명력을 잃어가는 밤하늘을 찢어발기고 불을 뿜어 세상을 다시 비출 용의 출현을 예언하며 기다리는 교단이다. 그들은 아직 애벌레에 불과한 그들의 신이 힘을 비축하여 진정한 용으로 우화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예언의 때를 위해 인신공양을 통해 그들의 신에게 힘을 전달하려고 한다.

애벌레군주는 최후의 순간에 비축한 모든 힘을 용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에 쓰기 위해 지하에 웅크린 채 인육과 핏물을 집어삼키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추종자들로 하여금 황금률이나 고리교와 같은 이단들을 모조리 척살할 것을 명령한다.

애벌레군주의 살점을 먹은 이들은 애벌레군주의 권속인 아룡(兒龍)이 된다. 그들의 신격을 따라, 아룡 역시 우화를 위해 미친듯이 지하의 암석과 흙을 먹어치우며 몸집을 불린다. 그렇게 만들어진 애벌레굴은 교단원들의 통로가 된다. 또한 아룡은 일정 크기가 되면 분열하여 개체수를 늘리기에, 긴 겨울의 땅의 지하는 얼기설기 얽힌 애벌레굴이 자리잡고 있다.

아룡 중에서 우화한 자들은 작은용이라고 불리며, 천편일률적인 아룡과는 달리 저마다의 기이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아룡이었던 시간에 비례하여 애벌레군주의 기적을 다루며, 애벌레굴에 침입한 이교도들을 찾아 뜯어먹는다.

검은 추종

신격: 검은 산양
진명: 니알
이명: 기만하는 검은 그림자, 거짓 무저갱의 왕, 가려진 것들의 지배자

검은 추종은 황금시대에도 악명높았던 악마의 추종자들로, 과거부터 이단심문관이 이들을 척살하기 위해 대륙을 쥐잡듯이 잡았었다. 이 때문에 본래는 그 교세가 사그라들고 있었으나, 고리의 지배 이후부터 다시 교세가 커지며 강력한 종교로 부상하였다.

검은 산양은 그녀의 숭배자에게 세상을 속일 수 있는 환영과 최면의 힘을 선사하며, 그녀를 추종하는 힘이 강해질수록 환영과 최면은 마치 실체를 가진 듯한 강력한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그녀의 속임수는 신격에게도 통하며, 신을 속여 다른 신의 축복을 받는 것 까지 가능하다.

잔물결 민족

신격: 영원의 호수
진명: 없음
이명: 하늘을 비추는 거울

과거 황금시대부터 있었던 종교집단으로, 북부 평야지대의 커다란 호수 위에서 생활하는 정교 일체의 소수민족에 가까웠다. 그들은 호수로부터 힘을 부여받으며, 그들의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영원의 호수 위에서 그들은 무적에 가까웠으며,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하진 않았기에 황금률에서도 이들을 이단으로 지정할지언정 무력충돌은 삼갔다. 그러나 국소적으로는 꾸준히 충돌이 있었으며, 특히 잔물결 민족의 일원이 이따금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이 발각되거나 했기에 서로 상당히 까다로운 관계였다.

고리의 지배 이후부터는 생존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영원의 호수로 몰려들었고, 교세가 급격하게 늘었다.

피의 화랑

신격: 창백한 거머리
진명: 흐좌르
이명: 핏기가신 공허한 아가리, 혈향의 귀공자

잔물결 민족의 실체는 호수 깊은 곳에 자리잡은 흡혈귀 집단으로, 교인들은 창백한 거머리의 축복을 받아 생명력을 피의 형태로 직접 빨아낼 수 있는 권능을 얻게 된다. 그들은 피를 빨아대는 것으로 사람을 홀려 적절한 혈액 공급수단을 얻게 되며, 이렇게 생겨난 피주머니로 더 많은 흡혈귀가 늘어나고 있다.

흡혈귀들은 피를 마실수록 더욱 강력해지나, 점점 그들이 추종하는 신격을 닮아가게 된다. 초반에는 매끈하고 흰 피부를 가지게 되지만, 점점 거머리처럼 점액질이 피부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런 추한 모습을 가질수록 그들에게서 풍겨나오는 사람을 홀리는 체취와 시선은 강력해지며, 더 많은 피주머니를 거느리게 된다.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이 되면 흡혈귀는 창백한 거머리에게 선택받아 피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속죄의 불 학파

신격: 발가벗은 난쟁이
진명: 없음
이명: 해방자, 달궈진 망치의 주인, 족쇄 부수는 자

속죄의 불 학파는 타락한 세상을 모두 녹여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결성된 황금률의 분파이나, 전혀 황금률적인 교리를 내세우고 있지 않다. 하늘의 순수한 빛이 아닌 지상의 불에 매료된 광신도들이 지상을 태양처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모조리 세상을 불태우려고 한다.

그들 학파를 이끄는 자는 발가벗은 난쟁이로, 그가 신격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 신분을 알 수 없는 의문스러운 난쟁이가 초자연적인 힘으로 세상을 불태우는 불이 서린 망치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고, 그 망치로 두드린 것엔 속죄의 불이 피어오르며 세상을 녹이게 된다. 때문에 학파의 일원은 모두 달궈진 망치를 들고 긴 겨울의 땅을 떠돌며 무작위하게 세상을 망치질한다.

속죄의 불은 모든 것을 녹여 쇳물로 만들어버리고, 그 쇳물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 그 생명이 기존의 것과 같다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꺼지지 않는 불을 두른 채, 쇳물을 뚝뚝 흘리며 뒤틀린 열기를 뿜는 녹아내린 자들은 불태우고 녹여내릴 것을 찾아 긴 겨울의 땅을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