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린크 프로젝트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이형적인 괴물이다. 초월적인 존재가 일반적인 생명에 잉태하며, 시간이 지나면 괴물의 형태로 변화한다. 오랜시간 괴물로서 여겨졌으나, 마석의 발견과 문명의 발달로 일종의 사냥감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흉 수준이 지나치게 발달하면 재앙에 달하는 말로라는 존재로 변화하기 때문에 구태여서 더 흉을 방치하는 일은 드물었다. 역사상 발견된 말로는 고작 11체이며, 하나하나 국가적 재앙 수준의 위기로 기록되었다.

상세

흉은 괴물, 재앙, 악신 등으로도 표현하며 지역의 여하를 떠나 어디서든 발생한다. 발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흉 발생 후 현상은 대다수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흉에 대해서 가장 체계적으로 연구한 지역은 튜스오스본인데, 다음처럼 정리한다.

흉의 단계
1단계 2단계 3단계 최종 단계
의태화 위협화 폭주화 말로화

1단계:의태화

흉은 이론상 모든 생명에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지성이 없는 짐승에게서 나타난다. 도시와 마을에서는 가축에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고, 드물게 비생물에게 발생한다. 그러나 발생을 짐작할 수 있는 징후는 없다. 조기에 흉을 차단하지 못하는 이유인데, 흉화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2단계:위협화

의태화된 흉이 위협적으로 변할 때 2단계로 지칭한다. 눈에 띄도록 근육이 발달하거나, 주변의 모든 생명을 위협하며 초·육식의 여부를 떠나 섭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흉이 나타나면 대부분 2단계에 머무르며 아주 드물게 3단계가 된다.

3단계:폭주화

아주 낮은 확률로 3단계가 나타난다. 2단계와 3단계의 경계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형태의 일그러짐, 붕괴되는 신체, 괴기한 음성, 온갖 식물과 동물의 형태가 섞임등이 있다. 2단계의 경우 다수의 조직된 병력이 대항할 수 있는 반면, 3단계는 그 기괴한 모습 자체만으로도 대상을 압도시킨다. 특히 3단계 흉이 발을 딛는 모든 곳에는 생명이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3단계 역시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히면 점차 움추리며, 차츰 약해지다 아예 형태를 잃고 쓰러지게 된다.

4단계:말로화

수 없이 많은 시간, 혹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힘이 가해질 때 나타난다. 이를 말로라고 한다.

정체

흉이란 타차원의 붕괴로 이차원인 린크에 흡수된 생명의 영혼이다. 흉이 생명에 깃들 때 오랜시간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생명과 영혼이 어긋나기 때문임이 밝혀졌다. 즉 괴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내지르는 괴기한 모습이나 포효는 고통에 대한 울부짖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마석의 힘 역시 영혼의 힘이며 용광로의 잔불 같은 원리로서 타차원에서 타들어가는 현상이 마치 힘이 깃든 보석처럼 여기는 착각을 만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