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건】
【주요 국가】
【주요 설정】

개요

라벨리움(Labellium)은 탄소, 마그네슘 등으로 합성 가능한 인공 가연성 금속 물질의 일종이다. 2005년 석유 파동 이후로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합성되었으며, 유럽에서 에너지 위기가 터졌을 때에는 석유와 석탄을 대체할 대체 에너지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국제적인 에너지 위기에도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일부 CSTO 국가가 생산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분쟁이 심심찮게 벌어졌고 결국에는 제 3차 세계 대전의 원인 제공을 하게 된 비운의 물질이기도 하다.

가연성과 에너지 효율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대전쟁 전까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연료로 사용되었으며, 여전히 연료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 물질이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이유는 바로 라벨리움의 생산 과정에 기반한 화학 무기 RKO(르코) 때문이다. 복잡한 합성 과정 없이 간단한 화학 반응으로도 생산이 가능해서 라벨리움의 원료만 안다면 조그만 화학 시설에서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신냉전으로 각국들이 급진적인 군비경쟁에 들어갈 때 CSTO 국가들이 비싸고 책임이 큰 핵무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채용했다.

대전쟁 이후 대부분의 지역이 RKO에 오염되자 상황이 그나마 괜찮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제정화기구는 전쟁으로 패망하기 전 독일 정부에서 사용한 오염 분류 기준을 세분화, 총합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지정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R.C.Z.이다.

제조

  • 연료로서의 경우 (라벨리움)
    첫 합성은 러시아의 소네브 그룹 연구팀에서 성공했다. 각종 화학 약품과 라벨리움을 구성하는 가연성 금속들을 고전류가 흐르는 탄소 활성탄에 통과 시켜 결합하는 방법을 사용해 생산한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금속까지 기화 시킬 수준의 초고온, 0.2기압 이하의 고진공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타 이물질의 접촉이 완전 통제된 상태여야 한다는 상당히 골 때리는 전제 조건이 붙어 제조가 쉽지 않다. 사실 탄소 활성탄과 라벨리움을 구성하는 금속성 원소들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최소 1,500℃ 이상의 초고온을 유지하는 것과 이물질 접촉을 완전 통제하는 것이 전용 장비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전류 조건 때문에 필요한 엄청난 량의 전력은 덤이고.
  • 무기로서의 경우 (RKO)
    첫 합성은 역시나 소네브 그룹 연구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라벨리움 합성을 시도하다가 사소한 실수로 인해 이 물질이 발생해 2명이 호흡곤란을 겪은 사건 이후로 연구를 진행하던 도중 발견되었다. 라벨리움을 구성하는 가연성 금속들을 산화 시킨 뒤 전류가 흐르는 탄소 활성탄에 포스젠과 함께 통과 시켜 서로 결합 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생산한다.[1] 라벨리움 생산에 필요한 초고온, 고진공은 전혀 필요 없으며 타 이물질을 통제해야 하긴 하지만 아주 철저히 할 필요는 없다. 상술했듯이 라벨리움 합성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한 사고도 끊임없이 벌어졌다. 전력과 간단한 화학 합성기, 그리고 필요한 물질들만 있다면 손쉽게 합성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제 3차 세계 대전에서 양측 모두 화학 무기로서 사용하였으며, 3차 대전 이후로도 테러에 쓰이기도 했다.

특징

  • 연료로서의 경우 (라벨리움)
    완전히 합성된 후 80℃ 이하로 냉각되어 고체화된 라벨리움은 밝은 주황색을 띄며 부드러운 광택이 난다. 다만 거칠고 부서지기 쉬워서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유리처럼 박살나기 십상이다. 여전히 쓰이는 화석 연료들 중 하나인 석탄의 발전 효율이 34% 남짓인 반면 라벨리움은 75%에 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 라벨리움은 화력 발전소의 연료로서 사용되고 현재는 로그라드를 중심으로 소형 전자제품에 배터리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디젤과 섞은 뒤 액화 시켜 차량용 연료로도 쓴다. 고위도 지역의 트럭 운전사들은 라벨리움을 순전히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피우기도 한다(...). 난방 목적으로 라벨리움을 실내에서 피우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 무기로서의 경우 (RKO)
    끓는점이 -76℃이기 때문에 1월에 야쿠츠크보다 고위도인, 즉 북극권에 가져다 놓을 경우에야 액화된다. 순수한 RKO는 연한 주황색이지만 포스젠과 결합한 불순한 RKO는 거의 완전한 무색이고, 자극성이 강한 매캐한 냄새가 난다. 항공기 등으로 분사하는 것도 가능하며 화학탄으로 제조하여 각종 포나 미사일 등으로 살포하는 것도 가능하다. 처음에는 CSTO 소속국들에 한해서 사용됐으나, 워낙 그 효과가 강력하여 NATO 국가들도 복제해서 서로를 향해 뿌려댔다.[2]

신체에 주는 영향 (RKO)

··· RKO 화학 가스를 들이킨 요구조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장갑도 유의미한 대책이 되지 아니하며, 이송이 필요할 경우에는 개인 화기나 막대기 등을 사용해 요구조자를 밀어 내는 등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중략)

로그라드 정규군 야전의료교범의 'RKO 화학 가스' 내용 중 일부 발췌

강력한 질식작용제이고, 화학적 화상과 돌연변이를 유발한다. 단백질 속으로 녹아들어 결합하는 성질이 있다. 가스가 무색이고 노출 직후에는 기침,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만 발생할 뿐 다른 심각한 증상은 없기 때문에 냄새 때문에 곧바로 피하는 것이 아닌 이상 무심결에 고농도의 가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RKO에 노출된지 3시간 이내로 노출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자극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두통과 일시적인 기억 상실이 동반된다. 또한 속쓰림이 계속되고 기침에서 피가 섞이기 시작한다. 안구에 노출될 경우에는 강한 자극 반응을 일으켜 눈을 뜰 수 없다. 이러한 증상은 가스가 살포된 지역에서 멀리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들이쉬는 것으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완화일 뿐, 2시간 이내로 목에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이 동반되며 폐포가 터져 출혈이 발생하면서 폐수종을 일으킨다. 고농도를 들이킨 경우 폐에 가해지는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폐포가 곧바로 터져 버리며 심각한 폐수종으로 숨을 쉬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진다.[3]

RKO에 의한 환부 부상은 대개 화학 물질로 인한 화학적 화상이다. 간단한 화상 수준이 아니라 저농도의 RKO 노출만으로도 4시간 이내로 물집이 붙으며 2도 화상을 입고, 고농도의 경우에는 3도 화상까지 이르게 된다. 신체의 면적의 30%를 넘는 심한 화상은 치명적이며 대개 폐수종과 동반되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죽는다.[4] 기본적인 치료법은 화상 치료법과 동일하지만 화상 진행이 느려 2차 감염에 의한 패혈증 위험이 큰데다가, 일반적인 화상과 달리 사망률이 매우 높아 조기 치료를 받지 않은 이상 거의 대부분이 죽었다. 만약 RKO에 노출되고도 생존했다면,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생기며, 면역 체계 역시 악화되어 잔병은 물론이고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오랫동안 RKO와 방사능에 함께 노출됐다면, 2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온몸에 검붉은 물집이 돋아나며, 그로부터 30분 이내로 심한 전신 화상을 입고, 호흡기는 곧바로 타들어가기 시작해 피가 섞인 기침, 가래가 나오기 시작하며, 약 5시간 동안 피와 장기 조직들을 토해내면서 심각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더이상 토해낼 장기가 없게 되면 심장은 점차 느리게 뛰기 시작하고 호흡은 옅고 느려진다. 여기서 1시간이 더 지나면, 뇌가 녹아들어 인간으로서의 이성을 모조리 잃어 버린 채, 살아 있는 모든 것에 공격성을 가진 좀비가 되어 버리고 만다.[5]

  1. 포스젠은 없어도 된다. 화학 무기로서의 위력을 강화 시키기 위해 같이 결합 시키는 것일 뿐이지 없어도 위독성은 충분하다.
  2. 독일의 경우에는 RKO가 라벨리움에서 뿌리를 뻗어 생산된 것으로 보고 합성식을 가져다가 라벨리움을 만드려고 여러번 시도했었다. 당연히 RKO만 무작정 많이 생산해댔다.
  3. 폐가 찢어지거나 녹아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4. 갑작스러운 고통을 몸이 버티지 못하고 쇼크로 죽기도 한다. 이쪽으로 죽는 것이 훨씬 덜 고통스럽다.
  5. 물론 모두가 스트라니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몇몇 이들은 피와 장기를 토하는 과정에서 쇼크로 죽거나 그나마 이성이 남아 있는 자들은 자살로 삶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