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식의 성역》
린크의 총체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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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타를메오》:사상과 자유부터 과학과 현실
《레존의 도서관》: 데르트의 지식창고
《스콜라 엘레멘타라》:실리적-실체적인 지혜

개요

린크 세계관에 등장하는 학문 탐구 기관으로, 데르트들이 진리 지구에 세운 탑이었다. 이곳은 독특하게도 일반적인 학문적인 접근 이전에, 데르트의 호기심이 많이 반영되었다. 그중 인상적인 것이 대량의 마석으로서 시도한 린크의 미래이다. 데르트는 특히나 마법으로서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해 많이 시도했는데, 그 중 다른 지식의 성역에서 결코 다루지 못한 내용이 바로 미래 예측이다. 이것에는 아주 약간의 마석과 시간석이 필요했다. 이러한 실험은 많은 이들의 기대와 선망에도 불구하고 그 시도의 결과가 좋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는 원하는 미래를 비출 때 까지 얼마 만큼의 마석이 소모될지 알 수 없는 것너무 많은 마석으로 실험을 시도할 시 과다한 정보에 의해 사용자가 피폐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원인으로 꼽힌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데르트가 버틸 수 있는 마석의 양을 확인했고, 그 결과로 미래에 대한 환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은 두번째 시도를 하지 못했는데, 이를 시도했던 데르트가 이를 기록한 데르트의 심와기관이 이내 녹아내리며 본질을 잃어버리고 원명해버렸기 때문이다.

암울한 미래를 보다.

처음이 지나다.

땅이 흔들리다.

구원이 보이다.

거인이 보이다.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나다.

우리가 죽다.

하늘을 덮는 연기가 치솟다.

또 전쟁이 일어나다.

안정된 세상을 맞이하다.

데르트가 많아지다.

인간이 많아지다.

더 이상 이 없다.

아주 큰 전쟁이 일어나다.

데르트가 많아진 이래 가장 줄어들다.

세상이 강철로 뒤덮이다.

인간이 많아진 이래 가장 줄어들다.

마지막 데르트도 사라지다.

빛이 희미해지고, 옅은 어둠만 남다.

작은 잔불이 일렁인다.

사그라들다.

약간의 인간만이 보이다.

지금까지의 백배의 백배 넘는 기나긴 시간이 들다.

없어지다.

이러한 미래를 추상적으로 본 데르트는, 시대를 5개로 분류했다. 작은 시대, 평화 시대, 큰 시대, 강철 시대, 잔불 시대. 흐름을 볼 때 큰 시대에서 강철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이 대전쟁의 전초처럼 보였고, 그러한 전황으로 세상이 절망적인 상황까지 가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언이 사실일지 아니면 데르트의 뇌내 환상인지는 알 수 없다.

역사

  • 고대 레존

데르트어로 알맹이가 떠돌다 모이는 곳이라는 뜻으로 안테 네논가, 혹은 네논가 정도로 불렸었다. 레존 북쪽의 카엔데르의 시체, 그러니까 돌무덤과 루덴달로를 끼고 있는 진리지구에는 레존 최대 규모의 탑이 존재했다. 이 탑은 처음에 그저 한 데르트가 쌓아둔 다섯 권의 책 더미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이 책들은 최초의 다섯이라고 전해진다. 란테르의 필망록, 비명, 이전의 기록, 전능의 서, 흉 해부안내서로 내용도 주제도 제각각인 책이었다. 다섯 권의 데르트라 불리는 이는 책의 페이지들과 여러 지식, 책, 물건들을 바꾸었는데, 그는 자신의 옆에 바꾼 물건들을 쌓아두었고, 그것이 무너져도 다시금 쌓아두었으며 이를 반복해 어마무시한 크기의 탑이 되었다. 단순히 탑이라고 하기에는 그것은 복잡했으며 거대했고 끔찍한 무언가였다. 탑은 시간이 지나 레존이 침묵할 때, 새로운 데르트들의 도시가 되었다. 오늘도 누군가는 그곳을 자신의 허기짐을 달래기 위해 오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지식을 증명하기 위해 발버둥쳤다.

  • 중세 하운의 레존 네라

중세 하운으로 흡수된 레존은 레존 네라라는 이름과 이 지식의 탑만을 남긴채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바다숲 벌목, 탐험을 위해 모인 란테르교와 이를 수송하기 위해 에론 샤테르를 기점으로 운송 거점이 생겨났으며, 지식의 탑은 데르트들의 묘지인 루덴달로 한 가운데에 지식을 갈망하는 자와 탐구하는 이들의 안식처로 점점 크기를 기워갔다. 이 탑의 주인 다섯 권의 데르트는 레존 네라의 관리자로 하운 기획 총괄의회의 일원이 된다.

지형

1계층

도서관의 입구, 많은 데르트들이 이곳에 머물고 살아간다. 이렇다 할 위험은 없기에 과거 진리지구의 땅을 모두 삼킨 탑은 번창한다.

  • 돌 회랑

잘 깎인 기둥들이 서있는 회랑, 누군가는 이 기둥과 건축물을 세우는 대신 책을 가져갔을 것이다. 이 높은 탑에 들어서면 수많은 책들이 쌓인 도서절벽과 뒤로 놓인 계단이 하나 보인다. 이곳에 온 누군가는 자신의 지식을 증명하기 위해 아예 이 회랑에 둥지를 틀었다. 여기저기에 탐색에 필요한 것들을 파는 돗자리, 그리고 지식을 사고 파는 건축물들이 들어선 회랑은 마치 시장과도 같다. 이 탑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회랑은 수많은 데르트들의 보금자리이자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실험장이다. 그러나 법이 없이 그저 욕망의 자제라는 도덕만으로 이루어진 데르트 사회에서의 실험은 다른 종족들이 보기에 아마 악몽과도 같을 것이다.

  • 도서절벽 입구

이제는 늙은 다섯 권의 데르트가 지키고 있는 책과 지식 그리고 연구 물건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절벽이다. 다섯 권의 데르트가 회랑과 도서절벽의 출입구 앞을 지키고 있다. 이곳의 입장료는 책 한권이다. 그가 보지 못한 책 한 권. 단 한 권 만으로 그곳에 들어가 물건 하나를 가지고 나올 수 있다. 그 책은 진실을 담은 책이 아니어도 된다. 그는 그러한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 조차도 수집하려 할 것이다. 절벽은 대부분 책들로 쌓여 있으며, 가끔가다 어항이나, 거울등의 잡동사니들도 존재한다. 이 도서절벽은 사실상 탑의 세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단순히 위로 높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존재하는 굴들과 그 안의 미로, 그리고 이를 밝히는 각종 도구들로 혼잡하다. 물론 그 높은 절벽에서 그 누구도 목숨은 책임져 주지 않는다.

과거 존재했던 도서목록

최초의 다섯

  1. 란테르의 필망록 - 란테르가 카엔데르와 나눈 대화를 담은 수첩. 그 안에는 데르트가 탄생하게 된 과정과 바다숲의 생물들, 그리고 그의 후회가 담겨있다.
  2. 비명 - 카엔데르의 절망사건 당시 일어난 일을 일목요연하게 적은 란테르교도 넨네의 일기이다. 그 당시 일어난 일들과 그녀의 아버지 로멘이 저지른 일들이 상세히 적여있다.
  3. 이전의 기록 - 한 데르트가 세상을 돌아다니다 찾아낸 자그마한 종이 두루말이. 그 안에는 어떤 언어도 아닌 글이 쓰여저 있으며, 이것을 팔은 인간의 말에 따르면 이 종이 쪽지는 가보로서 대대로 내려온 것이며, 이를 처음 찾은 그의 조상조차 내용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 글은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
  4. 전능의 서 - 한 데르트가 있었다. 그는 지식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책을 먹고 살았다. 그는 스스로의 호기심을 이길 수 없었고 스스로가 책이 될 때까지 먹고 또 먹었다. 이윽고 책의 형태를 가진 채 원명이 되고나서도 그것은 먹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먹은 책이라면 어떤 책이더라도 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지성은 가지지 못하게 된 채 그것은 거기 존재한다.
  5. 흉 해부안내서 - 흉에 대한 연구를 하던 스콜라의 학자가 서술한, 흉을 해체하는 방법에 대한 저서이다. 마법지식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 이 책 한권은 투스에서는 흔해 빠진 책들 중 하나였을지 몰라도 데르트들에게 수많은 실험의 영감을 가져다 준 한 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