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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바라기』의 2차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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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La Chanson de Livan」(한국어: 리반의 노래)는 세계관 『여명바라기』를 배경으로 하는 무훈시이다. 동명의 소설은 여기로

작품 자체가 음유시인들이 부르는 무훈시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형판이 존재하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원본은 성 아논 제국에서 제작하여 헤르빌 평원 전역의 수도원들이 필사하고 있는 바다 너구리 판본이다.

줄거리

1.마계 원정을 하는 리반
2.원정이 지속되면서 인간군의 피로도 증가
3.마계와 손잡은 인간 '???'
4.'???'의 계략으로 다음 원정을 기약하며 돌아가는 리반
5.'???'의 배신으로 기습을 당하는 리반
6.결국 리반은 죽고 그의 동료 '???-1'이 기습한 마계군을 상대로 승리
7.인간계로 돌아온 인간군 '???'는 죄인으로서 처형 당한다
8.'???-1'은 큰어머니의 계시를 받으며 다음 원정을 기약한다

내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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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위대한 아논, 용사 리반께서는
칠 년 동안 내내 마계에 계셨다.
요람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도시를 정복했고,
이제 그 앞에 저항하는 성이 더는 없다.
성벽도 도시도 함락할 곳이 남아 있지 않으니,
오로지 요람 넘어의 엘나스만이 버티고 있을 뿐이다.
이곳은 호른과 독안의 땅, 이들은 큰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으며
뿔피리를 섬기고 아논에게 기도하니,
거짓된 믿음이 이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
AOI

호른과 독안의 왕, 마르실이 엘나스에 있다.
그는 회의실의 나무 그늘로 들어가
푸른 대리석좌에 몸을 누인다.
그의 주위로 이만 명이 넘는 호른과 독안이 둘러선다.

왕은 신하와 장수들을 부른다.
"경들은 어떤 불행이 우리에게 찾아왔는지 아셔야 하오!
산맥 넘어 헤르빌의 용사 리반이
우리를 치러 이 땅에 왔소.
내게는 그에게 대적할 만한 군대가 없소.
그의 군대를 격파할 만한 전사들도 없소.
현명한 신하로서 내게 조언해주시오.
그래서 나를 죽음과 치욕으로부터 구해주시오!"

단 한 마디라도 대답하는 독안과 호른이 없었으나
황금만의 호른, 발퐁드만이 입을 연다.

발퐁드는 가장 현명한 호른 중 하나로
용맹함을 갖춘 휼륭한 기사이다.
자신의 주군을 보좌할 만한 분별력도 있다.
그가 왕에게 말한다. "제 이 오른손을 걸고
또한 가슴 위에 휘날리는 수염을 걸고 말씀드리건대.
곧 용사의 군대가 해산하는 것을 보실 겁니다.
인간들은 그들의 제국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들이 각자 자신의 가장 좋아하는 거처로 흩어지고,
리반도 그의 궁전이 있는 아렌로 돌아가게 되면
성 아논 축일에 매우 성대한 축제를 열 겁니다.
우리가 저들에게 무릎을 꿇고 평화를 구걸한다면
그는 우리에게 아무 소식도 전해주지 않을 겁니다.
용사 리반은 사납고 심성이 잔인하여
우리가 보낸 볼모들의 목을 칠 겁니다.
더욱이 훗날 찬란하고 아름다운 엘나스를 파괴하고
우리에게 고통과 궁핍을 겪게 할 겁니다!"
호른과 독안들이 말한다. "발퐁드의 말은 거짓 되었습니다!
지금은 평화를 생각하십시오!"
AOI

마르실 왕은 회의를 끝낸 후
레리다의 발라게르,
에스타마와 그의 동료 외드로,
프리아와 '털보' 가를랑,
그리고 발퐁드를 불러 결정한 사항을 설명한다.
그가 부른 자들은 가장 명성 높은 여섯 명이다.
"그대들, 리반에게 가시오.
그는 도시 코르드르를 포위하고 있소.
손에 코라믄 나뭇가지를 들고 가시오.
이는 평화와 복종을 뜻하오.
그대들이 능력을 발휘해 그와 나 사이를 화해시키면,
그대들에게 많은 금과 은
그리고 그대들이 원하는 만큼의 땅과 영지를 주겠소."
호른과 독안은 말한다. "대단히 감사하옵니다."
AOI

용사는 유쾌하고 즐거운 기분이다.
코르드르를 함락시켰기 때문이다.
성벽을 허물고 투석기를 성루를 무너뜨렸다.
그의 기사들은 금, 긍, 값진 장비 등
엄청난 전리품을 얻었다.
성안에는 이제 이교도들이 남아 있지 않다.
모두 큰어머니의 품 안에서 눈을 감게 되었다.
용사는 넓은 공터에 자리 잡고,
성녀 마로베와 제자 이스타뤼,
올리비에 공과 용맹한 기라 셰르파,
국왕기를 드는 피나벨의 가늘롯이 함께한다.
이들 외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그리운 헤르빌 출신이 만 오천에 이른다.
나이 들고 연륜 깊은 기사들은
흰 비단 천을 깔고 앉아
주사위 놀이를 하거나 체스를 두고 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수습 기사들은 검술 연습을 한다.

한 그루의 소나무 아래 들장미 나무 옆으로
순금 왕좌가 마련되어
그 위에 그리운 제국을 다스리는 용사가 앉아 있다.
길지 않은 수염에, 드넓은 초원과 같은 푸른 머리,
품위 있는 풍채와 위엄 있는 자태를 갖추고 있어,
누가 그를 찾는다면 굳이 가르쳐줄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그때 사신들이 노새에서 내려
예를 갖추어 왕에게 경의를 표한다.

발퐁드가 가장 먼저 입을 열어
용사에게 말한다. "우리가 마땅히 경배해야 하는
영광스러운 아논의 가호를 받으소서!
용사께 용맹스러운 마르실 왕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는 평화를 매우 갈구했습니다.
용사께 많은 재산을 드리고 싶어 하여서,
곰, 사자, 잘 훈련된 사냥개,
말 칠백 마리, 털갈이를 끝낸 참매 천 마리,
금과 은을 실은 노새 사백 마리,
이들을 실어 나를 오십 대의 수레를 바치고자 합니다.
순금으로 만든 아논 금화가 충분하니,
병사들의 급여를 넉넉히 지급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용사께서는 이 땅에 오랫동안 계셨습니다.
이제는 제국으로, 아렌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저희 주군께서도 그곳으로 용사를 따라가시겠다고 합니다."

용사는 큰 어머니를 향해 두 손을 뻗더니,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다.
AOI

용사는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다.
그는 절대로 성급히 말하는 법이 없다.
말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다 가시 고개를 들고,
그는 매우 단호한 얼굴로 사신들에게 말한다.
"좋은 말씀이오. 그런데 마르실 왕은 나의 큰 적이오.
그대들이 지금 한 말을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소?"

엘나스 사신이 대답한다.
"볼모를 보내 보장하고자 합니다.
열이든, 열다섯이든, 스물이든 볼모를 데려가십시오.
죽임을 당할지라도 제 아들 역시 보내겠습니다.
가장 지체 높은 집안의 아들들을 볼모로 받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사께서 궁전에 돌아가 계시면,
제 주군께서 용사를 뵈러 가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용사 리반이 대답한다.
"아직은 그가 구원을 받을 수 있소."
AOI

석양은 아름답고 태양은 빛나고 있다.
용사 리반은 여섯 마리의 노새를 외양간으로 데려가게 한다.
넓은 공터 위에 천막을 세워
여섯 명의 사신들을 묵게 하고,
열두 명의 하인들이 그들을 잘 보살핀다.
거기서 사신들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밤을 지낸다.

용사는 아침에 일어나자
미사와 아침 기도를 드린 후,
소나무 아래로 가서
신하들을 소집하여 회의를 연다.
어떤 일이든 헤르빌인들의 의견을 듣고 행동하고자 함이다.
AOI

황제는 소나무 아래로 가서
신하들을 소집해 회의를 연다.
먼저 성 마로베와 이스타뤼가 온다.
그 후 셰르파와 용맹하고
기품 넘치는 올리비에 공이 온다.
둘과 함께온 기사들만 천 명이 넘는다.
반역을 저지를 자, 가늘롯도 온다.
이제 재앙의 출발이 되는 회의가 시작된다.

용사 리반이 말한다."경들은 들으시오.
마르실 왕이 내게 사신을 보내왔소.
그의 재산 중 많은 부분을 내게 주겠다고 하오.
그 대신 나더러 헤르빌로 돌아가라고 하오.
그러면 내 거처 아렌으로 나를 따라올 것이며,
우리와 평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오.
하지만 나는 그의 본심이 뭔지 모르겠소."
헤르빌인들이 말한다.
"조심해야 마땅한 줄로 아룁니다."
AOI

용사가 말을 마치자,
화약에 동의하지 않는 성 마로베가
자리에서 일어나 반박하고 나서며
왕에게 말한다."절대로 마르실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우리가 마계에 온 지 만 칠 년이 되었습니다.
마르실 왕은 여러 번 매우 큰 배신을 저지른 바 있습니다.
이교도 열다섯을 보내왔었지요.
모두 코라믄 나뭇가지를 들었고,
그때 보냈던 우리의 기사 둘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하십시오.
그들은 이번과 똑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전쟁을 시작하셨으니 계속 싸우십시오.
아논의 휘하에 모인 군대를 엘나스로 몰고 가시어
평생이 걸리더라도 포위하여 공략하십시오.
그래서 그 불충한 자에게 죽임을 당한 이들의 복수를 하시옵소서."

용사는 고개를 숙인채
턱수염을 쓰다듬고, 콧수염을 매만질 뿐
성녀의 말에 가타부타 대답이 없다.

헤르빌인들 모두 입을 다물고 있으나,
가늘롯만은 일어나 용사 리반 앞으로 나서더니
매우 늠름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용사에게 말한다.
"그녀의 말을 믿으시면 아니 됩니다.
소신이든 다른 누구의 말이든
아논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마르실 왕은 전쟁에 패했습니다.
용사께서는 그의 모든 성을 점령하셨으며,
투석기로 성벽을 허무셨습니다.
그가 다스리던 도시들을 불태웠고,
그의 부하들을 굴복시키셨습니다.
그가 용사께 자비를 구하는 이상,
더 공격한다면 죄가 될 것입니다.
볼모를 보내 저희를 안심시킨다고 하니
이 전쟁은 이제 계속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헤르빌인들이 말한다. "공께서 옳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AOI

"경들은 들으시오! 엘나스에 있는
마르실에게 누구를 보내면 좋겠소?"
또 한 번 헤르빌인들은 입을 다물고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모두 엘나스로 가는 것이 곧 죽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용사 리반이 말한다."헤르빌 기사들이여,
마르실에게 내 칙서를 전하러 갈
내 휘하의 장수 하나를 지명해주시오."

성 마로베가 말한다."국왕기를 드는 가늘롯가 좋을 것입니다."
헤르빌인들이 말한다."그라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를 거부하시면, 더 현명한 사람은 없습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괴로운 가늘롯은
걸치고 있던 커다란 바다 너구리 모피를 벗어 던지고,
얇은 비단옷을 입은 모습을 드러낸다.
번쩍이는 푸른 눈동자에 얼굴은 늠름하며,
체구는 품위가 넘치고, 가슴은 널찍하다.
그토록 당당한 그의 모습은 동료들 모두의 시선을 붙잡는다.

가늘롯은 성 마로베에게 말한다.
"정신 나갔나?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마르실과의 화친을 거부한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도
나를 마르실에게 가라고 지명하다니!
큰어머니께서 도우셔 내가 살아 돌아오게 된다면,
너를 가만두지 않고 반드시 되갚아주마.
평생을 후회하도록 말이다."

성 마로베가 대답한다.
"오망방자하고 정신 나간 소리를 하시는군요.
제가 협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 칙서는 현명한 사람이 가서 전해야 합니다.
용사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대신 임무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AOI

가늘롯이 대답한다."네가 나 대신 갈 수는 없다!
나는 네 신하가 아니고 너도 내 영주가 아니다.
용사 리반께서 신하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내게 명하셨다.
내가 직접 엘나스로 마르실 왕을 만나러 가겠다.
그러나 이 크나큰 분노를 진정시키기 전에
그곳에서 뭔가 일을 꾸미고 말 테다."

이 말을 듣자 성 마로베는
그 작은 입으로 웃음을 터트린다.

성 마로베가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보자
가늘롯은 너무도 괴로워 분노로 가슴이 터질 것 같고,
정신을 잃기 일보 직전이다.

그는 성 마로베에게 말한다.
"나는 네가 정말 싫다.
부당하게도 나를 지명하다니,
공정하신 용사 리반이시여, 소신 여기 있사옵니다.
아논의 명을 완수하고자 합니다."

용사가 말한다."가늘롯 경, 앞으로 나오시오.
어서 지휘봉과 장갑을 받으시오.
그대가 들었다시피 헤르빌 기사들이 그대를 지명한 것이오."

가늘롯이 말한다."용사시여 그것은 모두 성 마로베가 한 짓입니다.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저는 그를 싫어할 것입니다.
용사시여 저는 여기 아논께서 보시는 앞에서 그에게 도전합니다."

용사는 말한다."원한이 너무 지나치시오.
이제 어쨌든 가야 하오. 내 명이니 말이오."

"물론 가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명을 보장해줄 사람은 없습니다."
용사는 지휘봉과 칙서를 그에게 건낸다.
AOI

가늘롯 경은 천막으로 가서
자신의 장비 중 가장 좋은 것을 찾아 갖추고
떠날 채비를 하기 시작한다.
발에는 금으로 만든 박차를 달고,
허리에는 애검 뮈르글레를 찬다.
자신의 군마에 오를 때
경의 숙부가 등자를 잡아준다.
그를 따라온 수많은 기사들이 눈물을 보인다.

그들 모두가 말한다.
"영주님의 용맹함이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영주께서는 궁정에서 오랫동안 왕을 보필하셨고
훌륭한 신하로 칭송받으셨습니다.
특사로 영주님을 지명한 자는
용사 리반일지라도 이제 돕거나 보호하지 못할 것입니다.
영주께서는 매우 지체 높은 가문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마로베는 영주님께서 돌아오시면 끝을 맞이 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말한다."영주님, 저희도 데리고 가십시오!"

가늘롯은 대답한다."절대 그럴 수 없소!
혼자 죽는 것이 훌륭한 기사 여럿이 죽는 것보다 나은 일이오.
경들은 그리운 헤르빌로 돌아가시오.
나 대신 아내에게 인사를 전해주시오.
또 모두 알고 있는 내 아들에게 인사를 전해주시오.
내 아들을 도와 그를 영주로 섬겨주시오."

그러고는 출발해 길을 떠난다.
AOI

가늘롯은 큰 올리브나무들 아래로 말을 몰아
엘나스 사신들과 합류한다.

발퐁드가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둘은 능란한 말솜씨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발퐁드가 말한다.
"용사 리반은 대단하 분이십니다!
헤르빌과 기라한 전역을 정복했고,
산맥 넘어 니란 반도를 치고
성 아논 금화를 조공으로 얻어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땅에서 원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가늘롯이 대답한다."그분의 타고난 성품이오.
누구도 그분보다 뛰어날 수는 없소"

발퐁드가 말한다.
"헤르빌 기사들은 아주 고결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용사께 전쟁을 부추기는 장수와 신하는
자신의 주군에게 얼마나 큰 해를 끼치는 것입니까!
용사와 다른 이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니 말이오."

가늘롯이 대답한다.
"사실 그런 자는 아무도 없소.
마로베를 제외하고는 말이오.
그녀는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를 것이오.
어제 아침 아논께서 그늘에 앉아 계실 때
그의 성녀가 수도복을 입은 채 그에게로 왔소.
마로베는 기도를 마치고 오는 길이었소.
손에 진홍빛 사과를 들고 마로베는 자신의 용사에게 말했소.
'아논이시여, 이것을 받으십시오.
소녀와 아논이 마계를 구원 할 것입니다.'라고 말이오.
그녀는 그런 오만함 때문에 파멸할 것이오.
누군가 그를 죽인다면 우리는 완전한 평화를 얻을 것이오."
AOI

발퐁드가 말한다.
"마로베는 아주 포악한 자로군요.
모든 백성을 굴복시키려 하고
본인을 아논과 동등하게 보려고 하니 말입니다!
그는 누구와 함께 그렇게 큰 죄를 지려고 하는지요?"

가늘롯이 대답한다.
"용사 리반과 함께요.
그는 마로베를 너무도 사랑해서 결코 그녀를 저버리지 않을 거요.
용사는 마로베에게 금과 은,
비단과 수도복을 아낌없이 선물하오.
마로베는 용사 덕분에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얻고 있소.
큰어머니교는 마로베를 위해 여기서부터 아델란느에 이르기까지 모든 땅을 장악 할거요."

가늘롯과 발퐁드는 한참 나란히 길을 가며
마로베를 죽음에 이르게 할 방도를 찾기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아 약속한다.

긴 여정 동안 여러 길을 따라 말을 몰아
그들은 엘나스에 도착하고는 한 그루의 주목 아래 내린다.
바다너구리 모피와 비단을 덮은
왕좌가 소나무 그늘에 놓여 있고
거기에 마계 전역을 다스리는 왕이 앉아 있다.
그 주위에는 이만 명의 호른과 독안들이 모여 있다.
그들은 기다리던 소식을 듣고자 하는 마음에
모두 입을 다물고 있을 뿐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다.
드디어 가늘롯과 발퐁드가 이들 앞에 나선다.

발퐁드가 가늘롯 경의 손을 잡고
마르실 왕의 앞으로 나와서는 말한다.
"우리가 그 성스러운 율법을 따르는
아논과 뿔피리의 구원받으소서!
용사 아논에게 전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는 두 손을 높이 들어 자신의 신에게 감사를 드릴 뿐
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하께 지체 높은 기사 하나를 여기 보내왔습니다.
헤르빌 기사이며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평화를 얻게 될지는 그에게서 들으실 겁니다."
마르실 왕이 대답한다."그렇다면 들어봅시다. 말씀하시오."
AOI

가늘롯 경은 무슨 말을 할지 이미 생각해놓은 터라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는 사람답게
수완을 발휘하여 왕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마땅히 경배해야 하는
영광된 아논의 구원을 받으시오!
용맹한 용사 리반께서 다음과 같이 전하셨소.
그대가 거룩한 큰어머니교를 받아들인다면,
마계의 절반을 영지로 내리실 것이오.
만약 그대가 이 협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무력으로 사로잡아 결박한 후
수도 아렌으로 끌고 갈 것이고,
그대는 재판에 넘겨져 그곳에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며,
치욕과 수모 속에 죽임을 당할 것이오."

이 말에 마르실 왕은 몹시 흥분하여
황금 깃이 달린 투창을 집어 들고
그를 후려치려 하나 옆에서 만류한다.
AOI

마르실 왕은 안색이 변하여
창 자루를 잡고 흔들어댄다.

이를 본 가늘롯은 검의 손잡이를 잡고
손가락 두 개만큼 검집에서 뽑는다.
그러고는 자신의 검에게 말한다.
"나의 아름답고 빛나는 검이여!
너를 허리에 차고 오랫동안 궁정을 출입할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헤르빌의 용사께서는 결코
내가 이국땅에서 홀로 죽었다고 말씀하시지 않으리라.
내가 죽기 전에 최고의 기사들이 너에게 대가를 치를 것이니!"

호른과 독안들이 말한다."싸움을 막읍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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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반 용사
-같이 짜기 위해서 남겨둠
-성격, 특징
-특이사항 등

□여자 성직자 마로베
-본래 리반 파티는 이 인물과 같은 수도원에 있던 유망있는 사람을 데려갔는데, 죽게되면서 그녀가 대신 왔다.
-이전 사람을 기리며 고인의 메이스를 본인이 챙겨서 다니지만 제대로 써먹지는 못해서 기사가 자꾸 가져간다.
-메이스는 내구도가 매우 훌륭해서 용사 파티 아이템 중에 방패 다음으로 튼튼했다.
-쾌활하다. 억지텐션. 잘 웃으려고 한다. 인싸갬성.
-치료마법을 활용한다.
-큰어머니교의 성직자로서 리반의 동료로서 명성을 얻으면서 훗날 큰어머니교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다.
-리반의 죽음 이후 상실감에 이종족에 대한 반감이 폭발한다.

□남자 기사 올리비에
-거대 방패와 단검의 조합
-댄디하긴 한데 막 긍정적인 편은 아니다. 의외로 힘빠진 소리를 많이한다.
-파티에 온 이유: 장남이라 가문을 잇기 싫어서 왔는데 막상 일이 험해서 괴로워했다.
-훗날 신 아논 제국에 방패 문양을 쓰는 가문들은 그의 방계나 직계다. *물론 사칭도 많다.
-리반의 가까운 오랜 주인공 느낌으로 혈통있는 가문의 인물. 팔라딘 느낌으로 가보 방패를 들고다녔다.

□여자 마법사 이스타뤼
-현자가 쓰던 지팡이 그대로 들고왔는데, 그냥 나뭇가지마냥 허름해서 맨날 햇갈려했다.
-당시 위대한 현자(치매)의 유일한 제자
-수련만 많이해서 사회성 결여, 감정표현이 서툴렀다.
-훗날 인간계 마법을 확립한 인물로, 마법학교를 건설했다. 이것이 더욱 확대되어 전국으로 퍼졌다.

□남자 레인저 셰르파
-기라한 출신의 숲지기(레인저)로 체력이 가장 좋았고,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체득)
-무기 다용도 활용. 활도 들고 다니는데, 자주 부숴먹는다. (장궁류) 또한 말같은 걸 잘 탄다.
-수색, 탐색 등을 비롯해서 이동을 위한 다양한 임무에 임했으나 점점 셔틀로 전락한다. (농담임)
-무난함. "그렇군요."라고 자꾸 말버릇이 있음.
-여행 이후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제국 행정을 담당함.

□배신자 가늘롯

□발퐁드
-마르실 왕의 최측근인 호른족 기사
-호른과 독안에게서 가장 명망 높으며 문무를 모두 겸비한 자
-리반과의 결사항쟁을 주장하지만 왕의 명령에 따라 인간과의 협상을 주도

등장 지역

  • 엘나스
  • 피나벨
  • 헤르빌

작품 해석

작품 중간 중간 나오는 AOI는 음유시인들이 잠시 숨을 쉬기 위한 휴식을 뜻한다.

평가

성 아논 제국 최고의 현존 용사 문학이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