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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
"만약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했다면?"을 바탕으로 제작된 시즌제 대체역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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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제3지대(第三地帶, Third position politics)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민주당계 정당과 보수정당을 비롯한 거대 정당의 양분을 저지하거나 다당제 구축, 지역주의, 무당층 포섭 등을 목적으로 형성된 세력이나 그러한 표현을 뜻하는 정치 용어이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자주 거론되는 표현으로, 다른 말로는 '제3세력'이라고도 한다.

제3지대는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이기보다는 보수정당이나 민주당계 진영처럼 대권주자급 인물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양당 진영 내부의 불만이나 독자적인 세력을 꾸릴 만한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가령 보수 제3지대를 구축한 김종필이나 정주영, 그리고 중도 제3지대를 본격화시킨 안철수, 김종인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을 따르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거대 양당 내부의 정쟁에서 패하거나, 거대 양당을 싫어한다는 이유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정당법 특성상 정당 설립에 대한 비용은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데다, 일정 수준 이상의 득표를 위한 유력 정치인이 있어야 하다보니 자금과 인물이 없으면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 때문에 국내 정당사에서 정체성 정치를 표방하는 정당이 외부에서의 지원을 받아도 꾸준한 득표력을 책임질 정치인이 없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제3지대가 특정 지역을 바탕으로 한 홀대론이나 거대 양당을 비판하는 대안정당에서 시작한 경우가 다수였다고 할 수 있다.

제3지대 본격화 이전
제3지대의 시초로 알려져 있는 통일국민당자유민주연합

제3지대가 본격화되기 이전에는 제2야당으로 부상한 정주영의 통일국민당과 김종필의 자유민주연합이 사실상 제3지대의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통일국민당은 반YS, 비DJ 성향 지역에 상당한 돌풍을 일으키는 성과를 거두면서 이를 계기로 대선에 출마했지만, 낙선 후에는 현대그룹의 세무조사와 당사 폐쇄 등 각종 악재 끝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민련의 경우 충청권에서의 돌풍 이후 제2야당으로 거듭났으나 훗날 JP의 은퇴와 함께 몰락하였다.

이 시기 변화당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전을 거둠에 따라 또 다른 제3지대 세력으로 부상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후술.

안철수의 새정치론

그 후 2012년 정계에 입문한 안철수가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새로운 중도 제3지대 세력의 등장이 본격화되었으며, 이는 '새정치연합'이란 이름으로 파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인재를 발굴하기 보다는 민주당 성향의 인사들을 영입시키고, 지지층마저 견고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결국 창당 포기와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킨다. 때문에 새정치연합 시절 창당을 기대했던 지지자들은 안철수의 독단적 행보로 등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나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이 분당되면서 제3지대론이 다시금 떠올랐고,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이 비노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호남 출신 정치인과 규합한 끝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호남 지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탈당 사태로 골머리를 앓던 바른정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호남계가 들고 일어나 민주평화당을 창당하기에 이르렀는데, 지방선거 패배 이후 내분이 생긴 뒤로는 바른미래당에서 빠져나와 국민의당을 사실상 재창당하게 된다.

하지만 국민의당도 열린민주당과 함께 애매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21대 국회를 이끌다가,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본인이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나선 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고, 이듬해인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되는 바람에 스스로 극중주의, 새정치론을 포기하게 되었다. 심지어 대선 이후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통합 선언으로 해산되면서 2014년 새정치연합 이후 8년 만에 주류 보수 진영에 합류했다. 또 2027년에는 양당 합당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사실상 기성 정치 진영의 구성원으로 지내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의 제3지대론
새누리당 탈당파(비박)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

보수 진영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재편되면서 비주류, 보수 온건파들을 중심으로 제3지대론을 펼치게 되는데, 유승민, 김무성, 원희룡 등이 그 주역이다. 한편 친이의 좌장격인 이재오는 새누리당에 가지 않고 늘푸른한국당이란 신당을 창당했으며, 유승민 등 비박은 바른정당으로 제3지대에 뛰어들지만 자력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게 되었다. 결국 늘푸른한국당과 바른정당 탈당파는 자유한국당에, 남은 인원들은 국민의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하게 된다.

반기문 대망론

한편 한 때 유엔 사무총장을 맡았던 반기문의 출마와 관련해서 '반기문 대망론'이 잠깐 등장한 적이 있었다. 반기문은 2016년부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출마를 시사하면서 보수 진영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또 친반기문 성향의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이를 띄우는 듯한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2017년 2월 1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망론의 열기가 순식간에 식어버렸고 그 후로는 완전히 사장된 상태이다.

김종인의 빅텐트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이 "보수와 진보를 포괄하는 빅 텐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스스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병준, 장기표, 홍석현, 정운찬과 함께 유력 무소속 대권주자로 올라섰다. 그러나 4월 12일 국민들이 자신의 뜻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남은 대권주자들마저 불출마를 선언해 와해된다.

호남 제3지대 통합론
상위 문서: 민생당 (변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신설 합당으로 탄생한 민생당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맡은 손학규는 “한국정치의 구조를 바꾸겠다"며 제3지대 통합론을 꺼내들었는데, 브랜드뉴파티, 시대전환 등 신생 정치 세력과의 합당이 불발되자 결국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과의 통합으로 선회한다. 대안신당은 정동영 등 당권파가 이끌던 민주평화당에서 나온 신생 정당이라 당연히 관계가 좋지 않았으나 제3지대 통합이 유력시되면서 자연스레 통합 대열에 합류했고 이후 '민주통합의원모임'을 거쳐 2020년 2월 24일 민생당을 창당한다.

그러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패배로 제3지대 통합론은 실패로 끝났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이탈하는 구성원들이 늘어 사실상 존폐 위기에 처했다. 그 후 당 내 갈등을 거쳐 공동대표로 명맥을 유지한 끝에 22대 총선 이후인 2024년 n월 n일 해산되었다. 결국 김한길, 박주선 등 친윤 계열과 바른미래당계는 국민의힘에, 나머지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가면서 제3지대의 명분이 무색하게 모든 구성원들이 양대 기성 정당에 붙어버린 셈이 되었다.

2023-2024년 제3지대론

제3지대론 문서 참조.

변화당과 제3지대
상위 문서: 변화당 (변화)

변화당은 제3지대라는 표현이 등장하기 전인 1990년대 당시에도 통일국민당, 자유민주연합 다음으로 세가 높았던 제3지대 정당에 해당되었다. 이는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다음의 성과를 낸 것을 계기로 언론과 정치권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선전을 거듭하면서 한나라당과 DJP연합 사이의 캐스팅보터 내지는 제3세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으나, 비타협 파동을 계기로 침체를 겪으며 완전히 파괴된다. 결국 2007년 들어 당 자체가 좌경화되면서 사실상 진보정당에 가까운 형태로 전락해버렸으며,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2014년 이미지 변화를 통한 쇄신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약진을 계기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4당으로 원내에 재입성하고,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대선전을 통해 과거의 내상을 극복했다. 이어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7년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단독으로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변화당은 2020년대 중후반 한국 정치를 지배할 수 있는 주요 세력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또 70년 넘게 보수-민주 구도가 완전히 깨지면서 제3지대 중에서는 완벽한 성공을 이루어냈다.

1988년 창당 이후 한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낸 변화당이 제3지대로 불리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제3지대의 예외
진보정당

민주노동당에서 시작되는 진보정당의 경우 정치사에서는 으레 소수정당 신세였지만, 거대 양당 다음 가는 제3당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제3지대의 중요한 덕목인 지역 기반, 대권주자, 중도층·무당층 포섭에서 약점을 나타내다 보니 서구권에 비해 보수화된 한국 정치 특성상 제3지대가 아닌 좌파 극단주의 혹은 민주당 2중대란 식으로 인식 혹은 폄하당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이후 보수정당보다 좌경화 된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더 좌측으로 가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차별화를 하지 못했다. 물론 일부의 경우 진보정당을 제3지대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제3지대라 하더라도 진보 진영은 과거부터 노동조합 위주로 지지층이 구성되었기 때문에 진보정당이 출범한 이후로도 제대로 집권할만 한 세력을 키워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현재 제도인 소선거구제에서 몇몇 노동자 결집, 강세 지역에서만 당선되거나 약진하는 정도로 끝났으며,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쳐 단일화 시름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대선에서는 심상정(19대 대선, 6.2%)이나 권영길(16대 대선, 3.9%)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15% 이상의 득표율을 얻지 못하고 있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본 적도 없다. 한 마디로 운영 능력, 득표 기반이 모두 부족하다보니 전국 정당으로 숨만 쉬는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22대 총선을 앞두고 변화당이 이들과 함께 선거연합을 꾸리게 되면서, 진보정당들은 소위 단일화의 영향으로 큰 이득을 보았다. 여기에 변화당도 압도적인 지지율과 양당·정부 심판론을 등에 업어 거대 양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진보정당의 승리로 끝이 난 것과 다름이 없었지만, 지역 기반도 낮은데다가 낮은 득표율로 허덕이던 진보정당을 변화당이 살려줬다는 점에서 자력 생존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기타

한편 극우정당, 종교정당, 단일쟁점정당 또한 비슷한 이유로 제3지대로 부르지 않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특정 성향의 지지층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중도층 포섭이 매우 힘들며, 지역 기반이나 물주부터 없는 상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전국정당 운영 능력 자체가 미달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극우에서는 우리공화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 대통령과의 결별, 온건화로 인한 지지 기반 확장, 당 대표의 대권주자 굳히기 등 온건화 작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수우파를 떠나서 제3지대를 위해 세 가지 조건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이미 당 내 인재들이나 지지자들이 자유당이나 진실당으로 결집하면서 당세가 약화되고, 같은 극우 성향이면서도 이들보다 한참 뒤쳐지는 바람에 제3지대는 커녕 선명한 보수 성향조차 못 내는 판국이다.

거대 양당에서 분리된 정당의 경우 상황에 따라 다른데, 2016년 창당한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라는 강력한 대권주자와 탄탄한 호남에서의 지역기반, 그리고 중도주의적 가치 추구라는 3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제3지대 정당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으나, 열린민주당은 대권주자와 지역기반의 부재, 그리고 이른바 '조국기부대'라 할 수 있는 강성 지지층만을 겨냥한 방향성 및 중도층 외면 탓에, 당세 약한 민주당계 정당 정도로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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