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속으로
세르바온의 대외 전쟁·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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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윰 함락
Batalo de Faiyum (2887)
Falo de Faiyum
기간
2887년 4월 27일 ~ 6월 3일
장소
케메트 제국 파이윰 계
원인
테라케메트 제국을 상대로 한 예방전쟁
교전 세력
지구 원로원령 케메트 제국
아코르스타 연방
세르바온 마야알 정부
지휘관
루카 아인할트
무스타파 카렘
에스켄데 게브레셀라시에
파시바하엔누트
병력
670만명 1,500만명[1]
군인 피해
사망자 3,375명 사망자 5만명 안팎 추정
결과
지구 원로원령의 승리
영향
와세트 공방전 발발
케메트 제국 멸망

개요

2887년 지구 원로원령케메트 제국파이윰 계를 침공하여 벌어진 전투이다. 이 사건으로 케메트 제국은 사실상 멸망했다.[2]

지구 원로원령아코르스타 연방과 전쟁을 벌이기 전 케메트 제국을 정리한 예방전쟁의 성격을 띠었다.

배경

2880년대 들어서 지구 원로원령아코르스타 연방의 사이는 급격하게 나빠졌다. 이미 원로원령의 패권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있던 아코르스타였고 명목상 반통합주의의 기수로서 통합주의를 지향하던 세력과 친해질 수는 없는 법이었다. 게다가 2879년에 원로원령의 전권을 장악한 루카 아인할트대망명으로 지구에 건너온 세르바온 공화국 출신이어서 여러모로 평화상태가 오래 유지될 수 없는 불안한 정세가 재개되었다.

당시 원로원령은 가장 강력한 세력이긴 했으나 제1차 인류 전쟁에서 처럼 다방면에서 공격당하거나 공격을 펼칠 경우 아코르스타를 꺾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기에 전후 리카시 공화국의 자치 보장을 약속하여 원로원령에게 협력하는 것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5국위원회중 케메트 제국은 협력제안을 거부하고 중립을 지켰으며 타라즈 왕국살로시오 공화국은 중립을 지키다 아코르스타에 자발적으로 협력하여 사실상 괴뢰국이 되어버렸다.

두 세력간의 대전쟁의 불씨가 피어오르던 중 원로원령은 아코르스타에게 협력할지도 모르는 세력을 정리해야만 했다. 다방면의 공격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 루카 아인할트는 케메트 제국에게 불가침조약을 제안했으나 파라오 파시바하엔누트는 ‘우리는 아무도 침략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일축했다. 그러나 조약이 아닌 이러한 말만 듣고서는 원로원령측은 섣불리 전쟁을 개시할 수 없었다. 몇차례의 교섭 시도 끝에 케메트 제국과의 화평관계 체결이 무산되저 결국 당시 우주해군 소장이었던 에스켄데 게브레셀라시에는 케메트 침공을 입안, 루카 아인할트에게 제안하게 된다.

다자협력제안

아코르스타 연방세르바온 공화국 정복후인 2856년 허울만 남아있던 5국위원회의 복원을 제안했다. 이를 다자협력제안(PKP, Plurflanka Kunlabora Propono)이라 한다. 아코르스타는 원로원령에 맞서서 개별 세력의 자유와 안보를 지키자는 발상이으로 자유행성연합의 참여까지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세라코 전쟁에서 세르바온의 패배에도 무심해질 정도로 대외 상황에 무감각해진 지구 원로원령의 심기를 크게 건드려버렸다. 아골란트 전쟁 이후 대외팽창 노선을 다시 자제하기 시작한 원로원령은 여러번 바뀐 정권속에서도 평화헌장 체제 절대준수를 원칙으로 삼았다. 세르바온 혁명으로 사실상 평화헌장 체제가 흔들리기는 했으나 그래도 명목상은 유지되었고 원로원령대 기타 세력들의 충돌 방지/금지라는 테제는 유지되었다. 이런 테제의 유지된 배경에는 원로원령의 강대한 국력도 있었지만 ‘굳이 힘써서 굴복시키기에는 애매하고 힘든’ 고만고만한 세력들이 강력한 연합을 구축하고 있지는 않은채 세력 구도를 유지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다시 말해서, 세르바온 혁명 이후 사실상 붕괴된 5국위원회 구성국은 서로 협력을 사실상 중단하고 독자노선을 걸었고 원로원령도 막대한 군사력을 투입해가며 이들을 하나하나 굴복시키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으므로 세력의 균형 즉, 평화헌장 체제가 유지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코르스타의 PKP는 원로원령에게 이러한 균형을 깨려는 시도로 인식되었고 그들이 아코르스타를 심각하게 주시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역설적으로 평화헌장 체제 구축에 공을 세웠던 카타드 연방의 후신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걸 무너뜨리는 시도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1. 실질적으로 테라군의 상륙을 저지할 가용 병력은 테라가 기용한 병력에 조금 못미치는 650만명 안팎이었으며 나머지는 지상이나 대기권 내에서 전투를 벌일 요격 부대의 병력이었다.
  2. 공식적 멸망은 2994년이지만, 케메트의 모든 권력은 이 전투 이후에 사실상 지구 원로원령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