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시브: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모바일 기기의 열람을 감지했습니다.
OEU 문서는 PC에서의 열람을 권장합니다.

현재 OEU의 별점은
5점 〕

-별점 주기-
메인 트릴로지
시퀄 외전

렉싱턴의 망령

퍼스트 유닛

세레니티

레퀴엠 포 스테판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오펜시브: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Offensive:Origin of Gailant
장르
피카레스크, 가족, 기업
시간대
2040년~2055년
배경 무대
기획
각본
작업
도움
회차
5개 챕터
상태
완성 및 발행 완료
발행 일자
2023.02.26
링크

개요

오펜시브 확장 유니버스의 스토리 중 하나이자 오펜시브 시리즈 외전 중 하나. 도미닉 가일란트를 주인공으로 도미닉의 타락 과정과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연방 지배 과정을 담고 있다. 사실상 오펜시브 시리즈의 프리퀄.

코랭크밀로가 기획, 각본, 작업을 맡았으며 윤마토군이 마무리 작업을 맡았다. 2023.02.26에 포스타입에 발행되었으며 오펜시브 세계관에서 최초로 완성된 작품이기도 하다.

시놉시스

"조애나, 아가테, 낸시. 내 우주이자 나의 파편, 내 전부였던 너희.."

전쟁으로 살아 남은 인류가 모인 센트럼 연방, 그리고 센트럼 연방과 사람들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연방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인 가일란트 코퍼레이션.
하지만 이들도 처음부터 지배자는 아니었다. 차갑고 매정하지만 자신의 가족만은 끔찍이도 사랑했던 남자인 도미닉 가일란트는 아버지의 길을 이어받아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을 통해 연방 정부를 도우며 치안을 바로잡는 '치안 유지 사업'의 선봉자로서 세상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도미닉의 앞에는 거대한 비극과 아픔의 길만 놓이게 되고 결국 그는 지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게 된다.

상세 및 배경

오펜시브》 이전 시점인 2040~2050년대를 배경으로, 총 든 천사라고 불리던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 어째서 연방 지배의 길을 걷게 되었고 도미닉 가일란트가 타락하게 되었는 지를 담고 있다. 가일란트 가문의 가족사를 깊게 묘사하고 있다.

도미닉 가일란트라는 인물에 대해 더 깊고 세밀하게 묘사하며 당연하게도 도미닉 가일란트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타락하기 이전의 모습을 보이며 언제나 차갑고 매정한 사람이지만 오펜시브 작중 이전과 달리 온화한 면도 있으며 현재처럼 질서와 통제에 얽매여있지도 않다. 오히려 계획에만 열중하던 그가 엇나가버린 계획에도 수긍하며 그에 대한 삶의 가치도 느끼며 살아가던 인물로 묘사된다. 가족을 끔직이도 아끼며 특히 자신이 쌓아올린 계획을 무너트린 유일한 사람이자 아들인 아가테 가일란트를 정말 아끼는 아버지다.

그만큼 작중에서는 특히나도 도미닉 가일란트와 그의 아들인 아가테 가일란트간의 부자 관계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된다. 본편 이미 사망한 아가테 가일란트가 어떤 경위로 죽고 도미닉 가일란트가 그로 인해 어떤 행동을 하며 심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났고, 결과론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도미닉 가일란트가 본편처럼 질서와 통제에 극도로 집착하는 독재자가 되었는가가 이 이야기의 핵심 스토리다.

등장인물

가일란트 코퍼레이션

가일란트 가문

도미닉 가일란트

본작의 주인공.
자세한 내용은 도미닉 가일란트 문서 참고.

조애나 가일란트

도미닉 가일란트의 아내. 뉴펜젠스의 명문 대학에서 인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대학 시절 다니던 회사에서 전략 컨설팅 자문으로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 갔다가 우연히 도미닉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렇게 결혼까지 골인하여 도미닉과 함께 가족을 이루게 되었다. 항상 흐트러짐이 없던 도미닉이 아가테가 태어나자 기이할 정도로 흐트러진 모습까지도 사랑으로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순수하게 도미닉을 사랑하는 여자다.

도미닉과 달리 매우 부드럽고 따뜻하며 사람을 잘 이해하고자 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딱딱하고 사무적인 말투를 가진 도미닉과 달리 언제나 사랑이 넘치는 애정 어린 목소리만을 말했다던 아가테의 말을 보면 도미닉과 같이 가족을 매우 사랑하며 그것을 겉으로 많이 표출하는 자상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또한 사람의 심리를 잘 꿰뚫고 눈치가 매우 빠르다. 더불어 명문대 수석 졸업인만큼 두뇌도 매우 뛰어나다.

작중 아가테가 태어나자마자 아가테를 가일란트의 뛰어난 인재이자 경영자로 만드려고 계획하는 도미닉을 보며 아이의 미래를 벌써부터 결정하고 설계하는 도미닉과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며 사랑하고자하는 조애나와 잦은 갈등을 빗게 된다. 후에 경찰이 되겠다는 아가테를 꾸짖는 도미닉을 보며 골머리를 앓지만 아가테를 달래며 도미닉을 겨우 설득해 아가테의 길을 함께 밀어주게 된다.[1]

그렇게 시간이 지나 도미닉도 경찰이 된 아가테를 점차 인정하며 그를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며 화목한 가정이 이어지나 싶었으나, 브리클라튼 완공식으로 향하던 도중 극단주의적인 반기술주의 테러집단인 쿠르노바의 습격에 현장에서 즉사하게 된다.

아가테 가일란트

본작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도미닉 가일란트의 아들.

도미닉과 조애나의 첫째 아들로서 작중 도미닉과 함께 주연급으로 얼굴을 자주 비춘다. 그도 그럴 것이 작중 도미닉의 변화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아가테와의 부자 관계이기 때문. 가일란트 집안의 핏줄답게 정의로운 성격의 소유자로서 도미닉처럼 시민들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질서로운 세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다만 도미닉과 다른 점이라면 도미닉은 자신의 힘으로 세상의 질서를 맞추고자 하지만 아가테는 그러한 역할은 기업이 아닌 정부의 원활간 기능과 경찰의 공권력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로 인해 아가테는 어릴 적부터 경찰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과 정부의 기능에 큰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던 도미닉과 갈등을 자주 빗게 되고, 도미닉은 경찰이 되고자 하는 아가테에게 현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아가테를 치안 유지 사업부의 관리자인 조드 크로스에게 보내게 된다.[2] 하지만 조드 크로스와 함께 현장을 경험한 아가테는 더욱더 세상에는 경찰이 필요하다고 믿게 되며 아버지를 속여가면서까지 경찰에 붙게 된다.

그렇게 경찰이 된 아가테는 도미닉에게 가 그동안 속였다는 사실을 털어 놓게 된다. 도미닉은 처음엔 아가테를 질책하며 자신의 계획을 처참히 무너트린 아가테를 원망했으나 동시에 아이러니 하게도 유일하게 자신의 계획을 무너트린 사람이라는 점에서 아가테를 더욱 특별하게 보며 자랑스러워 했다. 그렇게 도미닉도 아가테를 점점 응원하며 세상에는 계획이 전부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며 아가테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브리클라튼 완공식에 아가테와 아가테의 경찰국이 도미닉 가일란트와 그의 가족을 호위하며 완공식으로 향하고 있었으나, 극단주의적 반기술주의 테러집단인 쿠르노바의 습격에 현장은 순식간이 아수라장이 된다. 현장에서 아가테의 어머니인 조애나가 즉사하고 그나마 살아남은 도미닉과 그의 여동생인 낸시를 피신시키며 쿠르노바에게 응전하나 극심한 전력 차이로 포로로 잡히게 된다. 아가테는 쿠르노바에게 잡혀 금방이라도 처형당할 순간까지도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쿠르노바의 수장인 시카리오가 쏜 총에 머리를 관통당하며 사망하게 된다.

여러모로 도미닉 가일란트에게 여러 변화를 주며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서 아가테의 죽음으로 인해 본편의 질서와 통제에 집착하는 독재자 도미닉 가일란트라는 인물이 완성된 것이다. 작중 아가테로 인해 도미닉은 계획주의적인 성격을 벗기도 했으며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도 보였고, 궁극적으로 아가테의 죽음으로 인해 결국 질서와 통제, 계획에 집착하며 타락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도미닉은 아가테가 경찰이 가는 것을 끝까지 막고 자신과 같은 경영인의 길을 걷게 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며 자책과 후회를 달고 살게 되었다.[3]

본편에서도 아가테의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도미닉의 사무실 책상에는 아가테의 사진이 중앙에 있으며 진열장에는 아가테의 경찰 뱃지가 진열되어 있다. 도미닉이 얼마나 아가테를 그리워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낸시 가일란트

자세한 내용은 낸시 가일란트 문서 참고.

한니발 가일란트

도미닉 가일란트의 아버지이자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설립자. 작중 이미 고인으로 도미닉의 발언에 잠깐 언급된다.

치안 유지 사업부

조드 크로스

자세한 내용은 조드 크로스 문서 참고.

제라드 기스 젠타일

자세한 내용은 제라드 기스 젠타일 문서 참고.

아담 시모니안

조드가 이끄는 치안 유지 사업부의 대원 중 하나로 잠깐 등장한다. 이후 쿠르노바 소탕 작전인 베네테나 습격 작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아담은 후에 오펜시브 본편까지 가서는 가일란트군의 최고, 최강 전력인 '켄투리오 특전단'의 돌격대장이 되어 있다.

쿠르노바

시카리오

오펜시브 확장 유니버스 역대 최종 보스
【스포일러 주의】

극단주의적인 반기술주의 테러집단인 쿠르노바의 수장이자 본작의 최종 보스.

첫 등장은 의외로 되게 빨리 했다. 경찰이 꿈이라는 아가테의 말에 도미닉은 경찰에 관한 TV 뉴스를 틀어주는데, 그때 경찰들과 교전하는 세력으로 쿠르노바가 짤막하게 등장한다. 더불어 그들의 수장이라며 머그샷이라며 등장하는 남자가 바로 쿠르노바의 수장인 '시카리오'. 시카리오가 이끄는 쿠르노바는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시점 연방을 가장 큰 공포로 몰고 가고 있던 극악무도한 테러 집단이었다.

그렇게 초반에 도미닉이 아가테에게 보여주기 위해 튼 TV에서 잠깐 나오고 등장이 없다가.. 가일란트 일가족이 브리클라튼 완공식을 위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다가 그들을 습격하며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 시카리오가 이끄는 쿠르노바는 중장갑 불도저로 호위대 행렬을 밀어버리곤 이들을 향해 공격 명령을 내리며 경찰이며 가일란트의 임원이며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카리오는 아가테가 이끄는 경찰 호위대와 교전을 벌이다가 도미닉과 사람들이 숨어든 컨벤션 센터로 들어오게 된다. 시카리오는 인질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잡힌 가일란트의 임원들과 경찰들을 처형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도미닉에게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것을 요구했으나 도미닉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인질로 잡아놨던 아가테 가일란트를 그 자리에서 죽이게 된다.

이에 도미닉이 격분한 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시카리오가 도미닉을 죽이려는 순간, 무전을 받고 출동한 조드와 그의 부대가 현장을 습격했다. 시카리오는 급히 도미닉을 인질로 잡았으나 도미닉은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이에 시카리오는 그의 부관이자 쿠르노바의 2인자인 브라그에게 시간을 끌 것을 요구하곤 그대로 도주하게 된다.

시카리오로 인해 아들과 아내를 잃은 도미닉은 분노하여 센트럼 연방 정부로부터 연방 전역의 치안 공백 구역에 대한 모든 관할 권한과 군사적 활동 승인을 강제로 얻어냈다. 도미닉은 그대로 시카리오를 잡을 테러분쇄단을 편성했고, 그대로 조드가 이끄는 테러분쇄단은 시카리오와 쿠르노바가 주둔한 베네테나를 습격하게 된다. 쿠르노바의 악명과 다르게 쿠르노바는 너무 허무하게 무너져내렸고 가일란트의 테러분쇄단은 현장을 장악했지만 시카리오는 이미 은신처를 버리고 미리 파두었던 땅굴을 통해 도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일란트의 테러분쇄단은 그 빠른 시간만에 시카리오의 도주 위치를 파악하게 되었고 결국 시카리오는 가일란트 테러분쇄단에 의해 생포당하게 된다.

그렇게 시카리오는 가일란트 코퍼레이션 본사의 지하실 스튜디오로 끌려와 포박당한 채로 도미닉을 마주하게 된다. 시카리오의 모습은 연방 전역에 생중계로 송출되고 있었고, 도미닉의 지시에 조드는 시카리오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피를 흘리는 시카리오의 앞에 도미닉이 서 둘의 대화가 시작된다. 시카리오는 도미닉에게 기술의 발전을 멈춰야한다며 호소하기 시작했으나 도미닉은 그의 말을 모조리 부정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와의 대화 끝에 도미닉은 더 들을 가치가 없다며 고개로 신호를 보냈고, 시카리오의 뒤에서 제라드가 나타나 그의 목에 단분자 와이어를 감았다. 결국 시카리오는 단분자 와이어로 인해 천천히 목이 잘려나가며 사망하고, 그 모습이 생중계로 방송되며 쿠르노바는 사라지게 된다.

둘의 대화를 통해 시카리오의 과거를 엿들을 수 있는데, 과거 그는 환경 공학을 공부하며 박사 학위까지 받았던 유능한 인재였다. 그의 부모님은 기호 작물 농사를 짓던 소작농이었으나 테라 그룹이 그 농업 지구 일대를 밀수하곤 테라 라이프 서비스를 위한 식물 종자로 농사를 시작했다. 또한 테라 라이프 서비스는 자사의 농약과 비료만을 쓰도록 지시했으나 이로 인해 그의 부모님은 피부암과 설암에 걸려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갑자기 방사능. 지저 물질 탓을 하며 말도 안되는 말을 늘어 놓았고, 그제서야 그 병원은 테라 그룹 산하 병원이었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된다. 시카리오는 즉각 의료 소송을 걸었지만 테라 그룹은 가일란트 코프의 법무팀을 고용했고 이에 결국 패소한 시카리오는 막대한 손해 배상으로 인해 빚을 지게 되고, 더불어 부모님까지 돌아가시며 이런 악심을 품게 된 것이라고 한다.

후에 그는 가일란트 코프와 테라 그룹의 만행을 언론사에 제보하고 테라 그룹의 농약의 악영향을 논문에 작성해 투고했으나 반박 기사만 쏟아지며 그의 교수마저도 시카리오를 비난했었다. 하지만 역시 그 교수도 가일란트 관계자와의 컨택이 있었고 이에 학교에서 퇴학까지 되었다.

브라그

오펜시브 확장 유니버스 역대 최종 보스
【스포일러 주의】

극단주의적인 반기술주의 테러집단인 쿠르노바의 2인자이자 본작의 중간보스.

첫 등장은 경찰이 꿈이라는 아가테의 말에 도미닉은 경찰에 관한 TV 뉴스를 틀어주는데, 그때 경찰들과 교전하는 세력으로 쿠르노바가 시카리오와 함께 짤막하게 등장한다. 그렇게 초반에 도미닉이 아가테에게 보여주기 위해 튼 TV에서 잠깐 나오고 등장이 없다가.. 가일란트 일가족이 브리클라튼 완공식을 위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다가 그들을 습격하며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 시카리오가 이끄는 쿠르노바는 중장갑 불도저로 호위대 행렬을 밀어버리곤 이들을 향해 공격 명령을 내리며 경찰이며 가일란트의 임원이며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기 시작했고 시카리오의 오른팔인 브라그도 이에 동참하고 있었다. 그렇게 제압된 경찰들과 포로를 끌고 컨벤션 센터로 끌고 들어왔고, 시카리오의 명령에 인질들을 붙잡고 있었다.

이에 도미닉이 격분한 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시카리오가 도미닉을 죽이려는 순간, 무전을 받고 출동한 조드와 그의 부대가 현장을 습격했다. 시카리오는 급히 도미닉을 인질로 잡았으나 도미닉은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이에 시카리오는 그의 부관이자 쿠르노바의 2인자인 브라그에게 시간을 끌 것을 요구하곤 그대로 도주하게 된다. 브라그는 시카리오의 명령에 처음엔 나름 꽤나 응전했으나 제라드가 순식간에 그의 뒤를 덮치고, 브라그는 그에게 저항하려고 하나 단 세 방에 처참한 몰골로 제압되게 된다.[4]

그렇게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게 시카리오보다 먼저 체포 당했으나 가일란트 코프에게 원하는 것을 처음엔 불지 않았다. 하지만 제라드와 조드를 필두로 고문을 받았는지, 얼마 안가 시카리오와 그들의 은신처의 위치를 발설하게 되고, 결국 도미닉이 작전 시작을 명령하자 조드는 제라드를 향해 권총을 겨눴다. 브라그는 그렇게 처절하게 몸부림치다가 조드의 총에 사살된다.

센트럼 연방

세계연방총회

조르주 데샤넬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시점의 센트럼 연방 총장.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싶이 아드리앙 데샤넬의 아버지다.

서로 남탓을 하기 바쁜 다른 국회장들과 다르게 그나마 이들을 중재하며 말리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그리고 도미닉 가일란트가 등장하자 그의 월권 행위에 대해 규탄하며 당장에도 도미닉을 체포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지만 도미닉은 전혀 통하지 않고 오히려 가일란트 코프는 연방과 전쟁까지 벌일 협박을 하며 물러서게 된다.

타일러 터너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시점의 미국 국회장.

도미닉 가일란트와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월권 행위에 대해 매우 강하게 비판하며 규제 의사를 표명하며 등장한다. 동시에 다른 국회장들의 의사까지 무시하면서 이전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치안 유지 사업권을 승낙했던 틸 발츠 독일 국회장과도 마찰을 빗으며 갈등을 빗는다. 그러자 총회장에 도미닉 가일란트가 직접 등장하며 치안 공백 구역의 관리와 관할 권한에 대한 것들을 양도하라는 요구에 그들을 비난하나 브리클라튼 참사 때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뉴펜젠스 치안 안건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일 테라 언리미티드 관계사와 골프치다가 사건 발생 3일 후에야 도착했다는 사실이 걸려 바로 침묵을 유지한다.

비르나 아르젠토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시점의 이탈리아 국회장.

격정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다른 국회장들과 달리 그나마 침착하게 서로 다투는 다른 국회장들을 중재하고 있었다. 동시에 은연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 연방 범죄율을 낮추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며 나름 옹호하는 중.

틸 발츠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시점의 독일 국회장.

제일 격렬하게 다투는 국회장들 중 하나로서 이전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게 연방 전역에 대한 치안 유지 사업권을 적극 승낙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틸 발츠는 거절 의사를 표명하려던 사람들도 손을 내리게 만들어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활동을 적극 추진했었다가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 월권 행위를 치르자 이제와서 기업이 정부의 위에 서려고 한다며 그들을 규탄했다. 그러자 스티븐 램퍼드 국회장이 가일란트 코프를 밀어준 틸 발츠의 이력을 비난하며 서로 감정적으로 격해져 충돌하게 된다.

이후 도미닉 가일란트가 총회장에 등장해 연방 전역의 치안 공백 구역 관리에 관한 모든 권한을 양도할 것을 요구하자 틸 발츠는 그를 격하게 비난했다.

스티븐 램퍼드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시점의 영국 국회장.

국회장들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과거 가일란트 코프를 밀어줬다가 이제와서 그들을 규탄하는 틸 발츠를 보며 그의 과거 행적을 꼬집으며 틸 발츠와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심지어는 공식적인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감정은 더욱 격해지던 상황.

그러자 도미닉 가일란트가 총회장에 들어오게 되고, 도미닉 가일란트를 회유하며 자신들이 그동안 쿠르노바에 관한 처분이 늦은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나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결국 입을 다물게 된다.

카마다 다케후사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시점의 일본 국회장.

도미닉 가일란트가 가일란트 코프 규제에 관한 총회장에 들이닥치자 그들을 노려보며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도미닉이 연방 전역의 치안 공백 구역에 관한 모든 권한을 양도할 것을 요구하자 도미닉을 공개적으로 미쳤나면서 비난했고, 세계연방총회는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집단이라며 가일란트 코프에게 선을 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브리클라튼 참사가 일어나는 당일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도미닉의 질문에 말문이 막히며 침묵을 유지하게 된다. 정황상 카마다 다케후사도 그 일이 일어나는 동안 차마 말하지 못할 것을 하고 있었던 모양.

센트럼 연방 경찰

카세로 경감

도미닉에게 전달된 연방 중앙수사본부의 표창장과 아가테의 편지 속에서 짧게 언급된다. 정황상 아가테와 친밀도가 높은 인물이자 선배로서 아가테를 경찰로서 인정하고 친하다고 한다.

베일리 코손

가일란트 일가가 브리클라튼 완공식을 위해 그 곳으로 향하던 도중, 쿠르노바의 습격을 받게 되었고, 그 곳에서 가일란트 일가를 호휘하던 경찰 중 한 명으로 잠깐 언급된다. 아가테의 오더로 쿠르노바와 응전했으나 정황상 교전이 끝나 경찰 측이 패배하고 모두 처형당했으니 아마 교전 중 사망했거나 처형 당했을 확률이 높다.

기타

세실리아 구에리토레

조드를 따라 가일란트 치안 유지 사업부로 온 아가테가 현실을 보기 위해 길거리를 방황하는 매춘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 매춘부가 바로 세실리아. 작중에서는 세실리아의 풀네임이 나오지 않지만 설정상으로는 '세실리아 구에리토레'라는 이탈리아계 여성으로 정해졌다.

여자와 엮여본 적 없던 아가테를 리드하며 유사 데이트를 즐기다 아가테와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세실리아는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 상당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아가테는 세실리아를 속이면서 자신이 가일란트 집안인 걸 속였고, 세실리아는 그저 아가테를 돈 많은 꼬마 도련님으로 대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세실리아는 원래 어머니와 작은 펍을 운영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짓겠다며 동네를 싹다 밀었고 이에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 가담했다고 한다. 세실리아는 하루 아침만에 거리로 쫓겨난 알거지 신세가 되었고 이 좁은 동네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몸을 팔게 된 것.

그렇게 세실리아로부터 아가테는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세실리아에게 약간의 돈을 쥐어준 후 세실리아와 이별하게 되며 세실리아의 등장은 끝난다.

마츠모토 린

낸시가 자주 다니는 클럽의 신인 밴드로서 카메오로 등장한다. 당시 린은 그 클럽의 고정 밴드로서 한창 떠오르는 네임드 밴드인 '오리엔탈 레거시'의 베이스 기타리스트였다.

줄거리

-해당 문서는 매우 직관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해당 문서는 매우 직관적인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어 전체적인 흐름과 전개, 강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챕터 1 - 가일란트 가문 (Family Of Gailant)

"체계는 기본 중의 기본."

2066년, 도미닉 가일란트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정기 회의 참여하는 모습 시작한다. 가일란트 코프는 '브리클라튼'을 제 2의 뉴펜젠스로 만들 도시 계획을 짜고 있었다. 센트럼 재건과 연방 요새화를 위해 브리클라튼은 가일란트 코프에게 있어 중요한 요충지였다. 도미닉의 뛰어난 언변과 설득에 모든 이사회의 이사들은 전체주의 집단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만장 일치의 의견을 따내었다.

직원들의 찬사를 뒤로 하고 차에 오르자마자 도미닉은 회사에서 보인 미소와 표정을 완전히 지운 채로 집을 향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 한 켠에 잘 꾸며진 장식장을 열며 읊조리며 도미닉의 회상이 시작된다.[5]

“조애나, 아가테, 낸시. 내 우주이자 나의 파편, 내 전부였던 너희..”

때는 수년 전, 도미닉의 아내인 조애나의 임신 소식을 들은 도미닉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도미닉은 엑스레이를 통해 태어날 아이가 남자 아이라는 것을 알곤 후에 그의 아들을 위해 펼쳐질 제국을 상상하게 된다. 자신읭 아들이 가일란트를 완벽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완성 시킬 미래를 떠올리며. 조애나의 출산 날 도미닉은 점잖은 모습은 사라지고 매우 급하게 하던 일을 내팽겨친 채 병원으로 향했다. 조애나는 한 평생 도미닉이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처음봤다고 할 정도로 도미닉은 출산을 축복한다.[6][7]도미닉의 아들인 그의 이름은 '아가테 가일란트'였다. 도미닉은 이미 조애나의 임신 때부터 모든 걸 계획하고 있었다. 산후조리가 끝난 후 조애나가 어느 정도 치유가 된 후, 도미닉은 조애나와 아가테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어린 아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 조애나였지만 항상 다음을 생각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게 도미닉이라는 사람이었기에 조애나는 큰 걱정 없이 대화를 승낙했다. 그러나 도미닉의 발언은 조애나에게 있어 거진 폭탄과 같은 발언이었다.

도미닉: "조애나, 나는 아가테가 태어나기 전부터 확신했어. 이 아이는 우리 가일란트를 이끌 인재가 될 거라고. 난 이 아이를 후대 가일란트의 경영자로 만들고 싶어. 모든 총력을 다해서, 모든 수단을 써서. 경영자로서 격을 갖추기 위해"
조애나: "아니야, 그건 아닌 것 같아. 도미닉,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알아..? 아이를 당신 욕심에 맞춰 행동하는 로봇으로 살게 만들겠다는 의미야!"
도미닉: "그게 뭐가 문제야. 조애나, 우린 부모야.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 그런 우리가 아이의 인생을 인도하는 게 왜 문제가 된다는 거야?"
조애나: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거야. 아가테에게 선택권이란 걸 줄 순 없겠어? 꼭 당신 회사에서 찍어 내리는 그 철조각들처럼 아이를 디자인할 셈인 거야?"
도미닉: "당신은 틀렸어."
조애나: "아니, 틀린 건 당신이지. 도미닉. 아가테는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게 하자. 최소한 아이에게 꿈은 뭔지 물어 봐야 할 거 아니야. 응?"
도미닉: "아가테의 꿈이 내 꿈이고, 내 꿈이 곧 아가테의 꿈이야."

도미닉은 아가테를 가일란트의 후계자로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가테는 이제 막 태어난 갓난 아기였고 이 얘기를 들은 조애나는 아가테의 미래를 벌써부터 확정지으려고 하는 도미닉을 꾸짖었다. 하지만 도미닉은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웠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려고 하지 않는 조애나와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아가테: "제 꿈은 경찰이에요. 아버지."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아가테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도미닉은 아가테에게 그의 꿈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아가테의 대답은 경찰이었고 도미닉은 매우 심기가 불편했다.[8] 경찰을 불신하는 도미닉은 왜 아가테가 경찰이 되겠다는 말을 들은 이후부터 아가테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잘해도, 못해도 탐탁지가 않았으며 눈치 하나는 빨랐던 아가테는 아버지의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성적도 최상위로 유지하고 각종 공직자 진로 교육에 참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버지의 반응은 항상 냉소적이었고 결국 참다 못한 아가테는 울면서 조애나에게 달려갔다. 아버지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조애나는 처음으로 그런 도미닉에게 절정의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조애나는 자신이 선택한 남자이기에 기회를 더 줘보기로 마음을 먹고 아가테와 도미닉과 함께 삼자대면 자리를 마련했다. 가벼운 가족 모임처럼. 도미닉은 아가테에게 어째서 경영 수업을 듣지 않는 지 물어보았지만 이미 냉소적일대로 냉소적이었던 도미닉의 태도는 아가테를 매우 겁에 질리게 했다. 질문이 되풀이 되자 아가테는 다시 울음을 터트렸고 조애나는 시작부터 단단히 꼬인 가족 회의에 골머리를 앓게 된다. 이 냉정하다 못해 로봇처럼 차갑고 경직된 도미닉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조차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조애나는 다시 침착하고 아가테를 쓰다듬으며 진정시켰고 도미닉에게 왜 경찰이 되고 싶어 했는 지 말해보자며 아가테를 다독였다. 아가테는 울음을 그치고 도미닉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가테: "경영 수업은 재미가 없어요. 저한테 너무 안 맞아요. 항상 숫자를 크게 만드는 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이에요. 아버지, 저는 아직 10대예요. 아무리 쉽게 설명한다고 해도 경제통계학을 어떻게 이해가 되겠냐고요! 뭐 적절한 모집단을 구해서 통계에 정당성을 부여할 표본을 추출하라는 건 제 인생에서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요!"

도미닉은 눈쌀을 찌푸렸다. 아가테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이 거대한 회사의 미래를 위해 일궈온 것을 아가테는 도움이 안된다고 부정했다. 그러자 도미닉은 TV를 켜며 한 채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건 경찰에 관련된 뉴스. 뉴스에서 보이는 경찰은 요새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드는 극단주의 테러 단체. 쿠르노바와 경찰이 교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찰은 쿠르노바의 총격에 죽어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왔다. 조애나는 황급히 TV를 끄곤 도미닉을 다그쳤다. 어째서 아이에게 이런 영상을 보여주냐고. 도미닉은 아가테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애나는 아가테를 감싸 안으며 절망하는 아가테를 달랬다.

도미닉은 경찰이 되겠다는 것을 자살 행위로만 여겼다. 현재 연방을 병들게 하고 있는 테러 집단, 쿠르노바 때문이었다.[9] 조애나 또한 그런 경찰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아가테가 위험해지는 미래를 원치 않았지만 도미닉의 차가운 계획과 개념을 싫어 했다. 아가테는 그렇게 방에 숨어 들어갔고, 조애나와 아가테의 언쟁이 이어졌다. 세상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며 완벽한 계획은 없다고 주장하던 조애나였지만 무엇이든지 자신의 계획대로 세상을 설계하고 정말로 그걸 현실로 실천하던 인물이 바로 도미닉이었기에 조애나는 그를 설득할 수 없었다.

조애나: "하지만 이번 계획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거야. 이건 자기나 내 미래가 아니라 아가테의 미래니까. 한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건 우주를 움직이는 거야. 당신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니까."
도미닉: “그래?”

도미닉은 조애나를 향한 묘한 경쟁심을 느끼며 아가테의 방향에 맞춰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 게 되며 하루가 지난다.[10]

챕터 2 - 이 도시에는 경찰이 필요하다 (This city needs police)

도미닉은 다음 날 아가테에게 강압적으로 그의 꿈을 무시한 것을 사과했다. 아가테 또한 도미닉이 다시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 같아 웃었다. 조애나 또한 꺼리지만 가정을 위해 넘어갔다. 그렇게 도미닉은 아가테에게 다른 제안을 하게 된다. 바로 연방치안사업부의 실장인 조드 크로스를 만나보는 것. 그와 만나 경찰이 되기 전 연방치안사업부에서 그와 비슷한 근무를 배우며 경찰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미닉의 속내는 현재 경찰이 하는 업무와 최대한 비슷한 업무인 치안 사업부에서 고난을 만남과 동시에 조드에게 아가테를 맡겨 신뢰를 증명하는 게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아가테의 나이가 너무 어려 건장한 청소년이 될 때 까지만 경영학을 배우기로 한다. 또한 조드의 동의도 구해야 했다. 하지만 조드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사람이라 그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베이비 시터 업무라며 평생 전장을 누빈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며 반발을 가했다. 하지만 도미닉의 도발과 가까운 설득 끝에 오히려 조드의 야망에 불을 붙이게 되었다.[11]하지만 동시에 도미닉에게 현재 쿠르노바의 상황을 설명하며 그가 크게 다칠 수도 있음을 경고하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10대 중후반이 된 아가테는 아버지와의 약속대로 조드가 있는 로스 벤츄라스로 향하게 된다. 이 곳은 1~2년 전 자기부상열차 사업이 수주된 사업인 도메니타를 관통해 로스 벤츄라스로 향하는 선로를 만드는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곳이었다.[12]조드는 이미 그 일대를 그의 대원들과 압도적인 물량, 가일란트제 하이테크 장비들로 청소 작업을 벌이는 중이었다. 이미 청소 작업은 오래되었고 정리가 완료된 지역은 선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빈민촌 갱단과 쿠르노바 일당의 공격이 거세 치안 사업부의 대원들은 항상 준비 중이었다. 그 곳에 아가테가 투입되고 조드와 만나게 되었다. 아가테의 어설픈 경례를 본 조드는 코웃음을 치며 그를 간단히 대원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하게 된다. 하지만 나이도 어리고 운동 경력도 없는 아가테를 현장에 배치하기엔 무리였고 조드는 아가테에게 수감자 관리 업무를 맡기게 된다. 그러나 아가테는 수감자들이 전원 전신 구속복에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는 곳에 갇혀 있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아무리 그들이 흉악한 범죄자들이여도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아가테였다. 그렇기에 아가테는 입만 겨우 뚫려 있는 그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아가테: "아저씨는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요?"
수감자: "누구지? 처음 듣는 목소린데."
아가테: "아가테입니다. 아가테 가일란트. 여기서 간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감자: "너 같은 애새끼가 간수라고? 그보다 뭐? 성이 가일란트? 도미닉 아들내미라도 된다는 거냐?"
아가테: "맞아요. 아들."
수감자: "하..하하!네 애비는 무슨 생각으로 너를 이런 데다 보냈대냐?"
아가테: "경찰이 되고 싶다고 했더니 실무 경험을 위해 이 곳으로 보내 줬어요."
수감자: "꼬맹아. 왜 경찰 따위를 하고 싶으냐? 내가 자른 경찰 모가지만 수십 명인데."
아가테: "센트럼 연방은, 이 도시는 평화가 필요하니까요. 그걸 위해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체계가 잡힌 치안 조직이 꼭 필요해요."
수감자: "평화? 여기 와서 본 게 없냐? 평화를 해치는 건 우리가 아니라 네 애비란다, 꼬맹아."
아가테: "아버지 때문이라고요? 지금 이 사단이 난 게?"
수감자: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구나. 그래, 우리는 아주 잘 지내고 있었어. 나름대로 룰을 정하고 선을 지켰지. 하지만 니네 회사가 이 일대를 싸그리 조져 놨다. 여기 주민들은 쓰지도 못할 비싼 열차를 로스 벤츄랴스로 이어보겠다고 이 일대를 싹 다 밀어버렸다. 내 식구들이, 내 친구들이 다 죽었어. 알아? 이제 아무것도 안남았다고."
아가테: "아까 식료품점 가다가 골목에서 나체로 춤처는 누나들을 봤는데요."
수감자: "그런 년들 사 먹으면 고추 썩는단다. 꼬맹아. 너는 목마르다고 아스팔드 바닥에 고인 물 퍼마실 수 있냐? 그리고 그년들은 선로가 밀리기 전에 그러고 있지도 않았어. 네 애비 때문에 저러고 있다고."
아가테: "아버지 때문이라고요? 어째서죠?"
수감자: "내 말을 뭐로 들은 거냐. 이곳을 싹 다 밀어버렸잖니. 우리는 원래 거기서 하던 일이 있었어. 내 식구들이랑 식당을 보호해주고 상인들한테 돈이나 빌려주면서."
아가테: "그러니까. 그러니까 경찰이 있고 정부만 제 기능을 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예요!"
수감자: "경찰, 맞아, 꼬맹아. 경찰들도 이 곳 홍등가를 참 좋아했지. X발, 여긴 경찰이 있었을 때가 더 평화로웠다. 최소한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총구는 겨누지 않았으니까."

아가테는 여태까지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 연방 정부를 대신에 치안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며, 시민들을 지켜주고 있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런 고압적이고 날카로운 범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듣는다는 것 부터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수감자와 아가테와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직원들은 아가테를 말리고자 했지만 계약직 간수들이 감히 회장 아들에게 손을 댈 수 없어 이 대화를 말리지 못했다.[13] 아가테는 근무가 끝나자마자 아까 지나쳤던 식료품점 옆 골목으로 달려 갔다. 그 곳에서 아가테는 한 매춘부를 고용했다. 단순히 이야기를 하러 온 아가테는 매춘부가 하려는 행위를 멈추곤 옷을 사 입혔다. 우선 그녀와 가까워져야 했던 아가테는 그녀를 데리고 '데이트'를 했다. 평생 몸만 팔던 매춘부는 오만 것을 요구하며 사러 다녔다. 길고 긴 시간이 지나 아가테는 드디어 한 카페에 자리 잡아 그녀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아가테: "통성명이 늦었네요. 제 이름은 아가테라고 해요. 누나는요?"
세실리아: "세실리아. 우리 꼬마 도련님은 데이트를 해야 흥분되는 타입이구나? 순수하네."
아가테: "데이트는 무슨 데이트에요!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만 했는데.. 됐고, 누나는 어저다 이런 일을 하게 된거에요? 그 망할.. 씁.. 가일란트 때문인가요?
세실리아: "너 가일란트에서 일하니?"
아가테: "아니요. 절대 아니죠. 아빠가 공장을 하는 데 얼마 전에 가일란트에서 납품을 떼였어요. 물건은 줬는데 돈을 안주더라고요. 8개월 째."
세실리아: "꼬마 도련님, 이 동네는 처음이지? 많이 해매던데."
아가테: "네.. 뭐 그런 셈이죠.."
세실리아: "있잖아. 가일란트가 여기 주민들 삶을 죄다 개같이 망쳐놨단다. 나라고 원래 몸이나 팔았겠어? 원래 엄마랑 작은 펍을 했었어. 집도 있었고, 가게도 있었고. 근데 자기부상열차인지 뭔지 그 씹 것을 짓는다고 동네를 싹다 밀어버렸어. 하루 아침만에 거리를 쫓겨난 알거지가 되버렸다고. 직장도 집도 다 잃고 말이야.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랑 항의를 했더니 제때 재개발 지역에서 안 나간 우리 탓이래. 공지 한 번 내린 적 없으면서 말이야."
아가테: "정말요..? 진짜 그랬다고요..? 가일란트는 연방에서 큰 회사잖아요?"
세실리아: "연방에서 가장 큰 X발 것들이지. 그래도 몸까지 팔 생각은 없었어. 근데 가일란트 공사 인부들이 보이는 여자마자 작업을 걸고 다녔고.. 동네 여자들, 내 친구들까지 하나 둘 몸까지 팔기 시작하더라고. 나도.. 돈이 너무 급해서.. 한 번 했다가.. 그게 두 번이 되고.. 그렇게 지금 이 지경까지 온거지."

아가테는 매춘부인 세실리아와 긴 대화를 나누었다. 수감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가일란트로 인해 만들어진 피해자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싫어 했던 경영 실무론에서 배웠던 것까지 써가며 세실리아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세실리아는 폭풍같이 가일란트의 험담을 늘어 놓았다. 그녀 또한 가일란트로 인한 피해자였으며 그 수감자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다. 아가테는 세실리아와 대화를 하면서도 주위를 돌아보며 이 사람들이 모두 가일란트 코프로 인해 무언가는 잃었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에 총알이 박히는 기분이었다. 아가테 생에 큰 충격이었다. 치안 사업부가 역겨워 더 이상은 있을 수가 없었던 아가테의 꿈도 더욱 더 선명해졌다. 기업이 아닌, 조금 더 선망적인 직업, 경찰이 되어 이런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더는 막아야만 한다는 책임감이 솟아올랐다. 아가테는 당장 조애나에게 전화해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간 아가테는 더 이상 치안 사업부에서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아버지가 원하던 공공 사업가가 되기 위해 행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미닉은 아가테가 치안 사업부에서 일하면서 경찰의 일이 더럽고 힘든 일임을 알곤 자신의 뜻대로 사업가가 되겠다고 한 줄 알곤 매우 흡족했다.

그렇게 아가테는 방안에 들어가면서 조용히 말했다.

아가테: "이 도시는.. 정말로.. 경찰을 필요로 해.."

챕터 3 - 불평등의 탄생 (Birth of inequality)

조애나는 아버지의 길을 따르기로 한 아가테를 위해 최고의 강사들을 아가테의 교사로 초빙했고 도미닉과 조애나의 머리를 물려 받은 아가테는 생각보다 금방 진도를 밀고 나갔다. 치안 사업부를 정리하고 돌아오고 얼마 후 아가테에게는 여동생인 낸시 가일란트가 태어났다. 낸시는 뛰어난 학업 능력과 무용, 운동에 재능을 보였고 아가테와 달리 부모님의 길을 이어가고 싶어 했다. 그런 낸시는 아가테보다 더 부모님의 총애를 받았다. 낸시는 띠동갑 차이인 아가테를 매우 잘 따랐고 아가테는 그런 낸시에게 공부를 가르쳐 줄 정도로 낸시를 좋아했다. 그런 모습에 도미닉 부부에게 있어 아가테와 낸시는 커다란 축복이었고 도미닉은 그 둘이 가일란트를 이끌 것임을 확신하며 좋아했다.

아가테는 이미 연방 기준 청소년 교육 과정을 다 마쳤고, 대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입시 비리로 오인받지 않기 위해 가일란트 재단 소유 대학이 아닌 국립 명문 대학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가테는 도미닉에게 어떤 대학을 가는 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설마 경영학을 준비하지 않을 것을 걱정한 도미닉은 아가테에게 경영학 과외라도 받으라고 아가테를 설득했으나 아가테는 의외로 순순히 응했다. 아가테는 입시 준비를 하면서도 경영학 강의도 우수한 성과를 내며 도미닉을 만족시켰다. 도미닉은 어느 날 아가테에게서 가일란트 코프가 연방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야만 하는 이유와 효과에 대해서 작성한 소논문을 받게 되었고 당장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 도미닉은 아가테의 논문을 임원진들에게도 보여주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며 다녔다.

그렇게 아가테는 대학 입시 시험을 치뤘고, 연방에서 순위권에 드는 성적을 받았다. 많은 대학에서 가일란트의 왕자님이자 저명한 두뇌를 가진 아가테에게 수 많은 장학금 제의를 했다. 그러나 아가테는 끝까지 도미닉에게 어떤 대학을 선택했는 지 말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사랑하는 동생인 낸시와 어머니인 조애나에게 마저도. 도미닉은 초조한 나머지 몰래 아가테의 성적을 확인해보기도 했지만 아가테가 말한 대로 연방 전역 수위권의 성적이었다. 이런 초조해하는 모습에 조애나는 참다 못해 아가테의 방을 찾아가 아가테에게 물어보았다.

조애나: "사랑하는 아들. 엄마한테만 살짝 말해주면 안 될까? 엄마는 우리 아들이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꾸짖을 사람이 아닌 걸 잘 알잖니."
아가테: "어머니.. 저 사실 연방경찰대학에 지원했어요. 꿈을 접은척 했지만 제 꿈은 언제나 여전히 경찰이었어요. 아버지께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아버지가 알면.. 많이 분노하실 거거든요."
조애나: "아가테.. 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단다. 곧은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 자랐구나. 그래, 그거면 된 거야. 내가 널 키운 시간들이 보상받은 기분인걸.. 하나뿐인 내 아들.."

바로 아가테는 도미닉 몰래 경찰대학을 지원한 것. 치안 사업부에서 철수한 후 아가테는 더욱 더 경찰이 되겠다는 신념을 강하게 잡았고 이에 끝까지 부정할 아버지를 꿈을 접은 척하며 속여 왔던 것이다. 이런 아가테의 고백에 조애나는 오히려 아가테가 곧은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 자란 것을 더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를 끌어 안았다. 조애나는 아가테가 연방경찰대학에서 전액 장학금과 1인 기숙사를 제공한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야 아가테와 함께 도미닉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도미닉은 매우 허탈해 했다. 회식이 아닌 이상에야 집에서 술을 마시지도 않던 도미닉이 브랜디를 저녁마다 들이킬 정도로 상심했다. 아가테는 만취해있는 도미닉에 가 말했다.

도미닉: "이 아비를 속여가면서 속을 태워버리니.. 아가테, 이제 후련하니?"
아가테: "이게 제 계획이었어요. 처음부터. 죄송합니다, 아버지."
도미닉: "네가 경영학을 배우고 가일란트 코프를 물려받겠다고 했을 때 네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그런 너를 위해 모든 걸 해왔어! 너는 아주 개 후레자식이야, 아가테! 너의 평생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아비를 이렇게 거역하다니.."
아가테: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게 제 의지였고 신념이었어요. 치안 사업부에서 나왔을 때부터.. 무조건 경찰이 되어야만 했다고.. 다짐했어요. 안전을 보장하고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 건.. 기업이 아니라.. 저희가 아니라.. 경찰이에요."
도미닉: "아가테, 너는 내 계획을 깨부순 유일한 사람이다. 언제나 완벽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내 계획을.. 그래서 어쩌면 네가 자랑스럽기도 하구나. 어떻게 그렇게 밉살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럽니? 아들아."
아가테: "제가 혹시 일 못해서 잘리면 회사에 한 자리 내어 주세요."
도미닉: "하하.. 그래.. 그러자. 잔이나 들자꾸나."

도미닉은 그제서야 아가테가 태어났을 때 조애나가 도미닉에게 했던 말을 이해했고 이제서야 그 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자 했다. 도미닉의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계획이 흐트러진 순간이었지만 받아들이고 자식의 성공을 기원해주고 축하해주기로 결정했다. 도미닉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아가테와 축배를 들었다. 아가테는 그렇게 진정한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 학교로 떠났다. 아가테는 연방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졸업하자마자 연방 중앙수사본부에서 일하게 되었다. 낸시는 아가테와 함께 회사를 이어 받을 계획이 틀려진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면서도 자신이 기업을 물려받을 것을 목표로 잡고 다짐했다. 그때 낸시는 고작 10살이었지만 아가테가 10살일 때보다 더 완벽했었다. 초경도 안 한 아이가 연방 최고의 발레리나에게 개인 강습을 받고, 어린이 스쿼시 대회에서는 항상 우승을 휩쓸었다. 성적 또한 아가테가 어릴 적 기피하던 경영학을 열심히 공부했고 성적은 항상 최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아가테와 도미닉의 진심 어린 대화 이후 도미닉은 낸시보다 아가테에게 더 관심에 집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런 메달도 없는, 아버지의 바램과 달리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 아가테가 도미닉에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도미닉은 항상 아가테가 잘 지내고 있을 지, 아가테가 만약 기업을 물려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를 입에 달고 다녔다. 한 편으론 아쉬우면서도 지금의 아들이 걱정되고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도미닉과 아가테의 일대기를 알 리가 없었던 낸시는 점점 사그라 들어가는 아버지의 관심에 슬픔을 느꼈다.

"연락이 너무 늦었죠. 죄송해요. 너무 바빴어요. 여전히 갱단이나 쿠르노바 때문에 정신없지만 여기도 나쁘진 않아요. 상관들도 모두 좋은 사람이고 일도 마음에 들어요. 몸도 체력도 모두 좋아졌어요. 저번에 말씀드린 카세로 경감님 기억하시죠? 그분이 절 정말 좋아해요. 일을 잘한다고. 다음 달에 집에 한 번 갈게요. 사랑해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내 동생 낸시."

어느 날, 연방 중앙수사본부에서 표창장을 보냈다. 그 곳에는 아가테의 편지가 함께 있었다. 아가테가 보냈던 것이었다. 아가테는 사내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관리자로 선정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획기적인 수사 시스템을 고안에 기여한 것에 대한 표창장도 함께 있었다. 도미닉는 더 이상 아쉬울 것이 없었다. 비록 자신이 세웠던 계획이라는 것도 결국 자식의 성공에 대한 기쁨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었던 것이다.[14]가일란트 가족은 그가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도미닉의 치안 사업부와 아가테의 경찰 시스템 덕에 한동안은 유니온 아일랜드 일대가 가장 평화로운 기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경찰 제복을 입은 아가테가 돌아왔다. 키도 체격도 무척 건장해져서. 조애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맞이 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했다. 오랜만의 화목한 가정이었다. 아가테는 식사 자리에서 가족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직장에 초청을 했다. 또한 수사본부 측에서도 가일란트의 예산을 받을 순 없는 지 물어보기도 했다. 도미닉은 억만금도 대줄 수 있다며 환영했다. 아가테의 기여 덕분에 정말로 경찰들은 치안 유지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었고 도미닉이 유일하게 잠깐이나마 경찰을 신뢰하던 때었다.

하지만 아가테가 말한 날짜는 도미닉의 죽음을 제외한 그 어떤 이유로도 도미닉이 빠질 수 없었던 자리였다. 바로 뉴펜젠스를 제치고 연방 최고의 도시가 될 브리클라튼의 완공식이었다. 도미닉은 큰 고민에 빠졌다. 이것 또한 그의 계획이었고 그의 우선 사항 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초대 또한 우선 사항이었다. 아가테는 도미닉에게 대책안을 내놓았다. 바로 완공식 때 질서 유지대장 겸사 경호대로 지원하겠다는 것. 도미닉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런 단순한 대책안조차도 그에게 있어서는 아가테는 자신과 조애나의 장점만 긁어모은 결정체로 보였기 때문이다. 도미닉은 흡족하며 그때 가일란트 코프가 연방 경찰국을 지원할 것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부자의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뤄질 때 유일하게 낸시만에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낸시는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그제서야 아가테는 자신이 낸시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항상 소외되었을 낸시와 대화를 하기 위해 낸시를 따라가 방문을 노크했다. 처음엔 열지 않은 낸시지만 아가테가 살살 달래자 낸시는 문을 열어주었다. 낸시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아가테는 크게 당황했다.

아가테: "낸시, 왜 그래?"
낸시: "부모님은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아.. 오빠한테 사랑을 다 줘야 해서 나한테 줄 게 부족한가 봐."
아가테: "아니야, 낸시.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부모님은 너 또한 정말 사랑하고 있는 걸."
낸시: "정말 열심히 했는데! 공부도, 발레도, 스쿼시도!"
아가테: "낸시.. 완공식 때 너를 하늘 목마 태워서 제일 높은 곳에 올려줄 게."
낸시: "싫어, 나는 아빠랑 있을 거야. 그거 해줘도 용서 안할 거야!"

아가테가 자신의 신념대로 경찰이 되고 난 이후 도미닉과 조애나는 아가테를 더욱 더 바라보기 시작했다. 가일란트 가문에서 자신의 신념을 곧게 해운 채 자신의 길을 걸은 특별한 아이였기 때문이다. 낸시는 그런 아가테의 그림자에 항상 가려졌고 아가테처럼 돋보이기 위해 아가테의 어릴 적보다 더 노력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가테만 가진 굳건한 신념과 특별함을 떨쳐낼 순 없었다. 자신이 받아야 할 사랑을 아가테가 독차지한다고 느꼈고 모든 원인을 아가테에게 돌리며 그를 원망했다. 아가테는 낸시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낸시의 마음을 이제와서 돌리기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휴가 또한 길지 않았고 아가테는 다시 경찰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도미닉: "완공식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네가 될지도 모르겠구나, 아들아. 내가 너무 들떠서 말이지."
아가테: "감사합니다. 아버지. 완공식 때 봬요."

도미닉은 기업의 일정 때문에 조애나만 아가테와 함께 아가테의 경찰국에 들렀다. 조애나는 자신의 아들이 이런 중책을 맡으며 세상을 바꿔간다는 것에 연신 감탄사를 늘어놓으며 기쁨을 느꼈다. 그렇게 완공식 당일이 되었고 아가테는 들뜬 마음으로 조애나와 함께 브리클라튼으로 향하는 차에 탑승했다. 가일란트 코프에서 타오던 리무진과는 달리 그저 조금 잘나가는 경찰차에 불과했지만 조애나에게 있어 가장 즐겁고 편안한 차였다. 브리클라튼 입구에서 아가테는 도미닉의 가일란트 코퍼레이션 행렬에 합류했으며 그렇게 중심부까지 수 많은 경호 인력을 둘러싼 채 중심부로 향했다. 도미닉은 줄줄이 들어오는 경찰 차량을 보며 흐뭇함을 느꼈다.

그 순간, 철판으로 무장한 트럭과 불도저가 가일란트과 경찰 행렬에 달려 들더니 그대로 완공식으로 향하던 행렬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쿠르노바! 쿠르노바! 기술은 인간의 탐욕이요! 과학은 종양이다!"

그들을 습격한 건 반기술주의 극단 테러리스트 조직, 현재 연방을 어지럽히고 있던 쿠르노바였다. 분명 쿠르노바는 조드와 그의 군단에 입지를 잃어갔지만 다시 쿠르노바의 부흥을 위해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많은 이사원들이 합류한 행렬을 공격한 것 이였다. 심지어 도미닉을 철벽 수호하던 조드는 파견으로 인해 엄호대에 있지도 않았고 가일란트를 엄호하던 건 치안 사업부의 병력 일부와 경찰 경호대였다. 쿠르노바의 중장갑 불도저는 경찰 행렬을 들이받으며 그들을 경호하던 경찰을 우선적으로 제압했다. 불도저의 공격에 아가테의 경찰차 또한 휘말렸다. 도미닉은 자신도 모르게 총알이 빗발침에도 차에서 내려 낸시와 함께 아가테와 조애나가 타고 있던 차량에 달려갔다. 도미닉은 경악을 하며 주저앉았다. 조애나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있던 것이다. 피범벅이된 아가테와 조애나를 본 낸시는 거품을 물고 기절했고 도미닉은 패닉이 와 낸시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허공을 응시할 뿐이였다. 그때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아가테가 도미닉의 팔뚝을 부여 잡고 소리쳤다.

아가테: "아버지! 낸시를 데리고 빨리 숨어요!"
시카리오: "시카리오가 왔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너희 기술 숭배자들은! 오늘 이 곳에서 모두 다 죽는다! 쿠르노바여, 이 더러운 기술의 노예들을 학살하고 짓밟아라!"
아가테: "가라고요! 어서!"

아가테는 한 손으로는 피를 흘리는 머리를 부여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권총을 뽑더니 손을 저었다. 아가테가 탄 차를 들이 받은 불도저에서 튀어나온 이가 소리를 쳤다. 쿠르노바의 수장인 시카리오였다. 아가테의 말에 도미닉은 정신을 차리고 낸시를 안곤 정신없이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다. 가일란트 컨벤션 센터. 그들이 공격 받은 곳은 브리클라튼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이였다. 도미닉은 회관으로 들어가 홀 구석으로 깊이 숨어 조드 크로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미닉: "조드! 당장 병력을 보내주십쇼! 완공식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쿠르노바의 공격입니다! 놈들이 지금 가일란트 이사회들과 경찰들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조드: "뭐라고요? 위치가 어디입니까!"
도미닉: "가일란트 컨벤션 센터!"
조드: "금방 가겠습니다.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하십쇼."

밖은 지옥 그 자체였다. 연방에서 제일 평화로운 곳이 될 도시가 피바다, 불바다가 된 지옥으로 변했다. 경찰들은 쿠르노바로부터 가일란트 이사회들을 지키며 그들과 교전했으나 전력, 병력 차이로 경찰들 또한 하나 둘 죽어가고 있었다. 바깥에선 아가테의 고함과 수 많은 총성과 비명 소리가 들렸다. 낸시는 가쁜 숨을 쉬고 있었고 의식이 없었다. 곧 총성이 사그라 들었고, 쿠르노바로 부터 피해 도망쳐온 가일란트 이사들과 직원, 사건에 휘말린 민간인들까지 홀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시카리오와 쿠르노바의 일당이 피범벅이가 된 경찰을 끌고 홀로 들어오며 곧바로 도미닉을 찾았다.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시카리오는 그 자리에서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경찰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

시카리오: "더이상 관용은 없다. 도미닉은 어디에 있나. 너희들이 대답하지 않을 때마다 한 명씩 죽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시카리오는 한 숨을 쉬며 다른 동료에게 손 짓을 하더니 그들이 누군가를 끌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그들이 잡은 가일란트 이사들과 직원, 그리고 아가테였다.

시카리오: "보라! 이들은 기술이라는 명목으로 인류를 병들게 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도록 방치했다. 과학이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과학은 축복이 아닌 저주고, 인류의 암 세포일 뿐이다. 이 기술의 숭배자들은, 인류를 병들게 한 죄로, 오늘 여기서 다 죽는다."

시카리오는 한 명씩 그들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 한 명씩, 한 명씩, 그리고 마침내 아가테 가일란트의 앞에 시카리오가 섰다.

시카리오: "아가테 가일란트! 질서 유지 대장!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라는 악마의 자식. 이거 재미있구만! 경찰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중앙수사본부에서 일을 하시는구만? 가일란트의 기술들로 본부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시찰했겠지? 그리고 그걸 가일란트 본사로 넘겼을 거고. 뻔한 레파토리지! 마지막으로 할 말은 있나?"
"시민 여러분, 안심하세요. 곧 증원 병력이 올 겁니다. 가장 어려운 때에 하나가 되어 시련을 극복하는 것이 시민 의식입니다. 저희 경찰국은 시민 여러분들을 신뢰합니다. 저희 경찰국은 끝까지 시민들을 지킬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저희를 신뢰해주십시오."
시카리오: "눈물겹구만! 그런데 아가테 가일란트. 아까 못 봤나? 민중의 지팡이라는 것들이.. 달아나기 바빴던 거? 제대로 총질하던 놈들은 얼마 되지도 않았어. 오합지졸들에게 자신을 신뢰해달라고 하다니. 어리석군."
아가테: "대테러반이 도착하면 여러분들 모두 무사히 구출될 것입니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경찰은 여러분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저희는 이깟 쓰레기들 말대로 개인 정보를 시찰하고 시민들을 억압하지 않습니다."

아가테는 자신의 머리에 총구가 거눠지고 있어도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시카리오는 그런 아가테를 희롱했고 언더클로니에서 유행하는 힙합 음악을 부르기 시작했다. 23스틸의 '짭새의 룰'. 경찰을 비난하고 갱단을 옹호하는 그런 노래였다. 그렇게 시카리오는 노래를 부르다가 아가테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지켜보단 쿠르노바의 일당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틈새로 지켜보단 도미닉은 이성을 잃고 일어섰다. 그와 동시에 낸시가 과호흡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도미닉은 그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시카리오: "여기 있었구만! 모든 일의 원흉! 연방을 죽어가게 만든 장본인! X발 것의 가일란트 대가리!"
도미닉: "X발.. X발..! 시카리오, 넌 내가 죽어서도 지옥 끝까지 쫓아가 그 잘난 모가지를 잘라버릴 거다. X발 쳐 죽여버릴 거라고!"
시카리오: "하하하! 그 품위있던 양반이 날뛰는 모습도 보고, 역시 인간은 망가질 때 본성을 드러내는 법이지. 그래.. 널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빨리 끝내야겠지. 너에게는 유언을 남길 1초의 시간도 사치다. 최대한 고통스럽게 보내주지."

시카리오는 총을 집어 넣고 무뎌진 마체테를 집어들었다. 도미닉의 목에 칼이 들이대는 순간, 밖에서 큰 굉음이 잇따라 일어났고, 메인 홀의 문과 창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가일란트 연방 치안 사업부 대원. 도미닉의 군사들이자 조드의 등장이였다. 시카리오는 당황하며 도미닉을 인질로 잡았지만 도미닉은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시카리오는 결국 후퇴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쿠르노바의 2인자인 브라그와 쿠르노바의 거센 저항에도 이족보행병기를 동반한 조드의 부대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고 그들을 제압했다. 도미닉은 말 없이 조드를 지나쳐 아가테의 시신을 끌어안았다.

조드: "누구입니까?"
도미닉: "내 아들.."
조드: "지금 뭐라고 하신.."
도미닉: "내 아들이라고! 내 아들! 아가테! 아가테 가일란트!"
조드: "오.. 이런.."
도미닉: "꼭 잡으세요. 저 놈들의 우두머리. 무조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조드: "예, 그러지요."

조드는 지금 도미닉이 끌어안고 있는 저 시신이 자신이 한 때 가르쳤던 소년이라는 사실에 흠칫했다. 조드 또한 그렇게 분노한 도미닉을 처음 보았고 도미닉은 조드에게 브라그를 생포할 것을 명령했다.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무섭게 대전차 무기를 들고 저항하는 브라그를 조드의 부관인 제라드가 때려눕혔고 정말 죽지 않을 만큼만 두들겨 팼다. 컨벤션 센터 밖에서는 가일란트 대원들이 조애나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었고 도미닉은 낸시를 데리곤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챕터 4 - 선전포고 (Declaration of war)

그리고 다음 날, 도미닉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깔끔하게 차려입고 본사로 출근했다. 출근하자마자 도미닉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며 조드 크로스를 포함한 치안 유지 사업부의 중역들을 모두 불러들었다. 조드와 제라드를 포함한 치안 유지 사업부의 중역들과 가일란트 위원회의 위원들이 모두 모였고, 도미닉은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모두가 놀랄만한 폭탄같은 발언을 했다.

도미닉: "치안 유지 사업부를 재편성할 겁니다. 가일란트 페더레이션 비즈니스, GFSB이라고 불릴 사업체가 될 겁니다. 기존 치안 유지 사업부와 병력들은 이제 가일란트 연방보안특수전술부대라는 편제로 재편성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현 시간부터 브리클라튼을 기점으로 GFSB는 적극적으로 정부의 치안 공백 구억을 인수받아 정책 기조를 정하겠습니다."
위원 1: "하지만 회장님. 아무리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 거대한 기업이라지만, 감히 기업이 부대라는 이름으로 정규군의 구조로 편제를 재탄생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자 연방 정부를 향한 도전입니다."
위원 2: "맞습니다. 그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도미닉: "상관없습니다. 연방총회의 가일란트 코퍼레이션 활동 제재에 관한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고 그들의 효력이 여태까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게는 그 정도 군대를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저희를 제재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했겠지요."
위원 1: "회장님.."
도미닉: "그리고 조드 크로스를 가일란트 연방보안특전부대의 대장으로 임명하겠습니다."

바로 가일란트 치안 유지 사업부의 직원들, 즉 가일란트의 병사들을 정규군의 부대로 재편성하겠다는 말이었다. 감히 일개의 기업이 부대라는 이름을 쓰며 정규군의 부대를 가진다는 것은 명백히 정부를 향한 도전이었고 월권 행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미닉은 결의로 가득 찬 눈빛으로 정부가 뭐라고 하든 뜻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연방보안특전대의 사령관으로 조드 크로스를 임명하고 그렇게 지금의 가일란트 연방보안특전부대가 탄생하게 된다. 연방보안특전대는 매우 빠른 속도로 사단급 규모를 가지게 되었고 연방보안특전부대는 브리클라튼 시작으로 도시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혼란을 조장하는 모든 것들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로서 정말로 연방의 치안이 잡히기 시작했고 질서가 잡히기 시작했다. 이미 브리클라튼과 뉴펜젠스 등 거대한 도시 중 몇 개는 이미 가일란트 코프가 전역을 장악했고 심지어 그 곳의 범죄자들을 확실하게 응징하고 소탕하며 최악 수준의 범죄 도시를 범죄율 제로 수준으로 낮출 정도로 이들의 활약이 컸다. 시민들은 무능한 경찰과 정부보다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을 더 신뢰하고 찬사를 보냈으며 이로 인해 생기는 약간의 문제는 전혀 문제를 삼지 않았다. 시민들이 정부로부터 등을 돌리고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게 더 기대기 시작했을 때 연방 정부는 급하게 세계연방총회를 소집하여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군사 활동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타일러 터너: "이건 명백히 연방 정부를 향한 도발입니다! 이들을 당장 규제해야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틸 발츠: "맞습니다! 연방 정부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비르나 아르젠토: "타일러 국회장님, 진정하세요. 다른 건 몰라도 저희 대신 연방 범죄율을 제로로 만들고 있는 건 사실이잖습니까? 저희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그들은 하고 있습니다."
틸 발츠: "그거랑 이거랑은 별개죠. 아무리 연방 총회에서 연방 치안 유지에 대한 사업권을 허락해줬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상호 협약하에! 연방 총회의 승인하에 움직이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이제 자기들 마음대로 군사 활동을 개시하겠다고 나서는 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감히 일개 기업이 정부의 머리 위로 서겠다고 나서는 게 말이 안 됩니다!"
스티븐 램퍼드: "틸 국회장님!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게 치안 유지 사업권을 적극적으로 승낙한 건 당신이었잖습니까! 그때 승낙하지 않고 제재를 가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틸 발츠: "뭐라고요? 저만 그 안건에 동의했습니까? 여러분 대부분이 그 때 그 안건에 대해 승낙했잖습니까!"
스티븐 램퍼드: "당신이 거절하려던 사람들도 손 내리게 만들고 승낙하도록 이빨 깠잖아! 기억 안 나?!"
틸 발츠: "뭐라고?! 그럼 뭐 이제 와서 연방군 소집해서 밀어버리자고?! 어!"
스티븐 램퍼드: "그럴 군사가 있어야 하지! 지금 센트럼 연방군조차도 자발적으로 가일란트 코퍼레이션 산하로 들어가려고 수 쓰고 있다고! 당신같이 오늘 저녁에 뭐 먹을지나 고민하는 놈이 알기나 해?!"

세계연방총회는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정규군 재편성 선언과 군사 활동에 관한 제재를 위해 모였지만 그들에게는 힘이 없었고 오히려 처음부터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게 치안 유지 사업권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탓하기 바빴다. 나날이 하늘을 솓구치는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위상은 정부와 그들의 정부군 조차도 내분이 일어날 정도로 엄청났다. 심지어 센트럼 연방군 내에서도 연방 치안과 질서를 위해서라면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협력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하며 일부 편제는 가일란트 연방보안특전부대와 협업 편제를 구성 중이었다. 이렇게 서로를 탓할 때 쯤 도미닉 가일란트가 직접 세계연방총회장에 나타나게 된다. 그것도 경무장을 한 가일란트 연방보안특전대 대원들 둘 셋과 함께.

조르주 데샤넬: "지금 뭣들 하는 겁니까?! 서로 탓하기나 바쁘고!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도미닉: "맞습니다. 이럴 때가 아니죠."
조르주: "도미닉 가일란트..? 당신은 총회장에 초대받지 않았을 텐데요."
도미닉: "그러면 쓰십니까. 연방총장이라는 분이. 가일란트 위원회를 세계연방총회의 위원 자리를 내주신 것에 대해 허락한 건 조르주 연방 총장님 당신이잖습니까? 분명 세계연방총회는 모든 위원국 국회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틸: "도미닉 가일란트! 당신 지금 뭘 하는 겁니까! 무장한 경호원을 총회장에 들여 보내다니요!"
타일러: "가일란트 위원회, 원하는 게 뭐요?"
도미닉: "저는 길게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본론부터 빠르게 말하겠습니다. 치안 공백 구역의 관리 및 관할 권한을 저희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게 양도하십시오."
틸: "뭐요? 당신 미친거요?! 치안 공백 구역의 관리 권한을 달라니! 미치고서야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지!"
스티븐: "맞습니다. 그 권한을 달라는 건 연방의 공권력을 달라는 거랑 똑같은 말입니다! 한낱 기업이 어찌 국가 위에 서려고 하시는 겁니까!"
도미닉: "그럴 줄 알았습니다. 순순히 주지 않을 거라는 것 정도는. 당신들 위상이 떨어지니까 그러는 거겠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아닙니까?"
카마다 다케후사: "당신 단단히 미쳤군. 우리 세계연방총회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집단이야! 연방에서 가장 높은 사람들이라고!"
도미닉: 카마다 다케후사 국회장.. 일본 국회 대표.. 당신은 브리클라튼이 쿠르노바에게 공격당했을 때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카마다: "뭐..뭐라고? 그런 건 갑자기 왜.."
도미닉: "그럼, 브리클라튼 관할 국회장님? 누구시더라.. 그래, 타일러 터너 국회장님? 당신은 그날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타일러: "뉴펜젠스 치안 안건에 대해 논의 중에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갔네. 왜 그러지?"
도미닉: "입만 열면 거짓말이시군요. 당신 그 날 저녁 테라 언리미티드 관계사와 골프나 치고 계셨지 않습니까? 바로 브리클라튼으로 오셨다고요? 바로 오신 게 사건 발생 3일 후던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타일러: "그..그건..!"
도미닉: "입 닥치시죠. 듣기 싫으니까. 센트럼 연방이 쿠르노바에게 공격받기 시작한 게 벌써 반년이 넘었습니다. 쿠르노바 사태에 대한 논의가 열려서 어떤 결론이 나왔습니까. X같은 소탕과 박멸이라는 명확한 답 하나 내지 못한 채로 여러분들은 시민들이 죽어나가기를 방관한 겁니다."
스티븐: "아닙니다! 그저 판결안이 늦었을 뿐, 연방군의 테러 소탕 작전은 진작에 시작했습니다. 연방군은 쿠르노바를 소탕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수 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바쳤단 말입니다!"
도미닉: "그렇습니까? 그럼 왜 그 판결안으로 나온 군인들은 쿠르노바가 아닌 우리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을 견제하는 것입니까? 그 결안은 쿠르노바 사태가 아닌 가일란트 코퍼레이션 규제 안에서 나온 견제 부대잖습니까! 당신네들의 군인들은! 로스 벤츄라스와 도메니타에 파견된 가일란트 치안 유지 사업부의 대원들을 방해하기만 했지 쿠르노바와의 교전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조르주: "도미닉 가일란트, 당신은 연방의 질서를 확립한다는 명분으로 독자적으로 불법 군사 활동을 펼쳤고 도시 내에서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당신은 군인도, 경찰도 아닙니다. 지금 당장 당신을 체포해도 상관없단 말입니다."
타일러: "그래요, 맞습니다. 도미닉 가일란트. 더이상 불상사가 일어나도록 하지 않도록 하세요.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도미닉: "왜냐고요? 지금 왜라고 물어보신 겁니까? 연방이 공격받고 도심지에서는 범죄자가 들끓어도, 거리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연방의 대표라고 불리는 당신들은 단순한 해결책조차, 아니 대안책조차도 내지 못한 채로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싸우기 바빴죠. 지금처럼 말이죠. 쿠르노바가 연방 각지 도시를 공격할 때, 소탕과 박멸, 대응이라는 간단한 답조차 내리지 못한 채로 수년이 흘렀고, 그동안 사람들은 죽어나갔습니다. 여러분들의 무능함 덕분에 말이죠. 저희 아들도 당신들의 무능함에 희생당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고민하겠죠. 오늘 저녁은 어떤 레스토랑에 가서 어떤 메뉴를 먹을지를. 당신들에겐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힘이 있고, 저는 이제 이 힘으로 연방의 질서와 안보를 바로 잡을 겁니다. 더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틸: "만약 우리가 거절한다면?"
도미닉: "하하.. 거절이요..? 제가 지금 허락 따위를 구하러 온 것처럼 보이십니까? 여러분들의 동의가 없어도, 반발을 가한다고 해도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은 연방의 질서와 안보를 위해 움직일 겁니다."
조르주: "지금 연방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시는 겁니까?"
도미닉: "맞습니다. 선전포고. 하지만 여러분들은 우리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적이 아닙니다. 저희의 적은 연방의 질서를 더럽히고 혼돈을 조장하는, 악랄한 것들을 적으로 둡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저희를 막겠다면, 기꺼이 그에 응해 드리죠."
스티븐: "도미닉.. 당신.. 제대로 미쳤군.. 우리 또한 가만히 있지 않을걸세."
도미닉: "어디 해보시죠. 그런데 램퍼드 국회장님. 저희를 적으로 두고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여러분들, 잘 생각하십시오. 순순히 치안 공백 지역 관할 권한을 넘겨 주실지. 저희를 적으로 돌리고 연방을 전쟁터로 만들지."

세계연방총회에 난입한 도미닉은 그들을 비꼬며 곧바로 치안 공백 구역의 관리 및 관할 권한을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게 양도할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도미닉은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선언을 하러 온 것이었다. 당연히 세계연방총회의 각 국회장들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도미닉을 비난했지만 도미닉은 그떡도 없었다. 오히려 국회장들 일부를 하나하나 꼽으며 쿠르노바 테러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는 지, 쿠르노바가 연방을 공격하고 있을 때 몇 년동안 대체 무얼 하고 있었는 지, 연방 치안 유지 사업을 진행 중이던 자신의 부대를 총회에서 방해했다며 역으로 국회장들을 비판했다. [15] 도미닉은 총회가 이 제안을 거절하더라도 가일란트는 군사 작전을 펼칠 것이며 이것이 연방 정부를 향한 선전포고라면 선전포고가 맞다는 식으로 대응한다. 심지어 도미닉은 되려 연방 정부가 자신의 적이 되더라도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은 자신 있다고, 심지어는 연방 정부에게 자신을 적으로 두고 자신있냐고 질문하며 그들을 반 협박한다. 그렇게 치안 공백 지역에 대한 관리 권한을 얻어낸 도미닉은 곧바로 조드에게 작전을 시작하라고 전화를 한다.[16]

도미닉이 말한 작전은 바로 쿠르노바 완전 소탕 작전. 조드는 이미 생포한 브라그를 끝없이 고문하며 그의 은신처를 찾아냈고, 조드 크로스와 제라드 기스 젠타일을 포함한 연방보안특전부대의 최정예 테러분쇄단을 편성했다. 수 많은 터렛을 무장한 중무장 트럭, 무인 경장갑 UGV, UAV와 함께 조드의 테러분쇄단은 쿠르노바의 은신처인 페네테나로 향했다.

오펜시브 확장 유니버스 역대 최종 전투
【스포일러 주의】
도미닉: "시카리오는 꼭 생포해 오세요. 시카리오를 생포하지 못하면, 쿠르노바를 격멸한다고 해도 작전은 실패한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조드의 대원들은 충격탄을 무장한 충격조와 살상용 탄을 무장한 타격조와 함께 전 대원 AR 고글이 부착된 수트를 입고 작전 지역에 투입됬다. 도미닉은 GFSB 상황실에서 홀로그램으로 현장을 대원들의 시점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조드의 작전 개시 명령에 선봉대장 제라드를 선두로 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쿠르노바 일당들은 테러분쇄단에게 무질서하게 돌격하고 그들에게 총을 쏘아댔지만 만반의 준비를 해 온 테러분쇄단에게는 역부족이었고 순식간에 쿠르노바는 무너져갔다. 하지만 시카리오는 이미 은신처를 벗어난 상태였고 도미닉은 지역 봉쇄와 모든 톨게이트 검문을 명령했다. 톨게이트의 데이터베이스로 이들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고 얼마 안가 굴삭기를 타고 도주하던 시카리오를 발견하게 된다. 조드는 즉시 강습 수송선을 보내어 시카리오를 따라 잡았다. 시카리오의 굴삭기는 강습 수송선에 의해 뒤집어지고 수송선에서 내린 제라드가 도망치는 시카리오를 뒤쫓아 그의 다리를 꺾어버리며 그를 생포하게 된다. 시카리오가 체포되고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지하 스튜디오로 끌려왔다.

도미닉: "이날만을 기다렸어. 시카리오. 지금 우리 모습은 유니온 아일랜드 전역에 생방송으로 송출되고 있지. 시작해."

도미닉의 지시에 조드는 시카리오를 마구잡이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시카리오의 코뼈가 뭉개지자 조드는 그를 의자레 묶었다.

도미닉: "왜 우리 고객들을 테러하고 연방 정부에 대한 사보타주를 해댄 거지?"
시카리오: "가일란트 네 놈들이 인류를 타락시키고 있으니까! 기술의 발전은 멈춰야만 한다!"
도미닉: "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시카리오: "하하! 한 평생 기계만 만지던 공돌이라 뭘 모르는 군. 난 3차대전이 끝나고 로스 살레시오에서 제일 큰 규모의 대학인 살레시오 칼리지에서 환경 공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그 학교의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어. 태평양 대지진을 기억하지? 그건 토탈이나 쉐브론, 로열 더치 쉘과 같은 정유사의 만행이었다! 그들의 욕심과 기술로 인류를 파멸로 이끈 거지!"
도미닉: "그러는 너에게는 오점이 없나? 네가 벌여 온 대량 학살이 그깟 이유로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시카리오: "내 유일한 오점은.. 기술의 발전을 막지 못했다는 거다. 가일란트. 그래서 나는 기술자들을 죽이고 다녔다. 특히 그 X같은 3대 기업의 임원들과 대학의 공학 교수들 말이다!"
도미닉: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있나?"
시카리오: "내 부모님이 너희들 때문에 돌아가셨으니까! 내 부모님은 기호 작물 농사를 짓는 소작농이었어. 그런데 테라 그룹이 갑자기 그 농업 지구 일대를 매수하고 이제부터는 오로지 테라 라이프 서비스에서 보유한 식물 종자로 농사를 짓고 그 회사의 농약과 비료만 써서 농사를 지으라고 하더군!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 당연히 그렇게 했지. 그렇게 부모님이 농사 지은 돈으로 나는 박사 학위를 딸 때까지 공부를 했다. 내가 딱 졸업했을 때, 우리 부모님은 둘 다 피부암과 설암에 걸렸어. 테라 라이프 서비스의 신제품 농약을 사용하고 나서였다. 테라 종자를 제외한 모든 식물을 죽이는 게 정상적인 농약이라 생각하나? 곧장 부모님을 입원시켰지만, 병원에서는 매일 개소리를 했어. 근처에도 안 간 방사능 탓이라느니, 지저 물질 때문이라느니, 알고 보니 그 병원이 테라 그룹 산하 브랜드 병원이더군. 나는 즉각 의료 소송을 걸었어. 그런데 테라 그룹에는 법무팀이 없었고, 그들은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법무팀을 고용했다. 나는 당연히 패소했지. 그리고 부모님은 돌아가셨다!”
도미닉: "그래.. 잘 들었다. 그리고 잘 알았다. 네가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머저리라는 걸."
시카리오: "머저리..? 하..하하! 하하하하!! 내가 머저리?! 이게 끝인 줄 아는가? 나는 네 회사의 만행을 언론사에 제보하고 현재 시판 농약들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논문을 작성해서 투고했어! 연구비를 벌려고 막노동을 해 가면서! 그런데 반박 기사만 수십 개가 쏟아지더군. 나를 가르쳤던 교수님까지도 내 논문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말이야. 그 교수님이 가일란트 관계자를 만났다는 건 우연히 알게 되었지. 모든 게! 너희들과 연결이 되어 있었다. 내 비극은 모두 네 X발 엿같은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 시작이었다!”
도미닉: "그래, 결국엔 단순한 네 개인적인 원한이었어. 반기술주의의 신념도 아니고, 광신도도 아니고, 그저 네 개인적인 원한이었어. 그렇게 죄 없는 사람들의 목숨까지 앗아갔지."
시카리오: "그 후에 테라 그룹에서는 킬러 종자를 개발했다. 곤충이나 바람으로 인해 테라 그룹 종자가 다른 농부의 일반 작물과 수정되면 그 밭에 역병이 퍼지게 만들도록 했다지. 그것 때문에 많은 농부들이 파산하거나 심지어는 자살한 일가족 자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게 기술의 발전은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 수단인 먹거리를 무기화 시켜 놓았지!"
도미닉: "테라 특허 종자로군. 평범한 곡물이라면 원래 걸렸어야 하는 병인데 테라 그룹 특유의 유전공학 기술로 병에 감염되지 않거나 감염되어도 증상이 아예 발현되지 않도록 처리한 거지. 그게 테라 그룹의 잘못인가? 조금 싸다는 이유로 품질이 저열한 열등종자를 쓰는 농부들 탓인 거지.”
시카리오: “수십 년 동안 유기농 밀농사를 지어 고급 베이커리에 유통하던 내 이웃 아저씨는 테라 그룹의 종자 로열티를 감당하지 못해 사모님과 함께 자살했다! 테라와 가일란트가 우등인지 열등인지 분류한 것은 씨앗이 아니라 사람이다! 열등종자를 쓰는 사람을 죽어도 되는 열등인구로 분류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도미닉:"그래? 나도 너 때문에 아내와 아들을 잃었다. 그리고 네 사연 때문에 더 비참한 사연이 생긴 사람들이 수천 명은 될 거다. 더 이상의 발언을 허락하는 건 네게 사치겠군.”
시카리오: "도미닉, 나는 진심이다. 기술이라는 암 덩어리로 인류르 옮아매지 마라!"
도미닉: "그 주제에 관해서는 너와 논쟁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보내 주마."

도미닉과 시카리오의 길고 긴 설전 끝에 도미닉은 고개로 신호를 보냈고 시카리오의 뒤에서 제라드가 나타나 그의 목을 단분자 와이어로 감았다. 와이어의 열전이 시작되고 시카리오는 비명을 질러 댔다. 단분자 와이어는 천천히 시카리오의 목을 파들어갔고 그렇게 시카리오의 목이 떨어져나가는 장면이 유니온 아일랜드 전역에 생중계 되었다. 마침내 시민들은 쿠르노바의 공포로부터 해방되었다.

챕터 5 - 그의 우주 (His universe)

이후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에 대한 지지율은 올라갔고 가일란트 연방보안특전부대에 입대 지원율이 압도적으로 올라갔다. 연방보안특전부대의 규모는 순식간에 군단급으로 성장했으며 센트럼 연방군의 일부도 그들의 편제로 합류하게 되었다. 사업의 규모는 커져만 갔으나 동시에 도미닉의 공허함 또한 커져만 갔다. 변해만 가는 낸시 때문이었다. 어릴 적 부모님의 말도 잘 따르고 공부와 발레를 가까이 두던 낸시는 사라지고 아가테와 조애나가 죽은 그 날 이후 낸시는 완전히 달라졌다. 집에 들어오는 날이 적어졌고 항상 밖에서 보냈다. 그렇다고 일탈을 하는 것도 아니였다. 어릴 적 하던 승마나 스쿼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사격을 가까이 했다. 도미닉은 낸시에게 개인 사격 연습장이 있다는 것도 얼마 전에 비서를 통해 알았다.

도미닉: "낸시, 많이 힘드니?"
낸시: "아니요? 전 멀쩡해요. 왜요?"
도미닉: "심리 치료를 받아 보는게 어떻겠니?"
낸시: "아버지는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도미닉: "그런 뜻이 아니야. 아프면은 병원을 가라는 거야. 나 또한 마음이 아파서 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단다. 낸시, 내 생각에는 너도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어."
낸시: "제 치료사는 제 자신이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도미닉은 낸시에게 심리 치료를 권하였지만 낸시는 피식 웃으며 날이 선 말투로 도미닉에게 일관했다. 반항기가 시작될 나이는 이미 되었고, 그 일이 있고 한동안 연방 치안 사업에 열중하던 아버지 대신 비서와 더 오랜 시간을 지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일란트 사내보다 사외로 나갈 일이 많았고 시민들과 접점이 많았다. 소위 '서민 생활'을 즐겼던 것이다. 뒤늦게 도미닉이 낸시에게 관심을 주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었다. 낸시는 밖에서 만난 자신의 친구들이 가일란트의 부대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조사해보니 폭행당한 이는 가일란트 방산 계열사 임원의 자제였고 대원들은 낸시가 강도를 당한 줄 알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도미닉의 질서에 대한 신념과 달리 치안 사업의 정당성이 흔들리는 골치 아픈 사건이었고 도미닉은 며칠 밤을 세워가며 규칙을 수정했다.

도미닉: "낸시, 클럽같은 곳은 가지 마렴. 거긴 위험하잖니."
낸시: "제가 좋아하는 가수를 볼 수 있는 방법이 그 시간대 그 클럽 밖에 없어요. 마츠모토의 공연을 보러 간다고 하면 과외를 빼주실 것도 아니잖아요?"

도미닉은 더 이상 젊은 아가씨의 혈기를 꺾기 어려웠다. 게다가 낸시는 아직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작은 일탈 정도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도미닉은 되려 낸시를 이해하기 위해 퇴근하고 준비한 옷을 입곤 낸시가 가는 클럽으로 향했다. 뉴펜젠스 번화가의 유니티웨이 외곽에 위치한 클럽[17]으로 향한 도미닉은 인파 속에서 마구 춤추는 낸시를 보았다. 한껏 멋있게 차려 입곤 즉흥적으로 파티를 즐기는 낸시의 모습은 어릴 적 온 가족이 모인 이후로는 가장 행복해보이는 표정이었다.[18] 자식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고 있는 도미닉이지만 그 춤사위를 보며 아가테가 연방경찰대학을 선택했던 날 때 느꼈던 해탈함을 또 다시 느꼈다. 낸시는 도미닉에게 있어 유일하게 남은 피붙이였다. 하지만 아내였던 조애나 마저도 깨트리지 못했던 자신의 계획을 자신의 피조물들이 깨트렸다는 것에 허탈함을 느꼈다.

낸시는 어느 날 취해 있는 도미닉에게 다가와 말했다.

낸시: "아버지, 저 이제 이 집을 떠날 거에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도미닉: "대학에 합격했니? 네 오빠도 16살 때 대학을 붙었지. 너는 아가테만큼 공부를 잘하니까.."
낸시: "전 18살 이에요. 그리고 대학에는 지원하지도 않았고요."
도미닉: "그러면?"
낸시: "더이상 가일란트 코퍼레이션과 아버지와는 함께 있기 싫어요. 너무 힘들어요. 요새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나요? 독재자들, 붉은 제국이라고 불러요. 저는.. 더 이상 이런 말을 들으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제 길을 걸을래요."
도미닉: "그래.. 아가테도 자기 길을 걷겠다고 나섰지.. 내가 가일란트고, 가일란트가 곧 나다. 너는 왜 네 아비를 그리도 미워하는 거니?"
낸시: "글쌔요.. 저는 부도 명예도 아무것도 원치 않았어요. 저는 그냥.. 아빠라는 존재가 필요했어요.. 아버지, 저에게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으신 거 아세요?"
도미닉: "그걸 굳이 말할 필요가 있니?"
낸시: "제가 원했던 건! 그냥 아버지의 부드러운 손길 한 번,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다였어요.. 알기나 하시나요..?"
도미닉: "아가, 난 단 한 번도 널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단다."
낸시: "유감이지만.. 전 그렇게 느끼지 못했어요. 친구들이 죽었어요. 아버지의 군대에게 끌려가서, 시체로 돌아왔어요. 가일란트 부대가 갱단을 절멸시킬 거라는 명분으로 준 계엄령을 1년 내내 유지하곤 도시를 초토화 시켜놨어요. 제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 대부분이 죽거나 사라졌어요.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도미닉: "너는 우리의 모든 걸 앗아간 쿠르노바가 밉지 않으냐?"
낸시: "미워요. 하지만 아버지는 너무 변해버렸어요. 제 친구들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가일란트가 더 크고, 더 체계적인 쿠르노바나 다름이 없다고 했어요. 제 강사님이 항상 저에게 하던 니체의 명언이 있어요."
도미닉: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면.."
낸시: "네, 아버지, 이젠 아버지 자신을 들여다보세요. 그래도 저는 아버지를 사랑했어요. 제가 결심하기 전에 아버지가 먼저 이 말을 해줬더라면.. 아버지를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낸시는 아버지에게 작별을 고했다. 바깥에서 생활하며 자신이 봐왔던 것들,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부대가 질서와 통제라는 명분으로 거리의 시민들을 고압적으로 짓눌렀다. 도미닉의 강박적인 질서와 통제 신념은 그들의 부대가 그의 심정을 표하고 있었다. 도미닉은 그 질서와 통제만 잘 이루어졌더라면 아가테와 조애나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있다. 더 이상 가일란트 코프에 대한 환멸감을 느낀 낸시는 더 이상 아버지의 밑에서 있을 수가 없었다. 낸시의 말을 듣고 있던 도미닉은 잠시 고개를 숙이곤 나지막히 말했다.

도미닉: "가지 마. 제발"

낸시는 놀란 듯이 도미닉을 바라보았지만 이내 결심을 했다는 듯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낸시: "늘 아버지 말씀 하나는 정말 잘 듣는 착한 딸이었지만, 오늘 만큼은 나쁜 달이 될래요. 아버지, 당신이 틀렸어요. 가끔 연락은 할게요.. 아가테처럼.. 건강하세요. 아버지."

낸시는 도미닉의 이마에 키스를 남기곤 캐리어를 이끌고 집을 나갔다.

도미닉은 그 다음날에도 똑같이 출근을 했다. 똑같은 차림새와 똑같은 말투, 똑같은 업무와 사람들, 하지만 도미닉의 일과에 새로 생긴 일이 있었다. 그의 거실 찬장에는 가족 사진 앨범과 액자들,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가테의 질서 유지대장 뱃지, 조애나의 결혼 반지, 낸시의 헐어버린 토슈즈와 같은 소품들. 도미닉은 항상 퇴근 후 그것들을 한 번씩 들어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조용히 읊조렸다.

도미닉: “조애나, 아가테, 낸시. 내 우주이자 나의 파편, 내 전부였던 너희..”

여담

  • ???

둘러보기

스토리 메인
시퀄
외전
퍼스트 유닛 · 세레니티 · 레퀴엠 포 스테판 ·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주요 설정
등장세력 및 인물(1부,2부,3부)
기타
메인 트릴로지
시퀄 외전

렉싱턴의 망령

퍼스트 유닛

세레니티

레퀴엠 포 스테판

오리진 오브 가일란트
회색 배경:외전
기울임체:임시라인
【오리지널】
【확장】
【어나더】
NULL NULL.프로토콜 NULL.엑시트
엑소더스 스틸하트 아젠다:온 더 레코드
뉴 월드 오더 밸런타인 데이 데들리 스텝
【폐기·보류】
라이즈 유 업 1(가제) 라이즈 유 업 2(가제) 라이즈 유 업 3(가제)
라이즈 유 업 4(가제) 라이즈 유 업 5(가제) 라이즈 유 업 6(가제)
보이드 제네시스:폴른 스카이 보이드 제네시스:제로 아워 보이드 제네시스:엔드 워
콜리브리:나디르 콜리브리:제니스 콜리브리:클리핑
쉘쇼크 쉘쇼크 2 (가제)
캅스 캅스 2 (가제) 투캅스
라이프라인 라이프라인:백의 천사들
메멘토 토너먼트:독고 메멘토 토너먼트:투신
  1. 사실 도미닉은 조애나와 아가테를 믿어줬다기 보다는 조애나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아가테의 방향을 밀어주게 된 것이다. 조애나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작중에서 묘사되지 않지만 눈치가 빠르고 사람의 심리를 잘 분석하는 조애나의 성격 상 어느 정도 예측은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2. 현장에서 아가테가 본 것은 한낮 기업의 사병이 현장 치안 유지와 발전을 위해 마을에 투입되었다가 오히려 삶이 더 불행해진 사람들이 다수 발생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범죄의 세계로 빠지는 무한한 악의 굴레였다.
  3. 이런 비극을 결과로 도미닉은 조애나와의 대화를 회상하며 조애나 당신이 틀렸다며 조용이 읊조리기도 했다.
  4. 사실 말이 세 방이지 제라드의 주먹 한 방에 코뼈가 부서지고 안면의 뼈가 함몰될 정도로 손상됬다. 이미 한 방으로 전의가 상실하고 무력화되었으나 턱에 주먹이 꽃히고 땅으로 내리 꽃히면서 진짜 죽기 직전까지 갔다.
  5. 장식장 안에는 온갖 가족 사진과 팬던트, 어린 아이가 좋아할 법 한 장난감과 잡동사니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6. 도미닉은 한 거대한 기업의 회장이기 전에 한 여인의 남편이었고 아버지가 될 사람이었다. 이때 조애나에게 키스를 쏟아내리는 걸 보면 그 또한 결국 평범한 남자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7. 조애나 또한 그런 기이한 모습을 사랑으로 뒤덮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단 한 번도 조애나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 없던 도미닉이었기 때문이다.
  8. 도미닉은 현재 경찰은 연방에서 가장 유명무실한 존재로 알고 있고 실제로도 비슷하다. 도미닉은 연방경찰국장이 내린 지침보다 자신의 AI 비서를 더 신뢰할 정도이며 강도가 흔하기에 무장 경호원을 대동하는 건 이 도시에서 흔한 일이었다. 심지어 경찰들이 이들을 제대로 체포를 못하기에 사적 제재는 더 흔한 일이었을 정도로 도미닉은 경찰을 불신한다.
  9. 경찰과 정부의 도움 없이 도시를 세운 건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었고 그들의 손에 닿는 곳에는 경찰이 아닌 회사의 시스템으로 보안과 치안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쿠르노바는 반기술주의 행보를 세웠고 연방의 많은 인물을 끌어냈다. 그들은 현대 기술의 수혜자들과 자본가들을 노렸고 이는 양극화가 극심했던 연방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10. 물론 도미닉이 조애나의 의견에 동의를 하거나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조애나가 틀렸고 자신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녀의 뜻대로 해보자고 한 것에 가까웠다.
  11. 단순한 베이비시터 업무가 아닌 무려 가일란트의 뒤를 이어받을 아이의 시발점을 다지는 일이었다. 경찰 행정에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아가테였기에 가일란트의 왕자님 신임을 얻어 조드에게 전혀 손해볼 것이 없었다. 오히려 기회라고 여기게 만들었다.
  12. 도메니타는 심각한 빈민촌이었다. 심지어 원래 절도나 성추행 정도의 사소한 범죄만 일어나던 빈민가였지만 쿠르노바의 영향권이 닿으면서 도메니타는 현재 혼란이 가중되어 총성이 끊이질 않는 동네가 되었다.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선로 공사 구역과 그 일대를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이 완전히 사들이면서 가일란트는 본격적으로 도메니타의 청소 작업을 들어갔다.
  13. 수감자가 말했던 '보호'라고 해봤자 레스토랑의 의뢰를 받아 다른 상권의 레스토랑을 공격하고 살인적인 이자를 매기는 대부업을 말하는 거겠지만 평생을 도미닉 아래서 살아온 아가테가 이 뻔한 사실을 알 방도가 없었다.
  14. 도미닉은 이 때 한정으로 자신이 집착하던 계획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꼭 계획이 모든 것의 완성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15. 도미닉은 이성과 감정 사이에 놓인 채 억양이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고 심지어는 중간에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그들을 비난했다. 감정을 완벽하게 절제할 줄 아는 도미닉이 얼마나 분노했는 지를 보여준다.
  16. 이때 도미닉이 연방 총회장을 걸어 나오는 데, 건물 주변에는 이미 가일란트 코퍼레이션의 군대가 총회장을 둘러싸고 있었다.
  17. ‘노바디 리스닝'이라는 클럽으로 마츠모토 린의 밴드인 오리엔탈 레거시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던 클럽이다. 린은 클럽에서 신처럼 추앙받는 존재로서 녀는 원래 베이스 기타를 연주했으나, 노래의 컨셉에 따라 샤미센이나 월금 같은 옛 일본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였다. 동양적이면서도 화끈한 음악은 클럽의 활기를 배가시켰다.
  18. 그 속에는 낸시가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배워 온 발레 동작도 섞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