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홍콩 입법회 선거 (영광이 다시 오길)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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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홍콩 입법회 선거
2016년 9월 4일
2016년 입법회 선거
2021년 11월 19일
2021년 입법회 선거
2025년 9월 16일
제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13.07% 감소 45.21%p
선거 결과
정당 지역구 선거위 선출 직능의석 총합 비율
민주건항협진연맹 0석 23석 15석 38석 42.2%
자유당 2석 11석 3석 16석 17.8%
홍콩 공회연합회 1석 3석 7석 11석 12.2%
홍콩 경제민생연맹 0석 3석 5석 8석 8.9%
무소속 17석 0석 0석 17석 18.9%

개요

역사상 가장 의미없는 선거

미국 CNN 뉴스

홍콩 민주주의의 수치

당시 민주파 의원 레이먼드 찬

2021년 홍콩 입법회 선거는 2021년 11월 19일에 치뤄진 홍콩특별행정구 입법회 선거로 홍콩 역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선거이자 홍콩 특구의 마지막 선거이다.

배경

2020년 3월 무렵부터 중국인민해방군의 홍콩 투입에 대한 안건이 유출되며 민주화 시위가 점차 격화되어가는 와중에 중국정부의 근심은 점차 깊어져 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미 2019년 구의회 선거[1]에서 민주파에 참패한 이력이 있는 건제파(친중파)가 다음해에 있을 입법회 선거에서 또 다시 참패할 것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전인대는 건제파의 총선 승리를 위하여 선거법 개정을 단행하였는데 주요 내용은 선거위원회 선출 및 직능 선거구를 70석으로 늘리고 중선거구제 지역구를 20석으로 축소시키는 것이었다. 즉슨 무슨 짓을 해도 민주파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선거법이 개정되었다는 뜻이었다.

결국 참가 하나마나 의미가 없는 선거에 범 민주파 진영은 전원 불참을 선언했고[2] 홍콩 시민들 또한 이런 선거에 참가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시민들의 투표 참여의사는 급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위의 격화와 중국 정치위기의 바람까지 불어오며 홍콩 역사 최초로 투표율 20% 미만의 입법위원 선거가 치뤄지게 되었다.

정당별 결과

민주건항협진연맹

말 그대로 망했다

선거위원회 선출 의석과 직능의석 덕분에 38석을 가져가며 입법회 내의 제1당이자 다시한번 행정장관을 배출한 여당이 되었으나 지역구 의석을 모두 잃으며 실질적으로는 참패했다. 스태리 리 민건련 대표는 "시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한다."라며 실질적인 패배 입장문을 밝혔다. 충격적인 선거 결과에 당은 충격에 빠졌으며 선거 이틀만에 당원수가 42,600여명에서 21,000여명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자유당

실질적인 승리자

자유당은 이전부터 친중파이기는 해도 민주파와의 대화를 중시하는 등의 온건한 태도를 지녔으며 '중국인민해방군의 홍콩 투입에 대한 안건' 유출 당시에도 친중파로써 이례적으로는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 결과 2석의 지역구 의석을 유지하며 공련회와 함께 지역구 의석을 유지한 유이한 친중 정당이 되었으며 민건련의 온건파 당원들이 대규모로 입당하며 당원수가 약 500여명 에서 13,000여명으로 20배 이상 늘었다.

홍콩 공회연합회

목숨은 부지했다

공회연합회의 경우에는 민주화 운동 기간동안 시위대를 폭행하고 이전부터 국가안전법에 찬성하는 등 비교적 강경한 친중 행보를 보여 홍콩 시민들에게 미운털이 박혔었지만 경제문제 해결과 노동조합 특유의 조직력을 내세워 지역구 의석 1석을 유지하며 가까스로 살아남는데에 성공하였다. 스탠리 응 공련회 대표는 "시민의 선택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행동하는 노동조합이 되겠다"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홍콩 경제민생연맹

산소 호흡기 단 식물정당

민건련과 함께 역대급으로 몰락했다. 중소기업 위주의 자유보수주의 정당이었던 자유당과는 달리 중국공산당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홍콩 재벌들의 정당인 경민련은 친중 자본가에 대한 분노와 친중파 자체에 대한 비토 감정등으로 인해 민건련과 마찬가지로 지역구 0석으로 처참하게 몰락했다. 또한 당원의 대부분이 탈당하며 민건련의 뒤를 잊는 제2의 친중파 정당에서 군소정당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기타 친중파

강경 친중파 정당이었던 레기나 입의 신민당은 나름 세력있는 중견 정당에서 원외정당으로 처참하게 몰락했고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군소 친중파 정당에도 못미친 6에서 8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전체 득표율 최하위를 기록하며 당자체가 사실상의 해체수준까지 몰렸다. 한편 해당 소식에 시위대는 레기나 입의 사진을 불태우고 신민당 청사에 계란과 오물을 던지며 신민당과 레기나 입을 조롱했다.

신세기논단 및 실정원탁 등의 소규모 친중파 정당들은 원외정당으로 전락했고 홍콩 정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보수 노동조합인 홍콩 및 구룡 노동조합 연맹은 공련회와는 달리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며 세가 크게 줄었다.

범 민주파

민주당, 공민당, 홍콩본토 등의 범 민주파 정당들은 정당규모로 선거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인사들이 개인자격으로 출마했다. 그 결과 지역구 20석 중 17석을 석권하며 실질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여담

원래는 2020년에 치뤄질 예정이었으나 민주화 시위 및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되었다.

이후 2024년 홍콩 특구가 붕괴되면서 이 선거는 홍콩 특구의 마지막 선거가 되었다.

'역사상 가장 무의미 했던 선거'라는 이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거짓으로 밝혀졌다.


  1. 한국의 지방선거와 유사하다
  2. 단 개인자격으로 참여한 의원들은 여럿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