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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론티아 삼림연방 Strontia Ilyaneishya[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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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스트론티아 수림기.png | 파일:스트론티아 수림장.png | |||||||||||||
국기 | 국장 | |||||||||||||
말레르네스의 살아있는 숲이시여, 영원한 번영을 주시옵소서 Marlènesh ò iqideìn s'chonsha-æ, mlyobìin fleixiesè-àxl fxislaidm[2][3] | ||||||||||||||
상징 | ||||||||||||||
국가 | 말레르네스 찬가 | |||||||||||||
물망초 | ||||||||||||||
딱새 | ||||||||||||||
역사 | ||||||||||||||
4786년, 클레도리아 제1제국에 합병하여 멸망 | ||||||||||||||
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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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스트론티아 삼림연방, 줄여서 삼림연방은 헤르노스현을 제외한 스트론티아주 일대를 영토로 삼고 있었던, 나네사리아 공국을 주축으로 하여 뭉친 제후국들 간의 연방 국가이다.
스트론티아주 일대 최후의 안정적 자치 영역이었고, 독특한 경관 및 문화를 보유하며 특유의 폐쇄성으로 3974년 성립되어 4786년 흡수될 때까지 812년간 지역을 아우르고 있던 국가였다.
옆 나라 헤르노스 공국과의 외교 관계로 유명하며, 엘레네스 혹은 엘프[15]로 알려진 엘라네이샤 거주민들로도 유명하다. 신비스럽고 몽환적이며 폐쇄적인 숲 속 지방이라는 독특한 이미지 덕에 현대에도 관련 창작물은 넘쳐난다.
상징
역사
중세 스트론티아는 세력이 크게 2개로 나뉘어 있었다. 헬랴노스강을 국경으로 하여 남쪽 헤르노스숲은 "헤르노스 공국"이라는 곳으로서, 현재도 중심지인 다섯 구릉을 각각 자작령으로 나누어 통치하는 곳이었다. 다른 나라이긴 했지만, 뒤에 나오는 이유로 여러 문화적 동질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둘 사이의 왕래는 매우 잦았다.
삼림연방은 이 숲 안에 기어들어온 사람들이 만든 촌락이 중세 초기에 외부의 발전된 체제를 받아들이며 더 큰 규모로 단합하며 생겨났다. 그리고 삼림연방이 사라지는 것은, 삼림연방과 헤르노스 공국이 합쳐져서 말레르네센를 중심으로 한 스트론티아주가 되어 클레도리아 제1제국에 편입될 때였다. 즉, 타지에 비해 안정적으로 국가운용이 이루어졌다는 소리다. 영토는, 줄곧 헬랴노스강부터 깊숙히 저 북쪽의 엘라네이샤숲까지였다.
헬랴노스강이 기후나 식생의 분기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위에는 온대에서 냉대로 가는 구간으로서 참나무, 상수리나무 종류, 밤나무 등등 매우 큰 규모의 원시림과 거목이 존재했다. 반대로 헤르노스는 자작나무숲으로, 좀 더 색이 밝고 가벼운 느낌을 풍긴다. 어쨌거나 스트론티아 거대삼림 속에서 가장 큰 도시는 스트론티엔이었으며, 옛날 옛적에 여기에다가 심어둔 "말레르네스"라는 스트론티아 고유종 너도밤나무는 이제 그 지방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상세
지리
삼림연방의 옛 영토 상당수는 제3제국 시점에도 건재한 원시림이자, 위도나 고도별로 삼림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매우 뚜렷하게 알 수 있는 아리에티아 최고의 생태계 보고(寶庫)이다.
척박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스트론티아라는 대수림 속에서 살아남고 정착하여 다스리고 번성한, 그레스족을 주축으로 한 소국들이 모인 것이 바로 삼림연방이다. 그래서 각각의 지방은 곧 각각의 제후국으로 분류하며, 특색과 분명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
스트론티아는 숲이란 특성 때문에 왕래가 잘 없고, 그러다 보니 지역이 따로따로 독립되어 있었던 곳이다. 그래서 스트론티아는 촌락 단위로 운영되고 있던 곳이었지만, 말레르네스 등지를 믿는 클라르킬리아 신앙만큼은 유독 독실한 동네였기 때문에[16] 문화적으로는 언제나 하나로 엮여 있다는 동질감이 상당히 강했고, 문물이 들어온들 스트론티아만의 방식으로 개량되거나 했기 때문에 "숲 밖"과는 이질감이 항상 존재했기 때문에 배타적인 편에 속한 나라였다.
지방
나네사리아
나네사리아는 가장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고, 그나마 열려 있는 공간이다.
나라 전체가 폐쇄적이라 한들, 이곳에서는 약초 거래 등 스트론티아 특산품과 외지 식품, 석재 공예품 등과의 거래가 이어졌으며 특히 이데리아주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제3제국 들어서는 시골이 된 오르도리아주 서부가 전근대 번성했던 것은 이런 중계 무역 덕분이며, 덕분에 상업이 발전하는 계기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곳은 생각보다 서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연방이 생기기 한참 전부터 외부와의 통행을 위해 강을 따라 스트론티아 대도를 뚫어 관리하고 있었다[17]. 평시에는 온갖 상인들과 마차 행렬로 나름 붐볐으나, 전시가 되면 봉쇄되거나 정 안 되면 주변 나무를 부러트려 파괴시켰다. 험한 곳이다 보니 몇 안되는 길을 부수면 적이 침공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특이한 지형을 바탕으로 하여 유연한 전술을 활용한 덕에 삼림연방이 오래 간 것이다.
시 중심부에는 언덕이 있고, 그 위에 중앙 궁궐이 있어 원형 벽돌로 된 신비한 분위기의 광장이 있다. 지형에 맞게 지어야 했다 보니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으며, 그 광장에는 항상 경비병이 서 있어서 방화와 같은 범죄를 막도록 그 중앙에서 굳건히 자라고 있는 성수 말레르네스를 지키고 있었다.
아무튼 수도였으니 가장 번성한 지역이었다. 그나마 스트론티아에서 "도시"라고 불릴 만하다고도 할 수 있었겠다. 덕분에 수상가옥[樹上家屋]이 없었다.
에시에드라네린
에시아드라네린은 산맥과 맞닿은 곳으로서, 점점 고지대로 올라가는 곳이었기에 기후가 좀 특이했다. 물론, 나네사리아와 맞닿았다 보니 사람 왕래는 꽤나 많았고, 고도 때문인지 이 지역에서만 채취되는 약초나 열매가 많았기에 이런 것들을 채집, 수확, 연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했다. 희귀약초의 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약초 관련 전통이 풍부했던 곳이다. 그리고 관련 설화도 정말 많이 나왔다.
스트로니사르
스트로니사르는 동쪽 숲 경계와 맞닿은 지방이었다. 이러나저러나 나네사리아에서 오르가이아 쪽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쪽에 뚫려 잘 관리되던 길을 반드시 지나야 했기 때문에 교역하러 온 사람들 덕분에 늘 붐비던 곳이었다.
스트로니사르는 국경 지대였고, 갈수록 스트론티아 알짜배기 땅을 노리는 주변 세력이 늘어났기 때문에 스트론티아는 계속 경계하며 이곳 방어를 극대화하는 수밖에 없었다. 엘라네이샤는 남쪽으로 계속 널린 스트로니사르 방면 숲 제외 나머지 경계는 전부 산맥으로 막힌 곳이었기 때문에 가장 폐쇄적일 수 있었으나, 스트로니사르는 동쪽의 협곡으로 바로 뚫려 있었으므로 인공적인 군사적 방어가 매우 절실했다. 따라서 특이한 병기나 방어 태세가 갖춰질 수 있었다.
스트로니사르 변경 토성
이러나저러나, 적군이 스트론티아 동부로 침공하면 숲을 뚫고 올 수밖에 없다. 이들은 그걸 잘 알고 있었기에, 스트론티아 동부 경계에서 1km 정도 깊이에는 높다란 언덕 형태의 토성이 자리한다. 세계문화유산이다. 이 토성은 엄연한 군사시설로, 엄청난 양의 나무로 자연적으로 도배된 엄폐물이 많기 때문에 이 위에 뿔피리라던가, 화살탑이라던가, 총 쏘는 곳 등 방어시설을 가져다 두었다. 일부러 밖에서도 보기 힘들게 해두어, 성벽의 규모나 위치를 가늠하기 힘들게 만들어두었다. 최소 고대 말기부터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부 거의 대부분을 덮고 있다.
엘라네이샤
엘라네이샤. 이곳은 할 말이 많은 동네다. 에리네이펠 호수로 합류하기 전, 네르펠랸강과[18] 스트론트강을 경계로 하여, 이북으로 어느 정도 가면 비로소 보이는, 삼림연방의 1/3을 차지하는 넓은 동네다. 허나 이쯤 되면 산맥으로 막혀 있고, 서서히 냉대 기후가 되어가며, 유난히 습하긴 해서 숲이 훨씬 깊고 험해져 인구밀도가 희박하다.
게다가 이런 특성 때문에 매우 폐쇄적이었고, 촌락 단위로 살고 있다 보니 인구 통계라던가 하는 중앙행정력이 꽤나 최근인 클레도리아 제2제국 중기까지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정령 신화에 가장 통달하고 깊이 믿고 사는 이들이라고 알려져 있었고, 마을 사이 교류는 결혼 말고는 거의 없었다. 자기들끼리의 내전은 거의 없었으나, 세력이 딱히 통합된 느낌이라기보단 여럿이 공존하는 것이었으며, 문화적 유대감은 매우 끈끈했으므로 삼림연방 회의에 자주 출석하진 않았으나 특히 영토 침공에 대한 사건이 일어난다면 부리나케 달려오던 이들이었다.
여기를 구성하는 촌락들은 자신들이 믿는 '고을나무'와 이름이 같다. 가끔 여기서 남부로 내려와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과묵하다'는 인상을 갖고 있으며 실상은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굳이 말을 꺼내지 않던 것일 뿐이었다. 하여튼 정말 가끔, 특히 세력이 강한 촌락 자손들은 외지로 나가기도 하며 그 대표적인 예시가 카스비르트 가문 초공황제 초대 황후 에르셀리레였다. 물론 이 사람은 삼림연방이 망한 지 300년 된 시점에 활약했지만, 클레도리아 제1제국에서는 중앙집권이 부족하여 어느 정도의 "봉건 자치"는 허용하였고 특히나 험지에서는 어쩔 수 없이 권한을 많이 풀어주었다. 험지 중에서도 험지인 엘라네이샤의 유력 가문 자손이 과거 이곳이 완전한 자치국가였을 때의 모습을 일정 부분 간직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엘라네이샤 고을의 특징은 이것이었다. 나무가 모든 것의 주였다. 집도 나무 위에 지었으며, 이데릴리온이 많았기에 빛나는 유리랜턴으로 나무에 덩쿨 끈으로 달아두어 매우 아름답고 은은한 분위기를 풍겼다. 나무가 정말 거대하게 자라던 지역이다 보니[19] 매우 튼튼한 지반을 마련했으며, 나무수액을 뽑아먹는다거나, 근처에 흐르는 강물로 나무 뿌리에 연결시킨다거나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 아름다운 밤 풍경이 엘라네이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일 것이다.
인문 환경
민족
스트론티아는 카스비아와 같이, 험지에 속한다. 그리고 서쪽 산맥 변두리다 보니, 역시 그레스족이 다수가 되어 인구 분포를 이루게 되었다. 다만 네라크족, 네이르족 비율은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스트론티아인은 백발/은발/백금발이 나는 녹안/벽안 계열의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외형적 특성이 있다.
외부인들은 스트론티아의 이질적인 모습에 감명받아 이들을 "엘프"라고 불렸다[20]. 하지만 뜻은 엘라네이샤를 이르는 것으로, 스트론티아 남부로 갈수록 이 단어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보유한 가장 험한 지역이 엘라네이샤였던 것이 이러한 어원이 생겨난 근거일 것이다.
실제로 단어 변형의 끝에서, 에르멜스 중부와 북부 사람들은 "엘라네이샤인"을 진짜로 "elf"라고 불렀다. 특이한 방언을 사용하는데, 역시 고립으로 인해 짙어져서 이질감이 심하다. 말도 잘 안 통한다. 북부 말로는 "Ùlàneišáns(을러네이섄스)", 남부 말로는 "Elaneishans(엘라네이샨스)", 클레도리아 동부 표준말로는 "Elenéthi(엘레녜시)" 혹은 "Eláneithisánith(엘랴네이시샤니스)", 북쪽 산맥 너머 에드리아 말로는 "Èlenev(엘례녜프)", 북동쪽 반도의 소른티리아는[21] "Èlenv(엘롄프)", 베루디야에 가서는 마침내 "Elv(엘프)"라고 변한 것이다. 물론 아르세도스 행성에 마법 따위 없는 만큼, 이상한 초자연 능력은 못 쓴다.
중세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나 강력한 무기, 신비로운 약초술을 쓰며 폐쇄적이고 (거의) 채식을 하며[22], 날쌔게 숲 사이를 돌아다니며, 독실한 자연 숭배를 하며,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 그 스트론티아를 우리가 생각하는 "숲요정"처럼 간주한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을 거다.
전승?
국민 국가라느니,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심이라느니, 그런 거 없던 시절인 만큼 이국적인 모습을 보고 자기 나름대로 설정을 덧붙이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그런 스트론티아 삼림연방의 사람들, 특히 북부 엘라네이샤에 대한 오해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 초록색 인간이다. 피부는 창백하고, 가냘프며 재빠르다.
사실 맞다. 그레스족이라 많이들 눈이 초록색이었고, 옷도 주변 색깔에 맞추어 진한 초록색에, 대부분을 나무그늘에서 살았기에 피부색은 아주 옅은 편이었다. 그리고 숲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날씬하고 날쌔야 했다. 과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 뾰족귀.
아니다. 그냥 사람 귀다. 어쩌다가 유난히 뾰족한 귀를 가진 사람이 그쪽으로 흘러들어간 걸지도 모르고[23], 아니면 날렵하게 옆에서 지나가는 엘라네이샤인을 보고 잔상이 남아서 그랬던 걸지도 모른다. 마침 어두운 나무그늘 밑이니.
- 호리호리한 채식주의자.
고기, 좋아하긴 하지만 드물기도 하고, 보통 밥은 주변 풀로 떼울 수밖에 없다. 농업도 아주 제한적인지라 대부분 남부에서 들여왔다. 그러니 살이 찔 수가 있었을까. 대개는 어렸을 때부터 숲 속에서 온갖 신체활동을 다 하며 다녔기에, 근육량이 발달되어 있는 경우도 많았고 키도 컸습니다. 단백질은 보통 콩류로 얻었다.
- 마법, 그중에서도 독과 치유의 달인이다. 그들이 달인 음료는 만병을 통치할 수 있다.
널린 게 약초이고 버섯이니까, 임업이나 의학이 발달한 것은 당연할 것이다. 여러 가지 경험 덕분에 수백, 수천 가지 풀들의 특성이나 효능, 조제법을 적어서 목간에 저장해두는 방식이 흔했다. 아이들은 스스로 사는 법과 약초 다루는 법, 주변 지리 익히기와 지형 잘 건너는 법을 두루 배울 수 있는 "약초 따러 나가기"를 어렸을 때부터 줄곧 해온다.\ 이들이 특유의 둥그런 묵직한 무쇠 솥에다가 물을 넣고 약초를 끓이는 모습은 잘 알려져 있다. 민간 요법도 많다. 가끔은 숲에, 반딧불이 나오는 샘으로 가서 밤에 그 풍경을 즐기기도 했다.
- 수염이 나지 않는다. 몸에 털도 별로 없다.
인간의 진화 같은 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시간은 짧지만, 털을 자라게 하는 기능이 유난히 약하고 비활성화된 케이스가 많다는 게 밝혀졌다. 특이한 민족적 특성이라 보면 좋겠다.
- 불로불사.
이쪽 사람들도 평범하게 살고 늙는다. 그러나 온갖 "능력" 때문에 과장된 세트 전승이라 볼 수 있겠다.
- 나무와 대화를 나눈다.
단순히 식물 관련 기술이 발달하여 나무를 여러 가지고 변형하고 다루는 법만 알았을 뿐이다. 다만 당시 기준에서는 수준이 상당하여, 외지인에게는 마법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무를 굉장히 사랑했다. 자기들 번영의 원천이니까. 나무 수액을 빨아먹는 게 이들이 주로 당류를 섭취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계속 강조하지만 폐쇄적인 사회였다. 마을 간 교류는 결혼 외에 얼마 없다. 그리고 음식도 별로 없으니까, 인구가 많지 않았다. 대신 크게 주는 일도 없었다.
종교
이들은 클라르킬리아를 믿었음이 자명하나, 나무와 관련된 풍습과 매우 많이 섞여 성수(聖樹)를 받들게 되었다. 이들이 받드는 성수는 여러 종류가 있다.
중북부에서 주로 보이며, 말레르네신이 이것이고 엘라네이샤의 나무집은 대개 여기 있다. 가끔 거삼나무도 북쪽 끝에서 보이지만 드물다.
언어
정치 및 경제
삼림연방은 늘 아킬레스건이었던 곡물 공급 문제 때문에 외지에서 수입해오는 실정이었으며 그에 따라 절대로 도발하지 않는 철저한 중립 외교 노선을 타게 되었다.
카스비아와 비슷하게, 이곳의 가치를 알고 "여기에 들어와서 정벌할 거야"라고 마음먹기에는 이미 터무니없이 늦어서, 거주민들의 정신적 의식이라느니, 군사적인 전략이라느니 전부 토착 세력들이 단단히 안정화시킨 상태였기에 자신들의 생산품과 쭉 거래하면서 나라를 그나마 안정적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가늘고 길게.
이 현상은 삼림연방의 성립 전부터 쭉 내려져왔고, 800년가량 간 국가임을 볼 때 이를 제대로 활용해먹은 것을 알 수 있겠다.
특산품
이곳의 특산품은 단연 1위로 약초였다. 버섯도 포함해서. 식물에 하도 많이 노출된 공간인지라, 이쪽 사람들은 반쯤 식물과 동화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목간이나 신목(神木) 한켠에 자신들이 찾아낸 약초의 정보를 잔뜩 새겨두었으며 이들은 "치유의 나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었다. 덕분에 조제술이나 약학, 화학적인 치료 방법은 일찍이 발전한 지방이었으며 타지 기준에서는 단지 "마법", 그러니까 "마법약" 분야의 달인으로 여겨졌던 모양.
이후 클레도리아 전체가 단일국가로 통합되며 스트론티아도 자의든 타의든 개방되는 일이 일어나자, 이들의 기술력을 토대로 하여 동부의 수술 기술과 합쳐져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 다른 특산품은 귀중한 열매였다. 널린 게 식물이었는데, 이들은 땅 문제로 농사를 짓지는 않았으나 각종 덤불이 어디서 잘 자라는지, 어디에 있는지는 꿰고 있었다.
이건 마을에서 가장 큰 돌 윗면에다가 새겨두는 정보였다. "팔방림도"라고. 아무튼, 희귀식물이나 희귀한 고유종/멸종위기종 열매마저 아무렇지 않게 찾아내고 먹고 버리고 쓰고 빻고 하던 사람들이 스트론티아인이었으니까, 그들이 남아도는 것을 가져다가 고가 경매에 부친다거나, 중동부 사람들에게 약용/관상용/사치용으로 파는 장면은 흔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무가 워낙 많으니, 특히 엘라네이샤로 갈수록, 나무집을 많이 짓고 살았다. 스트론티아의 나무 품종은 유난히 거목이 많았다. 그냥 큰 게 아니라, 줄기나 가지나, 둘레와 높이, 길이 전부 스케일이 남달랐다. 사람 여럿이 안정적으로 올라설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으며, 덕분에 나무 위에서 사는 주거문화가 발달했다.
벌레는 그 약초로 퇴치했다. 예전부터 공터에 핀 제충국으로 모기향을 썼다는 설정이다. 당연히 목재 가공/공예/생산 기술은 단연 최고였고, 외지에 많은 나무 건물을 전파하기에 이르기까지 한다.
그리고 현 엘라네이샤현에서 생겨나 비밀리에 전승하던 것으로, <신궁 전설>로 잘 알려진 화승총[24]이다. 엘라네이샤에서는 질산 칼륨이 났다. 나중에는 알아차려서 흑색화약을 만들기 위해 초석 밭까지 만들었지만. 이런 자원적 복 덕에 총이라는 당시 기준 오버테크놀로지가 버젓이 사용될 수 있었고, 스트론티아 특유의 정적인 무적 방어를 현실화해준 발명품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6기 초에는 퍼져나가서 다른 지방에서도 잘 썼다.
군주
군사
스트론티아군의 평범한 무장은 다음과 같다. 이들에게 엄폐는 곧 삶이었기 때문에, 가벼운 리디세신[25] 흉갑을 챙겨 입고, 진한 초록 망토와 지의류 색깔 끈 허리띠 등을 챙겨 입고 갈색 장화를 신으며 다녔다. 여기서 부대에 따라 화승총이나 활이 주어졌고, 종종 단검을 호신용으로 하나씩 들고 다니기도 했다. 다들 나뭇가지로라도 싸울 수 있도록, 검도는 최상급 훈련을 받아 잘 하며 다녔다.
스트론티아의 후방 군인들은 자신의 고향 지역이나 가장 오래 산 지역을 중심으로 지키도록 배정받았다. 따라서 인구 수에 비례하게 군사를 배치할 수도 있고, 자기에게 의미가 있다 보니 복무 의욕도 생기고, 지형을 아주 잘 아니 효율적으로 병기를 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스트론티아 땅에서의 전쟁에서는, 특징적으로 "총애받고 잘 싸우기로 유명한 전사가 많은 동네"로 적들의 침공 루트를 유인하는 묘사가 많이 나온다.
스트론티아군은 흔히 자신들의 총이 밖으로 유출되었는지도 모르고, 폐쇄적인 모습을 잔뜩 유지하다가 볼트액션으로 대표되는 외부의 발전된 병기에 못 이기고 말년에 부랴부랴 개혁을 진행하다가 실패해 결국 쌈싸먹힌다는 평가도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그냥 곡식 생산을 하기 힘든 환경이기 때문에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다가 결국 교역처를 모두 차지하고 식량을 끊어버린 신흥강국 클레도리아 제1제국에 굴복한 것에 가까웠다. 참으로 허무한 결말이다.
울림나무
울림나무라는 특이한 감시방법도 있다. 속이 빈 채로 죽은 나무 안에 들어가서, 바닥이 울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뿌리 모양이 기가 막히거나 아래쪽이 비어 있는 큰 동굴이라면[26] 이게 유독 잘 먹히는 경우도 있는데, 그곳에서 4km까지 떨어진 곳마저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27]. 그러면 나무 혹은 큰 플라다리아산 앵무조개로 만든 뿔나팔을 불면서 적의 침공을 알린다. 그러면 장궁 경무장 보병이나, 원거리 총 부대, "팔매창 부대"가 달려와 나무 위에서 그들을 몰살한다.
지형이 참 험하다 보니 침략자들은 보병을 우선시하게 되는데, 문제는 화승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보니[28] 갑옷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면 기동성이 약화되고, 지형을 잘 꿰고 다니는 팔매창 부대에 얻어맞아서 발리는 것이 주 패턴이었다. 그래서 스트론티아는 전란이 적은 동네이자 난공불락으로 유명했다. 곡식 생산량이 참으로 적어 교역 없이는 밥줄도 유지할 수 없지만, 나름의 식량 생산도 가능하긴 하며 무엇보다도 근처 중계무역지로 침공 나왔다가 재빠르게 말 타고 숲으로 들어가면 쫓아서 섬멸할 답이 없는 골치아픈 존재로도 알려져 있었다.
화승총
스트론티아인들은 초석이 나는 등뼈산맥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시대에 비해 화약 기술이 발전해 이미 화승총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사 따위 되지도 않지만 숲이라는 공간에서 멀리서 저격했으므로, 기껏해야 활, 쇠뇌, 검을 들고 이 숲에 침공하러 들어온 자들을 머리 위 나무에서 그대로 쏴 죽여버릴 수 있었다.
아니면 온갖 동굴에서 박쥐 똥을 채취해 일상적으로 만들게 되는 재를 사용하여 화약을 만들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러나 저러나, 이데리아주 사람들을 통해 서역에 전래되기 전까지는 총은 이곳의 고유 병기였음은 분명했다.
중세 말기부턴 중요한 지역부터 무려 원시적인 소음기를 달아 썼고, 스트론티아 토성의 경계수비대는 저격 인원, 단궁 인원, 단검 인원을 한 세트로 묶어 다녔다. 다들 팔매창을 능숙하게 사용해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었으며, 가장 위험천만했지만 가장 존경받는 군인 직종이었다고 전해진다.
팔매창
스트론티아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특수 이동수단은 "팔매창(Strimelin)"이다.
부품으로는 길이 10m 정도 되는 단단한 느티가죽 끈, 그리고 그걸 단단히 잡고 있는 전분 풀과 가죽 손목 걸이, 느티가죽 끈 끝에 달려 있는 돌덩어리, 돌돌 말아서 끈들을 묶어 보관해두는 역할도 가진 예리한 창이다. 청소년기에 걸친 훈련과 교육으로 대부분의 중세 스트론티아인, 특히 건장한 남성의 절대다수는 이걸 쓸 줄 알았다.
근세가 되어 스트론티아 삼림연방의 말기가 다가오며 전쟁의 규모가 커지자, 예전에는 이것에 능숙하고 싸움을 잘하는 정예병만 출전시켰다면 총동원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형국이었다보니, 조금 미숙한 병사를 지키기 위해 털가죽 헬멧도 생겨났다.
이들이 팔매창으로 거목을 뛰다녔던 방법은 다음과 같다.
- 1. 먼저, 거목의 나뭇가지 위에 올라선다.
- 2. 팔매창에서 손목 걸이를 주 손목에가 묶어 단단하게 고정하고, 창의 손목 걸이도 반대쪽 손에 똑같이 한다.
- 3. 조약돌 추를 잡고 끈을 전부 풀면서 창을 왼손 근처에 오도록 해두고[29] 끈을 살포시 엉키지 않게 한 다음[30] 조약돌 추를 반대편 나무로 힘껏 던진다.
- 4. 질량이 크니 관성이 커서 자연스레 감기게 되고[31], 단단히 감겼다 싶으면 잡고 뛰어내려서 가면 된다.
손목 쪽에는 시계를 차듯 태엽이 있어서, 끈을 어느 정도는 감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미리 잔뜩 돌려둔 태엽을 돌리면 줄이 감기면서 나뭇가지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면, 움직임을 멈추기 위해서 줄기든 가지든 창을 꽂고 발을 딛어서 안정시키면 된다. 물론, 아주 숙련된 동작이 필요한 위험한 도구였으므로 상당히 강도 높은 교육이 몇 년 간 이루어졌다. 나름 실전훈련을 하다가도 부상자가 자주 나왔다. 클레도리아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데, 현대 들어선 사실 이걸 쓸 필요가 없어졌기에 기술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기타
- ↑ 스쵼샤 일랴네-샤
- ↑ 4100년경 중세 중앙 스트론티아어. 기층언어가 강하게 배여 있으므로 현대어와의 일대일 음운비교는 불가능하다.
- ↑ 말러네셔 이끼데은 스쵼섀-, 믈료븬 플레희에서-흘 프희슬래-음
- ↑ 4130년경, 인구는 추정 98,000명 정도.
- ↑ Morcrisselê, fild. (모어크르설레 등) [5421].
- ↑ Morcrisselê, fild. (모어크르설레 등) [5421].
- ↑ Nanessaria
- ↑ Esiadranerin
- ↑ Stronissar
- ↑ Elaneisha / Ùlàneišá
- ↑ 엘라네이샤는 제대로 통계가 잡히지 않음. 4130년경 추정치.
- ↑ 사실상 전부 네라크족.
- ↑ Clijasnies, fild. (클리자스니에스 등) [5435]
- ↑ 나네사리아 공작 겸
- ↑ Elv. 베루디야로 설화가 넘어가서
- ↑ 숲이라는 신비의 공간 속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다나.
- ↑ 현재는 그 언저리를 기찻길과 고속도로로 활용하고 있다.
- ↑ 남쪽은 에시아드라네린
- ↑ 사람의 관리도 포함
- ↑ 클레도리아 동부에서도 대륙을 한 바퀴 돌아 전래된 "엘프"라는 단어를 종종 쓰는 것은 아이러니.
- ↑ 이때부턴 설화처럼 치부되어 넘어간다
- ↑ 사실 목축이 힘드니 채식을 '주로' 했을 뿐이다
- ↑ 사람마다 귀 모양은 조금씩 다르니까
- ↑ 말기에는 외부 영향에 따라 초기 머스켓까지.
- ↑ 베릴륨입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베릴륨이 독성이 아닙니다.
- ↑ 유난히 석회 지역이 많았던 까닭에... 잔동굴이 참 많았다.
- ↑ 전설상 40km
- ↑ 그래도 현대 총처럼 케블라 방탄복 아니면 못 막는 수준은 아니니까...
- ↑ 사실 작살과 비슷하다
- ↑ 두께는 헤드셋 줄 정도.
- ↑ 줄이 이동을 방해할 정도로 무겁지 않다. 밧줄처럼 얽힌 나무껍데기 추출물 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