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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расная Валькири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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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누진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통제 아래 행한 잔혹한 약탈 행위로 서아프리카가 무정부화 되는데 일조했다.
- 상세
붉은 발키리 군단은 바그너 그룹에서 이탈한 용병들로 구성된 범죄 조직이자 군벌로서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기니만 일대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2016년 러시아군이 창설한 자파도아프리카야 연합안보군은 기니만과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러시아의 석유 및 광물 이권을 보호하고, 현지 정부와 반군 사이의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조직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활동하는 용병들은 혹독한 환경과 열악한 처우 속에서 생존해야 했다. 붉은 발키리 군단의 전신이 된 이 용병들은 대부분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앙아시아, 동유럽, 시리아, 수단 등지에서 온 범죄자, 전직 군인, 사회에서 밀려난 자들이었다. 공식적으로는 러시아 정부와 무관한 비공식 전투원들이었지만, 그들은 바그너 그룹의 명령을 수행하며 서아프리카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2019년,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면서 바그너 그룹의 전력 손실이 심각해졌고, 이에 따라 바그너 수뇌부는 서아프리카에 배치된 용병들을 본토 전선으로 강제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2020년 4월, 바그너 그룹 본부는 기니,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던 용병들에게 계약 연장을 강요했다. 기존 계약에 따르면 용병들은 2년 기한의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일정 기간 근무 후 퇴역이 가능했지만, 본부는 이를 일방적으로 철회했다. 용병들은 일시적인 재배치라는 명목으로 나이지리아의 포트하커트 군사기지로 소집되었으며, 여권과 무기를 압수당한 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 러시아와 동유럽 출신 용병들은 자신들의 본국 전쟁에 휘말리기 싫어했고, 아프리카 출신 전투원들은 자신들과 무관한 전쟁에 끌려가는 것을 거부했다. 붉은 발키리 군단의 실질적 지도자가 된 예브게니 누진은 이러한 불만을 이용해 용병들을 선동했고, 반란을 결심하게 된다. 예브게니 누진과 그의 측근들은 집단 탈영을 감행하고 그의 휘하의 200여 명의 용병들은 야간을 틈타 기지를 습격해, 바그너 측 지휘관을 살해한 뒤 무기고를 장악했다. 이때, 바그너 수뇌부는 이들의 반란을 눈치챘지만, 이미 병력의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차출된 상황이라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국방부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패퇴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예브게니 누진은 자신들의 세력을 붉은 발키리 군단이라 명명하고,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해적 행위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바그너 그룹은 뒤늦게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용병 부대를 파견했으나, 붉은 발키리 군단은 기니만의 해적들과 동맹을 맺고 유조선과 화물선을 습격하며 지속적으로 군자금을 확보했다. 붉은 발키리 군단은 나이지리아와 시에라리온 사이의 러시아군의 군수 기지였던 포트노바를 거점으로 삼아 요새화했으며,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정부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해적단의 지도자인 예브게니 누진은 카자흐스탄 소비에트 공화국 출신의 범죄자로, 연방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나 바그너 그룹에 협력하면서 석방되었다. 이후 아프리카로 투입 된 누진은 붉은 발키리 군단의 반란 당시 용병들을 이끌어 바그너 그룹의 무기고를 공격하고 무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시에라리온 해안에 정착하였고,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세력을 넓히며 군벌로 군림하게 되었다.
- 수입원
붉은 발키리 군단의 가장 대표적인 수익원은 기니만과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정유 회사의 선박을 노린 해적 행위로 기업 소유의 유조선, 화물선, 개인 요트 등을 습격하고 몸값을 요구하거나 선박을 장악하여 밀수 경로로 활용한다. 그러나 에세론이 서아프리카로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하며 기업 선박 습격이란 위험한 방식이 큰 리스크를 작용하며 주수입원으로 삼기에 어려워지자 이들은 새로운 수입원으로 밀매를 택하였다. 서아프리카는 코카인, 아편, 헤로인의 중간 경유지로, 남미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마약 루트에 속하기에 이들은 마약 카르텔 조직과 협력,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등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서아프리카를 통해 유럽과 중동으로 밀수한다. 그리고 서아프리카 지역 반군 및 테러 조직에 무기를 판매하고 이들과 신뢰를 쌓아 지역 사회에 점차 영향력을 끼치려하고 있다.
- 현지와의 관계
붉은 발키리 군단은 자신들의 세력권 내 마을과 도시들을 폭력으로 지배하며, 이 지역에서 불법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현지 주민들을 불법 광산, 마약 농장, 무기 공장, 해적 조직에서 노동력으로 활용하거나 배신자, 반항하는 지역 주민들을 처형하거나 마을 전체를 약탈하여 공포를 조장한다. 그러나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부분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인해 주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생존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이 주민들에게 식량과 물자를 배급하기에 지지를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