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테라/연습장3: 두 판 사이의 차이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태그: 수동 되돌리기
1번째 줄: 1번째 줄:
{{보일제목:윈테라 1부 <small>너와 나</small>}}{{윈테라/시리즈}}{{윈테라/줄거리/1부/목차}}
{{보일제목:윈테라 1부 <small>너와 나</small>}}{{윈테라/시리즈}}{{윈테라/줄거리/1부/목차}}
{| class="wikitable" style="max-width:480px; line-height:175%; border: 2px solid #fff; float: left; text-align: justify;  |
{| class="wikitable" style="max-width:480px; line-height:175%; border: 2px solid #fff;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text-align: justify;  |
{{너비맞춤}}
{{너비맞춤}}
|-
|-
|{{가짜 문단|단계=2|편집=off|번호=001|'''모든 것의 시작(소설버전)'''}}
|{{가짜 문단|단계=2|편집=off|번호=001|'''모든 것의 시작'''}}
[[파일:WINTERRA23-BACKGROUND01.png|가운데|link=]]
[[파일:WINTERRA23-BACKGROUND01.png|가운데|link=]]
특별하지 않은 겨울이다. 그저 사무치도록 추운 온도 탓에 발과 손이 고통스러운, 익숙한 겨울이다. 바닥으로부터 타고 오르는 냉기가 온몸을 뒤덮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계절이었다. 만에하나 제대로 차려입지도 않고 덜컥 바깥으로 나갔다간 '우연스레 그런 실수를 했다간' 손발이 성한 곳이 없어질 게 분명했다.
특별하지 않은 겨울이다. 그저 사무치도록 추운 온도 탓에 발과 손이 고통스러운, 익숙한 겨울이다. 바닥으로부터 타고 오르는 냉기가 온몸을 뒤덮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계절이었다. 만에하나 제대로 차려입지도 않고 덜컥 바깥으로 나갔다간 '우연스레 그런 실수를 했다간' 손발이 성한 곳이 없어질 게 분명했다.
40번째 줄: 40번째 줄:
|-
|-
|[[파일:WINTERRA8-24-1.png|link=|47px|왼쪽]]'''[[로운|{{글씨 색|BLACK|로운}}]]'''<br>내용입니다.<br>
|[[파일:WINTERRA8-24-1.png|link=|47px|왼쪽]]'''[[로운|{{글씨 색|BLACK|로운}}]]'''<br>내용입니다.<br>
|-
|}
{| class="wikitable" style="max-width:480px; line-height:175%; border: 2px solid #fff; float: right; text-align: justify;  |
{{너비맞춤}}
|-
|{{가짜 문단|단계=2|편집=off|번호=001|'''모든 것의 시작(트리트먼트)'''}}
{{인용문R | 윈테라는 우리 모두를 지켜줄 것입니다.<ref>아침 9시, 종이 울리고 명상을 하는 시간에 읊는 구절</ref><ref>훗날 의원들이 밥먹듯이 하는 관례표현이기도 하다.</ref> | <small>기도하는 사람들</small>}}
이야기는 [[윈테라]]에서 시작된다. 바깥세상이 [[윈테라/대전쟁|대전쟁]]에 뒤덮인 시절, 건설자 [[윈테]]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전쟁을 피해 이 머나먼 변방에서 요새도시를 건설했다. 그들은 그 안에서 평화를 강구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자 갈등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결국 80년 만에 윈테라 안에서 두 차례의 내전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추위와 배고픔 속에 죽어간다. 반 세기만에 인구는 2/3 가량으로 줄어들었으며, 추운 겨울 부모 잃은 고아들이 차고 넘치게 된다. 지옥과도 같은 시간. 힘없는 아이들 사이에는 [[로운]]이란 어린아이도 있었다. 로운의 의식이 희미해지던 찰나, 누군가가 다가와 구해주고, 그 구원이 로운의 인생과 도시의 운명을 바꾸게 된다.
[[헤이랑그|노인]]은 거지에 불과한 로운을 아무런 차별없이 돌보았고, 로운 역시 이유모를 배려에 의해 추운 겨울을 살아남게 된다. 그는 죄없는 아이들을 안타깝게 여겨 구빈원을 운영하며 고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로운]]이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총명함이 있음을 알아보았고, 고심 끝에 집안에 들이게 된다.
{{인용문R|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알아서 말하고 글을 쓴 애일세. 저 아이는 무언가 달라.|<small>[[위고]]가 굳이 고아를 집안에 들이는 것에 대해 묻자 대답한 헤이랑그</small>}}
헤이랑그는 가족은 물론 도시에서도 존경받는 위인이었지만, 그럼에도 가족들은 그 선택을 공감하지 못했다. 로운은 예상과 달리 가족들에게 전혀 환영받지 못했고, 막상 바쁜 헤이랑그는 자리를 비우기 쉽상이었다. 로운의 재능따위 헤이랑그의 가족들에겐 아무런 장점도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나 손자들은 로운에게 냄새가 난다며 노골적으로 괴롭혔고, 내쫓기 위해서 집요하게 시도한다. 감정표현이 서툴렀던 로운은 아무리 괴롭혀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헤이랑그의 손자들 역시 멈추지 않았다. 고작 9살에 불과했던 로운에게 저항할 수 있는 방법따위 없었다.
{{인용문R | 더러워.. 너같은게 왜 우리집에 있어야 해?|<small>특히나 장손은 더더욱 로운을 혐오했다.</small>}}
결국 어느 겨울, 로운은 강제로 차가운 종탑에 갇히고 만다. 극심한 추위에 두려움에 빠진 로운은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서럽게 울지만 형제들은 누구하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결국 이를 보다못한 여자아이 [[아웬]]은 절대 구해주지 말라던 오빠들의 말을 무시하고 로운을 돕기로 한다. 추위에 배고픔에 덜덜 떨던 로운은, 자신을 구하러 온 금발의 여자아이를 만난다. 그 순간 로운은 아웬에게 단순한 고마움을 넘어 그 이상의 복잡한 감정을 갖기 시작한다.
|-
|-
|}
|}

2023년 8월 28일 (월) 12:50 판

[ 펼치기 · 접기 ]
1부 2부 3부 4부 5부 6부 7부
챕터 제목 내용
01 모든 것의 시작 로운과 아웬. 두 사람의 첫만남이 시작된다.
02 햇살 행복한 미래가 보였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03 핏빛냉기 또 다시 얼어붙는 세상이 로운을 덮쳐온다.
04 전쟁의 향방 아웬의 고통은 더더욱 심해지고
05 위고 분대 잔혹한 전쟁은 아이들을 전쟁터로 내몬다.
06 가시나무 얼어붙은 숲, 가득찬 것은 오직 가시나무 뿐.
07 흩어진 전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뭉쳐야 한다.
08 포위 살고자 한 최후의 선택이 모든 것을 뒤바꾼다.
09 위기로부터 그 보잘 것 없는 수식어가, 로운을 곤란하게 만든다.
10 하늘베기 복수를 위한 전쟁인가? 전쟁을 위한 복수인가?
11 전쟁의 비극 벽 뒤에 숨었던 자들이, 이제는 스스로를 군인으로 자처한다.
12 학살자 아르크와 로운의 대립, 입장은 극명하기만 하고..
13 의문의 죽음 난데없는 다로시의 죽음에 모두가 웅성거린다.
14 종전 마침내 전쟁이 끝났다. 그런 줄만 알았다.
15 어제의 전우 어제의 전우, 그리고 오늘의 적
16 의심 의심한다. 자신도, 가족도, 모든 걸 뒤로한 채.
17 결연한 의지로 진실에 가까워진 사이, 적도 코앞으로 다가온다.
18 진실을 마주하라 로운은 모든 진실에 근접한다.
19 악연 진실의 대가란 모든 것을 바치는 것.
20 모든 것과의 이별 로운은 모든 것을 버린다. 연인도,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자신도.
001 모든 것의 시작

특별하지 않은 겨울이다. 그저 사무치도록 추운 온도 탓에 발과 손이 고통스러운, 익숙한 겨울이다. 바닥으로부터 타고 오르는 냉기가 온몸을 뒤덮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계절이었다. 만에하나 제대로 차려입지도 않고 덜컥 바깥으로 나갔다간 '우연스레 그런 실수를 했다간' 손발이 성한 곳이 없어질 게 분명했다.

???
넌 여기서 나오지마
로운
...
아마도 그들이 로운을 몰아넣은 건 그런 의도였을 것이다. 우연스레 이 추운 날 옥탑방에 로운이 실수로 갇혔다는 그런 이야기. 자신들보다 못해도 3살은 더 어린 9살 남자아이를 몰아세우기 위해서 말이다. 어쩌면 비겁한 일이다. 비록 로운이 '진짜 가족'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형제들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 그리고 로운 스스로도 그 당연한 불합리를 깨닫고 있었다.
장남
대답 안해?
로운
...
로운은 그저 묵묵부답일 뿐이다.
장남
네가 그래서 이런 취급을 받는거야. 우리를 개무시하잖아.
다른 형제
형 됐어. 그만 가자. 시간 아까워
장남
아무도 열어주지마. 절대로. 알겠어?
그 뒤로 장남을 따라 서있는 다른 형제자매들은 장남의 말에 옴짝달싹 못한 채 끄덕거렸다. 어른들이 바쁜 업무로 집안을 비우고 나면, 이곳의 왕은 언제나 나이가 많은 장남이었으니까. 장남의 불호령 이후 아이들은 모두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 이제 온전히 로운은 그곳에 홀로 남겨졌다. 추위를 피할 수 없는 차가운 옥탑방 안. 로운은 몸을 덜덜 떨며 멍하니 바닥에 주저앉았다. 작은 창문 바깥으로 들어오는 미세한 달빛에 의지해 바닥을 더듬었고, 그나마 깔 것이 있는 자리에 기어들어가 몸을 감싸안았다.


그러나 형제들이 간과한 게 있다. 로운에게 추위는 이미 익숙하다는 걸. 추위를 넘어 무관심조차도, 이미 수없이 경험했다는 걸. 이 집안에서 걷어들이기 전까지, 로운의 삶이란 어떻게든 구걸하여 한 끼를 먹고, 남은 하루를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날이었단 것을. 그 날을 돌이켜보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와준 사람이.

???
이제 우리랑 함께 사는 거란다
로운
함께.. 함께 사는거랬는데.
로운
내용입니다.
아웬
내용입니다.
로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