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고등학교/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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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모든 시즌이 엔딩을 맞은 2021년으로부터 2년 뒤, 2023년 가을에 팀봇 리메이크가 예고되었다. 시즌 1시즌 2, 즉 전설의 기수가 아직 학생인 시절 칠성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약 1년 간 일어났던, 팀봇 칠성고등학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리메이크되었다.

총괄진도 2년 사이 발전한 실력으로 지난 스토리를 다듬고, 기존 본편에서는 시간 순서가 달라 다루지 못했던 외전: 忘雄과의 연결점도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결과적으로 스토리가 훨씬 풍부해지고 매끄러워졌다.

본편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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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러닝 중 유석환의 연구 기록에서 다중우주의 개념이 묘사되었고, 총괄진의 사담에 따르면 이 다중우주 개념에 의거해 본편과 리메이크는 서로 다른 차원 관계라고 한다. 각각의 우주는 각각의 갈림길이 있고 다른 우주의 갈림길을 내다보거나 인지할 수 있었던 시그마유석환이 그 방증이다.

또한 그렇게 여러 개의 갈림길을 인지하고 또한 영겁에 가까운 회귀로 그 시작과 끝을 최소 100억 번 이상 지켜봐온 유석환에 따르면, 리메이크 우주를 포함해 본편 우주까지 모든 갈림길(=우주)은 끝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고 한다. 그를 막기 위한 유석환의 프로젝트가 우월한 능력자들의 사회.

이번에도 인가? 아니, 최강의 능력자니까 당연한가. 그래도 이상하네! 원래의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조금 더 모든 게 알 바 아니라는 듯이 굴고,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방대해질 때까지 방임하고…….
차원 파괴자[1][2]

세컨드 찬스의 에필로그에서는 여러 차원을 돌아다니며 우주적 학살을 벌인다는 소위 '차원 파괴자'가 리메이크의 김영희에게 '원래의 당신'은 좀 더 방임적인 태도였다고 말한 것도 방증이 된다. 실제로 본편의 김영희는 어떤 직업도 가지지 않고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거의 상관하지 않았지만 리메이크의 김영희는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훈련을 하며 강해지고자 했다. 유석환이나 시그마보다 더 직접적으로 여러 차원을 인지하고 또한 돌아다니기도 하는 차원 파괴자의 말이니 알 만하다.

리메이크가 공개되기 전까진 본편이 곧 정사(正史)였지만, 리메이크가 러닝을 시작한 시점부터 그 이후로는 리메이크가 정사고 본편이 야사(野史)에 가깝다. 그러나 총괄진은 정사와 야사가 아니라 어느 쪽도 정사이니 본편을 칭할 때는 구버전, 구작(舊作) 정도로 칭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본편과의 차이

  • 기존 시즌 1시즌 2외전: 忘雄의 스토리가 정해지기도 전에 러닝된 시즌이라 외전과의 연결점이 아예 없었지만, 리메이크 시즌은 본편과 외전이 모두 완결된 뒤 개장한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에서 외전과의 연결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더 많은 떡밥을 만들고 더 풍부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다.
  • 칠성 재단이 처음부터 등장해 칠성고등학교의 뒤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온다. 본편에서는 시즌 2 엔딩 후 칠성고가 잠정 폐교된 뒤 그 후신(後身)격으로 출범했었다.
  • 교사 NPC가 생겼다. 교장과 교감 말고도 여러 과목이 정해지고 각 과목에 해당하는 교과 교사가 생겼다.
    [ 스포일러 ]
    하지만 교사 NPC 모두 프롤로그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에서 사망함에 따라 결국 스토리의 출발을 알리기 위한 일회성 NPC였음이 드러났다.
    • 교사는 아니지만 본편에는 없던 UU라는 이름의 네임드 NPC가 새로 합류하여 분위기 메이킹이나 다른 NPC가 주도하기는 어려운 잡다한 설명 및 안내 등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 전체적인 스토리 양상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본편에서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러너가 리메이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대체되었다.[3]
  • 에고라는 개념이 새로 추가되었다. 에고란 정의 자체만을 간단히 말해 RPG 게임에서 스킬 사용을 위해 소모하는 MP, 즉 이능력의 연료 느낌이지만 실제 팀봇 상에서는 그보다 더 심오하고 중요한 장치로 여러 번 사용되었다.
    • 이능력과 관련하여 에고 외에도 본편에는 없었거나 미흡했던 설정이 추가되고 보완된 점이 있다. 이능 간섭 등이 그러하다.
  • 본편에서 개화했던 이능력자는 대부분 리메이크에서도 개화했지만, 본편에서 개화했던 이능력자가 리메이크에서는 개화하지 못했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제로, 후자의 경우는 강수진 등이 있다. 특히 리메이크에서는 본편과 달리 모든 학생이 개화에 성공했다. 이는 리메이크가 처음 개장할 때부터 계획되어 있었다고 한다.
  • 비슷하게 본편에서 사망했던 인물이 리메이크에서는 사망하지 않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 외전과의 연결점 등 스토리가 본편보다 풍부해지면서 러닝 기간과 분량이 본편에 비해 압도적으로 길어지고 많아졌다. 시즌 1과 시즌 2는 둘이 합쳐 2개월 정도인 데 반해 시즌 1의 리메이크인 퍼스트 칠드런은 4개월, 시즌 2의 리메이크인 세컨드 찬스는 무려 9개월이다.[4] 리메이크가 나오기 전 가장 길었던 시즌 4: Finale가 5개월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분량이다. 물론 단순히 스토리 분량의 증가만이 러닝 기간을 늘린 것은 아니다.
  • 모든 시즌이 완결나고 2년만에 새로 개장한 시즌이므로 러너 구성원이 크고 작게 변화했다. 본편에도 리메이크에도 그대로 참여한 러너, 본편에는 참여했지만 리메이크에 불참한 러너, 본편에는 없었지만 리메이크에서 새로 참여한 러너로 바뀐다. 또 오너는 같아도 캐릭터가 다른 경우도 있다.
    • 특히 그중 김신기는 본편에서 다른 학생들과 같이 학교에 다니면서 함께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위치였지만, 리메이크에서는 러너로 아예 나오지 않다가 P컴퍼니EARTH 실험을 위한 실험체라는 설정으로 NPC로 잠깐 나오기만 했다. 아마 총괄진의 캐릭터라 리메이크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특별 출연한 듯하다.
  • NPC도 본편과 아주 똑같지는 않은데, 아레나라는 이능력을 가진 유성단의 일원이 본편에서는 K로 나오고 리메이크에서는 Q로 나온다. 대신 리메이크에서 K의 자리는 본편에서 보스로 따로 구분되어 있던 이 맡았다.[5] 본편의 K와 리메이크의 Q 모두 칼리 이바노프의 형/누나임은 같다. 그리고 황민호혜성단을 만들면서 빈자리를 채울 때 Q의 자리를 본편에서는 서유화가 맡았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서유화가 접속도 뜸하고 결국 2부에서 취소되자 아예 여시온이라는 새로운 NPC가 맡았다. 알파의 성별도 본편은 남성, 리메이크는 여성 등 그외에도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상세

리메이크 시즌의 존재로 인해 본편과 리메이크 모두에 등장한 단체나 설정은 대부분 리메이크를 기준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본편과 리메이크가 확연히 다른 경우에만 각각을 구분지어 따로 서술하고 있다. 인물에 대해서는 본편 기준 문서와 리메이크 기준 문서가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본편과 리메이크 모두에 등장한 인물의 문서가 하나뿐이라면 리메이크 기준 문서일 것이다. 리메이크 시즌의 인물은 거의 모든 인물이 개별 문서가 있지만 본편은 그렇지 않은 인물이 많기 때문.

시간적 배경

리메이크 역시 자세한 연도(시간적 배경)가 묘사되지는 않았으므로 주로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몇 년 전인가 후인가로 구분하는 편이다. 대부분 본편과 같지만 달라진 점도 있다. 본편에서는 시그마팀 활동으로부터 12년 뒤에 첫 번째 아이들이 칠성고를 입학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6년 뒤로 바뀌었고, 본편에서는 첫 번째 아이들의 졸업이 모든 사태가 종결된 후 곧바로 진행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모든 사태가 종결되고도 1년 뒤에 진행된다. 알기 쉽게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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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팀 활동 시기 퍼스트 칠드런으로부터 6년 전
세컨드 찬스로부터 7년 전
졸업식(엔딩)으로부터 8년 전
미래 시점으로부터 12년 전
퍼스트 칠드런 시그마팀 활동으로부터 6년 후
세컨드 찬스로부터 1년 전
졸업식(엔딩)으로부터 2년 전
미래 시점으로부터 6년 전
세컨드 찬스 시그마팀 활동으로부터 7년 후
퍼스트 칠드런으로부터 1년 후
졸업식(엔딩)으로부터 1년 전
미래 시점으로부터 5년 전
졸업식(엔딩) 시그마팀 활동으로부터 8년 후
퍼스트 칠드런으로부터 2년 후
세컨드 찬스로부터 1년 후
미래 시점으로부터 4년 전
미래 시점 시그마팀 활동으로부터 12년 후
퍼스트 칠드런으로부터 6년 후
세컨드 찬스로부터 5년 후
졸업식(엔딩)으로부터 4년 후

목록

현재까지는 전설의 기수의 이야기인 칠성고등학교 시즌 1칠성고등학교 시즌 2의 리메이크만 공개되었다. 그외 잊혀진 영웅의 이야기인 칠성고등학교 외전: 忘雄이나 환장의 기수의 이야기인 칠성고등학교 시즌 3칠성고등학교 시즌 4: Finale까지 리메이크될지는 불명이다. 총괄진에 따르면 나머지 본편 시즌들은 해봤자 짤막한 단편 형식으로 리메이크될 것 같다고.

칠성고등학교: First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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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고등학교: Second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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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고등학교: Third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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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 Q&A 및 에필로그 (스압 주의!) ]
Q&A
Q&A 답변에 앞서서, 2명의 깜하가 Q&A 답을 분배해드리기 위해깜하 1: 오너
깜하 2: 민호 오너로 정해뒀습니다! 답변 확인하실 때 참고 부탁드립니다~
Q.
인장 맛집인데 npc 인장 고를 때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깜하 2
캐가 먼저일 때도 있고 인장이 먼저일 때도 있습니다! 넣고 싶었던 속성의 캐릭터가 있으면 키워드를 서치해서 인장을 고르기도 하고, 얘 인장을 쓰고 싶다... 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그것에 맞춰서 설정을 짜서 npc로 넣기도 하고, 비중은 나중에 채워넣는 경우도 있었어요. 본편 캐릭터의 성별이 바뀌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그런 캐릭터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UU (로브, 알파 등)
깜하 1
구작에 존재했던 NPC들은 그걸 따라가려고 했고, 사실 신규 NPC들은 그냥... 웹툰이나 만화보다가 '매력 있게 생겼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를 무작위로 집어넣었습니다.
Q.
리메이크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깜하 2
이건 저보다는 깜하 1호가 꽤나 골머리 썩은 대목이긴 한데요... (이쪽은 보통 아이디어 제시) 본편이 ‘벅차오르는 모먼트’를 위해 중도 과정을 생략하고 도파민을 터뜨리는 장면이 많았다면, 리메이크는 그 과정에서도 빌드업을 착실히 쌓아두고 충분한 설명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 자문 없이 진행해야 할 때는 주의할 점이 많았던 것 같네요.
깜하 1
2호가 다 말해주셨습니다! 사실 2호가 엄청 고생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뒤의 후기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Q.
UU는?
깜하 2
죽지 않았으니까 안심하십시오. 물론 희 학생을 살린 후에 전원이 완전히 나가버리기는 했으나 학교 소동 때 소량의 파손을 제외하고 메인 CPU는 멀쩡합니다.
깜하 1
에피소드 1에서도 이미 사용된 기능을 쓰고 탈진한 것인 만큼 생명에 지장(...)은 없습니다.
Q.
가장 애정하는 npc는?
깜하 2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npc는 유석환입니다. 사유는 인간 같지 않은 분위기가 원하던 대로 잘 나타난 것 같아서. 굴리는 게 가장 재밌었던 npc는 현입니다. 선생님에서 빌런으로 바뀔 때의 도파민과 초반을 찍어누르는 압도적인 강함이 좋았어요. 엔딩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npc는 일렉입니다. 이제는 잠시 쉬어야겠다는 대사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별개로 오라클은 인장이 예뻐서 좋아했습니다.
깜하 1
올가 이바노프? 아무래도 저는 구작 때부터(구작 때는 '케인 이바노프'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유구히 좋아하는 간지 캐릭터여서 애착이 갔습니다. 초반부에 나왔는데도 후반부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는 강자... 멋있지 않나요? 현도 같은 이유로 좋아합니다. 유석환 역시 애정이 듬뿍 있지만 깜하 2가 말했으니까 패스. 예슬이의 서사도 좋아합니다. 별 이유는 없고 제가 그때 나레이션 및 지문 묘사를 맡았는데 글이 잘 뽑혀서(...) 그 외에는 딱히 유명한 속성이 없는데도 비중이 크고 캐릭터성이 잘 뽑힌 시그마 정도가 있겠네요.
Q.
오라클은 어케 되나요
A.
오라클은 앞으로 그대로의 삶을 삽니다.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은 그녀의 목숨 값을 올려주고, 칠성고의 여정에 숟가락을 얹은 것만으로도 그녀는 정보 업계에서는 가장 거물이 됐을 테죠……. 다른 관점에서는 황민호 군이 제의했던 그녀가 그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더욱 요원해졌습니다. (물온 황민호의 제의를 받았더라도 잠시의 자유를 누리다가 시온과 비슷한 맥락으로 사망했을 겁니다.) 결과론적으로는 변함 없지만 자신의 삶에 체념한 상태도 같다고 볼 수 있겠네요.
IF 시리즈
IF
희가 지능캐가 아니었다면?
A.
사실 그러면 일찍이 멸망하긴 했겠습니다만(...) 이건 희가 대단한 캐릭터여서가 아니라 첫 번째 아이들 전원이 서로 맡는 중요한 역할 하나씩이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굳이 조금 더 상상해보자면, 민호랑 희가 대조되는 캐릭터인만큼 민호도 지능캐 속성을 벗었을 거고, 그러면 아마 필연적으로 유석환과 공멸하는 노멀 엔딩 루트를 탔을 것 같네요.
IF
민호가 죽고 이유가 학교에 왔다면?
A.
배신까진 가지 않겠습니다만 민호 못지 않은 멘헤라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그렇기 때문에 가장 지독한 존재이기도 하거든요.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가 마지막에서야 구원 받았을 것 같군요.
IF
민호가 학교를 떠나지 않았더라면? / 초반부에 이유가 아닌 도예린이 나타났다면?
A.
이건 민호의 계획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던 것을 가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저 아무런 목적 의식 없이 학교를 다니는 채였더라면 첫 임무에서 희에게 건넸던 말이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건 커다란 스노우볼로 굴러가서 엔딩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긍정적이진 않았을 거예요. 칠성고의 플롯에서 민호의 계획과 배신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실 뒤에서도 짧막하게 언급하겠지만 민호랑 희는 스토리에서도 묘사된 바가 있을만큼 정말 한끗차이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민호와 희는 서로서로 몇 가지를 분기로 포지션이 뒤바뀌는 지점이 많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한끗차이'... 랄까요. 때문에 민호가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면 희가 학교를 떠나고 정사의 민호 포지션이 됐겠네요. 초반부에 이유가 아닌 도예린이 나타났다면, 이 그 대표적인 '한끗'에 해당하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같이 달아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학생회장 민호와 혜성단의 보스 희! 혜성단 보스로서의 NPC들과의 관계들과 행적 모두 희가 이어받게 되겠네요. 민호는 회장으로서 당연히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을 거고요.
IF
혜성단의 보스가 된 희가 마지막에 배신했다면?
A.
사실 이건 완전한 스토리 라인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0%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민호가 '지배자'로서 통제권을 가지고 낙원을 만들어나가는 계획을 세웠다면 희는 하나의 '재앙'으로서 통제권을 가지고 세상에 강제력을 실현함으로서 낙원을 만들어나가지 않았을까요? 재앙이 되는 그 과정이 혜성단의 보스 희의 진짜 계획이었겠네요.
IF
시온이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A.
할 일을 다하고 죽었기 때문에 플롯에 큰 영향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호의 꿈에 빠진 또 한 명의 사람이 늘어났을 테고, 그 세계에서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삶을 살고 있었겠죠. 민호가 그것에 죄책감 조금 더 느끼는 게 유일한 차이점이려나요······. 민호시온이 성사될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Q.
만일 백여운이 끝까지 금쪽 행동 했으면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을지?
A.
스토리 전체적으로 보자면 노멀 엔딩으로 빠지지 않았을까요? 물론 경우에 따라 배드 엔딩으로까지 치닫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사실 비단 여운이뿐만이 아닌 모두의 트롤링(!!)이 필요한 루트이므로 패스하겠습니다. 노멀 엔딩은 진행 과정에서 일부가 사망했을 경우 필수적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여기서 더 망하면 배드엔딩으로 가기도 합니다.) 아마 여운이가 개심의 고지가 있지 않았다면 당연히 여운이는 원하는 바대로 행동을 했을 거고 총괄진은 그걸 딱히 막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처음 여운이가 그리던 방향인 죽음을 맞게 됐을 것 같습니다.
Q.
살아남은 혜성단과 악동단은 어떻게 지내나요?
A.
이제 누군가를 죽인다는 목적보다는 돕는 걸 목적 의식으로 삼은 혜성단은 여전히 서로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그리고 주로 대적하는 집단은……여전히 도시에 전보다 큰 그래피티 같은 걸 남기면서 악동짓을 하고 있는 악동단의 머리채를 잡고 있습니다...
Q.
곳곳에 숨겨둔 메세지 말고도 갈림길에 어떻게 죽은 시그마가 존재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시그마는 이제 어떻게 되는건가요?
A.
시그마는 현실에서 죽은 게 아닌 비현실의 영역에서 유석환과 겨루다가 존재를 잃은 것이기 때문에, 갈림길 위에 존재하는 일종의 망령이 된 설정입니다. 그래서 사후의 시그마는 계속해서 비현실의 영역, '갈림길' 위에서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다가 하진이가 갈림길 위로 넘어올 때마다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Q.
학생들과 1:1로 붙인 npc 중 가장 공을 들인 npc
깜하 2
일렉(원래는 다른 러너분&하민이었으나 나중에는 하민 단독으로 변경됨) 과 예슬(임봄 아치 에너미)였던 것 같습니다. 엔딩이 예쁜 캐릭터들은 아무래도 ‘공을 들였다’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깜하 1
일렉! 구작의 '하민'이 스토리에서 맡았던 파트를 일렉이 오마주성으로 가져가게 되었는데요. (구작에서는 무려 하민이가 어스와 1:1로 싸운다는 사실...) 그 파트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져가게 된 일렉 역시 좋아합니다. 예슬이는 앞서 말한 애캐이므로 설명 패스.
Q.
아서?
A.
아서 애드먼스톤은(모르실 분들을 위해 이야기하자면, 구작의 외전: 망웅의 러너캐릭터이자 구작 본편에서 등장하는 NPC입니다. 즉, 리메이크 기준으로는 작중 계속 언급되어온 시그마 팀의 잊혀진 영웅입니다.) 원래 세 번째 이야기에서 다룰 예정이었습니다만 세 번째 이야기가 애시당초 맥거핀 같은 존재이므로... 정확히 계획된 바가 없습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을 조금 풀어보자면, 퍼스트 칠드런과 세컨드 찬스가 구작의 '전설의 기수'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간 것과 달리 세 번째 이야기는 구작의 '환장의 기수' 이야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될 것이란 것과, 아서는 일종의 '다크히어로' 포지션에서 홀로 행동하게 될 것이란 것? 분명한 것은 유석호를 제외한 시그마 팀 중 유일하게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단지 그 생존 여부를 알리지 않고 숨은 것뿐이죠.
후기
깜하 2
네 안녕하세요~ 스토리 작가 투 깜하 투 입니다. 거의 1년에 걸친 대장정이 마쳐졌다니 정말 감개가 무량하네요…… 네 형식적인 말 그만두겠습니다 똥줄 타서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내일 모레 군대인데 그 전까지 못 끝낼까봐(..) 하지만 어떻게든 끝냈으니 된 거겠죠!? 저도 눈물 훔치며 갈 필요 없이 후련하게 갈 수 있게 되었으니 만족합니다. 내용도 너무 만족했구요... bb 이래저래 위기도 있었고, 군만두고 싶을 때도 여러번 있었습니다만... 저희 정말 마지막 액기스를 위해서 그 모든 빌드업에 공을 들인 만큼 마무리를 성대하게 짓고 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애 에피소드를 묻는다면 당연히 마지막 에피소드 세 편 전부 고르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민호의 꿈에서 깨어나는 장면.... 그건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소름돋는 감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로 구상할 때만 해도 이거 엄청나겠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배로 와닿아서 아주 좋았어요. 그렇게 예상한 그림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즐거울 때도 있었고, 여러분들의 돌발행동으로 러닝 타임이 길어지거나 예상과 다른 플롯으로 갔을 때에도 그것만의 저희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정해진 길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저희의 메세지니까요. 여러분들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꼬이든, 얼마나 힘들든... 그것 또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길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깜하 1
안녕하세요, 운영진 및 스토리작가, 통칭 '깜하 1'입니다. 칠성고등학교의 마지막을 빌어 처음 정식으로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끝이 나긴 했다는 게 영 실감이 안 나기도 하면서 감개무량합니다. 말씀드릴 것들에 앞서 여지껏 함께 해주신 러너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깜하 2분의 이야기를 보충하기도 할 겸 조금 길게 얘기해보고자 하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_)다들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실 테지만 '칠성고등학교'는 사실 2020년 초, 정확히는 2019년 말에 시작되었던 팀봇 시리즈입니다. 정말 놀랍게도, 원작자는 사실 '주유호' @비극 오너님이세요. (!!) 깜하 1과 2는 그 이후에 원작에 운영진으로서 발을 걸치게 되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반쯤 장난으로 시작되었었던 팀봇이기 때문에 이렇게 방대한 스토리도, 무거운 분위기도 없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칠성고등학교'의 유래는 당시 주유호 오너님의 책상에 있던 '칠성'사이다였고, 초창기 김영희(희)의 이능력은 원래 마늘 맛을 바꾸는 능력(...)이었다는 점 등... 굉장히 가볍고 우스운 분위기였죠. 퍼스트 칠드런부터, 개장 초반의 가벼운 에피소드들이나 여러 이벤트, 자유로운 반목을 지향하는 러닝 분위기 등은 이러한 것들의 잔재였습니다. 그 결과 실 없고 우습지만 그 이면에 어두운 이야기들이 섞인 칠성고등학교가 되었습니다. (아마 비슷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는 '은혼'이 있지 않을까요?)그러한 원작 칠성고등학교의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1기, 2기를 통해 '전설의 기수'의 이야기가 생겨납니다. 그 뽕맛을 잊지 못한 운영진들은 마구잡이로 세계관의 이야기들을 늘려나갔고... 그러한 끝에 본편 이전의 잊혀진 세대의 이야기인 외전: 망웅(리메이크에선 '시그마 팀'), 그 다음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인 3: 성지고등학교와 4:피날레(리메이크에서는 짧막하게만 언급된 '두 번째 아이들'.)까지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막을 내렸습니다........................ ....만, 앞서 QnA에서 언급되었듯 막연한 카타르시스만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방대한 칠성고등학교의 이야기를 조금 더 정교하고 멋있게 가다듬으면서, 칠성고등학교의 시작이었던 전설의 기수(작중 '첫 번째 아이들')의 이야기로 칠성고등학교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자는 미친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 옵니다. 그게 바로 2023년........이러한 배경으로 탄생한 것이 리메이크인 '칠성고등학교: 퍼스트 칠드런'과 '칠성고등학교: 세컨드 찬스'입니다. (원작과 리메이크 모두 엄연한 정사이기 때문에, 원작쪽을 정사라고 칭하기보단 단순히 '구작', '구버전' 정도로만 명칭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버전 러너분들의 경우는 눈치채셨겠지만 리메이크는 가능한 선에서 원작의 메인 스토리 라인을 아주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그 지점까지 도달하는 방식이나 디테일한 설정 등은 완성도의 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요. 이렇게 큰 변화를 삼가되 자잘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한 이유는 1. 기존의 문제점이었던 러너가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수 없고 수동적으로 이끌려가야만 하는 점을 개선하려고 했고 2. '리메이크'로서 고칠 부분은 고치되 나름 총괄진의 추억이 담겨도 있었던 칠성고등학교를 상기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때문에, 가장 큰 변화점은 스토리의 디테일 변화가 있을 텐데요. 유석환의 경우도 최종 목적이 구버전에서는 단순 '이능력의 전 인구화'였고 그 진의도 없었던 반면, 유석환 본인의 비하인드 설정을 개장부터 엔딩까지도 스토리 전반에 열심히!! 깔아둔 결과 '무한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간 덕택에 인간의 지능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사고를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전 인류에게 데이리턴을 부여해 자신과 같이 영겁의 세월을 루프 안에서 헤매게 하여 일종의 계몽을 이루는 것'이라는... 조금 더 입체적이고, 납득이 가면서도 광기(!!)가 묻어나는 목표와 진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유석환의 계획을 이용해 본인의 계획을 실행시켰던 황민호 역시 유석환의 계획과 캐릭터성이 달라짐에 따라, 구버전의 뒷통수(...)와는 조금 달라진 '낙원 계획'을 가지게 되었죠.그리고 메인 스토리의 줄기를 그대로 따라간 끝에는 세 가지 엔딩으로 나누려고 했었습니다. 줄기를 따라가는 동안 여러분이 취한 스탠스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식으로 말이죠. 일종의 업보 같은 느낌이랄까요... 여러분이 마침내 쟁취하신, '나아감'의 의미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해내고 포기하지 않고 모두를 구한 엔딩이 '해피 엔딩', 모두가 그러지는 못했다면 결국 민호를 포함한 첫 번째 아이들과 유석환 양쪽 모두가 공멸하여 잊히는 게 바로 '노멀 엔딩', 마지막으로 나아감을 정의하지 못한 아이들이 유석환은 우여곡절 끝에 잡았으나 결국 궁지에 몰린 민호에게 끝내 패배하고 모든 인간이 '낙원'으로 들어서는 엔딩이 '배드 엔딩'이었습니다. (아타락시아, 라는 팀봇이 아주 옛날에 열릴... 뻔했는데, 참고로 배드 엔딩 이후의 미래를 상정한 SF 세계관이었습니다!)조금 내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스토리의 완성도를 위해서도 있고 총괄진의 개인적인 사심 차원에서도 저희는 스토리에 '메시지'를 넣고자 했습니다. 첫 에피소드부터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모든 이야기들이 일관적으로 여러분에게 던지는 물음과 무언가를 말하고자 해야한다고 생각했죠. 이를 위해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개편된 부분이 아주 많았는데요. 그중에 이를 위해 가장 많이 바뀌고 많은 의미를 품게 된 인물들이 바로 유석환, 황민호, 희였습니다. 유석환은 '이성', 황민호와 희는 '감정'을 상징합니다. 이중 유석환은 정말 철저하게 논리와 이성에 행동원리를 두고, 실제로 실행하는 인물입니다. 마지막 에피소드 중에는 '나아감'에 대해 논하기도 하죠. 이미 작중에서 묘사된대로 유석환은 야망도, 악의도, 탐욕도, 심지어는 사명감 같은 것도 없는 인물입니다. 순수하게 그의 사고 내에서 옳은 일을 행한 것뿐이죠. 이와 반대로, 황민호와 희는 그 반대인 '감정'을 상징하는데요. 두 친구는 누구보다 치밀하고 논리적으로 행동한 것 같지만 사실 그들의 근본은 누구보다 감정적입니다. 누구보다 상처받은 삶을 살아왔고, 더 이상 상처받고 슬퍼하지 않기 위해서 각자 나름의 방법을 선택한 인물들이죠. 그것은 일종의 염세주의와 허무주의로 표출되었고요. 작중 초반부에 희가 겉돌면서 방관과 관조하는 스탠스만을 유지한 것도 이러한 이유고, 수많은 아픔으로 그것이 심화된 황민호는 염세의 끝에 치달아 세상을 슬픔이 없는 영역 아래로 침몰시키려 듭니다.황민호만이 극단적이었던 이유는 민호가 스토리 초반부 '이유'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아이들을 불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희는 반대로 초반부 아이들을 신뢰하는 계기를 가졌고, 후반부에 와서야 '도예린'의 기억을 되찾은 덕에 이미 굳건해진 신뢰가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아이들의 뒤를 보조했구요. 이렇듯 둘은 단지 한끝차이로 각자의 방식이 반대로 갈라선 것뿐, 누구보다 '감정적'인 캐릭터입니다. (실제로, 황민호와 희는 몇 가지 계기만 뒤바뀌면 서로가 서로의 포지션으로 바뀝니다!) 결국 둘 다 감정이 이끄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그걸 위해 치밀한 계산을 따진 캐릭터들이죠.눈치채실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이 가운데 첫 번째 아이들이 상징하는 것은 '나아감'입니다. 칠성고등학교는 스토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물음을 던집니다. 계속해서 행복과 슬픔을 교차해서 겪고, 고저와 굴곡을 가지는 삶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나아감'이란 단어의 의미는 무엇이지? 하고요. 이러한 물음에 빠진 가운데 유석환과 황민호, 희는 각자의 방식을 여러분에게 제시합니다. 하지만 셋 다 어딘가 석연찮아 보입니다. 마냥 이성적으로, 감정 없이 말 그대로 논리적으로 옳은 것을 향해 '나아가기만' 하는 것이 옳은가? 혹은, 감정이 이끄는대로 마냥 가고 싶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내린 결론은 '정답이 없는 문제다'였습니다. 이게 무슨 헛소리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어떤 도덕적 관념을 가지든, 어떤 세계관을 가지든 그것이 무색해지는 상황은 늘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황민호의 방식도, 유석환의 방식도, 희의 방식도. 모두 이중에서 옳아보이는 방법을 고르라는 의도로서 제시된 일종의 '보기'같지만, 사실 그건 함정입니다. (유석환을 막은 것도, 죽었던 희를 민호의 세계 안에 던져두고 나온 것도, 민호를 최종적으로 막아내는 것도 전부 앞서 말한 셋이 제시한 것들을 지나쳐서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을 제시하느냐, 가 아닌 어떤 태도로 그것을 받아들이냐, 이다. 이것이 저희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나아감'이라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나온 키워드였죠. '어떤 방법이 맞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방법을 찾아갈 것이냐'에 초점을 두는 것.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게 결론이랄까요? 방법을 알 수 없으니까 방법을 알아가자고.작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 희는 아이들의 뒤를 묵묵히 받쳐주며 이러한 답을 스스로 알아내가게 유도하는 역할입니다. 아이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희에게 보여준 삶의 태도가 바로 그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알게 모르게 이야기를 거치며 이미 정답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고, 신인류 전 당시 코마에 빠졌을 때 지난 행적들을 곱씹으며 마침내 그것을 깨달으며, 결국 그 결실이 마지막 에피소드의 민호를 설득시켰습니다. 사실 부제인 '세컨드 찬스'는 여러분이 마침내 깨달은 것들이 민호를 설득시키고 민호에게 건네지는 두 번째 기회를 의미합니다. 유석환을 붙잡을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아니라요. 스토리가 던지는 메시지를 여러분도 모르게 여러분이 실천하게 되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이에 대해 되돌아보고 정의해볼 수 있게 하는 게 저희의 의도였습니다. 훌륭하게도 여러분이 잘 따라와주신 덕분에 만족스럽게 끝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 스스로의 삶을 체념하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내는 것. 나아간다고 해서 막연히 무릎이 터질 때까지 걷는 데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지치면 쉬어가기도 하고, 엉엉 울어도 보다가, 그렇게라도 힘을 되찾고 계속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것. 계속 언급된 '나아감'의 의미와 이 모든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그러한 메시지를 계획한 것은 저희였지만, 이걸 그대로 그려내주시는 건 러너 여러분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중간중간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꽤나 많이 겹쳐서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오히려 여러분이 함께 그려주시는 이야기가 저에게 위안을 주기도 했습니다. 진심으로요. 또, 사정이 바쁜데도 묵묵하게 버텨준 깜하2ㅋㅋㅋ에게도 아주 고마운 마음입니다. 사실 저보다는 이 친구가 고생하기도 했고요... 다른 운영진과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이 이야기를 마치고 떠나서 모두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더라도, 여러분의 곁에서 나아감을 알려줄 첫 번째 아이들을 찾을 수 있기를, 혹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첫 번째 아이들이 되어줄 수 있기를,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개장 예정이 없는 리메이크 세 번째 시즌 칠성고등학교: Third Order에 대한 예고 및 떡밥. 세컨드 찬스 엔딩 이후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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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 내부 스압 주의
04:50
세컨드 찬스
졸업식으로부터 4년 후.
XXXXXXX
…….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거에요.
여태 잘 들으셨나요?
아, 이상하다. (ㅋㅋㅋ) 이거 영 잘 들은 표정이 아닌데… 너무 길었나요? 흥미진진하지 않았나….
하지만, 이봐요. 지금이 이제 집중해야 하는 대목이에요.
제드라
…………젠장. 정신 차려, 맥스! 맥스…!!!
협회! 여기는 제드라 크레이그…, 나머지 악동단은 전부 중상이야. 혜성단도. 아직도 저 녀석들에 대한 정보는 없어? 증원은!?
XXXXXXX
(전에 없던 시련이 닥칠 거에요. 수없이 많은 고난과, 실패. 그리고 또…)
제드라
…!
세컨드 찬스
제드라, 치명상.
XXXXXXX
(좌절.)
세컨드 찬스
XXXXXXX의 바이올린 소리가 커져갑니다.
XXXXXXX
(시덥잖은 다툼, 혹은 깊은 갈등은 당연한 거고.)
유석호
……협회? 여기는 무명의 히어로. 적들이 생각보다 강하, ….
………
(말이 뚝, 끊긴다. 눈은 사백안처럼 휘동그레지고. 그대로 이어셋을 떨어트려버린다.)
………, ………………
………………………………아서?
XXXXXXX
(또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신념을 가진 이들을 만날 때도 있을 것이며………)
레미디
본부, 본부!! 여기는 요원, 코드네임 레미디… 현재 아이들 이송 중에 있었으나 놈들에게 습격…
……!!!
세컨드 찬스
쾅! 괴한의 공격이 말을 끊고 들이닥치나, 자욱하게 피어오른 먼지 구름 아래서…
공격당한 요원의 앞을 누군가 가로막아섰습니다. 아니, 어느샌가 방어해 지켜주었습니다.
???
이런 일은 내 성정에 안 맞긴 하는데, 뭐어… 빚이 있어서요.
알파
(한숨쉬며 머리 넘긴다.)
이제 누나랑 놀까요, 빌런아?
XXXXXXX
(…………뭐, 결국 어떻게든 부딪히겠지만?)
유석호
…그 날 이후로도 계속해서 능력을 무리해서 사용해가는 이유가 뭡니까?

응?
유석호
(한숨.) 모른 체하지 마시고요. 이미 여러분 전원은 그 날 이후로 황민호 군이 아니라면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적수가 될 수 없는 수준이잖습니까. 희 군이라면 더더욱.
이미 당신의 이능은 행성 규모조차도 넘었습니다. 계속해서 강해지려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

아하하하. 무슨 애아빠도 아니고 걱정이 그렇게 많아요. (뜸.)
……… ……그렇겠죠. 아마.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적수가 없겠지.
(천천히 입을 떼며, 하늘 위를 올려다본다. 느슨히 지은 웃음은….)
유석호
………?

(꼭 심연처럼. 시선은 꼭 저 너머의 무언가를 응시하는 듯도.)
…………'이 세상'에는 없겠지……….
세컨드 찬스

(그 날로부터 올해로 6년인가.)
XXXXXXX
(결국 선택을 하겠죠.)
황민호
지면 어떡하냐고?
그런 걱정은 안 해. 희가 나 이외의 다른 상대와 싸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상정 외거든.
그런데 만약에. 정말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그땐 내가 한 쪽 눈을 남긴 이유를 알게 되겠지.
종말
피, 파이, 포, 펌.
어디서 행복의 냄새가 나는군 그래…….
마지막 세계!
이제 너희가 보여
XXXXXXX
(무너지겠지.)

반가워. 당신이 그 차원 파괴자지? 우주 단위로 학살을 벌이고 다니는 신박한 정신병자.
종말
이번에도 댁인가? 아니, 최강의 능력자니까 당연한가. 그래도 이상하네! 원래의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조금 더 모든 게 알 바 아니라는 듯이 굴고,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방대해질 때까지 방임하고…….

하하. 그래도 염려는 말까. 나도 딱히 신경 안 쓰거든, 도덕 같은 건 말이야…….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 굳이 나서서 심판해주고픈 생각은 더더욱. 단지 그냥 내 심기를 조금 거슬렀을 뿐이야.
종말
그럼 이건 어때. 당신 앞에서 당신 친구들을 육포처럼 찢어주는 거야. 아니면 물들여서 네 발 짐승처럼 사리 분간 안 가게 만들거나, 저기 저 타워의 꼭대기에 복부를 꿰어서 할로윈 분위기를 연출하는 거지. 그게 유일하게 긁히는 구석이라면 기껍게 해줄게. 이름만 불러.

오늘 당신이 죽는 이유도 그것뿐이야.
종말
싫어? 그럼 내가 지명해줄게. 김영희, 선생님.

바람 소리를 길게 듣지 말아라.
종말
내가 그 죄를 사하노라.
XXXXXXX
(그렇게 끝날 테고.)
A
(땅을 짚어 마찰하며 밀려난다. 입가에 맺힌 피를 손바닥으로 쓸며.)
…………조커, 아니. 이서현. 살아있습니까? 당장 대답해.
(…) (대답이 없군. 천천히 한 바퀴 돌리며 일어나 자세를 갈무리한다. 눈앞의 적들은….) …허. 저들은 대체….
XXXXXXX
(그냥… 그냥, 이건 그런 이야기예요.)
기록된 악마
………………하진 양이 위험해졌군.
…, ………
……그리고, 자네는…………
XXXXXXX
(내가 가져올 것들은 이런 이야기라고요.)
(상황은 다시 현재로.) …이야기가 재밌게 돌아가고 있어요. 어때요?
…응? 뭐라고요? 내가 누구냐고? (바이올린을 툭, 떨어트린다.)
………. (그늘에서 빠져나온다. 어둠이 그의 얼굴 아래서 걷혀나온다. 웃음기 가득한 입가.)
하하, 이 마당에 내가 누군지가 궁금한가요……… ……나?
(아니. 입가에 웃음은,)
(멎어있다.)
혼돈.
(웃음.)
세컨드 찬스
그리고, ……….
…한편, 칠성고등학교.
정문.
기록된 악마
(갈림길 위에서, 관측되는 길들에 절망한다.)
(나아가다가도, 그렇게 넘어진다. 하지만…,)
(내밀어지는 작은 손.)
세컨드 찬스
여러분이 학교를 떠난지 4년, 이 학교에 처음 발을 딛은 후로 6년. 정문 앞에 낯선 뒷모습의, 새로운 아이들이 우뚝 멈춰섭니다. 그리고선 여러분이 모든 이야기를 보내왔던 그 건물들을 올려다봅니다.
기록된 악마
……….
……. ……….
???
…뭐가 저리 커?
???
학교 맞아, 저거?
???
maybe………….
???
이제 우리가 다닐 곳이 여기란 소리잖아. 좋네~
기록된 악마
허. (…) 하하……
세컨드 찬스
???
됐고, 일단 등교나 해볼까!?!
???
아. 꺼져 좀.
기록된 악마
…환장하는군.
세컨드 찬스
이야기는 재밌게 돌아갑니다.
'두 번째 아이들'
THE NEXT COMING . . . ?
  1. 유석환의 연구 기록에서 밝혀진 '종말' 중 하나. 그 어떤 갈림길도 끝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의 원인 중 하나가 된 인물. 편의상 김영희가 부른 호칭인 차원 파괴자라 썼지만 자세한 정체는 어느 차원의 유선호라고 한다.
  2. 참고로 유석환이 우월한 능력자들의 사회로 대비했던 건 비단 이 차원 파괴자뿐만이 아니었다. 차원 파괴자는 수많은 형태의 '종말' 중 하나에 불과하고 차원 파괴자가 아니어도 모든 우주는 끝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3. 대표적으로 서유화. 서유화는 본편에서 황민호의 연인으로, 황민호가 1기 에필로그에서 혜성단을 만들며 보스가 될 때 함께 따라가 혜성단의 Q가 되었다. 그리고 2기 최후반부 황민호의 방주 계획 당시 서유화가 결정적으로 나타나 황민호를 막아서고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리메이크에서도 서유화가 참여했지만 접속 부진으로 취소되면서 혜성단의 Q는커녕 황민호와 연인 관계까지 가지도 못했고, 리메이크의 혜성단의 Q 자리는 다른 NPC가 맡게 된다.
  4. 참고로 1기, 2기, 3기, 외전, 4기를 모두 합친 러닝 기간이 8개월이다.
  5. 본편의 Q는 본편에서 한 명이었던 조커가 리메이크에서 컬러 조커와 흑백 조커로 나뉘게 되면서 흑백 조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