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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정보 공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br>
"예루살렘에 정보 공유를 요청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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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르킨 사진 속에는 뉴럴링크의 프로토타입 컴퓨터 칩인 XMAS가 신원 미상의 시신으로부터 적출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있었다. 지난 20일간 런던 전역에서 신원미상의 시신들이 대거로 발견되며 런던광역경찰청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시신들의 공통점으로는 그들의 지문과 DNA와 같은 신원 정보들이 어떠한 기록이 남아있지도 않은 것이다. 사진 속의 남자는 북유럽계 남성으로 저번주에 템스강에서 사망한체 발견되었다. 이건 첫번째 사건이었다. MPS의 시신 부검 과정에서 작동중인 XMAS가 발견되었고 데이터 해독을 통해 사망원인을 유추 할 수 있었다. 런던광역경찰청은 이 사실을 비밀로 붙이고 수사에 들어갔다. 예상컨데 이 남자는 어떤 소속인지는 몰라도 좋은 목적으로 영국에 입국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남성은 대략 7일간 웨스트민스턴 일대를 돌아다니며 다수의 기업인, 정치인과 접촉했고 정체모를 다수 사진들을 암호화하여 저장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단순히 경찰이 해결할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이 무거운 파일 덩어리를 들고 사건을 파해치는 것이 아닌가.
내가 가르킨 사진 속에는 뉴럴링크의 프로토타입 컴퓨터 칩인 XMAS가 신원 미상의 시신으로부터 적출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있었다. 지난 20일간 런던 전역에서 신원미상의 시신들이 대거로 발견되며 런던광역경찰청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시신들의 공통점으로는 그들의 지문과 DNA와 같은 신원 정보들이 어떠한 기록이 남아있지도 않은 것이다. 사진 속의 남자는 북유럽계 남성으로 저번주에 템스강에서 사망한체 발견되었다. 이건 첫번째 사건이었다. MPS의 시신 부검 과정에서 작동중인 XMAS가 발견되었고 데이터 해독을 통해 사망원인을 유추 할 수 있었다. 런던광역경찰청은 이 사실을 비밀로 붙이고 수사에 들어갔다. 예상컨데 이 남자는 어떤 소속인지는 몰라도 좋은 목적으로 영국에 입국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남성은 대략 7일간 웨스트민스턴 일대를 돌아다니며 다수의 기업인, 정치인과 접촉했고 정체모를 다수 사진들을 암호화하여 저장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단순히 경찰이 해결할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이 무거운 파일 덩어리를 들고 사건을 파해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남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나도 모른다. 어쩌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었다. 경찰은 단순하게 시신의 DNA와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하려 시도했었다. 영국 정부의 데이터베이스에는 6천 7백만 영국인들의 신원 정보는 물론이요 수백만명의 해외 거주자들의 신원까지 데이터로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시도는 무의미 했다. 결과는 당연히 '조회되지 않음'. 그럼 COS라도 뜯어 보는건 어떤가? 198개국, 50억명의 민감한 정보들이 저장된 데이터의 방주 속에는 그가 잠들어 있지 않았을까? 안타깝게도 COS는 나 같은 일게 요원이 조사할 수준은 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다우닝가의 총리도 이건 할 수 없을 것이다. 198개국 정상들에게 자국민들의 민감한 정보를 열어보고 싶다고 빌 수 없으니.<br>
그렇다면 이 남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나도 모른다. 어쩌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었다. 경찰은 단순하게 시신의 DNA와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하려 시도했었다. 영국 정부의 데이터베이스에는 6천 7백만 영국인들의 신원 정보는 물론이요 수백만명의 해외 거주자들의 신원까지 데이터로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시도는 무의미 했다. 그렇다면 198개국, 50억명의 민감한 정보들이 저장된 데이터의 방주 속에는 그가 잠들어 있지 않았을까? 안타깝게도 COS는 나 같은 일게 요원이 조사할 수준은 되지 않는다. 다우닝가의 총리도 이건 할 수 없을 것이다. 198개국 정상들에게 자국민들의 민감한 정보를 열어보고 싶다고 빌 수 없으니. 지금으로썬 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집단은 '''모사드''' 뿐이었다.<br>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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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8일 (목) 22:3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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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1년 5월 4일, 런던 카나리 워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우중충한 하늘이 천장처럼 지나가는 테라스가 눈에 보였다. 겨울 새벽의 런던에는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아래를 내려보자 '원 캐나다 스퀘어'를 중심으로 가게 앞을 청소하는 카페의 직원, 진눈깨비를 뚫고 지하철로 향하는 직장인들, 우산을 쓴 채 분주하게 걸어다니는 관광객들, 레저용 요트와 유람선들이 쉴 새 없이 오가고 있고 다리 위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인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영국인들의 패션은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고층건물들과 고급 오피스들이 자리잡은 카나리 워프에선 더욱 그럴 것이었다.

그녀는 손에 쥐고 있던 작은 종이 봉투와 함께 난간에 손을 기댔고 똑같은 풍경이 지겨워 졌는지 이리저리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그녀의 시선은 어느새 자신이 타고 올라온 엘리베이터를 향해있었고 그곳엔 그레이색 롱코트와 넥타이가 보이는 셔츠, 깊게 눌러쓴 중절모가 눈에 띄는 한 남자가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옆에 비슷한 자세로 자리를 잡았고 템스강을 바라봤다.


"경치가 정말 절경입니다." 남자는 시선을 밖에 두며 입을 열었다.

"당신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의외 인걸요?" 그녀는 확실히 키이우 억양으로 말하고 있었다.

(추가)

"런던에는 자리 잡을만한 곳이 있었습니까?"

"아뇨, 톱밥 난로에 불을 붙이고 밤을 샜어요."

(추가)

남자는 자세를 바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가죽 코트와 통넓은 바지를 입고 있었고 옷에 잔뜩 묻은 무언가를 지운 듯이 축축하게 물에 젖어있었다. 입에서는 입김이 나오고 있었고 남자의 모습이 낯이 익은 듯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그의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시간 만큼은 이 공간에 단둘만 남은 듯한 느낌이었다.

"옛날에는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어떻게 런던까지 오신건지.."

"...그게 기억나지 않아요. 방금까지 하던 일도, 당신의 이름 마저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잘 되신겁니다."

"잘 된거라니요?"

(추가)




"예루살렘에 정보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전구 하나 달린 3평 남짓의 방 안에서 6명의 정장을 입은 사내들이 둥근 테이블에 둘러 앉아 있었다. 사방이 무채색의 벽지로 둘러 쌓여있고 벽면에는 작은 사진이나 포스터가 붙어있는 평범한 오피스룸이었다. 푸른 카페트가 깔린 바닥에 있는 '영국 비밀정보국'이라는 문구와 로고만이 이곳이 어떤 곳임을 알 수 있는 요소였다. 천장에서부터 내려 온 화이트보드에는 런던 지도가 크게 인쇄되어 붙어 있었고 웨스트민스턴, 다우닝가, 버킹엄궁, 노동당 컨벤션 센터 등 런던의 핵심 장소들에 핀이 꽃여 있었다. 핀과 핀 사이에는 붉은색 선이 이어져 있었고 각 선들마다 수십장의 사진들과 무수한 질문들이 적혀 있는 포스트잇이 있었다.

내가 가르킨 사진 속에는 뉴럴링크의 프로토타입 컴퓨터 칩인 XMAS가 신원 미상의 시신으로부터 적출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있었다. 지난 20일간 런던 전역에서 신원미상의 시신들이 대거로 발견되며 런던광역경찰청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시신들의 공통점으로는 그들의 지문과 DNA와 같은 신원 정보들이 어떠한 기록이 남아있지도 않은 것이다. 사진 속의 남자는 북유럽계 남성으로 저번주에 템스강에서 사망한체 발견되었다. 이건 첫번째 사건이었다. MPS의 시신 부검 과정에서 작동중인 XMAS가 발견되었고 데이터 해독을 통해 사망원인을 유추 할 수 있었다. 런던광역경찰청은 이 사실을 비밀로 붙이고 수사에 들어갔다. 예상컨데 이 남자는 어떤 소속인지는 몰라도 좋은 목적으로 영국에 입국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남성은 대략 7일간 웨스트민스턴 일대를 돌아다니며 다수의 기업인, 정치인과 접촉했고 정체모를 다수 사진들을 암호화하여 저장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단순히 경찰이 해결할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이 무거운 파일 덩어리를 들고 사건을 파해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남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나도 모른다. 어쩌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었다. 경찰은 단순하게 시신의 DNA와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하려 시도했었다. 영국 정부의 데이터베이스에는 6천 7백만 영국인들의 신원 정보는 물론이요 수백만명의 해외 거주자들의 신원까지 데이터로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시도는 무의미 했다. 그렇다면 198개국, 50억명의 민감한 정보들이 저장된 데이터의 방주 속에는 그가 잠들어 있지 않았을까? 안타깝게도 COS는 나 같은 일게 요원이 조사할 수준은 되지 않는다. 다우닝가의 총리도 이건 할 수 없을 것이다. 198개국 정상들에게 자국민들의 민감한 정보를 열어보고 싶다고 빌 수 없으니. 지금으로썬 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집단은 모사드 뿐이었다.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