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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
【주요 설정】

개요

R.C.Z.(RKO Contaminated Zones)은 RKO에 의한 국제적 오염에 대응하고자 성립된 오염 지역에 대한 구분 기준으로,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2026년 전쟁 중의 독일이며, 전쟁 이후 오염이 심각한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극소수의 반기술적 혹은 국지적 집단을 제외하면 모든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제적인 표준으로서 정화 작업 뿐 아니라 이동 경로와 일반적인 생활 등에 많은 것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정 배경

RKO제 3차 세계 대전 과정에서 CSTO와 NATO 진영 모두에게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3일 대공습으로 인한 상호확증파괴가 벌어지기 전에도 대부분의 참전국들은 국토의 20%가 RKO를 비롯한 화학 무기에 오염되어 국가 생존 범위가 축소되었다. 폴란드와 인접하여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던 독일의 경우 국토의 30% 이상이 RKO에 오염되었는데, 오염 지역과 인근 지역의 주민들을 소개(疏開)한 뒤 정화 작업을 실시할 때 우선 순위를 지정하기 위해 처음으로 그린 존(Green Zone)과 레드 존(Red Zon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전쟁이 끝난 이후, 화학무기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국제적인 오염에 대응할 목적으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제정화기구가 독일에서 사용한 기준 2개를 6개로 추가적으로 나눈 것이 현대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R.C.Z. 기준이다. 로그라드 같은 경우에는 특수 기준 1개를 포함한 총 7개의 기준을 사용한다.

구분

화이트 존

대개 1차 그린 존에 둘러 쌓여 있는, RKO에 전혀 오염되지 않은 안전 지대. 3차 대전 과정에서 전혀 공격 받지 않았거나 공격을 받았지만 요격 혹은 정화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와 정치의 요충지로 작용하고 있다. 주로 전쟁 전까지는 소도시였거나 마을 수준이었던 지역들이 공격을 받지 않아 화이트 존으로 지정되어 발전된 형태가 많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기 위해 공중으로 높게 솟아 오른 마천루들이 건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저한 계획 도시들이 대부분이고 인구와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다. 대부분의 지역은 개발되기 때문에 도시의 녹지는 건물의 옥상과 극소수의 공간을 제외하면 없다. 이럼에도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완벽히 안전한 화이트 존을 삶의 최종 목표로서 삼고 살아간다. 화이트 존에 상주하는 인구의 75% 이상은 1차 그린 존의 인구의 평균 재산 대비 5배 이상의 재산을 가진 자들이며, 이들에게 고용된 개인 사병들이나 민간군사기업 역시 많다.

1차 그린 존

RKO의 오염 수준이 인체의 해가 없을 정도로 경미한 수준으로 정화되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 지대. RKO가 대기중에 있기는 하지만 매우 극소량이라 인간과 생물에게 거의 해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기전의 위성 도시들과 적당한 크기의 도시들이 대개 이쪽에 속한다. 화이트 존에서 혐오 시설에 속하는 공장과 군사 기지들을 대부분 이곳에 건설하기 때문에, 국가 산업 및 군사적 요충지인 경우가 많다.

사람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지역들 중 가장 넓은 부피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도시와 지역으로 쪼개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산업 단지, 농장, 도시와 마을 등으로 주로 구성된다. 도시, 특히나 화이트 존의 위성 도시의 경우에는 인구와 건물들이 화이트 존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도로 밀집되어 있으며, 도로들이 인구 수에 비해 좁고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많이 혼잡하다. RKO가 많이 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극히 일부의 RKO는 있기 때문에, 화이트 존에 비해서 신체적 돌연변이 비율, 기형아 출생률이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PMC들과 여러 도시에서 모여든 상인들이 자주 왕래하며, 대부분의 휴머노이드들은 화이트 존의 위성 도시에 전개된다.

화이트 존의 위성 도시가 아닌 경우에는 인구와 건물들이 그닥 밀집되어 있지 않고, 평범한 아파트 수준의 건물들이 많이 있다. 이곳의 주민들은 도시 내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다른 도시와 교역을 하거나 필요한 물품들을 서로 교환하는 등 경제 활동을 한다. 또 군사 시설들은 고층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고 인구가 많은 위성 도시 주변보다 이런 도시들 주변에 주로 건설된다. 대부분의 지형은 평원이며 공습 등의 이유로 크레이터가 남아 있는 경우는 있다. 부피가 워낙 넓기 때문에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공간이 많다(62%).

2차 그린 존

RKO의 오염 수준이 경미하지만 정상적인 사용이 어려운 지역, 혹은 1차 그린존을 둘러싸고 있는 벨트형 도시들을 일컫는다. 대기중에 퍼져 있는 RKO의 농도가 높지는 않지만 마스크라도 쓰지 않으면 흡입 위험이 있다. 사실 1차 그린존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상태였지만 정부 단위의 정화 활동이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던 지역이었기에 정화가 실시된 반면, 2차 그린존들의 대부분 지역들은 자연이 너무 우거져 있거나 상태가 그닥 좋지 않은 마을들로 되어 있는지라 가치가 높지 않다.

1차 그린 존과 옐로우 존 사이에 위치한 일종의 완충 지대이다. 그래서 벨트형이고, 면적 역시 그다지 넓지 않다. 매우 저농도이기 때문에 그닥 위험하지는 않지만 RKO를 흡입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공적인 간섭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일부 도시와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각종 이유로 1차 그린 존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모여서 마을을, 그곳에 상인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며 기업이 개입해 기업 도시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상인과 민간군사기업들이 1차 그린 존보다도 더 많은 도시들도 적잖게 보인다.

옐로우 존

대기중이 RKO에 오염되어 있어 정화 작업이 필요하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았거나, 시행 준비 중이거나, 시행했음에도 농도가 유지되고 있는 준 위험 지역. 대기중에 퍼져 있는 RKO는 인간에게 유해한 수준의 농도이기 때문에 최소한 방독면, 가능하면 전신 방호복을 착용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휴머노이드의 경우에는 방독면만 착용해도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다.

지하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일부 생존자들이 있으며 대전쟁 전의 물건을 찾아 나서는 사냥꾼들과 민간군사기업, 그리고 정규군 정화 부대원들은 밥먹듯이 출입하게 된다. 대부분은 대전쟁 이전에 규모가 있는 도시들이었지만 각종 공습과 전투를 겪으며 파괴되었고, 파손은 그닥 크지 않지만 거주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도 버려진 도시 안에는 상당한 가치를 가진 대전쟁 이전의 물건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사냥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락날락거리지만, 숙련되지 않은 사냥꾼들은 돌연변이들과 스트라니크들의 한끼 식사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잦다.

상호확증파괴의 영향으로 인해 황폐화가 다수 진행되었고, RKO와 방사능이 함께 분포하고 있는 지역들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지하수가 풍부한 지역은 대부분 늪지로 변했고, 전반적으로 지형 기복이 크다. 버려진 도시 안의 콘크리트 건물들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붕괴되고 있어서 위험하다. 또한 옐로우 존 내부에서 길을 잃는 등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 정부들이 세워둔 신호탑들이 곳곳에 존재하는데, 그린 존과 가까운 신호탑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레드 존 인근에 위치한 신호탑들은 파손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레드 존

대기중이 상당한 수준의 RKO에 오염되어 있어,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정화할 것이 요구되고 있는 위험 지역. 대기중에 퍼져 있는 RKO는 방독면 필터를 3시간 이내로 무력화 시킬 정도의 상당한 고농도이기 때문에 인간 휴머노이드를 불문하고 진입 시 전신 방호복을 착용해야 한다.

상주하고 있는 인구가 거의 없으며, 가끔씩 민간군사기업이나 전쟁 전 군수품을 노리는 몇몇 노련한 사냥꾼들이 이곳까지 발을 들여 놓는다. 스트라니크가 거의 모든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진입 시 중무장할 것이 권장된다. 대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졌거나 공습을 광범위하게 받았기 때문에 멀쩡한 건물은 거의 없다. 식물, 생물, 사람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것이 RKO와 방사능에 의해 적대적인 돌연변이가 되어 도시를 떠돌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식물군이 관찰되기도 한다.

상호확증파괴의 영향, 그리고 이곳에서 벌어진 격전들로 인해 대부분이 RKO와 방사능에 함께 절여져 있다. 핵무기의 영향으로 지하수는 거의 다 말라 붙었고, 지형 기복이 매우 급격하고 콘크리트 건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무너지고 있다. 곳곳에 널린 군용 차량의 부품들과 무기들은 매우 비싼 값에 거래되지만, 그 비싼 값에 상응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노련한 사냥꾼들이라도 이곳에 들어가고선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워낙 이렇다 보니, 극히 일부 사냥꾼들이 만든 전초기지를 제외하면 대전쟁 이후에 인간의 손길이 닿은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블랙 존

" ... 알량한 자존심으로 들어가려는 생각은 접는 게 좋을거야.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너를 알량하게 생각하고, 잡아 먹을 생각에 안달이 나 있을테니까. "

안젤리카

핵무기와 RKO 탄두의 착탄 지점 혹은 대규모 살포 지역으로서, 대기중이 매우 심각한 수준의 RKO에 오염되어 국제적으로 정화를 포기했을 경우에 선포되는 최고 위험 지역. 방독면은 1시간도 가지 못하고 전신 방호복도 해답이 아니다. RKO와 방사능에 극렬한 반응으로 인한 복사열로 평균 온도는 50℃에 이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일단 진입한 뒤에는 생환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상주하고 있는 인구는 10명이 채 되지 않고, 이곳에 발을 들여 놓는 사람들도 없다. RKO와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가 너무 강력한 나머지 스트라니크조차 거의 없다. 이 지역 내에서 음용할 수 있는 수자원은 전혀 없으며, 지형은 대부분 크레이터로 뒤덮여 있다. 항상 고온이고, 항상 매말라 있다. RKO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학성 폭풍은 그 자체로도 모든 생명체와 전자 장비에 치명적이다. 돌연변이를 일으킨 극소수의 식물들만이 생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다른 생명체는 그 무엇도 살아 남을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