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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의 가솔린 판매가 폭등[1]

개요

제3차 석유 파동 또는 2005년 석유 위기(2005 Oil Crisis)는 2005년부터 시작해 2006년에 걸쳐 발생한 석유 파동이다. 2000년대로 진입하면서 정보 통신 기술[2]과 화학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해 석유는 산업에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는데, 이 상황에서 발생한 석유 파동은 세계 경제에 어마무시한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기술 발전에 강력한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배경

1998년 WTC 테러 이후로 미국이 중동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 개입을 시작하게 되면서 중동의 정치 및 군사 상황이 크게 격화되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멘에서는 통일 6년만인 2000년, 시아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고 이 시위는 그대로 후티 세력이 들고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예멘은 내전 발생 이후로 시아파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수니파인 사우디 및 아랍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사실상의 대리전을 치르는 중이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신식 장비로 무장했음에도 후티를 상대로 졸전을 거듭하면서 자기네 나라 국경선을 유지하는데 감사해야 할 지경이었는데, 미국은 그들의 적을 찾느라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우디는 미국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석유를 감산할 계획을 짜게 된다. 미국은 상당한 수준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자국 내에서 요구하는 저유가를 유지하려면 타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란 역시나 석유를 감산함으로써 테러 단체를 찾겠다며 자국을 휘젓고 다니는 미국에게 한방 먹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항상 이해 관계가 엇갈려 감산하지 못했던 석유가 2005년 4월 15일 만장일치로 5% 감산된다.

영향

2005년 4월 15일, OPEC의 참여국의 만장일치로 모든 OPEC 산유국들의 석유가 5% 감산되면서 석유 시장이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석유 화학 산업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던 시기에 석유가 감산되면서 기업들이 생산 중단을 방지하고자 너도나도 급하게 석유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1배럴 당 18.5달러였던 원유가가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73.2달러로 4배 가까이 폭등해버렸다. 말그대로 세계 경제에는 헬게이트가 열려 버렸고, 석유 화학 관련 주들이 줄줄이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증시가 폭락해버렸고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경제가 순식간에 경직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하여 미국의 서브프라임 대출 유행이 잠시 잠잠해지기도 했지만, 이후 석유 화학 기업의 연이은 파산으로 경제가 후퇴하자 이에 대응하고자 Fed는 저금리 정책을 피게 되는데, 이게 역효과를 내면서 집값이 더 폭등해버렸다. 당연히 그 결론은...

제1차와 제2차 석유 파동 시기 산유국들의 역사적인 호황기는 다시 한번 재현되기 시작했다. 석유 감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베네수엘라 등의 산유국들이 경직되어 멈추어 버린 세계 경제와 다르게 엄청난 경제 호황을 만끽했다. 또한 1991년 소련 붕괴로 경제가 몰락했던 러시아는 이를 틈타 꽤 쏠쏠한 이득을 봤는데, 이는 러시아가 경제를 부분적으로나 회복하고 다시 군비를 증가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로 인한 CSTO의 단합이 더욱 강해지면서, 천천히 국제 패권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제 2 세계로 흘러가게 된다.

엄청난 고유가와 석유 부족으로 급진적으로 발전하던 정보 통신 기술과 석유 화학 기술이 대폭락을 거듭하고 주력 대상이었던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하다하다 미국이 러시아한테 파이프라인 건설을 건의했을 정도였다. 이 당시는 2005년이었기 때문에 셰일 가스, 수소, 바이오 연료 등의 대체 자원에 대한 이해도와 기술력이 미흡했지만 이 석유 파동을 계기로 해당 분야의 연구 개발이 활발해지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1. 1주일 전까지만 해도 2.49 선에서 거래되었던 가솔린이 일반유에서만 110% 가량 상승한 것이다.
  2. 2005년 당시에는 통신을 위한 대부분의 부품과 반도체를 석유 화학 기술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