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넬 아르젠베르크/비판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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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인마전쟁 지원 미흡

제9차 인마전쟁세이넬이 살아 있을 때, 그것도 제국 기사단장으로 재임 중일 때 발발한 최초이자 유일한 인마전쟁이자 역대 그 규모가 가장 큰 인마전쟁이다.

전쟁이 발발했던 알테어룸은 당시 아이펠루스 제국과 영토가 맞닿은 접경국이었으며 서로 역사도 오래 되었고 그만큼 많은 수교가 오가며 친분을 쌓은 관계였다. 그러나 정작 제9차 인마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아이펠루스 제국은 알테어룸에 표면적으로 최소한의 병력만 지원하고 거의 모른 체했다. 세이넬이 직접 출전했다면 전쟁은 길어야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인간 진영의 승리로 종전되었을 것이며, 당시 용사는 사망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더욱이 알테어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의 발단을 세이넬에게 묻기에는 어폐가 있다. 비록 세이넬이 군령권과 군정권을 가진 최선임 제국 기사인 제국 기사단장이자 그 명성과 위상이 황제에 가깝다는 평을 들을 정도의 위인이지만, 어디까지나 기사는 기사다. 제국 기사단의 통수권은 제국 기사단장이 아니라 아이펠루스 황제에게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세이넬이 황제의 명령과는 별개로 출전하고 싶었는지는 불명이나 그 이전에 황제의 출전 명령이 없었던 것은 맞다. 그러므로 사실상 이 비판은 세이넬이 아니라 당시 황제에게로 향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황제를 또 비판할 수는 없는 것이, 자국도 아닌 타국에 지원 병력을 위하여 자국의 가장 큰 전력이자 국가 요인 중 한 명을 함부로 출전시키는 것도 무척 위험하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국가원수는 언제나 타국이 아닌 자국을 우선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