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선악이 없는 판타지: 퀘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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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연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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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퀘렌
연안의 세계

바람이 분다.

장대한 해안이었다. 가늠하기 어려운 넓고 긴 해안. 노르스름한 모래 해변에서 두 발을 딛고 정면을 바라보면,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지평선이 세상의 절반을 나누듯 펼쳐져 있다. 내 고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바닷 내음이나, 거친 바람이 몸 구석구석을 스칠 때 나는 정말 세상이 넓다는 걸 다시금 배웠다. 그렇지만 이 광활한 공간보다도 더 신기한 건, 내 서른배는 거뜬히 넘는 큰 들이 그 해안을 횡단하고 있는 기묘한 풍경이었다.

"어때? 굉장해?"

"....어."

이곳의 사람들은 이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 아리송한 어감이지만, 거대한 게들이 해변을 거니는 모습은 정말 이상했다. 이 끝없는 해안을 또 끝없이 횡단하는 게라니. 내가 한참을 멍때리고 그 광경을 보고 있었더니, 아래에서 나를 바라보던 아이가 나를 끌어내렸다.

"이제 구경 다 했으면 가자"

"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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