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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마천루의 지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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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津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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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대진은 천진과 북경을 중심으로 화북지방의 패권을 넘어, 전 북중국 지역에 영향력을 투사했었던 제국이다.
역사
| 부서진 마천루의 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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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의 시작
천하는 분열하기 마련이라고 했던가.
사건 이후, 통제력을 상실한 중국 대륙은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지고, 붕괴하고 말았다.
한때 번성했던 도시들은 더이상 그곳의 사람들을 먹여살릴 수 없었고, 한때 활기찼던 공장들은 문이 닫히지도 않은 채 버려졌다. 그렇다고 지방은 상황이 좋았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갔고, 그들은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하여 미래를 팔아넘겼다. 곳간의 문을 닫은 농부들은 성난 사람들에게 죽임 당했고, 곳간의 문을 연 농부들은 더 이상 종자조차 남아있지 않은 곳간을 보고 한탄했다. 그 뒤에 일어날 일이야 뻔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사했고, 더이상의 희망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시대는 곧 영웅의 시대. 각지에서 각양각색의 이상을 가지고 일어선 영웅들은 각자의 손이 닿는 곳을 안정시켜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정도 안정화가 된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곧 그들은 그들의 이상을 실현하고 이 땅에 다시 문명을 일으키기 위해 나섰다. 문제는, 그게 엇갈렸다는 것이지만.
한때 전 대륙의 아버지였다는 자를 추종하는 마오주의자들. 고대 선현들의 뜻을 이어받아 다시금 요순시대를 이 땅에 현현하길 바라는 유학자들. 구 시대의 잔재를 치워버리고 다시금 세속에서 벗어나려고 하던 도교 도사들. 그들 모두 그들 나름대로의 서로다른 이상들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들을 용납하지 못했다.
만약 이곳이 다른 곳이었다면 달랐을 수도 있다. 중국은 넓었고. 공간은 많았으니까. 하지만, 이곳은 중국이었다. 과거를 대부분 잃은 자들 조차 이 드넓은 땅들이 예전에는 하나의 국가였다는 사실 하나만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 결과, 이상은 언제나 분열된 천하가 아니라 하나의 통일 국가를 향해 있었다. 타협의 여지는 없었다.
그렇게 천하는 다시 한번 혼란해졌고. 다시 나아지는 듯 했던 민중의 삶은 다시 고달파졌다. 15살에 군문에 들어가 80살이 돼서야 고향에 돌아오는 경우가 흔해졌다. 그나마 위안 삼을 것은 예전이라면 80이 되기 전에 아사했을 것이라는 것 정도. 그나마 세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니 나중에는 좀 살만해질 것이라는 기대 아래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버텨갔다. 그러나 100년이 넘도록, 평화는 찾아 오지 않았다.
유학과 수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강성해졌던 북경의 연나라는 그 많은 인구를 버텨내지 못하고 나라 안의 마오주의자들을 잡아내는데 바빴다. 한단과 스자좡을 해방구로 삼고 연나라 치하에서 탄압당하는 동지들을 구하고자 한 마오주의자들의 행군은 운 없게도 그때 스자좡에 닥친 재앙과 굳게 끝까지 버텨내는 연군에게 가로막혀 바오딩에서 멈추고 말았다. 도교는 그 성향 때문에 단 한번도 주류로 떠오른 적 없이 탄압당하다 마침내 자연재해 이후 마오주의자들조차 포기한 스자좡에 정착했지만. 사람이 포기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듯, 스자좡은 더이상 사람이 살 만한 곳이 아니었다.
대진 부흥
하지만 천하가 분열되었다면 합치기 마련이라 했던가.
마침내 난세를 끝내고 중화를 하나로 묶어낸 이가 존재했으니, 그가 바로 진 태조 인겸이다.
연나라의 방계 왕족으로, 당대 연왕 인경수에게 해하강을 넘어 천진을 넘보는 마오주의자들을 격퇴해내고서 더 나아가 창주시를 함락시키는데 성공한 공으로 천진의 진공 작위를 하사받은 그는, 곧바로 말머리를 돌려 요서를 넘어와 탕산을 위협하는 만인들을 쫓아냈으며, 무엇보다 연나라가 벼랑 끝까지 몰렸던 마오주의자들의 대행진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허나, 지나친 성공은 곧 더 많은 견제를 불러왔다. 인경수는 끊임없이 그를 전선으로 내몰았으며, 연나라 밖의 마오주의자들은 그가 전선으로 가야만 할 명분을 끊임없이 만들어 줬고, 연나라 안의 음지에 숨어있는 마오주의자들은 언제나 그의 목숨을 노렸다. 심지어 나중에 그들은 일단 인겸을 없애자며 의기투합 해서 함정을 설치하는데 이른다. 인경수는 마오주의자들의 중심지 한단을 치라는 무리한 원정을 지시했다. 마오주의자들은 한단으로 오는 그를 막기위한 함정을 파고, 후방을 교란했다. 인경수가 그걸 막기는 커녕 측근을 통해 그들을 암암리에 도운 것은 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모든 것을 견뎌냈다. 인겸은 끝내 한단시에서 화북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싱타이 시를 함락시킴으로써 마오주의자들을 한단시에 틀어박히게 만들었으며, 마오주의자와 결탁한 부패한 간신을 척살한다는 명분으로 회군하여 인경수의 수족을 잘라내 그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측근이자 법가에 능한 유학자인 안악을 중용, 오가작통법을 위시한 강도 높은 통제에 들어가면서 내부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마오주의자들을 색출 및 처형해 버린다.
이후, 마침내 한단을 함락시키고 마오주의자들을 화북땅에서 몰아낸 인겸은 협천자 하여 인경수를 연 태조로 삼고 자기는 왕작을 분봉 받아 진왕이 된다. 그리고 곧이어 인경수를 압박해 그의 양위를 받아냄으로써 연나라를 멸망시키고 대진의 태조로 등극한다.
인겸은 태조가 된 다음에도 꾸준하게 내부를 개혁하고 외부로 확장하면서 대진국의 크기를 키워 나갔다. 훗날 그가 결국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되자 인겸의 뒤를 이은 아들도, 손자도 계속 그의 유지를 이어 나갔다. 오직 천하를 하나로 만들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그저 밖에 천하를 어지럽히는 오랑캐들을 제압하기 위해서. 인겸이 중용했던 안악은 제국의 미래를 위해, 좀 더 나은 천하를 위해 제국의 기틀을 공양학으로 삼았다. 인겸의 아들은 창주와 정주, 그리고 산동을 정복했다. 인겸의 손자는 본격적인 변법 시작 함으로써 중앙집권과 애민정신을 이룩하고자 했다.
그러나, 천하는 하나가 아니었다.
대진국이 요서회랑을 넘어 만주로 가려고 하자 기억조차 나지 않는 고향을 위해 만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결국 그들을 만주로 내보내는 대신 만주 진출을 단념하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 끊임없이 준동하는 마오주의자들을 옥죄기 위해 법가적 정책들을 펼치자 내부의 신사층들이 들고 일어났다. 결국 마오주의자들을 완전히 소탕하지 못한 채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은 또 하나의 태양과 접촉하고 말았다.
대전쟁
산동을 넘어 강소성에 다다른 대진의 군대는 이미 그곳에 깃발을 꼽는데 성공한 중화민국과 조우했다.
이질적인 체제. 이질적인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의 중국.
그들을 마오주의자들과 동격으로 보는 저들의 모욕을 가만히 듣고 넘겼다면 제국의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저들의 문화와 행색은 도저히 같은 천하의 일원이라는 인상을 그들에게 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천하일통 사상의 공양학을 기조로 삼은 대진국은 더 이상 신사계층의 분노를 샀다가는 스스로 무너질 지도 몰랐다. 그들은 싸워야 했다. 아니, 그들은 싸우는 것으로도 부족하고 싸워서 이겨야만 했다. 결국, 대진국은 중화민국에게 선전포고 하면서 천명을 둔 대전쟁을 시작하고 말았다.
강소에서 부터 하남, 안휘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땅에서 모두 교전이 일어났다. 한쪽에서는 이기고 한쪽에서는 졌다. 다음날에는 한쪽에서는 지고 한쪽에서는 이겼다. 대진국과 중화민국은 세상에 오직 하나의 태양만을 남겨놓기 위한 전쟁을 계속 이어나갔으며. 졸지에 전쟁터가 된 지역들이 황폐화 되고, 양 국가의 여력은 동시에 바닥나기 시작했다. 서로가 다시 타협의 카드를 만지기 시작한 게 이 즈음 이었나. 전쟁에 지친 두 국가는 서로 지역을 양보하고 한시적인 휴전을 맺으면서 전선을 차례차례 줄여나갔다. 강소 전선은 옌청시를 지나는 싱양강을 경계선으로 삼는다. 하남은 대진국의 영토이다. 안휘는 중화민국의 땅이다...
하지만 완전한 타협은 불가능했다. 하남에서 협정이 맺어지면 강소에서는 다시 전쟁이 재개되었다. 강소를 반으로 가르자 안휘를 두고 분쟁이 일었다. 안휘를 중화민국의 영토로 인정하자 하남에서 문제가 생겼다. 서로의 이념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상. 끝없이 전쟁은 이어졌다.
여력은 대진국이 먼저 바닥나고야 말았다. 전쟁을 통해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 대진의 감시망을 피해 조금씩 세력을 모아왔던 마오주의자들은 한날 한시에 궐기했다. 북경에서도, 천진에서도, 보정에서도. 순식간에 대진은 안에서부터 무너져 내렸다. 창주가 함락된 이후로는 산동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 헝수이를 잃은 후로는 대진은 그저 예전 연나라와 다를게 없는 수준으로 몰락했다. 지원이 끊긴 사이에 하남은 무너지고 정주가 벼랑 끝까지 밀렸다. 대진의 국운이 다하는 것 같았다.
회광반조
그러나 오늘은 대진이 망하는 날이 아니었다.
그동안 재위에 오른지 얼마 안되어 미숙한 모습을 보이던 현 황제 인익은 마침내 그 날개를 펼쳤고, 그의 동생 인혜 또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익의 신임을 받아 대장군에 임명된 진항은 헝수이에서 마오주의자들을 격멸했다. 정주는 정주도독 곽현과 전장군 하유의 활약에 힘입어 끝끝내 중화민국의 공세를 버텨내는데 성공했고, 자체적인 판단을 통해 강소에서부터 산동을 넘어 창주까지 북상한 정남장군 양소이와 강소 용병 원휴는 마오주의자들을 몰아내고 창주를 수복해냈다. 그리고 요서를 지키던 탕산공 가하가 마침내 산해관을 넘어 침입한 만주 세력을 물리치고서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다시 한번 북경을 향한 대행진을 이어나간 마오주의자들은 결국 산맥 너머의 장자커우로 쫓겨났으며, 중화민국은 하남을 넘는데 실패하고선 돈좌되었다.
하지만 그건 결국 한 순간을 넘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멸망의 날은 오늘이 아니었을 뿐, 여전히 대진국 앞에 짙은 안개가 내려앉아 있는 것은 똑같았다.
인혜는 수많은 전장에서 공을 세웠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 야망은 커져 갔다. 황태제가 된 지 벌써 10년. 그의 형은 늦게 까지 자식을 보지 못했다. 인익은 내정을 눈에 띄게 안정 시켰고 그 또한 수많은 전장에서 활약했지만, 뒤늦게 본 어린 아들이 후계를 잇기를 원했다. 하지만 아들의 나이는 이제 여섯 이었다. 원만한 승계를 위해서는 적어도 10년은 더 버텨야 했다. 곽현은 다시 시작된 중화민국의 공세로 인해 북경과의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그는 하유와 함께 훌륭하게 중화민국을 격퇴해내고 있었지만. 고립된 시간이 길어지자 점점 그는 하나의 독립 세력으로 변해갔다. 가하는 북으로는 청더, 서로는 정주, 남으로는 지닝까지 종횡무진 했지만 그 사이 정작 그의 관할이던 동쪽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원휴는 늙고 무기력해진 양소이를 대신해 군을 이끌며 마오주의자들을 제거해 나갔다. 그러나 그는 근본적으로 용병이지 대진의 신하가 아닌 용병에 불과했다.
대진은 겉으로는 다시 옛 시절의 성세를 되찾아 가는 듯 했지만, 속에서 부터 균열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균열이 겉으로 드러났다.
2438년, 곽현과 하유는 더 이상 정주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하고 화북으로 탈출하겠다는 의사를 황제에게 전달하게 된다. 연락을 받은 인익은 황제로써 그들을 구하고자 출병했고, 이때 인혜, 진항, 가하, 원휴, 양수이등 그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서 구원을 시도했다.
하지만 가하가 요서를 비운 사이, 요서에서 다시 한번 마오주의자들의 궐기가 일어나 산해관이 점령당하고 말았다. 가하는 결국 말머리를 돌려 전장에서 이탈 할 수 밖에 없었다. 양수이는 결국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전쟁터에서 병사하고 말았다. 그리고 인익. 민종 정건제가 결국 전투중에 부상을 입게 되고 그 부상이 악화된 나머지 6살 난 아들을 남기고 붕어했다.
인익은 인혜를 불러 마지막으로 자기 자식을 보필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인혜가 그 뜻을 따라줄 리는 만무. 인혜는 인익이 죽고 진항을 포함한 친황제파 인물들이 인익의 아들 인웅을 차기 황제로 옹립하고자 하는 것을 보고서는 곧장 전장에서 이탈, 자신의 근거지였던 보정으로 돌아가서 내전을 준비했다. 이에 진항과 그 추종자들 또한 북경으로 돌아갔고, 지방의 각 귀족과 호족, 그리고 지방관들은 곧장 편을 가르기 시작했다. 인혜도, 진항도 전장을 떠나는 모습을 본 원휴 또한 그의 근거지인 창주로 돌아갔다. 중화제국의 황족과 신하라는 작자들이 적을 앞에 둔 채 하는 짓거리들을 보고 대진에 대한 기대를 접은 그는 창주로 돌아간 즉시 대진국에서의 이탈을 선언했다. 그리고 치열한 전투 끝에 단독으로 중화민국의 포위망을 뚫어내고 한단에 입성한 곽현은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미 정주 도독군은 대진의 병사가 아니라 곽현 그의 사병이 된 지 오래된 상황. 그도 대진에서 이탈하고 자체적인 세력으로 거듭났다.
때는 바야흐로 2440년, 그렇게 대진국은 분열되었다.
세력
대진국 황제 인웅
현 황제이자 전대 황제 인익의 10살 난 아들. 서로는 삼촌 인혜가 이끄는 연나라와 장자커우로 쫓겨난 허베이 인민해방군, 동으로는 산해관을 장악한 랴오시 소비에트 해방구, 남으로는 창주에 근거지를 둔 원휴의 중나라에게 둘러 쌓여 있다. 단일 세력으로써는 아직 가장 강한 세력이기에 최대한 빠르게 연나라를 제압하고 화북 지방을 통일하는 것이 목표이다.
중화제국 작위의 권역은 화북 지방 전체이니 클레임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통일을 위해서 거쳐 가야할 길은 멀고 험난할 것이다.
대장군 진항
현 황제의 든든한 뒷배이자, 가하와 함께 대진의 초반부를 책임질 핵심 무장.
유세가 백우
현 대진의 왕사. 신법가 신앙을 가지고 있다.
탕산공 가하
본디 요서 소비에트 해방구가 점령하고 있는 요서 회랑이 본거지였던 자로, 시작 시점에도 요서에 클레임을 가지고 시작한다. 하지만 산해관은 그 명성 답게 쉽게 뚫리지 않을 것이다. 요서 회랑을 뚫어낸데 성공한다면 요동 지역에 대한 클레임과 함께 왕국급 명목작위인 요동절도사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