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려 하고 있는 오늘, 일본이 지나온 역사를 반복해 배워서 평화를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
아키히토 덴노, 2011년 생일 기념 감상문 中
피로 일그러진 부상(扶桑)이 무너져 낙일(落日)이 되어 지상에 내리고, 잿더미 위에서 다시 밝은 해가 빛을 내도다.
일본국, 통칭 일본은 동아시아의 일본 열도에 위치한 입헌군주제 국가이다.
동쪽으로는 태평양, 서쪽으로는 동해에 면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동중국해의 타이완 섬 부근에서 북쪽의 오호츠크해까지 뻗어 있는 일본 열도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 열도의 본토는 4개의 큰 섬인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로 구성되어 있고, 지질학적으로는 흔히 '불의 고리'라고 알려진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 쓰나미, 화산 분화가 빈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과 대비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전근대에는 동아시아 문명의 중심지였던 중국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중원과 한반도의 국가들에 비해 국력이 미약했으나, 100여 년간의 센고쿠 시대를 거쳐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전국통일이 완수되며 상당한 국력 신장을 이루었고 이에 힘입어 1592년 한반도 남부를 침공하거나, 18세기 동안 남중국해, 발해만 등지에서 중국이 분열된 틈을 타 대규모 사략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19세기 중엽 미국의 개항 요구에 응하여 서양 열강들과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하였고, 1868년에는 메이지 유신을 단행하여 700여 년간 이어져 온 막부 체제를 끝내고 일본 제국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조선, 순나라, 송나라, 후금보다 먼저 서양의 제도와 기술을 수용하고 체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제 1차 동아시아 전쟁, 러한일전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열강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1929년 발발한 대공황으로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게 되자 1931년 장시사변, 1937년 한중전쟁에서 대한제국의 동맹국으로 참전해 중국 침략에 나섰고, 1941년에는 미국과의 태평양 전쟁을 개시했으나 결국 1945년 8월 미국의 원자폭탄 2개에 피폭되며 무조건 항복으로 끝을 맺었다.
전후 일본 열도는 미군에게 점령되었고, 미군의 지배하에 평화헌법이 제정되어 이에 따라 전쟁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으며 천황은 아무런 실권이 없는 상징적 존재로만 남게 되었다. 1951년에 체결되고 이듬해 발효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국권을 회복하고 미국과의 동맹을 맺어 제1세계로 편입했다. 일본의 정치 · 외교는 전후 성립된 평화헌법과 미일동맹에 기초해 왔다. 일본국 헌법 제1조는 천황의 지위를 '일본국의 상징이고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가원수로서의 어떠한 지위나 정치적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어 일반적인 입헌군주국의 군주보다도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 현실정치는 의원내각제로 운영되며 최고 실권자는 내각총리대신으로 현직은 기시다 후미오다. 1955년 보수진영 대통합을 거쳐 탄생한 자유민주당은 이후 38여 년간 집권을 유지했는데 이를 55년 체제라고 부른다. 1990년대 초중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에 진보 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간 적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동안 자민당이 집권당이었으며 현재도 그러하다. 외교에 있어선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 친미/친서방 외교를 고수해 왔고, 신냉전이 본격화된 2010년대 후반 이후론 서방 세계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인도-태평양 전략 파트너로 여겨지고 있다.
상징
국호
국기
일장기 日章旗
지위
공식 국기
채택시기
일본제국 (1870년 2월 27일) 일본국 (1999년 8월 13일 )
설계자
<구 우선상선규칙> (1870년~1999년)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 (1999년 ~ )
근거법령
하얀색 (#ffffff) 붉은색 (#fe0000)
국기는 일장기로 한다 国旗は、日章旗とする。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 제1조(국기)
일본의 국기는 일장기로, 백색 바탕에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원인 '일장(日章)'을 그려 넣은 깃발이다. 공식적으로는 1870년에 국기로 제정됐지만 깃발 자체의 역사는 훨씬 오래됐다. 일장기의 홍색은 존애(尊愛)와 활력, 백색은 신성(神聖)과 순결을 의미한다.
국장
일본 국장 日本の国章
지위
공식 국장
채택시기
일본제국 (1889년 9월 30일)
근거 법령
<일본 상표법 제 4조> (1870년~)
사용처
외국·국제기구 또는 국내 외국기관에 발신하는 공문서
1급 이상 상당 공무원의 임명장
훈장과 훈장증 및 표창장
국가공무원 신분증
국공립 대학교의 졸업증서 및 학위증서
재외공관 건물
정부소유의 선박 및 항공기
화폐
그 밖에 각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국가표지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문서, 시설 또는 물자
황실과 관련된 물건 혹은 사항
일본의 국장은 일본 황실의 문장으로서 관습법상 일본국의 국장으로 사용되는 국화문장(菊花紋章)을 가리킨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의 국화문장은 '십육엽팔중표국(十六葉八重表菊)'이며, 이 밖에 '십육엽일중표국(十六葉一重表菊)'의 형태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