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없어지더라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근데 왜?
이건 도망일 뿐이다.
내가 속죄하려면, 난 살아가야 한다.
내가 설령 죽어야 옳더라도 난 살 것이다.
그리고..
윈테라 세계관은 사용자:기여자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창작한 세계관이자 소설로, 살면서 제대로 만들고 써본 가장 오래된 창작이다. 소설은 총 6부작으로 설계되었으며 실제로 19편 가량이 작성되었으나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 하에 연재를 유보하였고 결말까지 작성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등장인물과 설정들이 완성되었으며 정리만 되지 않고 한글파일 70여 개로 분리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제이위키로 옮기면서 부활하게 됐다.[2][3]
이야기는 도시 윈테라에서 시작된다. 윈테라는 바깥세상과는 차단된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국가다. 외부로 오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바깥세상은 마법사 간의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다며 외부에서 오는 모든 이민자들을 사형에 처한다. 따지자면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다. 마법으로 생산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살아가고는 있지만, 주기적으로 내전이 일어났고 때문에 인구가 절반이나 줄어들어 10만이 남게된 것이다. 그래서 도시는 그나마 인기척이 느껴지지만 예전에 사람들이 살던 바깥도시는 폐허가 많고 노숙자도 많다. 즉 아름다운 세상은 아니다. 또 많은 내전 이후 원로회라는 독재기관이 도시를 집정하고 있다.
주제의식
넌 악인이야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메인스트림은 결국 속죄받기를 원하는 악인이다. 결국 인간군상이 핵심적인 내용인 만큼 등장인물의 많은 악과 선이 비추어지고, 적어도 주인공들이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다만 너무 오래된 세계관이다보니 그 방식이 올드하기도 하고, 유아스러운 면모도 많으며 허점도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렇더라도 인간의 성장에 대해서 표현하기를 노력했으며 다크 판타지 장르로 보이기 위해서 신경을 쓴 부분도 있다.
이건 함정이야
상관없어
자신이 믿는 정의를 끝까지 믿는 것. 즉 신념을 관철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주인공 로운은 그렇게 밀어붙인 자신의 신념으로 대부분 성공적인 답을 얻지만, 최후까지 그럴 수는 없었다. 아마 이 부분이 누군가가 보기엔 굉장히 답답한 부분이지만, 이것은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 융통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믿고 싶은 사람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할아버지처럼 되고싶어
가족과 교육에 대한 강조도 많다. 특히 결국 주인공들의 꿈은 아이들이 평화롭게 배우는 것이고, 그 꿈의 계기는 가족이기 때문에 전통주의적인 면모가 있다. 이야기의 말미로 갈수록 가족이 해체되고 따라서 평화가 사라지는 형태를 가진다.
돌아가고 싶어. 예전처럼.. 평화롭게..
인간 개인의 분노와 갈등(원한관계)에서 사람들은 상대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곱씹어보면 거의 모든 갈등은 상호적인 측면이 있다. 그런 착각에 착안하여 인간은 서로에 대하여 왜곡된 해석을 하지 않나 생각했다. 인간이 정말 순수하게 완전한 자신을 볼때 그 갈등의 이면을 찾으리라 믿었다.
네가 뭔데?
마지막으로 당시에 이 소설을 쓴 나 자신은 고작 중학생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던 열등감을 안으로 삭히고 있었다. 그런 마음을 내가 타인을 시기하는 마음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궁금했고, 그런 접근법이 워렛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틀린 걸 아는데도 단지 싫기 때문에 맞다고 주장하는 성격은 보다 작성자가 어릴 때의 행동이었다. 따라서 판타지 세계관이지만 약간의 자전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